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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있고, 서울대는 없는 ‘챗GPT 가이드라인’ 학생들도 찬반 분분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챗GPT를 활용한 과제에 대해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편리함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이를 악용한 대필, 표절 등 부작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모 대학 커뮤니티에는 ‘챗GPT 없던 시절로 돌아갈 수가 없다’, ‘과제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는 챗GPT’ 등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다른 사람들 다 챗GPT 쓰는 거 혼자 해보겠다고 애쓰다가 B학점을 맞았다. 진짜 어이가 없다’라는 불만을 글이 있기도 했다. 윤서연(국민대 2) 씨는 “글쓰기 조별 과제를 수행할 때 몇몇이 챗GPT 답변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해 최종적으로 종합해야 하는 사람이 글을 전부 다시 수정했던 일이 있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대학가, 챗GPT 활용 찬반 각각 56%, 44% 본지에서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과제 수행에 챗GPT를 이용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가 78%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용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 32.5%, ‘자주 사용한다’가 28.2%로 나타났다. 챗GPT를 활용한 과제의 형평성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 56%, ‘형평성에 어긋난다’ 44%로 찬반 의견이 비등했다. 챗GPT 사용을 찬성하는 의견은 ‘더 많은 정보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과제의 질이 향상된다’, ‘아직 챗GPT의 답변이 부정확하고 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번 결과에서도 ‘챗GPT의 답변을 대개 수정한다’가 6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에 모두가 사용하면 형평성 문제는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은 ‘챗GPT를 사용한 사람과 사용하지 않
2023.09.08 11: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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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교류, 학습권 확장을 위한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혜택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장수인 대학생기자] 대학 간 윈윈전략이라고 불리는 학점교류제도. 자신의 대학과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학교의 다양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학점교류의 특징은 대학생들의 학습권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 대학에서 감당하기 힘든 폭넓은 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단 장점으로 더 주목받는 학점교류제도이다. 2021년 2월 경희대와 한국외대와 성균관대를 포함한 서울 동부권 5개 대학이 디지털 기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육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을 체결한 학교 사이 간 기술적 교류는 물론이고, 활발한 학점교류도 가능케 됐다. 올해 1학기에 학점교류를 경험해본 대학생 박서진 씨(경희대 행정·22)를 만나봤다. 어떤 강의를 학점교류 수업으로 수강했나 “올해 1학기에 서울시립대학교의 교양 과목인 노동법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했다. 진로를 탐색하는 중에 노무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겨서 노무사와 진로 상담했을 때 노동법의 학문적 성향을 체험해볼 경험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다. 경희대는 노동법 관련 수업이 개설되지 않았다. 추후에도 개설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해서 학점교류 제도를 통해 다른 학교에서 노동법 관련 수업을 듣고자 다짐했다.” 학점교류 수업을 신청하기 위한 절차는 “먼저 경희대와 학점교류 계약이 되어 있는 대학교 중에서 학교를 골랐다. 여러 대학교 수강 신청 홈페이지에 검색해본 결과, 서울권에 있는 7곳 대학교에서 노동법 관련 수업을 개설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경희대와 물리적으로 거리가 가장 가까운 서울시립대를 선택했다. 이후 양 대학교의 학점교류 온라인 게시판에서 주기적으로 공고문을
2023.08.18 2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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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방학 알바 한다는 대학생 96%, "‘급여’보다 ‘이것’ 더 중요해"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찾아온 가운데, 대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알바 업종은 무엇일까. 알바천국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알바 업직종은 ‘매장관리·판매(60.5%)가 1위였다. 