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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값이 금값 됐다"...김밥 가격까지 덩달아 상승

    “이젠 김이 금(金)이에요” 김값이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15일 마른김 1속(100장)의 중도매인 판매가는 1만400원으로 한 달 전 9362원에 비해 11.1% 상승했다. 전년 6618원 대비 57.1% 뛴 셈이다. 소매가로 따지면 10장 기준 1235원으로 전년 1005원보다 22.9% 올랐다.업계에 따르면 김의 원재료인 원초의 가격상승과 수출량 급증이 ‘김플레이션(김+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 원초는 주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중국·일본에서 이상 기후와 적조 발생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한국산 김 수요가 급증했다.또 김 스낵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게 돼 수요는 더 늘어만 가고 있다. 관세청에 의하면 마른김 수출량은 2020년 9808t에서 2021년 1만2395t, 2022년 1만3861t, 작년 1만6771t 등 상승세다. 지난해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300억원)로 1조원을 돌파했다.우리나라가 김을 수출하는 국가는 120개국이다. 2010년 64개국이던 김 수출 대상 국가가 미국,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확대돼 12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이 김 스낵과 김부각 등을 간식으로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들 사이에 김 유행은 더 빠르게 번졌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린 카일리 제너도 딸과 함께 김을 간식으로 먹는 모습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민 대표 음식’ 김밥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이다. 2020년 가격을 100으로 두었을 때 3년간 25% 올랐다. 해당 지수는 전년보다 8.6% 상승했다. 외식 품목 가운데 피자(11.2%), 햄버

    2024.04.16 10:43:27

    "김값이 금값 됐다"...김밥 가격까지 덩달아 상승
  • “더 오를까?” 금값 사상 최고 온스당 2300달러 돌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오른 온스당 2315.0달러를 기록했다.금값 상승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경계감 속에 ‘헤지(위험 회피)’수단으로서 존재감이 부각된 여파다.전문가들은 금 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반등 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예측했다.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을 초래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미국의 재정적자 심화도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와 맞물려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금에 많은 투자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전반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궁극적으로는 재정적자가 진짜 문제라고 판단한다"며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금은 위험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04 10:05:10

    “더 오를까?” 금값 사상 최고 온스당 2300달러 돌파
  • 쿠키 몬스터의 인플레이션 호소 “쿠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글로벌 현장]

    “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싫어요. 쿠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이제 쿠키를 두 배로 먹어야 할 것 같아요.”최근 미국에선 어린이 TV 프로그램의 캐릭터인 쿠키 몬스터가 X(옛 트위터)에 슈링크플레이션을 빗대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쿠키 몬스터가 나오는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가 만든 계정에서 쿠키 몬스터는 “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싫으며 쿠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식품 제조업체들이 인플레이션을 감당하기 위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커지는 슈링크플레이션 비판CNN은 3월 4일(현지 시간) 민주당 상원의원 밥 케이시의 보고서를 인용해 오레오 더블 스터프 초콜릿 샌드위치 쿠키 크기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6% 줄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청소용품, 커피, 사탕, 설탕, 냉동식품 등 다양한 제품의 크기가 감소했으며 특히 가정용 종이 제품이 가장 큰 슈링크플레이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화장지나 종이 타월과 같은 가정용 종이 제품은 2019년 1월에 비해 개당 가격이 34.9% 올랐다”며 “총비용 증가분 중 10.3%는 생산업체들이 포장 크기를 줄였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최근 미국 슈퍼볼 기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식품 제조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아이스크림 용기를 줄이거나 포장지 안에 스낵 양을 기존보다 적게 넣는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미국 대중은 속는 것에 지쳤다”며 “슈링크플레이션을 충분히 겪었으며 (그

    2024.03.15 06:00:03

    쿠키 몬스터의 인플레이션 호소 “쿠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글로벌 현장]
  • '한국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14%에 불과...실업, 물가 걱정↑

