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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부산 대학가 상권에 뜬 ‘경고등’···터줏대감 사장님들 줄줄이 떠난다

    다시 결말의 갈림길에 섰다. 올해 1학기를 보낸 지방 대학 상권의 이야기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의 존폐 위기 속에서 대학 상권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돌아올 날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벽이 허물어진 후에도 그들이 받게 된 성적표는 쓰기만 하다. 지난달 27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023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지역 최대 규모 대학 상권인 경성·부경대와 부산대 지역의 소규모상가 수익률이 여전히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성·부경대의 경우 올해 소규모상가 평균 순영업소득(원/㎡)이 1분기 69,100원, 2분기 70,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였던 전년도 동일 분기인 2022년 1분기 74,100원, 2분기 74,500원의 수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산대 인근 소규모상가 역시 2022년 1-2분기 평균 순영업소득이 각각 47,300원, 47,700원이었던데 비해 2023년 1분기 42,800원, 2분기 41,200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코로나19도 버텼지만... 질병보다 무서운 경기침체 통계를 벗어나 직접 들여다본 대학 상권의 실상은 더 위태로웠다. 2011년부터 경성대와 부경대 상권가 교차점 길목을 지켜 온 블루베리 안경점은 지난달 결국 점포 정리 현수막을 내걸었다. 블루베리 안경점 사장 A씨는 “코로나 때 수천만 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 그런데 지금의 불황은 그때보다 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 운영을 할수록 오히려 더 적자가 나는 구조”라며 “가게 운영을 감당하기 위해 집까지 팔았지만 이제 그 돈마저 바닥이 났다. 대기업이 아닌 일반 소상공인은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수십 년간 지갑이 가벼운 대학생들의 배를 채워주

    2023.08.02 13:47:16

    잘나가던 부산 대학가 상권에 뜬 ‘경고등’···터줏대감 사장님들 줄줄이 떠난다
  • 경기침체 속 상반기 대기업 순고용 증가...삼성전자 '최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1만 명 가까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을 진행한 25곳을 뺀 475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은 지난해 말 대비 9314명 증가했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로 순증감 인원을 의미한다.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500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누적 취득자는 14만6970명, 상실자는 13만7656명이었다. 국민연금 상실자는 전년 상반기(15만232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취득자는 전년 상반기(16만4877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 순고용 증가 규모가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조선‧기계‧설비를 비롯한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조선‧기계‧설비로 2142명이 늘었고, 서비스업이 21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식음료(1279명), 석유화학(1206명), 공기업(1151명), 건설‧건자재(1017명) 등도 1000명을 넘기며 순고용이 많이 늘어난 업종에 속했다.반대로 순고용 감소는 IT전기전자가 974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통(-756명), 증권(-301명) 업종도 올 상반기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가 2275명으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가 5839명, 상실자는 356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순고용 증가 인원이 2000명을 넘겼다.뒤이어 한국철도공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419명, 1057명씩 늘어 순고용 증가폭이 1000명을 넘겼다.상위 10위까지 보

    2023.07.26 08:42:06

    경기침체 속 상반기 대기업 순고용 증가...삼성전자 '최다'
  • 파산한 미국 기업, 13년래 최고… “파산 기업 더 늘 것” 파월의 저주?

    미국 기업의 파산신청 건수가 최근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스탠더드앤프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6월 24일 미국 내 기업의 파산 신청 건수가 올해 들어 324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전체 파산 건수는 374건이었다. 이와 비교해 올해는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전체 건수와 맞먹는 숫자의 기업들이 파산을 신청한 셈이다. 특히 올해 4월까지 파산 신청 건수는 23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생한 채무 불이행도 4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샤론 우 무디스 부사장은 "특정 업종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 분야에서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약하고 부채 부담이 큰 기업, 특히 주로 대출 시장에서 차입하는 기업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투기 등급 기업의 채무불이행 비율이 올해 연말까지 장기평균인 4.1%를 넘어 4.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4월 말 5%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 내 파산이나 채무불이행 기업들의 증가는 높은 대출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신규 자금 확보 비용이 증가한데다 경기 또한 침체 국면에 빠져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하거나 재융자가 필요한 기업들은 이미 높은 신규 부채비용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상황에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표하고 나서며 우려가 높아지

