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찰스 3세가 이어 쓰게 된 영국 왕가의 역사

    [서평]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나카노 교코 지음 | 조사연 역 | 한경arte | 1만6000원명화를 통해 유럽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가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로 돌아왔다. 한 가문의 이름으로 오랜 기간 통치됐던 전작의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가(‘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나 프랑스의 부르봉가(‘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와 달리 이번 책에서는 영국의 튜더·스튜어트·하노버·작센코부르크고타·윈저 등 다섯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다섯 가문의 성이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가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문이 단절될 때마다 옅게나마 피가 섞인 방계로 왕위를 계승하며 현재의 윈저까지 명맥을 이어 왔다. 적어도 하노버가에서 현재(윈저)까지는 완전한 직계 혈통이고 가문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다. 5월 6일 찰스 3세가 대관식을 치르고 윈저 왕가의 다섯째 왕이 됐다. 모친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의 대관식으로 찰스 3세는 ‘섬김 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맹세하며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영국 입헌군주제 원칙을 이었다. 튜더가의 헨리 7세부터 윈저가의 찰스 3세까지 변방의 이류 국가에 불과하던 섬나라가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를 거쳐 현대의 입헌군주제 국가가 되기까지 어떤 인물들이 있었을까. 이혼을 위해 나라의 종교를 바꾼 헨리 8세, 단 9일간 왕위에 올랐던 제인 그레이, 해적 여왕 엘리자베스 1세, 폭군에서 순교자가 된 찰스 1세,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 이야기의 나라 영국답게 역대 영국 군주들은 각양각색의 개성을 자랑한다.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가나 프랑스의 부르봉가 등

    2023.05.14 06:00:08

    찰스 3세가 이어 쓰게 된 영국 왕가의 역사
  • 침체장 뒤 기회 온다…반드시 알아야 할 바닥의 신호는?

    [서평] 베어마켓러셀 내피어 지음 | 권성희 역 | 한국경제신문사 | 2만8000원장기 경기 침체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을 가늠하기 힘든 금리와 환율,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지정학적 갈등 등 수많은 변화로 증시는 혼란스럽다. 각국의 정부와 은행, 투자 전문가들은 이제 공허한 전망에 매달리기보다 팩트에 주목한다. 바로 과거의 증시 흐름이다. ‘베어마켓’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증시 100년 역사를 담은 고전으로 대표적인 침체장 네 개를 낱낱이 분석한다. 당시의 정치, 역사적 배경, 금융 시장의 구조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반응, 군중 심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이와 함께 침체장의 바닥에서 반등하는 신호들을 내밀하게 담고 있어 앞이 막막한 투자자들의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실제로 ‘베어마켓’은 미국 현지에서 2005년 초판이 발행된 뒤 2008년 금융 위기 후에도 개정판이 나와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줬다. 개정판으로는 드물게 2008년 ‘주식투자자연감’ 등에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투자 전문가들의 바이블로 빈번하게 인용됐고 절판 이후 중고가 수십만원에 거래되며 숨겨진 투자 필독서로 각광받았다. 이번 2023년 한국에서 출간된 ‘베어마켓’은 개정 4판 서문, 지금 시장에 맞는 한국어판 서문을 수록하고 누락된 원고들을 넣고 용어를 다듬어 내용을 완성도 있게 꾸며 돌아왔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네 개의 침체장은 기업 이익이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921년 8월, 할부 금

