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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신분 이용해 소비자 속였다”...여에스더, 고발당해
“건강기능식품 쇼핑몰을 운영하는 여에스더씨가 의사 신분을 이용해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 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과장이 의사 겸 사업가 여씨를 고발한 이유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여씨를 대상으로 고발장을 접수됐으며 이로 인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에 의하면 여씨는 운영 중인 건강기능식품 쇼핑몰 온라인 홈페이지 내 제품 광고에서 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발인은 전직 식약처 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씨가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식으로 광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익 위해 고발했다” 그는 “여씨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400여개 상품 중 절반 이상이 식품표시광고법 8조 1~5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위반 조항들은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것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등이다. 고발인은 “현직에 있을 때 해당 법률을 위반하는 업체들을 단속했으나 아직까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의사 신분을 활용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여겨 공익을 위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여씨 측은 고발인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있다. 여씨 측에 따르면 진행 중인 광고 모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협회) 심의를 모두 통과한 내용이다. 따라서 허위·과장 광고라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식약처와
2023.12.04 21: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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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생 의사되려는 이유…돈 많이 벌어서
초·중학생들이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연)이 발표한 보고서 '학생의 직업가치 변화: 의사와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8년과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현황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2018년과 2022년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비교한 결과 1위 응답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였지만, 이렇게 응답한 학생 비율은 4년 사이 초·중·고교 모두 5%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높아졌는데 초등학생은 2018년 4.4%에서 2022년 15.5%로 11.1%포인트 올랐다. 중학생은 5.8%에서 8.9%로, 고등학생은 6.5%에서 9.0%로 각각 3.1%포인트와 2.5%포인트 높아졌다. '나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 비율은 비슷하거나 낮아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은 6.4%에서 3.4%로 3.0%포인트 줄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이 각각 0.9%포인트(5.5%→4.6%)와 1.3%포인트(6.4%→5.1%) 낮아졌다. 그런가 하면 '의사'를 희망 직업으로 선택한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초·중학생 사이에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2018년에는 ▲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2.3%) ▲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21.5%) ▲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5%)를 꼽은 학생들이 많았는데 2022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30.1%로 1위를 기록했다. 중
2023.11.30 14: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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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만 내도 의사면허 취소된다...의료계 반발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범죄의 구분 없이 면허가 취소된다. 범죄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의 경우 처벌을 받은 후 면허 재발급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40시간의 의료윤리 교육 등을 이수해야 면허를 다시 받을 자격이 생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인의 면허 취소 대상 범위가 ‘의료사고를 제외한 모든 범죄’로 확대된 ‘의료인 면허 취소법’이 시행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에는 ‘의료법 위반’의 경우에만 면허가 취소됐다. ‘의료인 면허 취소법’은 의사 등의 면허 결격 사유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를 포함해 조산사와 간호사도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의료인이 범죄를 저질러 면허가 취소된 후 면허를 다시 받기 위해서는 자비를 내고 환자 권리 이해 등 관련 교육을 40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면허 재교부를 심의하는 위원회 전체 위원 9명 중 과반인 5명 이상이 동의해야 면허를 재교부 받을 수 있다. 의료계는 의사면허취소법 시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살인이나 성범죄 등 반사회적 범죄에 대한 면허 취소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무와 연관성 없는 교통사고나 금융사고 과실로 면허가 취소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20 11: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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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빼앗는 341만개 직업 중 '의사·변호사' 가장 위험
