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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도면 사기 아니야?”...‘3대 리튬 보유국’ 선언했던 태국, 돌연 주장 철회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태국이 세계 3번째 리튬 보유국이 된다.”태국 정부는 지난 18일 “자국에서 리튬 1480만톤이 발견됐다”며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게시들을 올렸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2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태국 남부 팡응아주에서 발견된 리튬 매장량은 1480만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그에 따르면 1480만톤은 발견된 광물 자원의 총량이다. 이중 리튬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리튬 매장량은 7만톤 이하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랏끌라오 부대변인은 “리튬의 양과 관계 없이 1480만톤의 광물 자원을 발견했다는 것은 희소식”이라며 “정부는 태국을 지역의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다. 매년 리튬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며 리튬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의하면 현재 볼리비아, 아르헨티나가 가장 많은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칠레, 호주, 중국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21 19:21:58

    “이 정도면 사기 아니야?”...‘3대 리튬 보유국’ 선언했던 태국, 돌연 주장 철회
  • 오직 품질로만! 세계 최고 캐시미어 고집[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로로피아나①최근 ‘조용한 럭셔리’가 유행하면서 눈에 띄는 현란한 디자인보다 센스와 안목이 돋보이는 하이퀄리티의 소재를 사용하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캐시미어 제품을 입었을 때 포근함과 몸을 휘감는 부드러운 감촉, 보온성은 입어 본 사람만이 안다. 캐시미어는 공기를 가두어 추위로부터 효과적으로 몸을 보호하고 일정한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최근 전 세계에서 캐시미어 소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10만원대의 SPA 브랜드(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 유통하는 소매전문)에서부터 수백만원의 가격대를 호가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에 이르기까지 퀄리티 또한 천차만별이다. 캐시미어 소비가 늘어나자 오직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무자비한 동물 사육 방식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3~5월 염소 솜털에서만 얻을 수 있어캐시미어는 카프라 히르쿠스 또는 캐시미어 염소의 솜털에서만 얻을 수 있는 희귀하고 귀한 섬유다. 이 염소들은 아시아의 산악지역, 특히 몽골과 네이멍구가 원산지다. 여름은 혹독하게 가물고, 겨울은 매서운 추위로 먹이와 물이 거의 없는 척박한 사막이 대부분인 곳에서 자란다. 작고 겁이 없는 동물인 캐시미어 염소는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친 겉털과 피부 사이에 매우 섬세한 섬유로 구성된 또 다른 솜털 층을 발달시켜 공기를 가두어 추위로부터 효과적으로 몸을 보호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이 부드러운 한 층의 솜털이 캐시미어 소재가 된다. 염소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지역 동물상을 온전히 존중하면서 자연적 주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3월과 5월 사이에 솜

    2024.01.20 07:43:02

    오직 품질로만! 세계 최고 캐시미어 고집[류서영의 명품이야기]
  • 한국이 북한보다 군사력 더 강하다...‘세계 군사력’ 순위 공개

     한국의 군사력이 세계 5위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반면 북한의 군사력은 36위에 그쳤다.19일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최근 공개한 ‘2024 글로벌 파이어파워’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군사력 평가지수에서 0.1416점을 받았다. 조사 대상국 145개국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GFP 군사력 평가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병력과 무기 수를 비롯해 경제력, 전시 동원 가능 인력, 국방 예산 등 60개 이상의 개별 항목 지표를 활용해 산출한다.한국의 GFP 군사력 순위는 2013년 9위, 2014년 7위로 꾸준히 올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위를 유지해오다 이번에 톱5에 진입하게 됐다.북한의 군사력은 지난해 34위에서 36위(평가지수 0.5313)로 하락했다. 북한은 2019년 18위였으나 이후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군사력 1위 국가는 미국(0.0699)이었다. 그 뒤를 러시아(0.0702), 중국(0.0706), 인도(0.1023)가 이었다. 일본(0.1601)은 7위에 올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9 10:17:09

