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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지배 패밀리 소액주주 '착하게' 대하라 논리 설득력 없다”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한 외국 헤지펀드는 한국 특유의 소수 지배주주가 기업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오너 일가' 지배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일본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효과를 내지 못할 거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23일 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의 조너선 파인즈 일본 제외 아시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설득이 불가능한(한국 기업들)?'(The unpersuadables?)이라는 글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파인즈는 지난해 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한국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에서 찾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그만하면 됐다'(Enough is enough)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한국 자본시장에서도 주목받은 인물이다.그는 이번 글에선 "(한국과 달리) 일본은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게 유지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특정 집단이 없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같은 연성규범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특정 지배주주와 이들을 대변하는 이익집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인즈는 "일본 주가가 낮았던 이유는 주로 기업 거버넌스 문제가 아니라 재무구조 문제에서 비롯됐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경영 또는 관심 부족으로 자본구조가 최적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결코 지배주주가 과도한 이익을 독점하거나 주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잘못된 의도로 인한 시장 우려 때문이 아니었다"고 짚었다.이어 "그러나 한국에서는 가족이 지배하는 상장기업이 훨씬 더 많고 지배권을 가진 이들은 현재의 규제 환경에서 대단히 많은 경제적 이

    2024.02.23 14:45:24

    “한국 지배 패밀리 소액주주 '착하게' 대하라 논리 설득력 없다”
  • [big story] 韓 증시 3000 시대를 위한 조건은

    지난해 말만 해도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2024년 코스피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었다. 코스피 3000을 제시하던 증권사들은 한 달도 안 돼서 코스피 지수 밴드 상단을 2800선 밑으로 낮추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제 상황에 비해 코스피가 저평가 되어 있다며 코스피 3000이 적정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로 개장 68주년을 맞은 한국 증권 시장은 앞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 갈 수 있을까. 한국 증시가 68년간 격동의 세월을 지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수만 배가 늘어나고 거래대금은 급증했다.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가 첫 출범한 이후 1963년 대한증권거래소는 공영제 한국증권거래소로 전환했다. 한국증시는 1965년 당시 전체 상장사 17개, 시가총액은 150억 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3100만 원의 작은 시장에 불과했다. 1980년대에는 경제 발전이 이뤄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00선에서 1989년 3월 31일 1000선으로 뛰었다.한국거래소가 집계한 2023년 말 증권 시장 결산에 따르면 12월 28일 장 마감 기준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18.7% 상승한 2655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대비 27.6% 상승한 886.57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가총액은 2558조 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 증시의 역사를 돌아보면 성장 폭은 매우 크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매번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적인 영향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제 규모에 비해 국내 증시가 매우 저평가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코스피 지수는 3000이 적정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증시 부양책에도

    2024.01.29 07:01:01

    [big story] 韓 증시 3000 시대를 위한 조건은
  • [big story] 코스피의 봄?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한국 증권 시장이 태동한 지 68주년을 맞는 해다.연초부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들썩였고, 정치권에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양도소득세와 금융투자소득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 완화  정책 등 증시 부양에 호재가 될 선물 꾸러미를 잇따라 쏟아냈다.하지만 여전히 ‘코스피의 봄’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국내 증시의 바로미터가 되는 한국의 경제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진 반열에 올라 있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른바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개미들의 위상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시장인 만큼 그에 걸맞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경 머니는 2024년 2월호에서 올해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냉철하게 전망해보고, 주목해야 할 유망 산업들을 분석해봤다.① 韓 증시 3000 시대를 위한 조건은② 전문가 8인의 올해 증시 전망③ “국내 증시 변수는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경제”④ “주식 시장 세금 혜택,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⑤ “대세는 AI, 슈퍼사이클 올 것”⑥ “AI 날개 단 반도체, 시장 파이 커질 것”⑦ “에너지 대전환 시대, 인프라 투자 뜬다”글 이미경·김수정 기자 | 사진 서범세·이승재 기자 | 전문가 기고 김종설 NH투자증권 명동EA센터장

    2024.01.29 07:00:11

    [big story] 코스피의 봄?
  •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

    [머니 인사이트]정부는 지난해 12월 ‘2022년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SCI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만들고 발표하는 지수로, 미국계 펀드의 대부분이 따를 만큼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지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포함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크게 유입돼 증시 부양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정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한국은 2009년 FTSE지수에서는 이미 선진국지수에 편입됐지만 MSCI지수에서는 여전히 신흥국지수에 속해 있다. 한국 정부는 2008년부터 여러 차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MSCI는 경제 발전 수준, 증시 규모와 유동성, 시장 접근성 등 세 가지 주요 기준으로 시장을 분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10위권 수준인 국내총생산(GDP)과 증시 시가 총액을 고려할 때 이미 한국 증시는 선진국지수에 편입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MSCI는 시장 접근성의 한계 때문에 한국 증시를 신흥국지수로 분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MSCI 측에서는 지수 편입을 위해 24시간 역외환 시장 개방과 해외 투자자 등록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완화 등을 선결 조건으로 들고 있다.하지만 MSCI가 요구하는 조건을 단기간에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외환 위기 경험으로 정부가 환율 시장 개방에 신중하고 산업 구조상 수출 의존도가 높아 환율 급변동 시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이에 정부는 선진

    2022.02.07 17:30:11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