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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국내작 인기에도 여전히 '가성비' 취급하나··제작비 논란

    15일 월 9500원 요금으로 1명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베이직 요금제가 폐지되는 등 넷플릭스 구독료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플랫폼에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 제작비가 해외 작품들의 10분의 1로 현저히 적은 수준이라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5일 전 세계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된 한국 연상호 감독의 ‘기생수:더 그레이(이하 기생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작비 규모 차이가 다시 불거졌다.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기생수:더 그레이’ 총 제작비가 “‘삼체’ 시리즈 한 편 정도의 제작비인 260억원이다”라는 소식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 넷플릭스 관계자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일 뿐 구체적인 제작비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기생수는 일본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공개 직후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기생수는 6~7일(현지시간) 넷플릭스에서 TV 부문에서 비슷한 시기 공개된 ‘삼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한편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삼체’ 총 8부작에 투입된 제작비는 약 1억6000만 달러(약 2153억원)에 달한다.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되었다고 알려졌다. 2021년 공개돼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이라 불리는 ‘오징어 게임’ 총 제작비가 약 300억원으로 해외 작품의 1회 제작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이후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성비’ 취

    2024.04.17 09:28:47

    넷플릭스, 국내작 인기에도 여전히 '가성비' 취급하나··제작비 논란
  • “가격 비싼데 재미도 없어졌다”...‘넷플릭스 충격’ 80만명 떠났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인 넷플릭스의 입지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티빙과 쿠팡플레 등 토종 OTT들이 스포츠 경기 중계 독점권 확보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며 최근 넷플릭스 이용자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재미가 예전 만 못한 것도 이용자 감소의 배경으로 분석된다.1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 3월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약 1172만명이었다. 2월(약 1251만명)과 비교하면 이용자 수가 한 달 사이 무려 80만명이 감소했다.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 수가 12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2022년 11월(약 1199만명)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넥플릭스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은 토종 OTT의 약진 때문으로 분석된다.티빙은 3년간 135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KBO 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그 결과 이용자가 급증했다.티빙의 올해 1분기 평균 앱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62만7000명이다. 넷플릭스의 뒤를 이은 2위다. 지난해 평균(132만8000명)과 비교하면 22.5%가량 급증했다.넷플릭스 DAU는 283만5000명으로 1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해 평균 DAU가 313만8000명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쿠팡 플레이의 급등도 매섭다. 1분기 DAU는 97만3000명으로 작년 평균(68만명)과 비교해 43% 급등했다.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 등 여러 스포츠 경기의 독점 중계권을 따내며,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자의 두 배 많은 시청자가 쿠팡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신규 콘텐츠의 부진도 넷플릭스 이용자 수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넷플릭스가 OTT 플랫폼 중 가장 비싼 요금제(프리미엄 기준 1만

    2024.04.14 09:40:03

    “가격 비싼데 재미도 없어졌다”...‘넷플릭스 충격’ 80만명 떠났다
  • ‘눈물의 여왕’, 넷플릭스 접수···비영어권 1위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올랐다.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tvN '눈물의 여왕'은 지난달 25∼31일 430만 시청수(Views)를 기록해 비영어권 TV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눈물의 여왕' 시청 수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1위를 기록했고, 총 41개 국가에서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을 쓴 박지은 작가가 집필한 이 드라마는 3년 차 부부인 재벌 3세 아내와 이장 아들 남편의 위기와 사랑 이야기다.지난 달 9일부터 넷플릭스에서도 순차 공개되고 있으며, 4주 연속 비영어권 TV시리즈 부문 10위 안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눈물의 여왕’은 국낸 콘텐츠 커뮤니티 키노라이츠에서도 3월 4주차 통합 콘텐츠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한편,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는 시청 수 420만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 주 전 1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03 15:37:44

    ‘눈물의 여왕’, 넷플릭스 접수···비영어권 1위
  • "배우 몸값 1회당 3억원" 치솟는 K콘텐츠 제작비에 '신음'