    2023.06.26 14:34:52

  • ‘경기침체·주가조작’ 개미 투자자들, 주식은 손절 vs 그래도 주식이 낫다

    아는 사람만 하던 재테크에서 언제부터인가 대중화가 된 ‘주식 투자’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장기화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주가 조작으로 얼룩진 탓에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월급만으로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추가 소득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은 높아지지만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다소 줄어들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재 경제 및 재정 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이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으로(53.7%(2021) → 58.4%(2022) → 59.1%(2023)),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위축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스스로의 계층 수준을 낮게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도가 높게 나타났다.(중상층 이상 27.3%, 중간층 44.1%, 중하층 74.7%, 하층 94.8%)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형태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장 불안정성이 높은 부동산 투자(33.5%(2021) → 37.5%(2022) → 25.8%(2023))나 가상 화폐 투자(15.1%(2021) → 12.2%(2022) → 9.7%(2023))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반면, 저축/예금(3.6%(2021) → 5.2%(2022) → 12.0%(2023)), 자기 계발을 통한 투자(3.2%(2021) → 5.0%(2022) → 8.4%(2023)) 등 ‘안정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高 현상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자산 변동의 폭이 적은 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변화되고 있었다. 20대부터 주식 투자 ‘중단’…주식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보다 손실 불안감 커”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이전

    2023.06.16 11:14:47

    ‘경기침체·주가조작’ 개미 투자자들, 주식은 손절 vs 그래도 주식이 낫다
  • 성인남녀 10명 중 9명 ‘작년보다 빠듯해졌다’···77% ‘단기 알바 필요’

    장기간 물가가 상승하는 반면 서민들의 실질소득은 줄어 들었다. 물가상승과 소득 감소 현상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고, ‘무지출 챌린지’, ‘거지방’과 같이 하루 지출 0원을 목표로 극단적 절약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지출을 줄이면서 경제적 불안감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이러한 현상이 이어지면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지출 부담감 그리고 지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있을까.긱워커플랫폼 뉴워커는 성인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지출을 물었다. 하루 가장 많이 지출하는 비용으로 △1~5만 원(57.8%)이 꼽혔으며, 다음은 △1만 원 미만(24.4%)이었다.한 달 기준, 가장 많이 지출하는 분야는 ‘식비’(55.4%)였다. 이어 △의류, 화장품 등의 꾸밈비(8.8%)와 △주거비(7.6%) △대출 상환(7.3%) 순으로 나타났다.해당 응답을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식비’에 가장 많이 쓴다는 응답은 전 연령에서 나타났다. 식비를 제외하고 지출이 가장 많은 항목으로는 20대는 꾸밈비(16.3%), 30대는 주거비(8.8%), 40대는 대출 상환(11.8%), 50대 또한 대출 상환(17.2%)인 것으로 조사됐다.물가 상승 이후 지출부담이 예년보다 커진 항목을 물었더니, 역시 ‘식비’(72.6%)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기에 물가 상승과 세금 부담 가중 등 실질소득 감소로 작년 대비 생활이 빠듯해졌음을 느끼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느낀다(42.7%) △약간 느낀다(45.7%) △대체로 느껴지지 않는다(10.3%) △전혀 안 느껴진다(1.3%)로 응답자의 88.4%가 생활이 빠듯해졌다고 답했다.생활이 빠듯해졌다고 응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긱(초단기 일자리)이 필요한 상황인지 물었는데 10명 중 8명(77.3%) 정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출을