    마케팅 리서치 기업 입소스(Ipsos)에서 전 세계 걱정거리를 조사해 발표했다. 한국의 현재 사회·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미래 전망은 세계 꼴찌 수준을 기록한 한편 싱가포르 국민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에 대한 우려에도 자국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1월 입소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자들이 꼽은 가장 큰 걱정거리 5가지는 인플레이션 36%, 빈곤·사회 불평등 29%, 범죄 29%, 실업 27%, 재정·정치 혼란 26% 순이다. 18개 ‘걱정거리 키워드’를 선정해 각 국가 16~74세 사이 2만 2천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약 2주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대부분 문항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한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참여자는 전체 28%에 불과하다. 또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14%가 ‘좋다’라고 답했다. 각각 전세계 평균이 41%, 38%인 것에 비춰보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인플레이션과 실업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각각 41%, 40%로 평균 30% 안팎인 수치를 뛰어넘었다. 재정·정치 혼란에 대한 우려도 34%로 평균 26%보다 높다. 더불어 빈곤·사회 불평등 29%, 범죄 23%로 전체 국가 평균에 머무는 정도다. 한편 한국과 대비되는 결과를 보이는 국가는 싱가포르다. 걱정거리의 주요인이라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에 대한 우려는 각각 51%, 39%로 한국보다 높거나 비슷한 정도다. 반면 국가 경제 상황에 대해서 79%, 미래 전망은 86%가 긍정적으로 봤다. 전 세계 평균의 약 2배 수준이다.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장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리콴유 초대 총리의 리더십, 중국계 이민

    2024.01.31 12:19:02

    '한국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14%에 불과...실업, 물가 걱정↑
  •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 CIO 방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 너무 이르다”

    “현재의 경제 상황이 지속된다면, 채권은 현재의 시작수익률(starting yield) 수준을 기준으로 주식 투자와 유사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모힛 미탈 (Mohit Mittal) 코어 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 열린 서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채권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투자상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모힛 미탈 CIO는 최근 발간된 '2024 핌코 경기 순환 전망 보고서'의 핵심 내용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자본 시장이 소위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러 거시경제학적 시나리오에서도 채권은 매력적인 수익률과 회복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2년간 지정학적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채권이 지닌 회복력은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채권은 주식투자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채권의 높은 시작수익률(high starting yields)은 잠재적인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핌코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중반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이나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핌코 측은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하며, 이는 최근 시장 기반의 금융 상황의 완화 및 소비자-기업 부문의 강세로 인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전했다.한국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물가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2~2.5%까지 하락할 가능

    2024.01.22 15:52:04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 CIO 방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 너무 이르다”
  • 4인 가족 디즈니 가는 데 5000만원…'재미 비용' 비싸졌다[숫자로 보는 경제]

    2달 새 최저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진정세와 경기둔화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1월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택 수요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지만 여전히 모기지 금리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통상적인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동안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41%를 기록했다. 이러한 모기지 금리 하락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택 구매신청 건수는 여전히 통상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는 등 금리 하락에도 주택구매 희망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기존에 낮은 모기지 금리에 묶인 주택 소유자들이 이른바 ‘갈아타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주택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14% 지난 10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관리비가 1년 새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은 10월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인근의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보증금 1000만원 기준)의 평균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를 11월 2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월평균 관리비는 8만원대로 지난해 같은 달(7만원대) 대비 14.3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월세는 5.7% 상승했다. 관리비 상승폭이 월세 상승폭을 2배 이상 웃돈 것이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월세 상승에 더해 ‘제2의 월세’로 불리는 관리비도 올라 대학생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이 훨씬 커졌