근소한 차이로 ’카페·디저트(59.4%)‘가 뒤를 이었으며, ▲관공서(37.2%) ▲사무보조(30.0%) ▲테마·워터파크(16.8%) ▲호텔·리조트(13.0%) ▲입출고·물류(11.9%) 순으로 나타났다. 4학년의 경우 타 학년과 달리 ‘사무보조(54.9%)’가 1위를 기록했으며, ‘관공서(47.6%)’ 알바에 대한 응답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여름, 알바를 계획 중인 대학생은 96.3%로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92.2%)보다 4.1%p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로 보면 대부분의 대학생이 올 여름방학 알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름방학 알바를 계획 중인 대학생 4명 중 1명은 N잡 예정으로, 20.8%가 현재 근무 중인 알바 외 추가 알바 구하겠다고 답했다. 6.4%는 현재 근무 중은 아니지만 새로운 알바자리를 2개 이상 구할 것이라 답했다. 학년별로는 ▲1학년 98.2% ▲2학년 95.2% ▲3학년 94.4% ▲4학년 92.1%의 응답률로 저학년일수록 적극적인 구직 의사를 보였다.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로는 물가 인상 등으로 인한 ‘금전적 부담’으로 나타났다. ‘2학기 등록금 및 용돈(59.3%, 복수응답)’과 ‘생활비(37.8%)’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응답이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 여행, 콘서트, 페스티벌 등 문화·여가 비용을 벌고자(34.8%) ▲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 루틴을 유지하고 싶어서(28.8%) ▲해외여행을 떠나려고(26.8%) ▲명품, 전자기기 등 갖고 싶은 물건 플렉스를 위해서(20.2%) 등이 이어졌다. 여름방학 알바 구직 시 가장 중
2023.06.22 08: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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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취업 희망 공기업 6년 연속 1·2위 차지한 '이곳' 연봉 공개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위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조사 이래 6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업을 선정한 대학생들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21.6%)과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18.0%)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5.3%)를 장점으로 꼽았다.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디렉토리북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일제 기준 신입 연봉은 약 4,720만 원이다.인크루트가 공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전국 대학생 8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2곳으로 설정했다.대학생이 뽑은 입사 희망 공기업 2위는 한국전력공사(8.6%)였다. 한국전력공사 역시 2018년 조사 이래 6년 연속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를 선택한 이들 중에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8.8%)를 이유로 가장 많이 들었다. 한국전력공사의 전일제 기준 신입 연봉은 약 3,760만 원이다.3위는 한국철도공사(7.8%)였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조사에서 10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3위로 수직 상승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신입 연봉은 약 3,44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4위는 한국공항공사(7.6%/신입연봉 약 3,700만원), 5위 한국조폐공사(5.7%/신입연봉 약3,600만원), 6위 한국전력기술(5.0%/신입연봉은 약 3,600만 원), 7위 한국도로공사, 8위 한국마사회(4.5%), 9위 한국수자원공사(4.1%), 10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7%)가 차지했다.남녀 성별에 따른 공기업 선호도도 알아봤다.남대생의 경우, 한국전력공사(12.4%)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9.8%)와 한국철도공사(9.8%), 한국
2023.06.20 08: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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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빅3 제치고 1위 차지한 ‘카뱅’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에 카카오뱅크가 1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위, 2021년 2위, 2022년 1위에서 올해 다시 1위에 올랐다. 인크루트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금융권 취업에 관심이 있는 전국 대학생 838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대상 기업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 44곳이다.1위에 오른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이유로는 △비즈니스 가치와 높은 성장 가능성(21.1%)이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30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업계에서 주목 받았다. 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한 상장사라는 점도 응답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KB국민은행(12.6%)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위에 올랐다. KB를 선택한 이유로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31.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7.0%)를 이유로 꼽은 이들도 있었다.3위를 기록한 토스(10.1%)를 꼽은 이유는 △비즈니스 가치와 높은 성장 가능성 기대(24.7%) 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7.8%), 신한은행(7.5%), 카카오페이(7.5%), 우리은행(4.3%),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3.7%), 한국투자증권(3.3%), 삼성증권(3.1%) 순으로 나타났다.정연우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비대면·디지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기업에 투표한 응답자들이 많았다. 기업 선택 이유 또한 현재 상황과 수준보다 비즈니스의 가치와 미래 성장성에 더 주목했다”며, “신입 채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요즘 구직자들의 기업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모집 전략을 세우는 것이