    2023.05.08 06:00:46

    침체장 뒤 기회 온다…반드시 알아야 할 바닥의 신호는?
  • 미중 관계를 파악하는 46가지 관전 포인트는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하버드대학 미-중 특강마리아 에이들 캐러이 외 2인 지음 | 함규진 역 | 미래의창 | 2만3000원오늘날 모든 부문에서 충돌하고 있는 미·중 관계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없다. 특히 두 나라와 경제·안보 면에서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한국은 더욱 그러하다. 서로에 대한 비방과 공격이 난무한 가운데 친미와 반미 혹은 친중과 반중의 시각이 들어가지 않은 균형된 정보와 뉴스를 접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중 문제에 대한 세계 최고 석학들의 생각을 담은 이 책은 오늘날 미·중 관계가 봉착한 주요한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역사적 관점을 제공하며 편견 혹은 고정관념을 없앰으로써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양국 관계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필수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책에 실린 46편의 글에는 안보·경제·군사 개발·기후변화·공중 보건·과학기술·교육의 주제는 물론 홍콩·대만·신장·남중국해 등의 우려스러운 발화점에 이르는 다양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권위 있는 견해를 통해 그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갈등과 잠재적인 협력의 주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경영의 본질 프레드문트 말릭 지음 | 박여명 역 | 센시오 | 2만9800원이 책의 저자는 유럽을 대표하는 경영학 그루이자 탁월한 경영자이기도 한 프레드문트 말릭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대변혁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경영 원칙과 경영 도구를 집대성했다. 기업과 조직이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수준으로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인데 저자는 여기에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며 오늘날 리더에게 요구

    2023.05.08 06:00:27

    미중 관계를 파악하는 46가지 관전 포인트는 [이 주의 책]
  • 소설을 읽듯 공간을 읽다, 레어로우 하우스 [MZ 공간 트렌드]

    소설을 통해 타인의 세계를 상상한다. 학자들은 이를 ‘문학적 상상력’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개별적 경험이 공감의 과정으로 진화하고 깨달음의 순간으로 이끈다. 소설에는 인물·배경·사건이라는 3요소가 필요한데 이곳에도 있다. 레어로우 하우스다.레어로우 하우스는 자체 제작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의 오프라인 숍이다. 레어로우라는 이름은 레어(rare : 드문)와 로(raw : 날것, 본질)를 합쳐 만들었다. 날것의 재료로 본질만 살려 결과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철제를 기반으로 가구를 자체 생산한다. 철제 하면 떠오르는 투박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빨간색·파란색·노란색 등 원색을 입히고 겉면을 매끈하게 만들거나 패브릭을 결합했다. 최중호 스튜디오·바이빅테이블 등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감각적인 철제 가구 브랜드로 성장하는 중이다.2022년 10월 성수동의 낡은 단독 주택을 레어로우 하우스로 탈바꿈시켰다. 이제는 기업들의 브랜딩과 캠페인을 위한 로케이션이 된 성수동이다. 공업사와 낡은 저층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촌스러운 느낌은 이제 사라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오프라인 공간과 팝업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곳, 부동의 MZ세대 성지인 곳이다.레어로우 하우스는 주택의 구조·프레임·벽을 그대로 둬 거주지의 모양을 유지했다. 이곳에 ‘최성우’라는 인물이 있었다. 최성우는 가상의 인물이다. 레어로우는 최성우에게 서사를 부여했다. 그는 자유로운 성격을 지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맥시멀리스트다. 홈 파티를 즐기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은 싫어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향을 피우고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

    2023.05.02 08:55:48

    소설을 읽듯 공간을 읽다, 레어로우 하우스 [MZ 공간 트렌드]
  • 나이 들수록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서평]숨 쉴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된다면마셜 골드스미스 지음 | 안솔비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남다른 생각과 압도적인 판단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앞서가는 조직을 만드는 탁월한 리더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경영과 조직 운영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던 세계적인 ‘슈퍼 코치(super coach)’가 우리 인생에도 조언해 준다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 마셜 골드스미스에게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경영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싱커스50(Thinkers50)’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사상가 1위’에 두 번이나 뽑혔고 더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포브스·이코노미스트 등은 그를 세계 최고의 경영 코치로 뽑았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기업 200여 개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 경영 팀들이 그에게 리더십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1회 수업료가 무려 2억5000만원(25만 달러)에 달해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컨설턴트로도 불린다. 그런 그가 수많은 리더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삶을 엿보면서 오랫동안 느낀 공통점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리더들, 겉보기에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도 결국에는 후회하는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살면서 겪게 되는 후회의 불가피한 특성을 인정하되 그 빈도수를 줄여 최소화하고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사는 방안은 무엇인지 찾고자 이 책을 썼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삶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후회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선택, 행동을 해 나갈 수 있을까.N잡과 주식으로

