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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료 오르고 랜드마크도 없어…‘오늘의 상권’ 강남[상권 리포트③]

    [스페셜 리포트]강남역은 한국 상권의 ‘오늘’이다. 수십년간 잘 깔려진 인프라는 사람들이 강남을 찾게 만드는 요소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강남은 하나의 상징이 됐다. 이런 유·무형의 인프라는 회복의 에너지가 됐다.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1년 전 거리 두기 해제 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숙제도 있다. ‘부활’을 이끌 성장 엔진이 없다. 인스타·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해 맛집을 찾아다니는 20대 젊은이들은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강남역 대로변 상가는 고금리 속 높은 월세에 ‘임대 문의’ 딱지가 붙은 곳이 태반이다. 퇴근길 발 디딜 틈이 없던 강남역 10번·11번 출입구는 예전처럼 복잡하지 않다. 강남역을 오늘의 상권으로 부르는 이유다. 기로에 선 강남역 상권을 돌아봤다. ◆회복 신호탄, 미용·의료 관광 러시지난 4월 28일 금요일 퇴근 시간. 연휴를 앞둔 강남역 출입구 앞에는 지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성이는 모습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보였다. 일부 음식점에는 손님들이 하나둘 자리 잡았다. 줄이 길어지기 전 백반집을 찾았다. 사장 A 씨는 1년 사이 한 달 매출이 1000만원 이상 늘었다고 했다. 그는 “원래 술집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 때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점심 밥장사를 시작했다”며 “재택근무도 풀리고 작년부터 입소문이 나며 이젠 밥장사만 한다”고 말했다.강남역 상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식점과 카페는 북적이고 ‘내 가게’를 열기 위해 강남역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었다. 부동산 중개인 B 씨는 “66㎡(20평) 이하의 소형 상가는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2023.05.06 06:40:03

    임대료 오르고 랜드마크도 없어…‘오늘의 상권’ 강남[상권 리포트③]
  • '상권 1번가' 명동의 부활…돌아온 외국인에 매출 30배 뛰었다[상권 리포트②]

    1년 전까지만 해도 ‘유령 도시’라고 불리던 명동이 부활하고 있다. 거리 절반이 공실이던 상가에 하나둘 불이 켜졌고 을씨년스럽던 거리는 이제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명동에서 가장 많이 들리던 중국어 대신 영어·프랑스어·말레이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가 거리를 채우고 있다. 아침부터 명동 이삭 토스트 앞에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모습도 다시 나타났다.외국인 관광객 171만명 돌아오자 명동 들썩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는 하루 점심 매출이 10만원이었던 적도 있어요. 갑갑했죠. 지금은 한창때만큼은 아니어도 하루 300만원어치는 팔아요.”명동에서 23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외국인 관광객과 재택근무가 끝난 명동 직장인들이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4월 24일과 27일 찾은 명동은 ‘한류 상권’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은 듯 보였다. 명동 메인 거리인 중앙로 상권에는 화려하게 불을 켠 노점상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중앙로와 골목 하나를 두고 있는 3번가 상권까지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활기찬 분위기였다.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백도 무거워졌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배 늘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8.3배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배 증가했다.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영미권·동남아·

    2023.05.06 06:40:01

    '상권 1번가' 명동의 부활…돌아온 외국인에 매출 30배 뛰었다[상권 리포트②]
  • 유령 상권이 힙해진 이유? '뜨는 상권'의 법칙[상권 리포트①]

