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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의 메모리 감산 결정, 주가는 올랐는데… "이러다 인텔 꼴 난다” 경고?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하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감산 결정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이 지금처럼 반도체 D램 점유율 1위에 안주하면 인텔처럼 시장에서 뒤쳐질 수 있다”고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 온 삼성은 지난 4월7일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한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약 25년 만이다. 삼성은 그 동안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밝혀왔지만,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아 장을 바꿨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8%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에서 감산에 돌입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까지 이와 같은 감산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시장은 반기는 분위기다. 삼성의 이례적인 감산 결정으로 반도체 시장의 ‘치킨 게임’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위원은 4월19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3분기부터 수급개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몰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 들어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조8000억원을 기록해 외인 보유 비중이 51.52%로 연초 대비 1.85%p

    2023.04.21 18:08:12

    삼성의 메모리 감산 결정, 주가는 올랐는데… "이러다 인텔 꼴 난다” 경고?
  • ‘고난의 행군’ 중인 삼성·SK 반도체, 언제 살아나나

    반도체업계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수조원대 적자는 확정됐고 4월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삼성전자는 결국 감산을 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감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인위적으로 감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온 삼성전자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략을 바꾸게 됐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한 것은 25년 만이다. 감산 효과는 올 하반기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삼성+SK, 1분기에만 ‘8조원대 적자’삼성전자는 4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3조원, 영업이익은 95.75% 급감한 6000억원이다. 반도체 사업이 악화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서 4조6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4조3000억원, 시스템LSI에서 300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적자를 낸 곳은 낸드 메모리 부문으로, 3조원 이상의 적자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 부문인 디스플레이 7000억~8000억원, MX(모바일) 3조8800억~3조9000억원, VD(가전) 8000억~8500억원 등에서 흑자를 냈지만 4조원이 넘는 반도체 적자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2조7000억~3조5000억원, 영업 적자는 4조~4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매출의 90% 이상이 메모리에서 발생하는데 메모리 수요가 급감하고 D램과 낸드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통상 반도체 업황은 ‘고정 거래 가격’으로 판

    2023.04.20 06:00:25

    ‘고난의 행군’ 중인 삼성·SK 반도체, 언제 살아나나
  • '삼성 반도체 감산'에 D램 현물가, 하락 멈췄다…상승 기대감 커져

    지난해부터 지속된 메모리 반도체 D램 현물가 하락이 일시적으로 멈다. 메모리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결정한 데 따른 영향이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6기가비트(Gb) 2666 D램의 평균 가격이 3.235달러(14일 기준)라고 밝혔다. DDR4 16Gb 2666의 가격은 지난 11일에 전일 대비 0.78% 올랐고, 최근 가격 변화에서는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 가격은 기업간 거래에 사용되는 '고정 가격'과 달리, 일반 고객들의 구매 등 실시간 수요 변화에 영향을 받는 가격이다. 현물가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추후 기업 거래에 이용하는 '고정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한 것은 7.873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3월 7일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감산의 영향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5.1%다. 낸드 시장에서는 33.8%의 점유율을 확보한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의 결정이 업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선단 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BG(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라며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을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 비율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덧

    2023.04.17 12:59:00

    '삼성 반도체 감산'에 D램 현물가, 하락 멈췄다…상승 기대감 커져
  • ‘감산의 시간’ 맞은 석유와 반도체

    글로벌 경제 시장의 화두는 ‘감산’이다. 먼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산 결정을 내놓았다. 또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하루 200만 배럴 석유 감산10월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10월 5일(현지 시간) 대면 형식의 정례 회의를 열고당초 시장 전망보다 감산 규모를 확대한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하루 총 생산량은 4185만 배럴로 줄어든다.당초 시장에서는 하루 원유 생산량 1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보다 2배 더 확대됐다. 이번에 합의된 감산 수준은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산유국의 감산 움직임은 9월부터 시작됐다. 9월 5일 정례 회의에서 OPEC+는 10월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올해 8월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하루 10만 배럴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 등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자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생산량을 줄이는 데 합의한 것이다.특히 그 중심에는 ‘러시아’가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오는 12월부터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를 시행한다. 또 주요 7개국(G7)은 비슷한 시기에 러시

    2022.10.07 06:00:03

    ‘감산의 시간’ 맞은 석유와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