    2023.05.01 06:00:02

    나이 들수록 놓치지 말아야 할 것
  • 요즘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이것

    [서평]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브라이언 엘리엇 외 지음 | 박소현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근무 제도는 이제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조건’이 됐다. 2022년 5월 전면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주1회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게 한 애플에 반발해 구글로 옮겨 간 개발자 이언 굿펠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머신러닝 전문가로 유명한 그를 구글에서 힘들게 ‘모셔온’ 애플이 근무 제도 때문에 다시 빼앗긴 것이다. 연봉에 큰 차이가 없다면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며 ‘워라밸’을 지키는 삶을 선택하는 게 요즘 인재들이다.  ‘엔데믹(주기적 유행)’에 들어섰는데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애플과 메타 등도 재택근무를 철회하고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나올 것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1주일에 3일로 전면 출근은 아니다.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유연근무(flexible work : 근무 공간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에도 완전한 유연성을 부여하는 근무 형태)’ 제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세상은 변했다.   ‘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는 슬랙(Slack)·IBM·리바이스·보스턴컨설팅그룹·델 등 다양한 기업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계기로 유연 근무제를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분투한 과정을 담고 있다. 기업용 디지털 협업 툴로 유명한 슬랙은 개발하는 제품 특성상 원래부터 업무 환경과 일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목해 온 기업이다.

    2023.04.24 06:00:11

    요즘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이것
  • 가난에서 벗어나 기업가로 도약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엠제이 드마코 지음 | 이영래 역 | 토트출판사 | 2만2000원글로벌 베스트셀러 ‘부의 추월차선’이 아마존 금융 사업 분야 1위로 단숨에 도약하면서 엠제이 드마코는 경제·경영 분야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절약과 저축이 미덕이던 시절, 그는 ‘빠르게 부자 되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추월차선’이라는 용어를 재정의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부자가 돼 인생을 즐기기 위한 수학 공식처럼 치밀한 마스터플랜을 펼쳐 보인다. ‘휠체어 탄 부자’는 부럽지 않다고, 당신을 ‘현대판 노예’로 만드는 쳇바퀴에서 벗어나라고 역설한다. ‘부의 추월차선’ 이후 4년에 걸쳐 집필한 ‘부의 추월차선-위대한 탈출’은 실제로 저자에게 컨설팅을 받으며 사업을 준비하는 것처럼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쳇바퀴를 깨부수고 추월차선 기업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원칙과 기업가로 성장해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레드카펫을 깔아준다. 각 원리와 전략은 지속적인 재정적 자유를 향해 정렬돼 있다. 혁신에 대한 모든 것매트 리들리 지음 | 이한음 역 | 청림출판 | 2만원우리를 놀라게 만드는 발전은 거의 전적으로 혁신에 의해 일어난다.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는 경제 성장의 87%는 자본이나 추가 노동력의 투입이 아니라 사람들을 더 생산적이게 만드는 혁신에서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금리‧고물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혁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혁신이 무엇인지

    2023.04.24 06:00:05

    가난에서 벗어나 기업가로 도약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이 주의 책]
  • 최고의 수익은 침체장 뒤에 온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베어마켓러셀 내피어 지음 | 권성희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8000원앞을 가늠하기 힘든 금리와 환율,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지정학적 갈등 등 수많은 변화로 증시는 혼란스럽다. 예측하지 못한 거시 경제의 사건들이 쏟아지는 와중에 언제 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할지 알 수 없다. 각국의 정부와 은행, 투자 전문가들은 이제 공허한 전망 대신 팩트에 주목한다. 바로 과거의 증시 흐름이다. 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저자는 미국 증시 역사 속 네 번의 침체장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 건과 당시 시장의 각종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다. 1921년 8월, 1932년 7월, 1949년 6월, 1982년 8월의 침체장은 미국 증시 역사에서 가장 바닥이자 투자했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등의 장이기도 하다. 각 침체장 당시의 정치, 역사적 배경, 금융 시장의 구조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당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반응, 군중의 심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부자의 언어존 소포릭 지음 | 이한이 역 | 윌북(willbook) | 1만6800원이 책은 20대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3년간 써 내려간 기록이다. 가난했던 한 아빠가 부자가 되기까지 지녔던 소신과 개념, 원칙을 솔직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서술한다. ‘부’에 대한 정의를 일깨워 주고 ‘부’를 향한 길로 안내하는 친절한 지침서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한 한 아빠의 스펙터클한 여정이 담겨 있다. 픽션과 논픽션이 절반씩 차지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각 장마다 ‘지혜로운 현자’인 부자 정원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부를 가꾸