    [스페셜 리포트]상권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상권에 다시 피가 돌기도 하고 요란하게 뛰던 상권이 잠잠해지며 순환한다. 몰락하는 상권에는 쇠퇴의 이유가 있고 살아나는 상권에는 부활의 이유가 있다.상권의 핵심은 변화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다. 사람들의 발길과 관심을 모으는 게임 체인저의 존재는 다양하다. 작은 가게가 될 수도 있고 유명 기업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될 수도 있다. 맛집일 수도 있고 대형 쇼핑몰일 수도 있다. 게임 체인저 하나가 거리 전체의 경쟁력이 되기도 하고 거리 하나가 도시 전체를 이끄는 힘이 되기도 한다. 대체 가능성은 상권의 회복력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소였다.지난 몇 년간 상권을 뒤흔드는 가장 큰 외부 요인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 두기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고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거리 두기 해제 이후 1년 동안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상권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유령 도시 같던 상권이 활기를 되찾기도 했고 어떤 상권은 시들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상권의 변화를 따라가 봤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71만 명이다. 이들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 상권 1번가’ 명동으로 향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자치구는 명동이 있는 중구였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절반 이상이 비어 있던 공실도 대부분 채워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42.1%였던 명동 소규모상가의 공실률은 올해 1분기 21.5%까지 떨어졌다.코로나19 사태 동안 유니클로·H&M 등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명동을 떠났지만 애플스토어·블루보틀·아이다스 등 명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다

    2023.05.06 06:30:02

    유령 상권이 힙해진 이유? '뜨는 상권'의 법칙[상권 리포트①]
  •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경영 효율화로 1위 도약 노린다[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 2023 파워 금융인 30]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은 올해 1위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말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 기반의 사업 역량 우위를 통해 1위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을 설정했다. 정 사장은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김정남 전 DB손해보험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취임했지만 3월 김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13년 만의 세대교체였다.  정 사장은 연세대 법학과 졸업 후 1987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해 영업·인사·기획 등을 거쳤다. 2015년 법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20년부터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아 온 ‘영업통’으로 꼽힌다. 정 사장은 손보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신회계기준(IFRS17)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 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DB손해보험은 2022년 원수 보험료가 16조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98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업계에서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월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DB손해보험이 베트남 손해보험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둘째다. 2015년에는 시장점유율 5위였던(현재 3위) 베트남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의 지분 37.32%를 인수했다. DB손해보험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시장으로

    2023.04.23 06:06:01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경영 효율화로 1위 도약 노린다[2023 파워 금융인 30]
  •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자산명가'로 키워 디지털 프리미엄까지 순항 중[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 : 2023 파워 금융인 30]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2018년 사장에 오른 ‘삼성맨’이다. 2018년 취임 당시 유령 주식 배당 사고로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경영 안정화, 실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떨어졌지만 2018년 취임 후 줄곧 외형 성장과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역량을 강화해 왔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연매출은 13조1220억원으로 2020년 이후 2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장 사장 취임 후 삼성증권은 ‘자산 관리 명가’의 타이틀을 굳혔고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자산 관리 시장까지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증권이 내놓은 S라운지가 대표적이다. S라운지는 최근 급부상한 디지털 부유층을 대상으로 신속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원할 때 프라이빗 뱅커(PB)와 비대면으로 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자산 관리 서비스다.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코멘트를 스마트폰 팝업 메시지로 실시간 제공하고 실시간 웹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액 자산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웹 세미나 안내 당일 신청에 하루 평균 400명이 몰릴 정도다. S라운지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삼성증권은 2023년 2월 한 달간 증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 점유율에서 16.0%를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디지털 채권 투자 트렌드도 주도했다. 2022년 개인 투자자가 삼성증권 디지털 채널을 통해 매수한 채권의 규모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2000억원)과 비교해 약 1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증권이 편리한 디지털 채권 매매

    2023.04.23 06:05:01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자산명가'로 키워 디지털 프리미엄까지 순항 중[2023 파워 금융인 30]
  • 최희문 부회장, 업계 유일 1조 클럽 이끈 구조화 금융의 달인[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 : 2023 파워 금융인 30]‘구조화 금융의 달인.’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한국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리스크 관리와 투자은행(IB)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내외 리스크로 촉발된 증시 한파에 주요 증권사 실적이 반 토막 났던 상황에서 얻은 결과였다. 높은 수익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5%로 9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2010년 메리츠증권 대표에 부임한 최 부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대부분 금융회사가 부동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을 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시작해 메리츠증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었다.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수익성이 더 높은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 내며 증권업계에서 부동산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종합 금융업 면허가 만료되던 2020년에는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부동산 PF 비율을 낮추고 국내외 부동산, 선박, 항공기, 해외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체 투자를 통해 꾸준히 신규 수익원을 확보했다. 위탁 매매 수익과 리테일 예탁 규모 역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가 터지며 시장이 빠르게 경색될 때도 선제적으로 대처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PF 위기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2년 초부터 1년 치 이상의 유동성 확보에 돌입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리스크관리본부를 필두로 총자산이익률(ROA)이 떨어지는 자산을 축소하고 투자의 기준을 높이는 등의 계획을 완성했다.심사역과 리스크 관리