2023.06.16 08: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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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1위 탈환한 ‘삼성전자’···현대차 UP·SK하이닉스 DOWN
올해도 역시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이 공개됐다. 2004년부터 인크루트가 발표한 이 수치는 취업준비생의 바로미터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업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삼성전자(8.1%)가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이후 5년 연속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는 10위권을 유지했고, 올해 10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를 뽑은 응답자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6.3%)를 이유로 가장 많이 들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대졸 초임을 5,300만 원으로 인상했고, 최근 ‘월 1회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2위는 카카오(7.5%)였다. 이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카카오는 올해 한 단계 떨어졌다. 카카오를 꼽은 응답자들은 △우수한 복리후생(27.7%)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카카오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리커버리 데이로 지정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취미·공부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직장 어린이집인 ‘별이든’을 개원하며 가족친화적 제도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카카오는 ‘자연·의학·생활과학 계열’ 1위(7.0%)를 기록했고, 성별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8.7%)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네이버(6.8%)는 올해 3위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이 네이버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인문·사회·상경계열’ 1위(9.1%)를 기록해 문과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지난해 8위였던 현대자동차(5.6%)는 올해 4위로 수직 상승했
2023.06.14 09: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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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하고 싶다’ 대학생보다 취준생·직장인이 더 높게 나왔다
대학생들은 졸업 이후 취업과 창업 사이 어떤 걸 선택할까. 대학생 5명 중 3명(62.4%)은 졸업 이후 취업 대신 창업을 고민한 적 있다고 말했다. 알바천국이 대학생 359명에게 ‘창업’에 대한 인식을 묻자 대체로(85.5%)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2021년 진행한 동일 설문조사 결과(52.9%)보다 9.5%p 높은 수치다. 창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이유로는 ‘자아실현’을 꼽았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67.2%(복수응답)의 응답률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장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찾을 수 있어서(40.9%) ▲월급 이상의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37.3%) ▲스스로 고용주가 되어 안정적이라 생각돼서(17.95) 등이 뒤따랐다. 반면, 부정적이라 답한 14.2%의 대학생은 ‘불확실한 성공 가능성(84.3%, 복수응답)’에 대한 압도적 우려를 표했다. ▲기존 자산, 투자금 등 금전적 손실(39.2%) ▲복잡하고 어려운 창업 과정(23.5%) ▲경영, 주요 의사결정 등에 대한 책임 부담(23.5%) ▲불규칙한 소득(21.6%) 등도 부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창업을 고민한 대학생 중 학년별로는 3학년이 71.6%로 가장 높았다. 졸업을 목전에 둔 4학년의 경우 58.1%로 그 비율이 소폭 낮았다. 전공별로는 ‘예술·체육(77.1%)’ 관련 대학생들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사범·교육(76.9%) ▲경영·상경(72.9%) ▲인문(66.7%) ▲공과(62.2%) ▲사회과학(57.6%) 순이다. 취업 대신 창업을 고민하는 이유 역시 ‘자아실현’이 압도적이었다. ‘전공이나 취미 등 내 관심사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46.4%, 복수응답)’는 답변과 ‘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다(43.3%)’는 응답이 가장 많이 집계됐다. 이 밖에 ▲직장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34
2023.06.09 0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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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대생은 거른다는 ‘믿거체’ 들어보셨나요?