    한국이 북한보다 군사력 더 강하다...‘세계 군사력’ 순위 공개
  • “애플 보고 있나”...삼성전자 세계 최초 ‘AI 폰’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폰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이번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세계 첫 AI 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AI를 활용해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기능 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가장 주목을 끄는 기능인 실시간 통역의 경우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한국어와 영어 등 13개 언어가 지원된다. 문자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도 실시간 번역이 된다.검색 기능도 간편해졌다. 웹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에서 동그라미만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탑재해 이런 기능을 가능하게 했다.업무에서의 활용도도 크게 높였다.‘삼성 노트’에서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도 요약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에 맞게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기능을 탑재했다. 또 ‘음성 녹음’으로 회의 등을 녹음하면 스피치투텍스트(Speech-to-text·STT) 기술로 최대 10명까지 발표자별로 스크립트를 제공해 준다.카메라 성능도 개선했다. 가장 고급 모델인 울트라에는 기존 3·10배 줌에만 제공하던 광학 수준의 고화질이 2·3·5·10배에도 제공(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된다.동영상에서는 피사체의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인스턴트 슬로모·Instant Slow-mo)해 자연

    2024.01.18 10:17:26

    “애플 보고 있나”...삼성전자 세계 최초 ‘AI 폰’ 시대 열었다
  • “한국인은 그냥 통과”...한국 여권 파워 이정도였어?

     한국 여권이 2024년 세계 여권 파워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헨리여권지수를 인용해 한국이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여권 파워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헨리여권지수란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지난 200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발표하는 지수다.한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합산해 이른바 ‘여권 파워’ 순위를 매긴다.한국은 지난해 일본과 공동 3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 여권의 경우 전 세계 227개국 가운데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지난해 한국과 공동 3위였던 일본은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도 공동 1위에 올랐는데 이는 헨리여권지수가 19년간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1위를 차지한 6개국 여권으로는 2위 보다 1개 더 많은 194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아울러 10위까지도 모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1개국씩만 차이가 났다.공동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여권으로 192개국을 무비자로 방문 가능하다.영국, 포르투갈,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는 191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공동 4위에 올랐다.여권 파워 꼴찌는 아프가니스탄으로 28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1 11:14:33

    “한국인은 그냥 통과”...한국 여권 파워 이정도였어?
  • 2023년 세계 경제는 '반전의 반전'

    계묘년(癸卯年), 2023년 세계 경제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한 해였다. 매분기마다 긍(肯·긍정)과 부(否·부정), 부(浮·부상)와 침(沈·침체)이 반복되면서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예언했던 ‘초불확실성 시대가 어떤 것인가’의 진면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연초 출발은 ‘부(否)’와 ‘침(沈)’이었다. 미·중 경제패권 마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 중남미 핑크 타이드 물결 등 2022년이 남겨준 과제가 워낙 무거웠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경기를 보는 눈도 ‘대침체론(great recession)’이 거론될 만큼 비관적이었다. 지난 3월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뱅크런에서 비롯된 미국의 은행 위기까지 겹치면서 세계 경제를 더 어둡게 했다. 모든 위기가 유동성 위기, 시스템 위기, 실물경기 위기 순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미 바이든 정부는 시스템 위기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런 노력이 무산될 경우 제2의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극한 상황까지 몰렸었다. 바이든 정부의 초기 대응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 오바마 정부와는 달랐다. 위기 극복의 주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리먼 사태 당시에 각각 부통령과 Fed의 통화정책담당 부의장으로서 경험이 풍부했다. 위기 극복의 근거가 되는 ‘단일금융법(도드-프랭크법)’도 갖춰 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대 과제인 시스템 위기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동성부터 풀었다. 구제금융으로 도덕적 해이를 낳았던 리먼 사태의 교훈을 살려 자기 책임의 원칙도 철저히 지켰다. 예금자는 확실히 보호해 추가 인출을 방지

    2023.11.27 15:49:15

    2023년 세계 경제는 '반전의 반전'
  • [연금개혁] 세계는 연금전쟁 중, 한국의 해법은

    Big story 연금개혁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했다. 그 당시 등장한 게 바로 '국민연금'이다. 당시 경제 활동 주력 인구였던 1940~1950년대생은 국민연금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덜 내고 더 받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시행 35주년이 된 현시점에서 연금 고갈과 연금 절벽이라는 불편한 전망이 미래를 덮고 있다. 현재 적립금이 1000조 원을 넘었지만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 등이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면 현행 체계로는 2055년 고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연금 제도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한경 머니는 우리나라 공적연금 제도의 개혁 현황을 점검하고, 프랑스,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 연금 개혁에 성공한 해외 선진국들의 성공 비결 및 사회적 대타협 사례를 현장 취재해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연금 개혁 해법을 모색해봤다. 글 정유진·이미경·김수정·정초원 기자 글 싣는 순서 ① 격동의 K-연금, 개혁 성공 열쇠는 ② 뜨거웠던 ‘연금 개혁’ 논란…프랑스는 숙제 끝냈나 ③ 스웨덴, 연금복지 선진화 비결은 ④ 연금 선진국 독일, 수입 증대에서 급여 축소로 변화 ⑤ 캐나다 연금, 최고 수익률·사회적 신뢰 비결은 ⑥ 전문가 인터뷰 - 기로에 선 국민연금, 개혁의 조건은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2023.10.27 07:02:01