가까운 미래 인공지능(AI)이 국내 약 341만명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체 일자리의 12%를 차지한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특허 정보를 활용해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산출한 결과, 국내 취업자 중 약 341만명(전체 취업자수 대비 12%)은 AI 기술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용 로봇·소프트웨어 등 기존 기술과 달리 고소득·고학력 근로자가 AI에 더 많이 노출됐는데, 이는 AI가 비반복적·인지적(분석) 업무를 대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AI 노출 지수가 높은 일자리에는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금속재료 공학 기술자 등이 포함됐다. 이런 일자리들은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기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AI 노출 지수가 가장 낮은 일자리는 단순 서비스 종사자, 종교 관련 종사자 등으로 대면 접촉과 관계 형성이 필수적인 분야가 꼽혔다. 의사·회계사·변호사 AI 노출 지수 높고 기자·성직자 노출 지수 낮아 직업 세분류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고소득 직업인 일반 의사, 전문 의사, 회계사, 자산운용가, 변호사는 AI 노출 지수가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자, 성직자, 대학교수, 가수·성악가는 AI 노출 지수가 낮았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예상과 달리 기자가 AI 노출 지수가 낮은 것은 단순 보도와 달리 탐사 보도 등은 대면취재를 통해 이뤄지고, 취재원과의 관계형성을 통해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는 특징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I 노출 지수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해당 업무가 얼마나 많
2023.11.16 2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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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적고, 연봉 높은 '한국 의사'···근로자 평균 연봉보다 7배 번다
한국 의사 소득이 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최대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12일 OECD가 공개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의사의 연평균 총소득은 전체 노동자보다 최소 2.1배에서 최대 6.8배까지 많았다. 국내 대표 고소득 전문직으로 꼽히는 의사는 OECD국에서도 소득이 높은 직군에 속하지만 한국은 유난히 일반 근로자와의 소득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 대비 한국 의사의 소득은 봉직 일반의가 2.1배, 개원 일반의가 3.0배, 봉직 전문의가 4.4배 많았다.특히 개원 전문의는 근로자 평균 수입보다 6.8배 더 많아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OECD 회원국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2011년 350만명에서 10년 만인 2021년 430만명으로 늘었다. OECD 국가에서 의사 수가 인구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 수는 같은 기간 3.2명에서 3.7명으로 늘었다.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의사 수가 2.0명에서 2.6명으로 늘었지만 OECD의 평균(3.7명)에 못 미쳤다. 여기에 2011년 OECD 평균(3.2명)보다도 적었다. 특히 국내 수도권의 2021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73명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OECD 14개국 도시 지역 평균 의사 수(4.5명)보다 적고, 농촌 지역 평균 의사 수(3.2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한편 국가별로 주요 도시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체코 프라하(7.72명) ▲오스트리아 빈(7.04명) ▲미국 워싱턴DC(6.56명) ▲독일 함부르크(6.40명) ▲덴마크 코펜하겐 지역(5.14명) ▲벨기에 브뤼셀(4.09명) ▲튀르키예 앙카라(3.67명) ▲멕시코 멕시코시티(3.03
2023.11.12 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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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이어 의사도 '탈부산' 4년 새 3.3% 이탈···'수도권 쏠림' 심각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수년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의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방 특히 부산지역의 의사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의료정책연구원이 올해 공개한 전국 의사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응답자 6,340명 가운데 서울에 근무한다고 답한 의사는 38.1%였다. 직전 조사인 2016년(당시 응답자 8,499명)에는 서울 근무 의사가 전체의 26.4%였는데, 4년 새 11.7%p나 높아진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모두 증가 양상을 보였다. 경기권 근무 의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8.4%였다가 2020년 21.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인천 역시 4.7%에서 5.0%로 높아졌다. 이들 세 지역의 의사 인력 총 비중은 2016년 49.4%에서 2020년 64.2%로 늘어났다. 의사 10명 중 6명 넘는 인원이 수도권에서 일하는 셈이다. 이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근무 의사 비중이 1%p 넘게 커진 곳은 강원이 2.9%에서 5.0%로 유일했다. 의사 인력 유출이 가장 심했던 곳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2016년에 근무 의사 비중이 7.9%로,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컸으나 2020년(4.6%)에는 비중이 크게 줄어 인천에 밀렸다. 감소폭은 지방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대구(-2.8%p)에서도 감소 폭이 3%에 가까웠고, 경남·경북은 나란히 1.8%p씩 줄었다. 여기에 광주(2.3%·이하 2020년), 전북(2.2%), 울산(0.9%) 등에서도 감소 폭이 1%p를 넘었다. 특히 30~40대 의사들의 서울 근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20년 조사에서 서울에 근무 중이라고 답한 비율이 40%를 넘는 연령대는 30대(40.7%)와 40대(40.6%)가 유일했다.3040대 의사들 중 서울에 근무하는 이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46.0%가 미취학 아동과 학령기
