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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의 세계] “붓 끝으로 인생을 그려요. 한지에 마음을 담는 과정이죠” 청년 서예인 이정화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이정화 서예인의 작업실에는 먹 냄새가 가득했다. 새하얀 한지에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대담한 필치를 가진 그는 7세부터 붓을 잡은 청년 서예인이다. 붓으로 감정을 담아내고, 때로는 인생을 담는다는 이정화 서예인을 만나봤다. 인중 이정화(31) 서예인경기대 서예문자예술학과 졸업출연작 뿌리깊은나무, 미스터션샤인, 신입사관 구해령, 호텔 델루나에세이 일희일비하는 그대에게'인중(仁中)'이라는 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공부를 넓게 하고 뜻을 독실히 하며 자주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 인은 그 안에 있다’라는 뜻이다. 인(仁)은 사랑을 뜻한다. 사람인변에 작대기가 두 개 붙은 형태는 ‘사랑’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쪽을 감싸야 한다는 뜻이다. 나 자신과 남을 모두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서예가가 된 데는 아버지 영향도 크다고 들었다“부모님이 서예학원을 운영하셨다. 아버지는 서예가시다. 학교 마치면 서예학원에 와서 글씨 쓰는 것 구경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예를 시작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익숙했던 풍경이라 그런지 서예는 일종의 놀이였던 것 같다.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크게 부담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원래 꿈은 무엇이었나“고3 때까지는 중국어 통역사를 꿈꿨다. 한자를 쓰는 작업이 많다 보니까 중국어도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정장을 차려입고 중요한 말들을 통역하는 직업이라 멋있어 보였다.(웃음)”실제로 서예인이 되기로 결심했을 때 부

    2021.02.25 14:02:47

    [직업의 세계] “붓 끝으로 인생을 그려요. 한지에 마음을 담는 과정이죠” 청년 서예인 이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