    2023.04.17 06:00:10

    최고의 수익은 침체장 뒤에 온다? [이 주의 책]
  • 불황에도 오를 땅은 오른다

    [서평]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김종율‧임은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우리가 정말 아파트나 상가가 아니라 땅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을까. 진짜 부자는 ‘땅부자’라는데 그게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땅에 투자한다니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땅으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보면 부럽고 ‘나도 투자해 볼까’ 싶지만 땅 투자는 너무나 어렵고 종잣돈도 많이 필요할 것 같다.신간 ‘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는 바로 그 ‘토지 투자’에 대해 다룬다. 한국 최고의 토지 분석가이자 성공한 투자자인 김종율 저자와 임은정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토지 투자를 ‘어쩌면 나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지를 품게 만든다. 임은정 저자의 꼼꼼하고 친절한 설명, 김종율 저자의 실전에 입각한 다양한 투자 사례를 제대로 배워본다면 말이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처의 블루오션인 토지를 다루되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편안한 설명과 그 어느 책에서도 보기 힘든 실제 투자 사례로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먼저 임은정 저자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초보자를 대상으로 강의해 온 장점을 살려 토지 공부의 진입 장벽이라고 하는 공법이나 매수·매도 방법 등에 대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김종율 저자는 세간에 소문난 명성 그대로 토지 투자에 관한 이론들을 자신이 직접 경험한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설명해 준다. 침체에서 갓 벗어나는 지역을 골라 경매를 접목해 소액으로 투자한 토지 사례나 개발제한구역, 즉 흔히 말하는 그린벨트에 투자한 사

    2023.04.17 06:00:09

    불황에도 오를 땅은 오른다
  • 땅 부자, 나도 될 수 있을까[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김종율‧임은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싸고 좋은 땅은 없지만 좋은 땅을 싸게 사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토지 투자를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땅을 싸게 사는 방법을 익히는 데 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아파트나 상가가 아니라 땅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을까. 진짜 부자는 땅 부자라는데 그게 정말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땅으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보면 부럽고, ‘나도 투자를 해볼까’ 싶지만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토지 투자’에 대해 다룬다. 토지 분야 최고 강사이자 성공한 투자자로도 유명세를 떨친 김종율 저자와 토지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자들을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강의해 온 임은정 저자가 함께 썼다. 침체에서 갓 벗어나는 지역을 골라 경매를 접목해 소액으로 투자한 토지 사례나 개발제한구역, 즉 흔히 말하는 그린벨트에 투자한 사례, 취락지구에 투자한 사례, 수용지 보상 투자로 수익을 낸 사례 등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을 이 책에서 아낌없이 공개했다. 표류하는 세계스콧 갤러웨이 지음 | 이상미 역 | 리더스북 | 1만9800원‘미국의 세계’가 표류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패권의 위기, 양극화와 내부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과연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거대한 가속’,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비즈니스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지난 100년간 역사의 변곡점마다 미국은 분명한 선택을 해왔고 이번 선택에 향후 30년 모든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2023.04.10 06:00:07

    땅 부자, 나도 될 수 있을까[이 주의 책]
  • 복작복작 시장통 사이…스타벅스 경동 1960점 [MZ 공간 트렌드]