2023.11.05 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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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확대 반대 이거였네’···의사 소득, 변호사·도선사 허리도 못 쫓아와
‘의대 정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협회 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의 소득이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고소득 직종인 변호사, 도선사와 비교해도 평균 연봉이 월등히 높고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 결과는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신고분, OECD ‘2023년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 등을 분석한 수치다. 의료업 평균 소득 2억6,900만원···변호사 소득 두 배 넘어 국세청에 따르면 의료업(의사·한의사·치과의사)의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2억6,900만원이었다. 동일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1억7,300만원)과 비교하면 7년간 9,600만원(55.5%) 증가했다. 이 수치에 해당하는 의사의 경우 별도의 종합소득을 신고하는 개원의에 한정했다. 이들의 소득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1천만원 이상 소득이 늘었고,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시기에는 전년보다 3,400만원이 늘어났다. 반면, 변호사 평균 소득은 2014∼2021년 1억2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1천300만원(12.7%)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 의료업의 1/5수준이다. 평균 소득 증가율이 의사에 비해 줄어든 이유로는 로스쿨 등으로 매년 변호사 숫자가 늘어나는 반면 의대 정원 동결 등 의사 수가 제한됐기 때문으로 비춰진다. 2014∼2021년 의료업 사업소득 신고 인원은 6만7,867명에서 7만6,673명으로 13.0%(8,806명) 늘었으나 같은 기간 변호사업 소득 신고 인원은 4,419명에서 6,292명으로 42.4%(1,873명) 증가했다. 의료계 종사자, 사업소득 상위 20개 중 16개···방사선 진단 및 병리 1위 의료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소득차는 존재했다. 국세청의 2021년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분 기준으로, 평균 사업소득 상위 20개 업종에서 의
2023.10.29 22: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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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에 ‘집·별장’까지 제공...의사 채용 위해 파격 조건
충북 단양군은 내년 7월 보건의료원을 개원한다. 이를 위해 현재 전문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단양군이 제시한 파격 조건이 화제다. 지난달 26일 군립 보건의료원 건물을 지은 단양군은 내년 5월부터 약 한달 동안의 시범운영을 거쳐 7월께 전문의를 갖춘 군 의료원을 개원한다. 단양군은 보건의료원 운영을 위해 전문의 4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모집 과목은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총 4명이다. 조건은 파격적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할 예정인데, 진료 과목에 따라 2억원 후반에서 3억원 후반의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밖에도 의료진 숙소 제공과 별장, 관광 시설 할인권 같은 복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단양읍에 있는 20평형대(66㎡) 아파트 4채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전문의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중보건의나 간호사 등에게도 원룸형 숙소를 지원한다. 또, 휴양시설과 전원주택이 들어서는 단성면 ‘별다른 동화마을(22가구)’ 내 주택 3채를 보건의료원 원장과 전문의가 별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주기로 했다. 주말에 단양에 놀러 오는 의료진 가족을 위해 만천하 스카이, 고수동굴 등 관광시설 이용 무료·할인 혜택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의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주 여건이 부족한 농촌 지역을 선호하는 의사들이 적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의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인구 2만7700여 명의 인구소멸지역인 단양군은 지난 2015년 단양서울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업하며 8년간 응급 의료체계의 공백을 겪었다. 간단한 응급 진료는 군립
2023.10.29 20: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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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약사·환자 80%가 ‘약 배송 허용’에 찬성이라는데···
의사·약사·환자 대부분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계도 기간이 오는 8월 말에 종료됨에 따라 3개월간 진행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국민 인식과 제도화 방향 의견을 조사하고 제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앱이나 전화 등으로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 1,000명, 의사와 약사 각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의 77.2%, 간단한 처방 위해 비대면 진료 이용 … “비대면 진료 대상 확대” 및 “병원 선택권 보장 필요” 조사에 참여한 의사 81%는 비대면 진료 시행 기준을 완화해 초진을 포함해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범사업대로 제도화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사의 비율은 82%로, 시범사업 형태가 ‘환자가 쉽게 진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73%였다. 약사의 71%, 환자의 49.4% 역시 비대면 진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의사의 83%, 약사의 76%, 환자의 55%가 이전 대면 진료 이력과 상관없이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의료 소비자는 물론 공급자 역시 서비스 선택권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환자의 77.2%가 비대면 진료의 목적을 ‘새로운 증상이나 질병에 대한 진단이 아닌 간단한 처방을 통한 약 복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 10명 중 8명 이상, 의사·환자 10명