    2023.11.24 13:30:37

    4인 가족 디즈니 가는 데 5000만원…'재미 비용' 비싸졌다[숫자로 보는 경제]
  • 미국 덮친 인플레이션의 그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뉴욕에 있는 유니언스퀘어에서 8월 5일(현지 시간) 수천 명이 난투극을 벌였다. 미국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인 카이 세낫이 유니언스퀘어에서 공짜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다. 뉴욕경찰국(NYPD)은 소셜 미디어의 악영향이라고 분석했지만 일각에선 다른 의견도 나온다. 폭등하는 물가로 생활고를 겪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고를 겪는 이들이 늘면서 전례를 찾기 힘든 여러 사회적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을 돌아가며 터는 떼강도가 등장하는가 하면 노숙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궁핍함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美 대도시에서 떼강도 잇따라…백화점에서 수십 명 명품 약탈 뉴욕타임스는 8월 5일(현지 시간) NYPD가 카이 세낫(21)을 폭동 선동과 불법 회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세낫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팔로워만 2000만 명에 달하는 유명 인사다. 혼란은 세낫이 라이브 방송에서 인기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5(PS5)’를 맨해튼의 공원인 유니언스퀘어에서 나눠 주겠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오후 1시 30분쯤 유니언스퀘어에는 약 300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인파는 몇 시간 만에 6000명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세낫의 선물을 받기 힘든 상황을 알게 된 인파는 가로등 기둥과 교통 표지판을 기어오르고 쓰레기통을 넘어뜨리거나 경찰관에게 물건을 던졌다. 몇몇은 폭죽을 터뜨리면서 총성으로 착각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했다. 일각에선

    2023.08.28 07:57:28

    미국 덮친 인플레이션의 그늘 [글로벌 현장]
  • 물가 상승률,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져

    물가 상승 압력이 꾸준히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4일 통계청의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로 전월보다 2.7% 올랐다.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이다.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낮아지는 추세다.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것은 석유류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5.4% 하락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로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1% 올라 지난해 5월(4.1%) 이후 최저치였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도 5월 3.9%에서 6월 3.5%로 0.4%포인트 하락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04 09:06:22

    물가 상승률,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져
  • 미국 기준금리 0.25%p 인상…“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은 수준”

    미국이 또 한 번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미 중앙은행(Fed)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이다.이번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4.75∼5.00%에서 5.00∼5.25%로 올랐다. Fed가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다.앞서 Fed의 '조기 피벗' 등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이날 금리인상은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Fed는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1분기에 완만한 속도로 확대됐다"면서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상황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다.일부 은행 파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선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금리인상 발표는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 과제라는 Fed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다만 Fed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Fed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 Fed는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적·재정적 상황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외신은 이를

    2023.05.04 09:31:51

    미국 기준금리 0.25%p 인상…“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은 수준”
  • 확 줄어든 IPO, 전 세계에서 300건도 안돼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글로벌 은행업계의 위기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보다 현재 가치를 우선시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의 IPO 여건이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다.27일 EY한영이 최근 발간한 ‘2023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글로벌 IPO는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299건으로 집계됐다. 조달금액은 총 215억달러로 이 기간 61% 줄었다.다만, 테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총 62건으로, 전체 21%를 차지했다.조달금액 기준으로는 에너지 부문이 59억달러로 전체 2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상장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공사 애드녹(ADNOC)이 총 24억7600만달러를 조달하며 유일한 빅딜(10억달러 이상)로 이름을 올렸다.그럼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선 52% 낮은 수준인데, 이는 지난해 1월에 증시에 입성하며 사상 최대 수준인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국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기저효과였다.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상황도 비슷했다. 성적 부진과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SPAC IPO는 16건으로 6년 만에 최저, 조달금액은 9억달러로 201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4분기 글로벌 IPO 건수 59%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올해 들어 총 13건의 IPO를 성사시키며 건수 기준으로는 글로벌 9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모두 5000만달러 미만의 코스닥 상장 건으로 ‘빅딜’은 없었다.중국은 연초 경제활동을 본격 재개함에 따라 보다 활발한 IPO 활동이 예상되었으나, 기대치에 비해서는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리더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은행 시스템 불안 가중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성장

