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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한국전 참전·충무무공훈장 영예로 여긴 전천후 기업인

    [비즈니스 포커스]스웨덴이 자랑하는 세 가지가 있다. 복지 제도, 빼어난 자연환경, 발렌베리 가문이다. 발렌베리 가문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10만 명의 목숨을 구하고 실종된 라울 발렌베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됐다. 한국에서는 LG 구씨 가문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 자금을 댄 사실과 함께 오너 일가의 병역 사항이 일일이 공개된 영향이다.대부분 군대를 다녀왔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이런 범 LG가에서도 국가를 위해 가장 헌신했던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다. 그는 5월 12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구 회장은 1930년 7월 15일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재계에서 드물게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기업을 일군 군인 출신 경영인이다. 군 복무 시절 6·25전쟁에 참전했고 충무무공훈장·화랑무공훈장·호국영웅기장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지금도 서울 마곡동에 있는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의 방에는 아버지가 받은 훈장이 그대로 걸려 있다. 아버지에 대해 구지은 부회장은 “생전 아버지는 훈장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셨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미국 디파이언스대 상경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차녀 이숙희 씨와 결혼해 삼성·LG에서 두루 활약했다. 구 회장의 결혼은 대기업 삼성·LG 가문의 결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구 회장은 장남인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씨, 차녀 구명진 씨, 막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1남 3녀를 뒀다.  사업보국 일념으로 삼성·LG에서 두루 활약구 회장은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당

    2022.05.24 17:31:05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한국전 참전·충무무공훈장 영예로 여긴 전천후 기업인
  • 배당이 다시 불붙인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

    [비즈니스 포커스]범LG가의 식자재 유통 업체인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분쟁이 재개될 조짐이다. 지난해 보복 운전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해임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 주주 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올해 2월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했던 약속을 두 달 만에 뒤집었다. 장녀 구미현 씨와 연합 전선을 구축, 48명의 새 이사를 선임하겠다고 통보했다. 아워홈은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를 나눠 갖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 장녀 미현 씨가 20.06%(자녀 지분 포함), 차녀 명진 씨가 19.6%를 보유하고 있다.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것은 미현 씨다. 2017년에는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섰고 2021년에는 구지은 부회장의 손을 잡았다. 올해는 다시 구본성 전 부회장 편으로 돌아섰다. 업계에선 아워홈의 무배당 정책이 미현 씨를 돌아서게 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1조740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순이익 47억원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지만 2021년 실적에 대해 무배당을 결정했다. 배당보다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구지은 부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업계에선 시대에 역행해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구지은 부회장은 4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꾸준히 차기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아워홈 경영과 무관한 삶을 살던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이 2016년 장자 승계 원칙을 앞세워 경영권을 꿰차게 됐다.구지은 부회장은

    2022.05.02 06:00:02

    배당이 다시 불붙인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
  • 실적 악화 터널 벗어난 아워홈, 회복세 이어 갈까

    [마켓 인사이트]식자재 유통·단체 급식 업체인 아워홈이 실적 악화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채산성이 낮은 사업장을 정리하고 가정 간편식(HMR) 사업을 키워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적극적인 사업 구조 개편으로 경쟁사에 비해 빠르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단, 식재료와 인건비가 오르고 있고 단체 급식 경쟁 입찰이 확대되는 등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1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아워홈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0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급식·외식 수요가 크게 줄면서 아워홈은 2020년 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워홈이 적자를 낸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단체 급식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시장 내 경쟁력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워홈은 전국 각지에 구축한 물류센터와 생산 공장 등의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식품 제조와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키웠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도 해외 사업장을 설치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8년에는 미국 국제공항 내 기내식 공급 업체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했다.부문별 매출 비율(2020년 기준)을 보면 식음료 부문 46.8%, 식품 유통 부문 53%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 급식 시장에서 아워홈은 매출 기준 2위의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다.단체 급식 시장의 경쟁이 치열

    2022.01.23 06:00:18

    실적 악화 터널 벗어난 아워홈, 회복세 이어 갈까
  • 구지은 아워홈 대표, 5년 만의 경영권 탈환…‘경영 2기’ 과제 산적

    [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아워홈에서 범LG가 역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중 막내인 구지은 캘리스코 전 대표가 5년 만에 경영권을 탈환한 것이다. 앞서 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과 동생인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가 갈등을 겪었지만 실적 악화와 구 부회장의 보복 운전 등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구 전 대표가 회사의 새 시대를 열게 됐다.전통과 철학 되살리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구지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삼성인력개발원, 왓슨 와야트 코리아의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2004년 아워홈에 입사했다. 그는 아워홈 4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차기 후계자로 지목됐다.구 대표는 10년 이상 아워홈의 외식 사업을 진두지휘했는데 사보텐 매장 확대와 타코벨의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아워홈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구 대표가 입사한 2004년 아워홈의 매출은 5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2월 구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하지만 부사장 승진 첫해 구 대표는 돌연 보직 해임됐다. 구 대표는 보직 해임된 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에 “그들의 승리. 평소 일을 모략질 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것”이라며 “또다시 12년 퇴보, 경쟁사와의 갭은 상상하기도 싫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경영권을 탈환하면서 구 대표는 성명문을 통해 “몇 년 동안 아워홈은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 왔다&rdqu

    2021.06.28 06:23:01

    구지은 아워홈 대표, 5년 만의 경영권 탈환…‘경영 2기’ 과제 산적
  • 딸이라서 밀려났던 아워홈 구지은…결국 범LG가 유리 천장 깼다

    [비즈니스 포커스]범LG가(家)의 오랜 장자 승계 전통을 깨고 딸들의 반란이 성공했다. 범LG가로 분류되는 식품 기업 아워홈 얘기다.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오빠와 동생이 5년여간 벌인 ‘남매의 난’은 막내 구지은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중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동생인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의 공격에 해임되면서 삼녀인 구지은 캘리스코 전 대표가 5년 만에 경영권을 탈환했다.아워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실적이 악화됐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아워홈은 12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도 문제였지만 구 부회장의 보복 운전 논란이 결정타였다.구 부회장은 2020년 9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2021년 6월 3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자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구 부회장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다음 날 주주 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구 전 대표 측이 상정한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키고 구 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차녀 명진 씨는 구 전 대표의 후임으로 캘리스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아워홈 최대 주주는 지분 38.6%를 갖고 있는 구 부회장이다. 하지만 미현(19.3%)·명진(19.6%)·지은(20.7%) 등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에 이른다. 구 부회장 해임안의 통과에는 캐스팅 보트를 쥔 장녀 미현 씨의 의사 결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현 씨는 2017년 경영권 분쟁 때 구 전 대표가 아닌 구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구 전 대표는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성명문을 통해

    2021.06.21 06:39:01

    딸이라서 밀려났던 아워홈 구지은…결국 범LG가 유리 천장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