    2023.06.08 08:21:51

    성인남녀 10명 중 9명 ‘작년보다 빠듯해졌다’···77% ‘단기 알바 필요’
  • 기업 경기전망 15개월 연속 부진...경기침체 심화 우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는 90.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주을 15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5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뜻한다.특히 2분기 BSI 전망치는 92.6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3.3)를 제외할 경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분기(64.3) 이후 가장 낮다.제조업(90.9)과 비제조업(90.9) BSI가 모두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산업이 전무했다. 부진한 업종에는 금속 및 금속제품(81.3), 석유정제·화학(88.9), 전자·통신장비(95.2),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5) 등이 포함됐다.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의 BSI는 9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경련은 “전자·전기 업종의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반도체 수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부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난 가운데, 내수(92.7), 투자(93.2), 수출(93.9)이 2022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 경기심리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매우 위축돼 있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속도감 있는 규제 개선 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05.23 12:37:54

    기업 경기전망 15개월 연속 부진...경기침체 심화 우려
  • 4월 중국관광객 1191.8%↑...경기는 넉달 연속 부진

    정부가 4달 연속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다. 내수는 완만한 회복을 보였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4월 수출 전년동월비 추이]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지속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로 수출이 줄면서 무역적자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단, 지난 3월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로 배당이 집중되는 가운데 무역적자 감소 등으로 4월 경상수지가 균형 근처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설비 투자도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지난 3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2.2% 줄었고,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까지 작년 같은 달과 대비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다만, 정부는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어 두 달째 늘었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한 점도 긍정적 원인으로 꼽혔다.한편,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한 95.1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1191.8% 상승했고, 내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3월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증가했다.이에 기재부는 “확고한 물가 및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하에 경제협력 기반 강화 등 수출·투자

    2023.05.12 12:21:33

    4월 중국관광객 1191.8%↑...경기는 넉달 연속 부진
  • 러시아의 심장 크렘린궁에 드론 ‘쾅’… 길어지는 전쟁, 깊어지는 위기 [Weekly report]

    러시아가 대통령 관저인 크렘린궁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였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로이터·타스 등은 5월 3일 새벽 모스크바 크렘린궁 상공에서 15분의 시차를 두고 연이어 드론이 폭발하는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에는 푸틴 대통령 집무실과 거처뿐만 아니라 기념 식장과 상원 등이 들어서 있다. 크렘린궁은 직후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공격을 시도했다”며 “두 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지만 군이 전자전 체계를 적절히 사용해 드론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건물 손상도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격 당시 크렘린궁에서 약 30km 떨어진 모스크바 근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에서도 심장부인 크렘린궁을 공격한 것이라면 러시아에는 상당한 충격일 수 있다.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 국방부 청사를 포함해 모스크바 주요 건물 옥상에서 방공 시스템이 목격됐고 이는 우크라이나 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세력의 공습에 대비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심리적 효과를 겨냥한 공격을 벌였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 실제 공격을 감행했다면 푸틴 대통령을 실제로 제거하려는 시도보다는 러시아를 조롱하거나 흔들려는 심리전 차원일 것이라는

    2023.05.05 11:21:44

    러시아의 심장 크렘린궁에 드론 ‘쾅’… 길어지는 전쟁, 깊어지는 위기 [Weekly report]
  • [포커스] '증시 바닥론' 팩트 체크…5인 전문가 "최악 지났지만 신중해야"

    글로벌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분간 주식 투자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증시 바닥론을 제기하며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한경 머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시장전문가 5인에게 올 하반기 증시 전망과 유망 업종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미국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올 하반기에 다시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가 반등하며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글로벌 은행 시스템 리스크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식 시장의 강한 반등은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2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조2408억 원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20조 원을 돌파하며 '빚투(빚낸 주식투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월별 신용거래융자 규모로만 보면 올해 1월 말(16조944억 원)부터 2월 말(17조7612억 원), 3월 말(18조6940억 원)까지 매월 증가세를 나타냈다.이처럼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늘어난 배경에는 빚을 내 투자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확산되며 주식 빚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경 머니가 국내 5개 증권사(유안타·NH투자·하나·KB증권·미래에셋)를 대상으로 올해 증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글로벌 긴축 마무리 국면에서도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로 강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다만 주식 시장 저점이나 반등 시기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미세하게 엇갈렸다. 일부에선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견해를 제기하는가 하면 한

