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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밤 9시반 이후 숙제 금지”...누리꾼 갑론을박

     강력한 단속으로 사교육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에서 한 초등학교가 저녁 9시 반 이후에는 숙제를 금지해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난닝(南寧)의 한 공립 초등학교는 지난달 말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학생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학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9시 반까지만 숙제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공지했다.이 학교는 숙제를 다 해 오지 못하더라도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2021년 7월 가정 경제 부담을 줄이고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겠다며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덜어주는 ‘솽젠'(雙減)’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그럼에도 학교 차원에서 이른바 숙제 마감시간을 정해 준 것을 두고 이 학교 학부모는 물론 중국 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숙제가 보통 해당 시간 이전에 끝나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이들이 이 결정을 핑계로 9시반까지 숙제를 미루다가 결국 안 해가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8세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중학교 입학 때 발생하는 치열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계획을 실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중국에서 이같은 조치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동부 저장성 닝보시도 초등학생의 저녁 9시 이후 숙제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려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빚어진 바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19 12:50:46

    “초등학생, 밤 9시반 이후 숙제 금지”...누리꾼 갑론을박
  • "22명→56명" 예상 보다 더 커진 수능 모의고사 문제 거래 사건

    교원들이 돈을 받고 모의고사 문항을 사교육 업체에 판 사실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직 교원이 동료 교원을 끌어들여 문항을 제작하고, 이를 사교육 업체에 팔아넘기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 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배임수증재 혐의로 경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수능·모의고사 문항 문제를 거래한 일당은 교육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형성됐다. 작년 9월 교육부는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뒤 그 사실을 숨기고 수능 및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한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교육부는 자체적으로 해당 사건을 사교육을 상대로 영리 행위를 한 현직 교원의 자진 신고 등을 토대로 조사했다.이에 수능과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한 뒤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매한 22명(2명 중복)은 청탁금지법, 비밀유지의무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수사 의뢰 대상이 교육부 발표보다 30명 이상 불어났다.심지어 현직 교사들도 문항거래에 적극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문항 거래가 알려졌을 당시 교육부는 유명 강사가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들에게 문항을 사들여 교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일부 교사는 문항 제작 조직을 본인 주도로 직접 관리·운영했다.일례로 수능·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한 고교 교사 A씨는 출제 합숙 중

    2024.03.12 10:30:20

    "22명→56명" 예상 보다 더 커진 수능 모의고사 문제 거래 사건
  •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 본 초등 의대반 [양이천의 기사회생]

    지난달 23일, 모 TV 프로그램에서는 초등학생까지 번진 의대 광풍 현상을 다뤘다. 초등학교 4~6학년부터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반을 다니며 선행 학습을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 중학교 수준의 수학을 넘어 고등학교 수학을 배웠다. 고학년의 선행학습을 한 초등학생의 수학 실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놀랍게도 해당 학생은 본인 학년의 수학 시험에서 20점을 맞았다. 사실상 낙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한 달에 백 만원 이상, 일년에 천만원이 넘는 돈을 자녀 교육에 쏟아 부었다. 더 암울한 현실은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전체의 1%가 되지 않는다. 2023년 대한민국의 의대 정원은 3058명.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약 44만 명이다. 전체 인원 중 0.6%만이 의대에 입학할 수 있다. 12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막대한 교육비를 투자해 의대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자본주의자 관점에서 의문점이 들었다.사랑으로 하는 자녀 양육의 범위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투자 활동으로 이뤄진다. 투자는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현재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외가 있으니 바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태어난지 한참이 지나도록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음식을 먹고, 잠을 자고, 옷을 입는 의식주 활동은 부모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진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한 가지 활동이 추가되는 것이 있다. 바로 사교육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교육단계별 및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에 따르면, 대한민국 학생 1명에게 들어가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이다. 연간 약 5백만원이 들어가고, 12년의 정규 교과과정을

    2023.06.08 10:52:34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 본 초등 의대반 [양이천의 기사회생]
  • "학원은 고등학생 때 끝난 줄 알았는데···" 전공수업 따라가려고 사교육에 손 뻗는 대학생들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 전누리 대학생 기자] 대학생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글 유형이 있다. ‘전공이 저랑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전공 수업 따라가는 게 너무 벅차요’ 등 학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다. 대학생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교육을 선택하기도 한다. 특히 사교육은 취업 준비과정에서도 이어진다. “학원 수업으로 대학 전공 수업을 보충해요” 러...

    2021.05.04 12:33:50

    "학원은 고등학생 때 끝난 줄 알았는데···" 전공수업 따라가려고 사교육에 손 뻗는 대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