    K 콘텐츠 시장이 확대된 데에 반해 제작 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우 출연료로 인해 제작 환경과 기존 방송사의 경영 상황이 어려워진 것으로 진단된다.지난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3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외주제작 환경이 불리해졌다고 인식했다. 한국 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수는 125편으로 2022년 대비 7.4% 감소했다.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배우 출연료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우와 매니지먼트사들이 무턱대고 부르는 출연료를 제작 업체와 플랫폼이 그대로 수용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중국 자본을 낀 벤처 캐피탈 제작사들의 투자 방식도 악영향을 끼쳤다.업계에 따르면 실례로 배우 A씨의 지상파 출연료는 16회에 16억원, 회당 1억원이었다. 그러다 주가가 오른 A씨는 넷플릭스에서 '콜'을 받아 8회짜리 오리지널 시리즈를 총 16억원에 계약했다. 회당 몸값이 2억원이 된 셈이다. 8회라도 16회짜리를 소화할 때와 비슷한 기간이 걸린다는 게 이유였다.A씨는 뒤이어 한 종합편성채널과 계약하면서 "넷플릭스로부터 회당 2억원을 받은 몸이니 좀 더 줘야겠다"고 주장했다. 화제성 높은 A씨를 잡아야만 했던 방송사는 그에게 회당 2억5천만원, 16회에 총 40억원을 줬다.곧바로 A씨는 한국 시장 진입을 준비하던 글로벌 플랫폼과 연결됐고, 이 회사는 회당 3억원을 약속했다. 그런데 해당 회사는 이후 수익성을 이유로 국내 시장 진입을 철회했다. 하지만 A씨 출연료는 시장에서 3억원

    2024.03.18 15:06:39

    "배우 몸값 1회당 3억원" 치솟는 K콘텐츠 제작비에 '신음'
  • 구독률 가장 높은 넷플릭스, 유튜브·티빙에 만족도 밀렸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구독률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가 이용자 만족도 부분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티빙보다 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14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3천393명에게 OTT 서비스 이용 현황 및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플랫폼별 구독률(복수 응답)에서는 넷플릭스가 4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26%), 티빙(20%), 유튜브 프리미엄(19%), 디즈니플러스(18%), 웨이브(12%) 등 다른 플랫폼을 21%P 앞서는 수치다.다만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는 전년 대비 각각 6%P, 5%P 크게 오르며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로켓와우 클럽 회원 무료 구독 제공과 국내외 스포츠 단독 중계권 확보의 효과로 분석된다.넷플릭스는 가장 자주, 또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주 이용률) 순위에서도 1위(32%)였다. 유튜브 프리미엄(14%), 티빙(8%), 쿠팡플레이(6%), 웨이브(4%), 디즈니플러스(3%)를 크게 앞선 수치다.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만족률은 넷플릭스(61%)가 유튜브 프리미엄(69%)과 티빙(6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세부 항목별 만족률을 살펴보면 유튜브 프리미엄은 '콘텐츠'(72%)와 '사용성'(66%)에서, 티빙은 '콘텐츠'(67%)와 '요금·구성·할인'(54%)에서, 넷플릭스는 '사용성'(61%)에서 만족률이 높았다.넷플릭스의 '요금·구성·할인' 항목 만족률은 43%로 평균(45%) 이하였다. 주소지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계정 공유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컨슈머인사이트는 "넷플릭스는 최근까지 TV 시청이 포함된 계정에만 인증(추가 요금 징수)을 요구했지만,

    2024.02.06 11:17:26

    구독률 가장 높은 넷플릭스, 유튜브·티빙에 만족도 밀렸다
  • “수지 흡연 장면, 꼭 들어가야 했나?”...정부, 세계보건기구서 의견 낸다

     한국 정부가 넷플릭스 등과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흡연 장면 묘사를 줄여야 한다는 건의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시한다.보건복지부는 이달 5∼11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10차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은 OTT 플랫폼 등에서 담배·흡연 장면 묘사를 줄이도록 협약 사무국과 당사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겠다는 계획이다.OTT뿐 아니라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담배 광고·마케팅 증가, 신종 담배 출시 등 담배 규제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할 계획이다.아울러 한국 정부는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교 주변 금연 구역 확대와 흡연 예방 미디어 가이드라인 제정, 유해 성분 분석·공개에 관한 담배 유해성 관리법 통과, 성인 흡연율 하락 등 그간 담배 규제 정책의 주요성과도 소개한다.한국 성인 흡연율은 1998년 35.1%에서 2022년 17.7%로 급격히 낮아졌다.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정연희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국제 사회에 우리나라 담배 규제정책 성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총회 논의 사항은 면밀히 살펴 국내 금연 정책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담배규제기본협약은 전 세계 담배 소비·흡연율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보건 분야 최초 국제협약이다. 2005년 발효됐으며 현재 183개국이 협약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협약 당사국 총회는 격년마다 개최되는 정기 국제회의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총회는 5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회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2.04 19:05:59