    2023.04.27 14:35:50

    확 줄어든 IPO, 전 세계에서 300건도 안돼
  • 파티는 정말 끝났나…‘피크 차이나’ 리스크 점검

    [비즈니스 포커스]중국은 정점(peak)을 찍었을까.최근 중국 정부가 봉쇄 정책을 해제하면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회복 효과가 세계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부정적 예측이 확산되고 있다.서구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 인구 감소와 고령화, 부동산 위기, 성장 잠재력 약화로 경제가 구조적 한계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 지위를 꿰찰 것이란 경제학자들의 ‘미국 추월론’에도 회의적 시각이 번지고 있다.  인구 감소·성장률 둔화가 주요 근거피크 차이나의 주요 근거로 꼽히는 것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 인구 감소,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이다. 중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은 공식 목표치(5.5%)의 절반 수준인 3%에 그쳤다. 문화 대혁명의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둘째로 낮은 연간 성장률이다.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도시 봉쇄 등 고강도 방역 정책을 고수하면서 그로 인한 지방 정부의 부채 누적, 실업률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중국의 출산율은 1990년대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란 타이틀도 인도에 내줬다. 2022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 대비 85만 명 줄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1년 대기근 이후 처음이다.유엔 인구 전망에 따르면 인도가 2023년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 큰 문제는 가파른 고령화 속도다. 2022년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전체 인

    2023.02.27 06:09:01

    파티는 정말 끝났나…‘피크 차이나’ 리스크 점검
  • [EDITOR's LETTER] 인플레이션의 공습…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EDITOR's LETTER]일주일에 한 번쯤 몸무게를 달기 위해 저울에 올라갑니다. 그 결과를 확인할 때마다 헉 하는 소리가 절로 납니다.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구나. 올라야 할 주가는 안 오르고 몸무게만….  겨울을 지내며 잠시 정신줄을 놓은 사이 위장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위장은 계속 뭘 넣어 달라고 데모하는 듯합니다. 위장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려다 둘째 서프라이즈한 숫자를 발견했습니다. 물가입니다.물가는 몸무게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앞자리가 달라지면 큰 충격이 온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태어나 처음 보는 앞자리라면 더더욱…. 대표적인 게 빅맥과 소주입니다. 브레이크 없이 앞자리가 바뀐 품목들을 잠깐 살펴 볼까요. 빅맥(5200원)과 소주(5000원)에는 5자가 찍혔습니다. 곧 소주에는 6자가 찍힐 듯 합니다. 이미 강남 어디에서는 1만원이 등장했다고 하니 이게 소주가 맞나 싶습니다.비빔밥(1만원)에는 1자가 보이기 시작했고 자장면(7000원)은 7, 카페라테(5800원)는 6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도 생소한 숫자들이 널려 있습니다. 코카콜라 캔 2000원, 삼다수 1100원, 담배 4800원, 바나나 우유 1700원 등입니다. 이건 양호합니다. 가스요금은 느낌에 딱 두 배쯤 오른 것 같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스요금 하소연이 그치지 않습니다. 하루를 버텨내고 친구들과 한잔하고 지친 몸을 택시에 맡기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기본 요금은 오르고 기준 거리는 짧아지고 야간 할증률은 높아져 체감은 두 배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정부가 공공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룬다고 하지만 서너 달 후에는 또 오를 예정입니다. 메가인플레이션이란 표현이 어

    2023.02.25 06:00:24

    [EDITOR's LETTER] 인플레이션의 공습…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 “국가가 그냥 돈을 더 찍어내면 안 되나요?”…인플레이션의 역사[이정흔의 쉬운 경제]

