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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그룹 사옥 앞 'LOVE' 조각 훼손…“외국인 래커 스프레이 낙서”
서울 명동에 설치된 미국의 유명 팝아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 'LOVE'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앞에 설치된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적 조각 연작인 'LOVE'에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가 칠해졌다.작품 인근에 설치된 CCTV에는 지난 21일 오전 2시께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검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해당 작품에 낙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이 작품에 칠해진 'ZOMBRA'라는 글씨는 최근 을지로와 명동 일대에서 여럿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증권 측은 낙서 흔적을 발견하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작품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2016년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사옥을 옮기면서 설치한 조형물로, 그룹의 사유재산이다.당시 대신증권 측이 로버트 인디애나 재단에 연락해 작품을 구입했으며 서울의 공개 장소에 'LOVE'가 영구 설치된 최초 사례다.그룹 측은 작품을 복원하려면 로버트 인디애나 재단으로 보내야 해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유재산에 행해지는 모든 기물 파손 행위는 불법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낙서 행태가 실수로 보기 어려워 조사 후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05.26 1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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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MBTI 'I 성향'은 이쪽~" 애플의 달라진 아이폰14 오픈런 문화
"고객님, 여기가 대기 줄인데요. 오늘이 아이폰14 출시일이라 입장할 때 박수를 쳐드리거든요. 박수를 받고 들어가서 출시를 기념하는 사진도 찍게 됩니다. 원하시면 이쪽 줄로 가주시고요, 조용히 들어가고 사진 촬영도 원하지 않으시면 저쪽 줄에서 대기해주시면 됩니다."명동 애플스토어에서 대기를 지원하는 현장 직원은 이같은 멘트로 오픈 전 매장에 도착한 고객들을 안내했다. 애플이 오늘(7일) 아이폰14 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하면서 오프라인 공식 매장 '애플스토어'에는 예년과 같이 대기줄이 형성됐다. 현장에서 바로 제품을 수령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이 모였기 때문이다.올해 4월 문을 연 명동점에서는 오전 7시 30분 기준 약 20명에 불과한 대기 고객이 아이폰 출시일 오픈 시간인 '오전 8시'에 가까워지자 45명까지 늘어났다. 이번 출시 행사에서 달라진 것은 애플이 고객 성향에 따라 대기 줄을 나눴다는 점이다. 그간 애플은 출시일 특별 행사로 오픈 시간을 기존 10시 30분에서 8시로 앞당기고, 선착순으로 줄을 세워 입장 시 박수와 함성으로 고객을 맞았다. 또, 최초 대기자 10~20명에 한해 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서는 이들에게 선택지를 줬다. 입장 행사와 기념 촬영을 원하지 않는 고객을 위한 대기 줄을 별도로 마련했다. 취재진의 관심을 받지 않고 편하게 기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을 배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은 일찍 도착했어도 행사가 마무리된 8시 10분쯤에 입장할 수 있었다. 취재진의 인터뷰, 사진 촬영 등에 동의한 고객 19명은 8시 정각에 입장해 구매 기념 사진 촬영까지 진행했다.행사에 참여하는 대기줄에 처음
2022.10.07 11: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