최근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믿거체’라는 신조어가 화제가 됐다. ‘믿거체’란 ‘믿고 거르는 체대’의 줄임말로, 체대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담긴 신조어다. 수도권 공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 A씨는 “국내 체대 입시 특성상, 체대생들은 수능을 대비하는 등 공부를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운동만 해온 체대생들은 상식이나 개념이 모자라기 때문에 믿거체라는 말이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운동, 공부 잘해야 ‘체대 입시’ 성공하는 시대보통 체대 입시를 준비하면 전문 실기 학원에서 운동하고, 더 좋은 실기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는 멀리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체육 전공자인 대학생 B씨는 “요즘엔 실기에 비해 성적 반영 비율이 더 높아 체대생들도 공부를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실기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현재 체대 입시를 접해본 적이 없거나 예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체육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입학전형에 따르면, 사회체육학과는 수능 성적 60%, 실기 성적 40%가 반영된다. 이 외에도 스포츠산업학과와 운동건강관리학과는 학생부 성적이 25%, 수능 성적 55%, 실기 성적 20%가 반영된다. 체육인들의 대학인 한국체대에서도 일반학생전형은 실기 비율이 비교적 낮아 ‘수능 위주’ 전형이라고도 불린다. 한체대 외 일반대학도 마찬가지다. 2024학년도 중앙대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다빈치캠퍼스의 스포츠과학부(생활·레저스포츠,스포츠산업)는 수능 성적 반영 비율 60%, 실기 성적 반영 비율이 40%로 수능 성적이 실기 성적보다 입시에 더 높
2023.06.08 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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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신 아이패드’, 전자기기로 수업 듣는 대학생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신윤경 대학생 기자] “제대 후 복학하려고 아이패드 샀어요.” 대학 내 몇 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강의실 풍경이 존재한다. 학생들의 가방에선 프린트된 인쇄물과 책 대신 ‘아이패드’ 혹은 ‘갤럭시 탭’이 나오는 것이 당연해졌다.군대 복무와 여행을 이유로 휴학한 후 다시 학교에 온 신재현(18학번) 씨는 “복학한 후 강의실에 와보니 대부분 학생이 책보다 태블릿을 꺼내 놀랐다”며 “원래 자료를 프린트해 수업을 듣는 것이 주 분위기였고 소수의 학생만이 태블릿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소수의 몇 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태블릿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학기 초에는 교내 인쇄소나 학교 주변 인쇄소에 자료를 프린트하는 학생들로 붐볐는데 이제는 다들 태블릿으로 필기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인쇄소를 이용하는 학생도 줄었다”고 말했다.태블릿은 책보다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을 구입 한 후 스캔해 태블릿으로 수업을 듣는다. 이번 학기 새로 태블릿을 구입해 수업을 듣는 김태은(22학번) 씨는 “작년까지는 수업 별로 교재를 들고 다니다 다양한 이유로 구매를 결심했는데 만족감이 크다”며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때 보다 훨씬 가벼워 학교 다니기에도 편하고 어깨 등 신체에도 덜 무리가 간다”고 전했다.태블릿은 필기할 때도 비교적 편리하다. 태블릿을 사용하는 김지혜(21학번) 씨는 “태블릿은 필기할 때 쓰고 지우는 부분이 책보다 간편하며 필기도구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하다”며 “녹음하면서 필기를 하면 나중에 녹음본을 들을 때 해당 필기 부분을 알려주는 필기 어플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하
2023.05.15 17: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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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리포트 작성한 대학생들, 반응은?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챗GPT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대학생 544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명 중 3명(76.5%)이 학업 및 취업 부문에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의 활용이 확산되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유는 시간적 효율이 가장 컸다. AI의 도움으로 ‘학업 및 취업에 소요되는 물리적인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2.4%(복수 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업 및 취업에 필요한 정보 습득의 창구가 다양해져서(47.8%) ▲리포트, 과제 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서(41.1%) ▲학습 보조 도구로 활용도가 높아서(33.2%)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반면, 부정적 목소리를 낸 23.5%의 대학생은 AI를 활용한 각종 부정행위로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질 것(64.1%, 복수 응답)을 우려했다. 이어 ▲AI와 차별화되는 고차원의 능력이 요구될 것 같아서(35.9%) ▲인공지능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나 지식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32.0%) ▲AI 활용 능력을 추가로 습득하고 향상시켜야 해서(10.9%) 등의 염려도 있었다. 인공지능을 일상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대학생은 38.8%로 집계됐으며, 구체적인 활용 분야로는 ‘학업(69.7%, 복수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여가(50.7%) ▲경제활동(23.2%) ▲취업(16.6%) ▲가사(10.9%) 등의 분야가 이었다. 최근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생성형AI ‘챗GPT’를 학업에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은 25.0% 수준이었다. 이들은 챗GPT를 ‘과제, 리포트 작성 시 정보 탐색 및 참고(55.9%, 복수 응답)’ 및 &lsquo