    [연금개혁] 세계는 연금전쟁 중, 한국의 해법은
  • 하마스와 전쟁 선언한 이스라엘…둘로 갈라선 세계

    [비즈니스 포커스] 젊음과 음악이 흘러 넘치던 축제가 한순간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다.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인 가자지구를 초토화시키며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세계는 둘로 갈라졌다.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사막지대에서 열린 슈퍼 노바 페스티벌 현장. 새벽 동틀 무렵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총으로 무장한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였다. 축제를 즐기던 젊은이들은 패닉이 된 채 현장을 빠져나가려 애썼다. 대다수는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마스의 무차별 사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살아남았다 해도 무장단체에 납치돼 실종됐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무차별 살상을 가한 하마스에 이스라엘 정부 또한 무차별 공격으로 응수했다. 하마스의 공격 다음 날인 10월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공식화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후 가자지구 주요 도시 칸유니스 등의 민간인 주택에 며칠째 폭격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측의 사상자 수 또한 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 약 900명이 숨지고 2400명 넘게 다쳤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아동과 청소년, 여성 등이 다수 포함된 숫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군사 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공세를 지속할 것이란 방침이다. 이스라엘의 지속되는 공격에 하마스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있을 때마다

    2023.10.17 07:00:03

    하마스와 전쟁 선언한 이스라엘…둘로 갈라선 세계
  • 루드밀라 코트, 전 세계 여성들 사랑 받아[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막스마라② 미국의 사진작가 윌리엄 웨그먼은 반려견을 의인화해 사진을 찍어 1970년대 미국 서부의 개념 미술을 이끈 인물이다. 그의 반려견 만 레이는 독일에서 개량된 와이머라너 개의 한 품종이고 회색의 짧고 매끈한 털이 전신을 덮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 레이라는 강아지 이름은 웨그먼이 가장 존경하는 사진작가 만 레이의 이름을 따 지었다고 한다. 웨그먼은 반려견 만 레이에게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교감 훈련을 오랫동안 했다. 그 결과 반려견 만 레이는 사람처럼 슬픔·기쁨·우울함 등 많은 표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반려견 만 레이는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몸은 인간이 옷을 입은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필자가 사진 공부를 할 때 본 웨그먼의 사진에서 만 레이는 사람처럼 공허한 눈빛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웨그먼의 작품 세계에 감동한 적이 있다. 웨그먼은 아크네·샤넬·이브생로랑 등 많은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했다. 그중에서도 2001년 막스막라의 코트를 입은 만 레이 사진이 인상적이다(사진①). 깔끔한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막스마라의 코트는 현대적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커리어 우먼에게 잘 어울린다. 막스마라 코트는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101801 코트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앤 마리 베레타가 1981년 트렌치코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고 출시 직후부터 전 세계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 받았다. 101801 코트(사진②)는 일명 마담 코트라고도 하며 허리를 죄는 벨트가 없는 오버사이즈 핏, 톱니바퀴의 라펠로 다소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더블 버튼 여밈의 코트다. 기모노 스타일의 소매에 막스

    2023.09.26 12:14:14

    루드밀라 코트, 전 세계 여성들 사랑 받아[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 젊은 세대 대장암 늘고 있다

    대장암 발생률은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점점 줄고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20~49세 젊은 대장암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는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국 중 1위라는 결과가 실렸다. 육류 섭취 증가·섬유소 섭취 감소, 음주, 운동부족, 비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음주는 젊은 대장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암, 국내에선 세 번째로 많이 발생 대장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올해 5월 발표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를 보면 2020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모두 2만7877명으로 전체 암 발생자 24만7952명의 11.2%를 차지했다. 사망률도 높다. 2021년 기준 국내 인구 10만 명 중 17.5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 원인 역시 3위다. 그렇다고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대장내시경 검진이 증가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떼어내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만 잘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 역시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장내시경 검진이 일반화되면서 국내에서는 2011년 이후 대장암 발생률이 줄어드는 추세다.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생기기 때문에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젊다고 방심 금물, 젊은 대장암 세계 1위 젊은 층은 암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장암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젊은 대장암(50세 미만 성인의 대

