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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한자 졸업 요건 폐지될까?···학생 측 “취업에 도움 안 돼” vs 대학 측 “학문 탐구 과정서 필요”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서지희 대학생 기자] 한국에서는 대학 입학보다 졸업이 더 쉽다는 말이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대학 입시가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졸업이 마냥 쉬운 건 아니다. 개별 학과와 학교가 규정한 졸업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해서다. 취업 준비까지 맞물리면 학생들에게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 최근 중앙대 커뮤니티에는 졸업 요건 관련 불만이 쇄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건 ‘한자 졸업 요건’이었다.학생들 찬반 의견 엇갈려중앙대는 2012학년도 신·편입생을 시작으로 그 이후 학번 학생들에게 한자 자격증 취득을 졸업 요건으로 요구해왔다. 예체능 계열은 4급 이상, 그 외 계열은 3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국가고시 1차 합격자와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학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 따로 교양 대학에서 개설한 한자 관련 강의를 2개 이상 수강해야 한다.이는 한자 해독능력 배양을 위해 2012년 도입됐다. 시행 초기 교양학부대학 교학지원팀은 ‘학문 탐구 수월성 증진’과 ‘동아시아 문명에 대한 이해 및 한자문화권 국가 간 소통능력 강화’를 내세우며 도입 취지와 배경을 설명했다.하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한자 자격증은 이 시점에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불만이 학생들 사이에서 빈번히 불거져 왔다. 대학 내 게시판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과 댓글을 보면 “취지는 좋으나 취준하기 바쁘다”, “트렌드에서 벗어났다”, “실제 필드에서는 영어가 더 많이 쓰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한수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씨는 졸

    2021.03.23 17:52:43

    중앙대 한자 졸업 요건 폐지될까?···학생 측 “취업에 도움 안 돼” vs 대학 측 “학문 탐구 과정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