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부도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다고?”...지난해 ‘마통’으로 117조 대출

     117조6000억원.지난해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일시 대출해간 누적 금액이다. 8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대(對)정부 일시대출금·이자액 내역’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극심한 세수 부족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한은에서 이같은 규모의 돈을 빌렸다.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에도 4조원을 빌렸다가 올해 초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출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자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작년 한은에 지급한 이자만 1506억원에 달한다.한은의 대정부 일시대출 제도란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쉽게 설명하면 개인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필요할 때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정부가 지난해 이용한 ‘한은 마이너스통장’이 역대 최대 규모였다는 것은 그만큼 쓸 곳(세출)에 비해 걷힌 세금(세입)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지난해 10월까지 누적으로 정부의 총수입(492조5000억원)에서 총지출(502조9000억원)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0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마이너스통장과 마찬가지로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금에도 한도가 있다.지난해의 경우 통합계정 40조원, 양곡관리특별회계 2조원, 공공자금관리기금 8조원 등 최대 50조원까지 빌릴 수 있도록 설정됐다.대출 누적금액이 약 117조원을 기록한 것은 정부가 한은 대출 잔액이 50조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빌리고 갚기를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한은으로부터 너무 많은 돈을 자주 빌리면 유동성을 늘려 물가 관리에 악

    2024.01.08 11:14:58

    “정부도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다고?”...지난해 ‘마통’으로 117조 대출
  • 포스코, 12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 지킨 비결은

    [비즈니스 포커스]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는 최근 ‘세계 1위’ 철강사로 포스코를 12년 연속 선정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실적 회복과 함께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변신 노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포스코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뽑히며 겹경사를 맞았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 속 선제적 차세대 먹거리 확보 등을 바탕으로 내년 이후에도 탄탄한 경영 실적을 이어 갈 방침이다.사업 다각화로 코로나19 위기 돌파포스코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조6369억원, 영업이익 3조11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7%, 영업이익은 367.5% 증가했다. 1968년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포스코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철강 수요 산업 침체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며 잠시 흔들렸다.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도 발목을 잡았다. 창사 이후 첫 유급 휴업을 시행하는 등 ‘코로나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를 갈았다.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부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체질 개선 노력이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건설과 에너지 등 글로벌 인프라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올 3분기에는 본업인 철강

    2021.11.23 06:01:47

    포스코, 12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 지킨 비결은
  • KB금융, 3년 만에 신한금융 제치고 '리딩뱅크' 탈환

    KB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3조455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저금리로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과 가계 대출이 증가하자 이자 이익이 늘었다. 비은행 부문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 수수료가 급증하며 순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었다. 4분기 희망퇴직 인원 증가로 249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3분기 푸르덴셜생명  인수합병(M&A)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1450억원)이 비용을 방어했다. 대출채권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그룹 총 자산도 17.8% 증가했다. 지난해 말 그룹 총자산은 610조 7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92조 2000억원 늘었다부문별 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이 9조 7223억 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그룹 순이자이익(NIM)이 1.76%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지만 대출이 크게 늘었다. 국민은행 대출액은 295조 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하며 2019년 증감률(4.5%)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이 늘며 가계대출이 161조 9000억 원을 기록해 9.5% 늘었고 기업대출 역시 133조 6000억 원으로 10.3% 늘어났다.그룹 수수료 이익은 2조 9589억 원을 기록하며 25.6% 성장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7933억 원으로 무려 77.9% 폭증한 덕분이다.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도 5296억 원으로 24.8% 급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 2982억 원으로 5.8% 줄었다. KB국민은행은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으나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으로

    2021.02.09 08:30:05

    KB금융, 3년 만에 신한금융 제치고 '리딩뱅크' 탈환
  • 지난해 벤처투자액 4조3000억원…‘역대 최대’

    [돈이 되는 경제지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지난해 벤처 투자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벤처 투자 실적이 전년 대비 268억원 증가한 4조30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월 27일 밝혔다. 투자 건수(4231건)와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2130곳) 또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스타트업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이어진 것이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투자의 향방을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부각된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의 업종이 벤처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전년 대비 8.5%(937억원) 증가한 1조1970억원을 기록했다. ICT 서비스 역시 3%(318억원) 증가한 1조764억원의 투자가 지난해 이뤄졌다.반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유통·서비스, 영상·공연·음반 분야의 전년 대비 투자는 각각 11.0%,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적인 흐름에서 살펴보면 성장 단계에 접어든 ‘스케일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7년 이상 후기 기업 투자는 12.1% 증가한 반면 3년 이하 초기 투자는 5% 줄었다.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받은 기업은 75개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개가 늘었다.강성천 중기부 장관 직무대리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벤처 투자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며 “스타트업·벤처 생태계의 저력과 미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1.02.03 09:11:39

    지난해 벤처투자액 4조3000억원…‘역대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