    “수지 흡연 장면, 꼭 들어가야 했나?”...정부, 세계보건기구서 의견 낸다
  • 넷플릭스, 가입자 수 3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 상회[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2023년 영업이익률은 21%다. 예상보다 견조한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인 18~20%에서 소폭 상회했다.공유 계정 유료화와 요금제 개편에 따른 가입자 수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고, 이러한 추세가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넷플릭스의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또한 기존 22~23%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에는 제한적인 가격 인상과 연초 일부 국가의 가격 인하로 등급별 회원당 평균 매출(ARM)이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에 따른 ARM의 개선으로 올해 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거했을 때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을 전망한다.작년 파업으로 일부 콘텐츠 출시가 지연된 만큼 올해는 ‘오징어 게임 시즌2’, ‘브리저튼 시즌3’ 등 다수의 텐트폴 시즌제 작품이 준비돼 있다. 오는 3월에는 ‘왕좌의 게임’ 제작자가 참여한 유명 SF 소설 원작의 ‘삼체’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신규 공개될 예정이다.올해 콘텐츠 지출 가이던스는 전분기에 제시한 170억 달러를 유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한 규모다.넷플릭스 측은 라이선스와 오리지널의 적절한 믹스를 통해 핵심 카테고리인 영화와 시리즈, 신규 카테고리인 라이브와 게임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가격을 조정하고 광고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온전히 수익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이러한 방향성이 확인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4분기 매출액은 88억 달러, OPM은 17%로 가이던스 및 컨센서스를 각각 상회했다. 신규 유료 가입자 수는 1312만 명으로 전분기와

    2024.02.03 09:36:39

    넷플릭스, 가입자 수 3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 상회[돈 되는 해외 주식]
  • “한 회 출연에 무려 10억”...넷플릭스 때문에 韓 배우들 몸값 천정부지

     “요즘 출연료 헤게모니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실제로는 언론에서 보는 수치보다 배우들에게 훨씬 많은 금액을 지급한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최근 한국 주연급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작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협회 사무실에서 드라마 산업의 위기와 해결 방법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특히 간담회에서는 급증하는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가 화두로 떠올랐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공룡들이 이들에게 워낙 많은 출연료를 지급하다 보니 이들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를 따라가기가 여렵다는 얘기다.한 방송사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가 현재 회당 10억에 달하는 게 현실”이라며 “제작사들은 연기자들의 요구에 맞춰 회당 수억원을 지불해가며 제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는 또다시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최근 작품을 준비하며 배우들을 캐스팅했는데, 회당 출연료를 4억원, 6억5000만원, 7억원을 불렀다”고 말했다.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주연급 배우들 출연료에 사용하게 되다 보니 작품 전체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또다른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가격 대비 좀 더 합리적인 배우를 캐스팅하면 촬영이나 미술에 제작비를 더 투입해서 더 경쟁력 있고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한 명의 배우에 올인해서 캐스팅하고, 사업적 경쟁력을

    2024.01.26 08:53:30

    “한 회 출연에 무려 10억”...넷플릭스 때문에 韓 배우들 몸값 천정부지
  • '한국 욕'까지 유행시킨 K콘텐츠, 가전·배터리 수출 넘어섰다 [넥스트K가 온다]