    스웨덴에서는 줄을 설 때 양팔을 뻗을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을 둔다. 그만큼이 스웨덴인의 퍼스널 스페이스다.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나라나 문화마다 다르다. 미국은 89cm, 일본은 약 1m다. 한국의 전통 시장에서 지켜지는 퍼스널 스페이스는 30cm쯤 될까.1호선 제기역 2번 출입구로 나와 걸으면 경동시장 정문이 보인다. 정문을 지나쳐 골목으로 들어간다. 수레를 끄는 할머니, 건어물이 담긴 바구니를 유심히 보는 아주머니, 사람들을 밀쳐대는 아저씨, 지팡이 짚은 할아버지가 각자의 속도로 걷는다. 좁은 골목이니 자꾸 부딪치고 빨리 가고 싶어도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오는 사람들에게 가로막혀 속이 터진다. 드디어 사람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나온다.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건어물 파는 아주머니가 한마디 한다. “스타벅스 갈라믄 저짝으로 올라가요. 3층.” 드디어 찾았다. 경동시장 한복판에 있는 스타벅스. 1994년 폐관한 극장을 개조한 스타벅스2022년 12월 경동시장에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이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은 원래 경동극장이 있던 자리다. 1970~1980년대는 건물 전체가 영화관이거나 상영관이 1개뿐이었다. 영화관 외벽에는 화가가 그린 포스터를 걸고 사람이 직접 필름 영사기에 필름을 감아 영화를 틀었다. 영화표가 모두 팔리면 입석표를 사 바닥에 앉아 영화를 보기도 했다. 경동극장은 1962년 개관돼 1994년 폐관됐다.경동시장 본관 3층으로 올라가면 스타벅스의 로고 세이렌이 그려진 둥근 간판 아래 영화관처럼 큰 문이 있다. 문을 열면 금빛 할로겐 조명이 환하다. 경사진 짧은 복도를 올라가 뒤를 돌면 극장에 와 있는 듯한 풍

    2023.04.03 08:44:43

    복작복작 시장통 사이…스타벅스 경동 1960점 [MZ 공간 트렌드]
  • 소비자의 진짜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알아야 할 이것[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소비자의 마음멜리나 파머 지음 | 한진영 역 | 사람in | 1만8000원‘스타벅스 한정판 희귀 음료에 집착하는 이유’, ‘사야 하는 물건과 사는 물건이 다른 이유’, ‘잘 이용하지도 않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 해지를 꺼리는 이유’, ‘마트에서 1+1 제품만 보면 무조건 사는 이유’.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보는 전통 경제학으로는 소비자의 이러한 행동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인간은 왜 어리석은 선택을 할까. 선택의 99%가 잠재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진짜 이유’를 이해하려면 행동경제학을 알아야 한다. 행동경제학을 활용하면 기업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고 소비자는 비합리적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넛지, 프레이밍 효과, 점화 효과, 군중 심리, 호혜성 등 행동과학에 관한 사례로 가득하다. 독자가 책의 내용을 여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소비자의 마음을 유쾌하게 파고드는 법을 쉽게 알려주는 이 책은 경영자·마케터·브랜드 기획자 등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다.전지적 부자시점J. 폴 게티 지음 | 황선영 역 | 세종서적 | 1만9000원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 J. 폴 게티는 20세기의 전설로 불린다. 그의 삶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올 더 머니’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1920년대 석유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20대에 백만장자가 되고 1930년대 대공황에서 주식을 사들여 기업을 장악했으며 1940년대 중동에서 최초로 석유를 탐사해 세계 최고의 부자에 등극한 그가 말하는 일‧투자‧부의 대원칙은 무

    2023.04.03 06:00:10

    소비자의 진짜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알아야 할 이것[이 주의 책]
  • 홀로 신혼여행을 온 여자에게 숨겨진 비밀은?