2023.03.20 16: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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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이렇다고요? 잘못 알고 있으시네”···미디어 프레임에 갇힌 MZ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로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용어다. 2018년 11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MZ세대를 1980~2004년생으로 정의했다. 이후 언론과 각종 미디어에서 MZ세대가 빈번하게 쓰이며 확산됐다.최근 쿠팡플레이 프로그램 SNL ‘MZ 오피스’ 등 많은 미디어에서 MZ세대와 관련한 영상이 등장하고 있다. ‘MZ 오피스’는 배우들이 MZ세대와 그렇지 않은 기성세대 회사원들을 연기하면서 MZ세대 내부의 갈등이나 다른 세대와의 갈등을 드러내 인기를 끌고 있다. ‘MZ 오피스’에서는 ‘사무실에서 에어팟을 껴도 괜찮을까?’, ‘회사에서 브이로그를 찍어도 될까?’, ‘회식에서 반찬 리필, 수저 세팅, 고기 굽기 등의 일을 누가 해야 할까?’ 등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다룬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MZ세대 내부에서는 ‘공감된다’는 의견과 ‘불쾌하다’ 등의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한경잡앤조이’에서는 MZ세대를 주제로 한 방송에 관해 Z세대로 분류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들은 대부분 MZ세대를 “부정적”으로 표현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서 최근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이 자주 보이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체로 그렇다(62%) ▲매우 그렇다(32%) ▲보통이다(4%) ▲대체로 아니다(2%)로 응답자 10명 중 약 9명(94%) 이상이 MZ세대 관련 영상이 자주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들이 MZ세대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2023.03.15 10: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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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앞장섰던 대학 언론···대학 홍보지가 된 이유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남의정 대학생 기자] 대학 언론은 1970~80년대 진실을 보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민주주의에 앞장서왔다. <숭대시보>의 기사에 따르면, <숭대시보>는 1983년, 검열로 인해 3차례 배부가 중지됐고 기사가 삭제됐을 뿐만 아니라 한 학생 기자가 강제 입영되기도 했다. <숭대시보> 474호에서는 473호 신문이 화형당하고 편집국장이 강제구금조치 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488호(1987. 5. 18)에서는 학내 상주 경찰이 최루탄으로 신문사 창문을 깬 일을 기록했으며, 491호(1987. 8. 3)에서는 6ㆍ10 항쟁을 기록하기도 했다.대학 언론은 민주화운동에서 나아가, 과거 약자였던 노동자들의 관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아주대학보>에 따르면, 1984년 ‘대우어패럴 노동쟁의’ 사건에 대해 몇몇 기성 언론은 노동쟁의가 일어나게 된 배경은 보도하지 않은 채, 폭력시위만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아주대학보>는 129호 사설을 통해 노동자들의 희생과 아픔을 보도했다. 또 1988년 ‘현대중공업 파업투쟁’에 대해 기성 신문들이 회사의 손실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아주대학보>는 190호를 통해 노동자들의 파업이 열악한 업무환경에 대한 처우개선이 목적임을 알리기도 했다.오늘날의 대학 언론은 어떨까. 과거 선배들이 행했던 것처럼 날카로운 펜촉을 보여주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다음은 그간 알려진 학보사 편집권 침해 사례이다.2013년 배재정 의원실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언론인의 35%는 기사를 검열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만난 서울권 대학학보사 기자 출신 16명 중 7명이 기사 검열은 받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2023.03.08 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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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요금 인상 하반기로 연기됐지만…대학생들 ‘한숨’은 여전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대중교통 적자 상황 개선을 위해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했다. 2015년 6월 이후 인상이 없었던 서울시는 계속되는 적자에 교통비 인상 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오는 4월경 대중교통비를 올리기로 했지만 인상 시기를 올 하반기로 미뤘다. 서울시가 요금인상을 미룬 이유는 시민들의 반발과 함께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인상 시기는 늦춰졌지만 대중교통비용 인상은 확정된 상태다. 