    2023.09.25 11:53:01

    젊은 세대 대장암 늘고 있다
  •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차를 누가 죽였나…한국 금융산업을 옥죄고 있는 그 무엇[EDITOR's LETTER]

    [EDITOR's LETTER]‘뜻밖의 발견’이란 표현을 좋아합니다. 과거 역사적 사건이라면 무지함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때때로 먹먹해지는 안타까움이 밀려올 때도 있지만….세종대왕이 출산 휴가를 도입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여자 관노비가 애를 낳고 일하는 것을 가엽게 여겨 출산 휴가를 줬습니다. 이어 산모가 혼자 산후 조리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며 남편인 남자 노비도 휴가를 가라고 했답니다. 600년 전 ‘남성 출산 휴가…’라니…. ‘역시’란 생각에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돌았습니다.‘때이른 전성기’로 불리는 세종과 세조 때 또 다른 세계 최초의 발명품이 나옵니다. 겨울에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인공 온실입니다. 원래 세계 최초는 1619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온실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 말 한 고서 수집가가 발견한 책 한 권이 역사를 다시 쓰게 했습니다. 폐지 더미 속에서 나온 책은 ‘산가요록(山家要錄)’이었습니다. ‘산에 사는 백성들에게 필요한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책에는 벽돌과 구들 한지를 활용한 온실 건축법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이 책은 세종과 세조 때 어의였던 전순의가 1450년 저술해 구전으로만 전해지다가 발견된 것이지요. 독일보다 170년가량 앞서 있었습니다.현대로 넘어와 볼까요. 1993년의 일입니다. 운전자 없는 지프차 한 대가 고려대를 출발해 청계 고가차도~남산1호터널~한남대교를 거쳐 여의도 63빌딩까지 주행하는 데 성공합니다. 2년 후 경부고속도로를 시속 100km로 무인 주행도 해냈습니다.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이었습니다. 규제가 없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한 실험이었습니다. 개발 주역은 한민홍 고려대 교수였습니다.

    2023.04.22 06:00:30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차를 누가 죽였나…한국 금융산업을 옥죄고 있는 그 무엇[EDITOR's LETTER]
  • 김수현부터 김은숙까지…세계를 유혹하는 한국의 스토리텔러[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

    주말마다 ‘안방 극장’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함께 TV를 틀고 주말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1991~1992년 MBC에서 방영된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가 대표적이다. “야, 대발아!”라는 아들 대발이(최민식 분)를 부르던 병호(이순재 분)의 맛깔나는 대사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가족 내 세대 갈등과 화합을 그려 큰 인기를 얻었다. 최고 시청률은 64.9%에 달했다.이 작품은 종영된 지 5년 만에 다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1997년 중국 CCTV에 방영돼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당시 중국 사람 13명 중 1명, 즉 1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봤다. 그렇게 한류가 처음 시작됐다.26년간 이어지고 있는 한류의 출발점엔 드라마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K-콘텐츠 열풍의 중심엔 드라마가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김수현 작가부터 시작해 김은숙 작가까지 막강한 한국의 스토리텔러들이 만들어 낸 놀라운 성과다. 이들의 손끝에서 가족 드라마·로맨스물·스릴러 등 장르물 심지어 막장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드라마들이 탄생했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잠까지 빼앗고 있다. 스토리노믹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한국의 스토리텔러, 그중 드라마 작가들의 계보를 살펴보면 K-콘텐츠 열풍의 비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드라마 작가의 역할과 중요성조차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던 시절 김수현 작가는 ‘사랑이 뭐길래’뿐만 아니라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과 야망’, ‘내 남자의 여자’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됐다. 노

    2023.04.03 09:49:28

    김수현부터 김은숙까지…세계를 유혹하는 한국의 스토리텔러[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
  • [EDITOR's LETTER] 도전자 모습 되찾은 삼성전자..평택 반도체 공장이 짊어진 숙제들