    [커버스토리 : 반도체 그 이후 넥스트K가 온다] 한국 영화가 가장 권위 있는 미국 영화상을 받고, 빌보드 차트에 심심치 않게 한국 그룹의 노래가 오른다. 중동에서 개최하는 월드컵에 한국 가수가 등장해 오프닝을 장식하고 83개국에서 동시에 한국 드라마가 시청 1위를 기록한다. 지난 3년간 K-콘텐츠가 쌓은 업적이다. 한류의 파도가 아시아를 넘어서자, 콘텐츠 산업이 ‘수출 효자’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콘텐츠 수출액이 가전과 배터리를 제쳤고, 무역수지 흑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7년간 성장률만 놓고 보면 수출 대들보인 반도체를 뛰어넘는다. 반도체 수출액이 2005년에서 2022년 4.2배 성장할 때 콘텐츠는 10배 뛰었다. 한한령(한류 금지령) 이후 중국에서의 실적은 줄었지만, 오히려 한류가 영토를 넓히며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세계로 뻗어 나간 결과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4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30억1000만 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2차전지(99억9000만 달러), 가전(80억5000만 달러), 전기차(98억2000만 달러) 수출액을 뛰어넘는다. 이 실적에는 해외에서 생산된 한국 기업의 가전과 2차전지의 수출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콘텐츠 산업 수출이 늘자,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관련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 한류의 역사에 비해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는다. 2010년대만 해도 콘텐츠 IP는 줄곧 무역적자를 냈다. 한국이 콘텐츠 흑자국으로 변신한 건 2020년부터다. 성장세는 가팔랐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콘텐츠 IP가 벌어들인 이익은 3년 반 동안 2조원이 넘는다(한국은행). K팝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이다. 지

    2023.10.30 11:00:08

    '한국 욕'까지 유행시킨 K콘텐츠, 가전·배터리 수출 넘어섰다 [넥스트K가 온다]
  • “넷플릭스, 할리우드 파업 끝나면 구독료 올린다”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이 끝나는 대로 구독료를 올릴 예정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스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월 요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이나 새 구독료 적용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독료 인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 작가노동조합(WGA)은 5개월간의 협상 실패 끝에 지난달 26일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7월부터 파업 중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이번 주 AMPTP과 협상을 재개했다. WSJ는 작가 노조가 임금 인상 및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스트리밍 기업들은 서비스 비용 부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경쟁사들과 달리 구독료를 동결해 왔다. 요금제 인상보다는 계정 공유 단속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여 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차단했으며, 정책 시행 국가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은 구독료 인상을 결정했다. 오는 12일부터는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의 구독료가 오른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플러스의 구독료를 6.99달러에서 8.99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며, 아마존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프라임의 구독료를 내년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10.04 15:58:13

    “넷플릭스, 할리우드 파업 끝나면 구독료 올린다”
  • 한물간 OTT?...요즘 대세는 '숏폼'이다

    한국인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보다 숏폼 플랫폼을 훨씬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는 숏폼 플랫폼과 OTT 플랫폼 간 사용 시간 비교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와이즈앱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숏폼 플랫폼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46시간 29분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쿠팡플레이 등 OTT 플랫폼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 9시간 14분 대비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숏폼 플랫폼 대표 주자로 꼽히는 틱톡이었다. 해당 앱은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이 21시간 25분으로 OTT 플랫폼 대표 주자 넷플릭스 앱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7시간 7분) 대비 3배나 많았다. 같은 기간 틱톡 앱 사용자 수는 663만 명으로 넷플릭스 앱 사용자 수 1천207만 명보다 적지만 월 사용 시간 합계는 33억 분이나 더 많았다고 와이즈앱은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27 11:32:44

    한물간 OTT?...요즘 대세는 '숏폼'이다
  • ‘고객=찐팬’ 만든 나이키·이케아·넷플릭스의 CX 전략

    [브랜드 인사이트]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광고에 노출될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매일 약 6000개의 광고 메시지에 노출된다고 한다. TV 광고부터 옥외 광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곳에서 수천 개의 브랜드가 말을 걸어오는 동안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기억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CX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출발점이 돼 줄 것이다. CX 전략, 왜 중요할까 CX(Customer Experience)는 ‘고객 경험’을 의미하며 고객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구매 여정의 모든 접점에서 브랜드와 상호 작용하는 경험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각하는 광고의 수에서 짐작하다시피 이제 고객은 더이상 일방적인 메시지에 반응하지 않는다. 단순히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구매한다. 실제로 많은 구매자가 더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 고객 경험은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넘쳐 나는 사회에서 우리 브랜드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그래서 기업 브랜딩에서 고객의 경험을 더욱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쟁사에서 쉽게 모방할 수 있는 가격적 우위, 매장의 수, 제품의 종류 등과 달리 제대로 된 고객 경험을 통해 구축한 관계는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이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포괄하는 CX 전략에 하나의 정석이란 없다. 실제 브랜드들이 온라인·오프라인 그리고 온·오프라인 연결(O2O) 영역에서 어떻게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우리 브