    [서평]세노테 다이빙노은지 지음 | 마시멜로 | 1만3800원멕시코 칸쿤에 혼자 신혼여행을 온 현조. 그녀는 연인과 가족으로 가득한 리조트에 홀로 들어오자마자 직원에게 남편의 행방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현조는 대답한다. 그녀의 연인은 죽었다고.마야 유적지인 치첸이사 투어에서, 와인을 마시러 간 야외 풀 바에서 현조는 왜 혼자 신혼여행을 왔는지 묻는 사람들과 계속 마주친다. 그도 그럴 것이 홀로 그 리조트로 여행을 오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멀리서 혼자 여행 온 동양 여자 현조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리고 체크인할 때 직원에게 그녀의 연인은 죽었다고 말한 것이 어느새 리조트 전체로 퍼져 진짜 그녀의 연인이 죽어 혼자 온 것인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그때마다 현조는 굳이 그녀의 연인, 도훈이 죽은 경위를 알려준다. 현조의 이야기에서 도훈은 결혼식 1주일 전에 총각 파티를 하다가 승강이가 붙어 맞다가 넘어져 죽고 도훈의 여동생을 스토킹하던 전 남자 친구와의 싸움 도중 칼에 맞아 사고사하기도 하며 단순한 교통사고로 죽기도 한다. 연인의 죽음을 때에 따라 여러 이유로 말하는 현조에겐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 것일까.놀라운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2023 한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세노테 다이빙’이 출간됐다. 작가가 2018년 신혼여행지에서 처음 구상한 이 책은 카리브해로 혼자 신혼여행을 떠나온 주인공 현조의 여정을 따라가며 전개된다. 특히 작가 특유의 자연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이국적인 장소 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고 주체가 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2023.04.03 06:00:04

    홀로 신혼여행을 온 여자에게 숨겨진 비밀은?
  • 마이클 조던은 어떻게 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

    [서평]인생 설계자의 공식하워드 H. 화이트 지음 | 김미정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나이키의 최고경영자(CEO) 필 나이트와 함께 나이키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이자 수많은 기업가와 청년들의 멘토인 하워드 H. 화이트는 한때 NBA의 주목 받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농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간의 오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저자는 좌절하는 대신 새로운 인생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목표를 찾은 그는 필 나이트와 연을 맺어 나이키의 임원이 됐고 나이키의 브랜드 ‘조던’을 론칭했다. 이 과정에서 운동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원칙들이 큰 자산이 됐다. 그건 경기장에서든 인생에서든 규칙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믿음이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최고의 농구 선수라고 말하는 조던은 심판처럼 경기 규칙을 공부했다. 아슬아슬하게 파울을 피하려면 규칙을 잘 알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즉 인생이란 필드에서도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적정선이 어디인지 알려면 규율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기업가들과 청년들의 자기 계발 멘토가 됐다.  그래서 이 책은 그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성과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 멘토로 활동하며 만난 수많은 이들의 데이터를 집약해 삶을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17가지 인생 공식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이 책을 교재로 활용한 디트로이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문제 학생들의 성적이 오르고 가치관이 바뀌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또한 유명 방송인인 찰스 바클리는 “나이키는 내게 훌륭한 신발과 많은 돈을 줬지만 그들이 내게 준 최고

    2023.03.27 06:00:15

    마이클 조던은 어떻게 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
  • 17명의 CEO는 어떻게 고난을 이겨 냈을까[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실패, 아무것도 아니다C-Suite Club 지음 | 이콘 | 1만5000원실패는 누구나 겪는다.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라는 말도 누구나 듣는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이들은 굉장히 드물다. 막상 말하려고 하면 부끄럽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게 조금 다르게 말한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알지만 그때는 당연히 몰랐기에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민망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게 된다. 하지만 실패에 대해 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귀중한 지침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한국 대표, 젠하이저 코리아 초대 한국 지점장 등 다양한 산업군의 여러 최고경영자(CEO)들이 겪은 솔직한 실패담을 엮은 책이다. C-Suite Club에 모인 저자들의 커리어는 다사다난하다. 고등학교 입시 낙방부터 부하 직원이 말없이 그만두는 일까지 저자들의 이야기는 정말 식은땀이 흐르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그들의 시련 극복 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경제파국으로 치닫는 금융위기최용식 지음 | 새빛 | 1만8000원왜 저자는 현 경제 상황을 ‘파국을 향해 치닫는 폭주 열차’라고 비관적으로 표현했을까. 2023년에는 세계 경제가 심각한 경제난을 겪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중국의 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통계 조작만 없다면 마이너스 5%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고 지난 30여 년 동안 경제 체질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일본의 성장률은 그보다 더 낮은 마이너스 5%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1998년 한국 성장률이 마이너스 5.5%를 기록했을 때 노숙자가 넘쳐났고 자영업자는 수

    2023.03.27 06:00:02

    17명의 CEO는 어떻게 고난을 이겨 냈을까[이 주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