2023.08.23 1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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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월급 OECD 중 최고...의사 수는 ‘바닥’
한국 의사들의 급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 수요 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라는 해석이 제기된다.OECD가 이달 초 발표한 보건통계를 30일 보면, 2020년 한국 의료기관에 고용된 봉직의의 연평균 임금소득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19만2749달러로 집계됐다. 관련 자료를 제출한 2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각국의 물가 수준을 감안했을 때 한국 의사 임금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네덜란드(19만1482달러)·독일(18만7715달러)·아일랜드(16만7912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개원의의 연평균 소득도 한국이 2020년 기준 29만8800달러로 관련 통계가 있는 7개국 중 벨기에(30만1814달러) 다음으로 높았다.캐나다(23만3325달러)·스위스(21만614달러)·오스트레일리아(19만6377달러) 등이 한국보다 낮았다.미국·일본 등 일부 회원국은 봉직의·개원의 소득 통계를 제출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한국은 의사와 다른 노동자의 임금 격차도 큰 편이다. 국내 임금 노동자 소득 대비 개원의 소득은 6.8배로 OECD 회원국 중 최대였다.봉직의 소득은 임금 노동자 평균의 4.4배로 칠레(4.7배) 다음으로 차이가 많이 났다.OECD는 매년 회원국의 보건통계를 제공받아 공개한다. 2023년 통계는 지난 3일 발표됐으며, 2021년 수치가 기준이다.다만 한국의 경우 올해 업데이트된 수치를 제공하지 않아 지난해 제출한 2020년 수치를 최신 자료로 활용했다.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2.6명으로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7명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의 1인당 병원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30 2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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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의사→지방 병원서 근무···지방 의료 문제 대안될까?
지역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 퇴직 의사를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국립중앙의료원은 27일 ‘시니어 의사-지역 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을 위한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더 일할 수 있는 퇴직 의사와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연계하는 것으로, 다음 달부터 지방의료원 35곳, 적십자병원 6곳, 보훈병원 6곳,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 9곳이 참여해 수요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규 의사 채용을 원하는 기관이 구인정보를 국립중앙의료원에 제출하면 국립의료원이 의사협회를 통해 기관과 연결이 가능한 의사를 검토한다. 근로 의사를 확인한 후 재진입 교육 프로그램을 거쳐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의료원에서는 매칭 이후 점검 및 결과 분석도 진행한다.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지역 공공기관 인력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의료인력 양성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력을 양성하더라도 지역·필수의료 영역에 배치는 10년 이상 걸린다. 시니어의사와 지역 공공의료 연결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6.28 07: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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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사 이야기가 인기?’ 김사부·차정숙 1·2위···‘더 글로리’도 제쳤다
배우 한석규가 출연하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3’가 더 글로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OTT 통합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5월 4주차(5/20~5/26) 통합 콘텐츠 랭킹을 공개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3]가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지난달 28일부터 방영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3’는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한 작품이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더 글로리’의 3주 연속 1위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한편 ‘낭만닥터’는 26일 기준 키노라이츠 신호등 평점 96%대를 기록했고, 8화 시청률은 12.9%로 나타났다.2위는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다.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1화 4.9%에서 시작해 12화에서 1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날로 상승하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통합 콘텐츠 랭킹 또한 지난주보다 세 계단 상승했다. 한편 1, 2위 작품이 나란히 의사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어 tvN 드라마 ‘구미호뎐 1938’이 3위에 올랐다.