    2023.04.27 05:00:01

    [포커스] '증시 바닥론' 팩트 체크…5인 전문가 "최악 지났지만 신중해야"
  • “지표는 괜찮은데”…경기 침체 공포, ○○에서 온다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리스크와 대내외 변수가 ‘공포’를 더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라는 걱정의 벽이 한 단계가 높아지는 분위기지만 공포를 가져야할 단계는 아니”라며 24일 이 같이 말했다. 경기선행지수 급락과 달리 경기 침체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는 지표들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서비스 PMI 지수라며, 서비스 업황 호황이 유로존 경기의 회복세를 지지되고 있음은 물론 미국 경기침체 우려도 완화시켜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문제는 ‘정치 리스크’와 ‘대내외 변수’다.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치리스크 벽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공포가 더 커질 가능성을 제시했다.첫째는 미국 CDS프리미엄의 급등이다. 지난 21일 미국 5년 CDS프리미엄은 전일대비 4.4bp급등한 54.3bp를 기록했고 1년 CDS 프리미엄은 23bp나 급등한 129.9bp수준까지 치솟았다. 연초 1년 CDS프리미엄이 16bp수준 내외였음을 고려할 때 거의 8배 수준 상승한 것이다. CDS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미국 1개월 T-bill 금리도 급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초 미국 1개월 T-bill 금리 수준인 4.57%와 비교하면 21일 종가 기준으로 131bp급락했다.박 애널리스트는 “미국 CDS와 1개월 T-bill 금리가 요동치는 가장 큰 원인은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라며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부채한도 협상으로 미국이 2011년과 같은 일시적 채무불이행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

    2023.04.24 11:14:57

    “지표는 괜찮은데”…경기 침체 공포, ○○에서 온다
  • [big story]'3高'에 성장 둔화...투자 전략 수정해야

    ‘3고(高) 현상’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을 흔들고 있다. 잇따라 내리막 경제 성장 경고가 쏟아지는 지금, 경색된 금융 투자는 어느 방향으로 돛을 달아야 할까.그간 우리의 투자 환경을 지탱해 왔던 금융 환경이 최근 들어 전혀 다른 환경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의 투자 전략도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간 우리 경제의 주요 환경이 ‘저물가·저금리·저환율’로 대변되는 뉴노멀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로 진입 중이라는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먼저 고물가가 글로벌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023년 올해 들어 공급 충격 일부가 완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한 징후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이 단행되는 품목들이 더욱 넓어지고 있으며,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새로운 원인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중국 경제가 재개방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대한 개선 기대감도 큰 게 사실이지만, 이와 함께 물가 상승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들의 보복수요가 급증하는 동시에 소득 및 자산 가격 회복 등이 가세해 중국 내 물가가 시차를 두고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2년 4분기 중국 당국의 억제 목표치 3%를 상회한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에너지 수요에 있어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에너지 가격도 불안정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재개방으로 인해 주요 에너지 가