    [EDITOR's LETTER] 15세기 명나라 전성기 때 중국은 세계 경제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명나라 황제 영락제는 보물 선단을 건조해 세계 각국에 파견, 대규모 상거래를 했습니다. 이 선단을 이끈 사람이 중국의 탐험가 정화입니다. ‘정화의 대항해’란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영락제는 “짐은 중원을, 정화 너는 바다를 다스린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명나라는 상거래를 통해 부유해졌고 조공을 하는 조선에도 받은 것 이상 내줬습니다. 하지만 영락제와 정화가 사망한 후 중국은 항해를 중단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국력이 약해졌지만 1800년 중국은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담당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100년 후 그 비율은 10분의 1로 낮아지고 존재감 없는 국가로 전락합니다. 19세기 먹고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인들은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비참한 생활을 합니다. 미드 ‘워리어’에는 당시 중국인들의 삶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같은 19세기 영국은 빅토리아 시대였습니다. 경제사가들은 1862년을 중요한 기점으로 봅니다. 그해 주식회사를 태동시킨 회사법이 제정됐기 때문입니다. 이를 근거로 설립된 유럽의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세계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물론 식민지 약탈이라는 제국주의적 방식이 동원됐지만….이후 기업은 사람·도시·시대의 형태를 이끌어 왔습니다. 강한 기업이 있는 도시는 번성하고 그 나라는 강국이 됐습니다. 기업이 보잘것없는 나라는 반대였습니다.최근 20년간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그 힘을 보인 것도 기업의 수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세계 100대 정

    2023.03.11 06:00:01

    [EDITOR's LETTER] 도전자 모습 되찾은 삼성전자..평택 반도체 공장이 짊어진 숙제들
  • 2023년 세계 경제, 복합위기 현실될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뉴 앱노멀’ 시대로 요약된다. 뉴 앱노멀은 누니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종전의 이론과 규범이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까지 어렵다는 의미에서 붙인 용어다. 그렇다면 2023년의 세계 경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2022년에는 유난히 예측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초불확실성 시대일수록 예측이 정확해야 혼돈에 빠진 경제주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해줄 수 있다.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전문가일수록 예측을 잘못했을 경우 나타나는 ‘마이클 피시 현상’이다. 마이클 피시는 1987년 200년 만에 초대형 허리케인 불어 닥칠 것이란 한 어부의 제보를 무시한 당시 유명한 BBC 방송의 기상 전문가의 이름이다. 이로 인해 영국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줬다. 이는 전문가의 말을 믿다간 오히려 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올해 세계 경제 예측에서 가장 흔들렸던 항목은 ‘인플레이션’이다. 지난해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을 계기로 시작된 인플레 논쟁은 세계 중앙은행 격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그것도 세계 중앙은행 총재 격인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마이클 피시 현상에 따른 파장이 의외로 컸다.‘파월의 치욕’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인플레 논쟁을 성장률과 연관시켜 지난해 4월 이후 숨가쁘게 전개됐던 과정을 되돌아보면 같은 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나왔던 7월 말까지는 ‘일시적이냐 아니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때까지 시장에서도 파월 의장의 일시적이라는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문제는 지난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발표됐던 이후에 하

    2022.10.26 16:32:00

    2023년 세계 경제, 복합위기 현실될까
  • 전 세계 '인플레 몸살'...극복 될까

    전 세계인이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40년 만에 최고 수준은 이제는 예사로 보일 정도다. 선진국 국민들은 인플레로 겪는 경제 고통이 하늘을 찌를 태세다. 신흥국 국민들은 11년 전 실업 문제로 거세게 불었던 ‘아랍의 봄’이 이번에는 인플레 문제로 다시 불 조짐이 일고 있다.인플레를 ‘짖지 않은 개(The Dog That Didn’t Bark)’로 경시해 왔던 국제통화기금(IMF)은 종전의 입장을 확 바꿔 각 회원국들에 인플레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촉구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3월 회의부터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 계속 금리를 올려 나갈 계획이다.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2년 전 하이먼 민스키의 리스크 이론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아무도 모르는(nobody knows)’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세계 경제는 ‘원시형 경제’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앞길이 보이지 않았다. 첫해에는 I자형, L자형, W자형, U자형, 나이키형, V자형, 심지어는 ‘로켓 반등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예측 시각이 나오면서 성장률이 –3.5%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암울했던 세계 경제가 같은 해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갑작스럽게 인플레 논쟁이 불거졌다. Fed조차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봤던 인플레가 지난 1년 동안 날로 높아져 이제는 세계 경제의 최대 난제로 부상했다.악화되는 인플레 우려의 실체는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2022.05.26 16:28:30

    전 세계 '인플레 몸살'...극복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