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방영 이후 꾸준히 통합 콘텐츠 랭킹 3위권에 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4위 ‘어쩌다 마주친, 그대’ 5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4’, 이어 이도현·라미란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키노라이츠는 주간 통합 콘텐츠 랭킹 외에 OTT 서비스 종합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OTT트렌드 랭킹 차트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 왓챠의 콘텐츠 랭킹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5.30 10: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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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만이라도···젊은층일수록 '내 자녀가 의대·로스쿨 가면 좋겠다' 인식 높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직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6명이 향후 자녀를 의대·로스쿨로 진학시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진학을 희망(63.5%)하는 이들은 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고(70.4%, 중복응답),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며(52.0%),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46.9%)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자녀를 로스쿨에 보내고 싶다는 응답 역시 54.0%로, 앞서 의대 진학 희망 이유와 마찬가지로 직업 안정성(60.9%, 중복응답), 사회적 명예(52.8%) 등을 가치 있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 입장에선 의사와 변호사란 직업이 안정적이면서도 고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이다 보니 해당 전문직을 내 자녀의 미래로 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만 19세에서 59세 급여 소득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의사와 변호사의 경우 꾸준한 노력과 공부가 필요한 직종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의 연봉과 사회적 존경을 받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인식은 향후 자녀의 진로를 계획하는 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사·변호사 타인의 존경과 인정 받는 직업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0.4%)은 ‘의사’를 한국사회에서 존경받는 직업으로 여기고 있었고, ‘변호사’ 역시 타인의 존경과 인정을 받는 직업으로 바라보는 경향(53.6%, 동의율)이 강했다. 이 결과는 의사와 변호사의 사회적 지위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그만큼 이들 직종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물론, 이 같은 직업은 끊임
2023.05.11 12: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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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조 증발’ SG증권 매도 폭탄 사태 ‘지라시’ 확산…“거래 전반 살필 것”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한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최근 사흘간 4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광[003100], 하림지주[003380], 세방[004360], 삼천리[004690], 대성홀딩스[016710], 서울가스[017390], 다올투자증권[030210], 다우데이타[032190] 등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지난 21일 종가 기준 대비 전날 기준으로 4조1995억원 감소했다.이중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등 3개 종목의 시총은 사흘 새 각각 1조원 이상씩 증발했다.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의 시총도 이 기간에 각각 8500억원, 7100억원어치 감소했다.갑작스럽게 물량 폭탄이 쏟아지면서 이들 8개 종목 주가는 불과 사흘 동안 최대 70%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등 4개 종목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대비 각각 65% 이상씩 하락했다. 다우데이터 주가도 60% 넘게 하락했으며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는 각각 40% 가까이 떨어졌다.이들 8개 종목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종목들이다. 주로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을 통해 대량 매물이 나왔다.시장에선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세력의 계좌에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일종의 장외파생계약(TRS)이다.전문투자자로 등록된 투자자가 40%의 증거금률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가 가능한데, 국내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주문해도 주문 집행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는 게 특징이다.이번 사태에 시장에
2023.04.26 1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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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MBTI 들여다보니…‘ISTJ’ 많고 ‘ENFJ’ 적어
의사들의 MBTI 유형이 ‘ISTJ’가 많고, ‘ENFJ’는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의사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인 인터엠디컴퍼니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의사 회원 754명의 MBTI 유형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ISTJ(세상의 소금형)라고 밝힌 의사 응답자가 14%(105명)로 가장 많았다. 반면 ‘ENFJ’(언변능숙형)는 1%(10명)로 가장 적었다. 이어 ISFJ(임금 뒤편의 권력형) 90명(12%), ESTJ(사업가형) 58명(8%), ISFP(성인군자형) 54명(7%), INFP(잔다르크형) 47명(6%), INFJ(예언자형) 46명(6%). ESFJ(친선도모형) 44명(6%) 순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MBTI를 모른다고 답한 이는 82명이었다.외향-내향(E-I) 지표에서는 I(457명)가 E(215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감각-직관(S-N) 지표에서는 S(423명)가 N(249명) 보다 좀 더 많았고, 사고-감정(T-F) 지표는 T(341명)와 F(331명)가 비슷한 값을 보였다. 판단-인식(J-P) 지표에서는 J(408명)가 P(264명)보다 높았다.한편, 인터엠디는 2016년 설립된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서비스 기업이다. 의사 전용 지식 지식·정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원?법률?세무 등 병원 운영에 대한 정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3만9000명 이상의 의사 회원이 가입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4.29 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