    2023.09.19 06:05:01

    ‘고객=찐팬’ 만든 나이키·이케아·넷플릭스의 CX 전략
  • 연봉 12억원에도 코웃음 치는 직업···美기업 AI 전문가 모시기 경쟁 혈안

    미국에서 AI(인공지능) 전문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기술) 늘어나는 반면 인재가 부족해 기업들이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AI 전문가 모시기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업종에서 데이터 및 머신러닝 전문가 채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머신러닝 플랫폼 매니저 채용에 연간 90만 달러(약 12억원)을 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 기업들은 자체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AI 스타트업을 인수해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 CEO 빌 맥더머트는 향후 기술기업들이 AI 연구원과 데이터 전문가 등을 확보한 작은 스타트업들을 대거 인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16 09:57:57

    연봉 12억원에도 코웃음 치는 직업···美기업 AI 전문가 모시기 경쟁 혈안
  • 휴가 중 D.P. 2 정주행한 이재명 "해병대원 순직, 군과 정부 진상 은폐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채상병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덮어지는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또 다시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대표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해병대원이 인재(人災)로 인해 순직했는데 군과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을 은폐하기에 바쁘다”며 “사단장 책임을 적시한 수사단장은 ‘항명죄’라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를 회수하고 범죄 혐의는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휴가 동안 ‘정주행’했다는 드라마 ‘D.P 시즌2’를 언급한 이 대표는 “2023년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의 참담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드라마에선 주인공들이 똘똘 뭉쳐 무책임한 국가에 ‘한 방’ 먹이는 사이다 같은 순간이라도 있었지만, 현실에선 귀한 자식을 두 번 죽인 국가에 대한 유가족의 애끓는 절규, 동료 전우들의 비통함만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 채수근 상병의 죽음이 드라마보다 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선 안 된다”며 “내 새끼가 주검이 되어 돌아왔는데 진상 은폐에만 혈안이 된 군대에 어느 부모가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여전히 변한 게 없네, 하나도.’ D.P에 나오는 조석봉 일병의 넋두리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며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를 방치한다면 ‘세계 6위 국방 강국’이라는 자부심은 헛된 구호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더

    2023.08.12 11:12:13

    휴가 중 D.P. 2 정주행한 이재명 "해병대원 순직, 군과 정부 진상 은폐만”
  • 테슬라 시총 하룻밤새 145조 증발…다우존스는 9연속 상승

    나스닥 지수가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이 급락하면서 2%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전일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8~9% 급락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DJIA)가 9거래인 연속 상승의 기록을 세웠다. 2017년 이후 최장 기간 랠리로 기록된다.20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선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어제 장 마감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총족시키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하락세가 빚어졌다. 나스닥은 294.71포인트(2.05%) 하락해 지수는 14,063.31에 마쳤다.테슬라는 이날 전일보다 9.4% 하락한 주당 26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145조원 이상이 하룻밤새에 증발한 셈이다. 주당 300달러 직전에 고꾸라져서 하루만에 주당 36달러나 빠졌다.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 가운데 이익률 부분이 9.6%를 기록해 두자릿수가 깨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경쟁 심화로 인해 테슬라마저도 고마진 확보가 어렵게 됐다는 지적을 내놓는 것이다.테슬라는 2분기에 249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인도량도 전년에 비해 83% 급증했다. 그러나 전기차 가격 인하로 매출액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했고 이익률이 저하됐다.넷플릭스도 전일 2분기 구독자가 8% 급증했다고 밝혔지만 매출은 82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83억 달러에 비해 다소 못미쳤다. 순이익은 14억9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5000만 달러 늘었지만 성장의 한계점이 노출됐다. 구독자들의 계정 공유 단속을 통해서 실적을 쥐어짰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 역시 8.41% 하락한 437.42달러로 추락했다.나스닥은 하락했지만 전통기업이 많은 다우존스가 예상

    2023.07.21 09:34:54

    테슬라 시총 하룻밤새 145조 증발…다우존스는 9연속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