    [이정흔의 쉬운 경제][편집자 주 = 매일 수많은 경제 기사가 쏟아집니다. 수많은 기사를 읽고 나면 경제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꺼풀만 더’ 들어가면 잘 모르는 경제 지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작은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경제 이슈와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누구도 물어보지 않는 아주 사소한 경제 지식부터 공부해 보기로 말입니다. 때로는 경제학적으로 역사적인 사건의 한 대목을, 때로는 경제학에 큰 획을 그은 경제학자들과 같은 사람의 이야기로 ‘오늘의 경제’를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해마다 9월이면 전 세계의 시선이 ‘괴짜들의 시상식’에 몰립니다.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꼽히는 ‘노벨상’을 패러디한 ‘이그노벨상’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그노벨상의 시상식은 상식에서 조금 벗어난 엉뚱함으로도 유명합니다. 세상의 온갖 다양하고 해괴망측한 질문에 답을 찾아낸 수상자들은 상금으로 ‘10조 달러’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냥 달러가 아닙니다. 짐바브웨 달러죠.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40센트 정도, 우리 돈으로는 450원 정도의 값어치라고 하네요.짐바브웨는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경제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닷컴’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243.8%입니다. 그나마 2022년 8월(285%)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완화된 상황입니다. 짐바브웨는 1980년 독립 이후 2000년대 중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어야 했습니다. 짐바브웨 정부는 2008년 1월부터 7월까지 물가

    2023.01.31 06:00:01

    “국가가 그냥 돈을 더 찍어내면 안 되나요?”…인플레이션의 역사[이정흔의 쉬운 경제]
  • 파월은 아서 번즈와 폴 볼커 중 누구를 따라갈 것인가[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새해의 경제적 화두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의 시기와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작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빅 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5%로 해를 넘기게 됐다. 올해 2월 초에 열리는 첫 회의에서 과연 연이은 빅 스텝을 선택하게 될지 아니면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취함으로써 긴축 정책 기조의 변화를 가시화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미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컬럼비아대 프레드릭 미시킨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면 6%대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고강도 긴축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시장은 5~5.25%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중이다. 관건은 이 정도의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느냐에 있다. 지난해 6월 9%대로 치솟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7.1%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 2%와는 큰 괴리가 있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고용과 임금 지표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의 여파가 본격화되면 과연 인플레이션 퇴치와 경기 침체 중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까. 실업률이 상승하고 기업이 도산하고 소비와 투자의 위축과 자산 시장의 거품 붕괴가 나타날 때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관철하기 위해 고강도 긴축 정책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서 번즈는 1970~1978년 동안 Fed 의장을 지냈다. 미국은 월남전으로 막대한 전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달러를 마구 찍어 내면서 금 1온스당 35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치솟자 급기야 금태환 정지를 선언하게 된다. 1차 오일쇼크까지 겹치자 1974년 말 인플레이션은

    2023.01.16 06:00:19

    파월은 아서 번즈와 폴 볼커 중 누구를 따라갈 것인가[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 비관론 가득 찬 미국 증시…월가 “하반기 반등 대비”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2022년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겐 악몽과도 같은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연초만 해도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통화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시장을 지배했다. 연초 4800으로 시작했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번도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채 수차례 4000 밑으로 추락했다.2023년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지만 미 중앙은행(Fed)은 여전히 강력한 긴축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하반기엔 반등할 것이란 게 월스트리트의 기대다. 예상보다 끈질긴 글로벌 인플레이션2022년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태도는 강경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너무 빠른 통화 정책 완화는 위험하다는 게 역사의 경고”라고도 했다.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022년 6월 9.1%로 최고점을 찍은 뒤 11월 7.1%로 둔화했지만 파월 의장은 “더 많은 하락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견조하기 때문에 금리를 더 높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물가는 인건비가 좌우하는 게 보통이다.Fed 위원 19명의 금리 전망을 취합한 점도표에서도 2023년 말 최종 금리는 현재 금리(연 4.50%)보다 75bp(1bp=0.01%포인트) 높은 연 5.25%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엔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다.Fed는 2023년 미국 성장률을 0.5%로 내다봤다. 2022년 9월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 낮췄다. 반면 2023년 실업률

    2022.12.30 06:00:10

    비관론 가득 찬 미국 증시…월가 “하반기 반등 대비” [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