    2023.02.27 08:00:19

    [big story]'3高'에 성장 둔화...투자 전략 수정해야
  • [big story]마이너스의 역습, 투자 공식 바뀐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복합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수많은 경제지표들이 마이너스를 향하고 있고, 미래 전망도 불안하다. ‘3고(高) 한파’가 촉발한 생산과 투자 감소는 기업의 생존을 위헙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뜨겁게 주목받던 부동산 투자는 이제 곳곳에 ‘마이너스피’ 아파트까지 등장했고, 주식 투자 시장도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우리 경제의 존폐와도 맞닿아 있는 출산율도 암담한 상황이다. 이 위기의 시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마이너스 시대에 합리적인 투자의 방향타를 모색해봤다.① 마이너스 시대, 투자 돌파구를 찾아라② ‘3高’에 성장 내리막…투자 전략 수정해야 ③ 마이너스로 뒤집힌 주택 시장, 생존 전략은④ 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⑤ 한국, 인구 줄고 고령화…미래 투자 포인트는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 전문가 기고 김진유 경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도시·교통공학전공 교수·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2023.02.27 08:00:13

    [big story]마이너스의 역습, 투자 공식 바뀐다
  • [big story]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

    최근 한국 경제가 뒷걸음질을 하면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경기 침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부를 축척하기도 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한국 경제성장률에 잇따라 적색경고가 울리고 있다. 정부도 현재 경기 상황과 관련해 처음으로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17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수출이 1년 가까이 뒷걸음질을 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지표를 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어든 462억8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12월(9.5%) 대비 감소 폭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역성장이다.다만,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지표를 보면 수출이 11.9% 늘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 환산하면 -14.5%로 여전히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월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지난 1월 실적치(69)와 전망치(68) 모두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토대로 산

    2023.02.27 08:00:03

    [big story]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
  • 15만 명 해고됐는데 ‘완전 고용’?…미 노동 시장에 무슨 일이

    [비즈니스 포커스] #1. 미국 빅 테크 기업들의 해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마존·메타·트위터 등의 대규모 정리 해고에 이어 1월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추가로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지난해 이미 18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올해는 인력 감축 규모가 더욱 크다. MS 전체 직원(약 22만 명)의 약 5%에 해당하는 1만1000명 규모다. 테크 기업뿐만이 아니다.#2.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미국 실업률은 3.5%. 직전 달인 11월과 비교해도 0.1%포인트 낮아졌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다.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노동력 부족(labour shortage)’이다. 일자리는 넘쳐 나는 데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얘기다.한쪽에서는 이렇듯 ‘감원 칼바람’이 매섭기만 한데 또 다른 한쪽에서는 기업들이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가라앉을 때는 실업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경기와 고용이 따로 노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의 가장 큰 수수께끼다.골디락스 vs 잡풀 다운턴, 미 실업률에 불붙은 논쟁미국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 두 가지를 꼽으면 ‘소비자 물가’와 ‘고용 지표’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낮추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가장 자주 활용되는 경제 지표는

    2023.02.02 06:00:10

    15만 명 해고됐는데 ‘완전 고용’?…미 노동 시장에 무슨 일이
  • 전 세계 CEO 47%,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 올 것”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다수가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재편 및 코로나19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이사 박용근)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이 26일 공개한 ‘2023년 1월 EY CEO 아웃룩 펄스 (EY CEO Outlook Pulse – January 2023)’ 설문조사 결과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해당 설문조사는 한국 포함 전 세계 16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0명의 경기전망, 기회 및 도전과제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본 설문조사에 참여한 CEO의 98%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가운데 50%는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바라본 반면, 48%는 경기침체가 완만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해 다가올 경기침체의 정도와 기간을 두고서는 시각차가 있었다.특히 ‘경기침체가 완만하고 짧게 지나갈 것을 예상한다’와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 중 55%(전체의 47%)는 2007년~2008년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설문조사에 응한 국내 CEO들은 전원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그 중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바라본 응답률이 72%에 달했고,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58%로 답해, 글로벌 경기가 국내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또한 글로벌 CEO 32%는 성장의 최대 리스크로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방향 및 자본 비용의 증가’를 지목했다. 코로나19 관련 이슈도 32%가 지목했으나, 지난 조사 결과인 43% 대비 우려 수준은 낮아졌

    2023.01.26 09:23:49

    전 세계 CEO 47%,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 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