서울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한경잡앤조이에서는 대학생 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명 중 8명의 대학생 “대중교통비 너무 많이 올랐다” 인상 폭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중교통비 인상(300~400원 수준)에 대해 적절한지를 물은 결과 ▲너무 많이 올랐다(43.0%) ▲많이 오른 편이다(41.2%) ▲ 적절하다(14.9%) ▲적게 오른 편이다(0.9%)으로 응답자 10명 중 약 8명(84.2%) 이상이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또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8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차(4.4%) ▲자전거 및 킥보드(2.6%) ▲택시(2.6%) ▲도보(1.8%) 순이었다. 월평균 대중교통비에 대한 질문에서는 ▲5만 원 초과 10만 원 이하(51.8%) ▲1만 원 초과 5만 원 이하(25.4%) ▲10만 원 초과 15만 원 이하(14.9%) ▲15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3.5%) ▲1만 원 이하(3.5%) ▲20만 원 이상(0.9%)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에서는 “현재의 교통비도 충분히 비싸다”, “돈이 없어 이용하는 대중교통
2023.03.02 12: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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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요금 인상’ 성인 10명 중 9명 ‘버스·지하철비 너무 많이 올라 부담’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최근 지자체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서울시도 이달 1일에 택시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천원 인상했고, 오는 4월 중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을 300~400원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난방비와 전기세에 이어 교통비까지 더해지며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다.올 4월 인상이 예고된 ‘대중교통 기본요금 부담도’를 알아보기 위해 인크루트는 대학생, 직장인 등 자사 회원 1,3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출퇴근 또는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 버스(72.4%)가 가장 많았고, ▲자차(18.3%) ▲도보(6.6%) ▲자전거 및 킥보드(1.3%) ▲무료 셔틀버스를 포함한 회사 제공차량(1.0%) 그리고 준대중교통으로 분류되는 ▲택시(0.4%) 순이었다.응답자를 통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의 부담도를 알아본 결과, △매우 부담(18.9%) △약간 부담(49.4%) △보통 수준(26.4%) △대체로 덜 부담(3.5%) △전혀 부담 안 됨(1.8%)으로 응답자 10명 중 약 7명(68.3%) 정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여기에 준대중교통으로 분류되는 택시의 요금 부담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매우 부담(61.4%) △대체로 부담(30.5%) △보통(6.3%) △대체로 덜 부담(1.0%) △전혀 부담 안 됨(0.8%)으로 응답자의 상당수(91.9%)가 택시 요금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답했다.그렇다면, 오는 4월 중에 인상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의 물가 수준 대비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너무 많이 올랐다(70.6%) △많이 오른 편이다(24.7%)로 95.3%의 응답자는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률과 그
2023.02.14 09: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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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에 서포터즈까지' 질보다 양에 빠진 대학생 대외활동···과연 취업에 도움 될까?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서진 대학생 기자] 대학생 김예린(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1)씨는 이번 학기 그야말로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학기 중 대외활동을 병행하면서 할 일이 훌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매주 이어지는 회의와 봉사활동에 김 씨는 쉴 새 없이 바쁘다. 활동이 주로 주말과 공휴일에 있어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 일마저 녹록치 않다. 김 씨는 “공부 시간을 쪼개고, 주말이나 여가 없이 대외활동을 하는데, 피로는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도 몰려왔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업과 대외활동 등 학업 외 활동의 병행이 일반화되고 있다. 학점 관리 및 각종 자격증 취득, 대외활동에 이르기까지 ‘취준(취업준비)’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대학생들이 해야 할 일 역시 많아지고 있다. 대학생 68.3% “졸업 전 대외활동 참여는 필수”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2월에 발표한 ‘2022 대학생 대외활동 참여실태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운영된 대외활동은 모두 3,817개로 확인됐다. 2020년 3,038개와 비교했을 때 1년 사이 700개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졸업하기 전 대외활동을 꼭 한 번은 해봐야 한다’고 답변한 대학생 역시 전체 응답자 중 68.3%에 달했다.대외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중압감도 무게를 더했다. 한경잡앤조이에서는 2020년~2022년 대외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월 한 달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외활동이 부담되는지를 물은 질문에 응답자의 88.6%가 “대외활동을 하며 부담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 ㄱ씨는 “학교생활만으로 벅찬
2022.11.09 10: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