    2023.04.23 06:00:19

    최희문 부회장, 업계 유일 1조 클럽 이끈 구조화 금융의 달인[2023 파워 금융인 30]
  •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회원 3500만 명·자산 45조 목표[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 : 2023 파워 금융인 30]문동권 사장은 신한카드 역사상 내부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다. 2007년 신한금융이 LG카드를 인수한 이후 첫 카드사 내부 사장 승진이자 LG카드 출신으로 대표 자리에까지 오른 첫 주자다. 1996년 LG그룹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문 사장은 26년간 줄곧 카드업계에 몸담았다. 1968년생으로 카드업계에서는 가장 젊은 CEO이자 신한카드 성장의 역사를 함께한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재무·기획 전문가로 신한카드 최고재무관리자(CFO)인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업계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고금리 기조 속에서 매출 4조7612억원을 내며 업계 1위를 지켰고 순이익은 641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신사업 수익 부문 비율이 35.3%로 균형적인 실적을 견인했고 이를 통해 신한카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로 동종 업계 평균 7%대보다 확연히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이용 금액은 업계 최초로 1년간 214조원을 창출했다.CFO로 사업 전반을 총괄해 온 문 사장은 지난해 신한카드 창립 15주년을 맞아 재무 지향점을 ‘MMAX 2025’로 설정했다. 2025년까지 통합 멤버십 회원 3500만 명, 통합 월간 순 이용자 수(MAU) 2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전통 금융의 회원 수와 디지털 금융의 트래픽을 고루 갖추는 한편 이를 통해 자산 45조원, 디지털 영업이익 기여도 50%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수립된 ‘MAX 2023’은 2023년까지 통합 멤버십 3000만 명과 자산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였지만 문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작년에 조기 달성했다.올해는 내부 소통과 환경·사

    2023.04.23 06:00:11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회원 3500만 명·자산 45조 목표[2023 파워 금융인 30]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애플페이 흥행 돌풍…‘금융 테크 기업’으로 진화 [2023 파워 금융인 30]

    [2023 파워 금융인 30]“애플페이가 한국 페이먼트(결제) 시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은 3월 21일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출시를 공식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애플페이는 한국 진출 3주 만에 등록 기기 수가 200만 건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정 부회장은 2005년 VVIP 카드 ‘더블랙’, 2015년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2017년 세로 카드 등을 출시하며 금융업계의 혁신을 선도해 왔다. 2023년에는 애플페이를 최초 도입해 금융 테크 기업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를 금융 테크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201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전환에 착수해 데이터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현대카드는 비즈니스 전반에 테크를 접목,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에서도 혁신을 이끌고 있다. 2015년 2월 카드사 최초로 결제를 위한 ‘앱카드 앱’, 카드 이용 내역과 금융 상품을 조회하는 ‘어카운트 앱’을 통합한 것은 최근 금융권의 트렌드인 ‘원 앱 전략’의 시초로 꼽힌다.2020년 8월에는 현대카드앱을 결제 및 금융 상품 정보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정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주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플랫폼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현대카드는 앱상의 정보들을 소셜 미디어 방식의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제공했다.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앱에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는데 이는 기존 금융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방식이었다.친환경에도 진심이다. 정 부회장은 금융권의 환경·사회·

    2023.04.22 06:17:01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애플페이 흥행 돌풍…‘금융 테크 기업’으로 진화 [2023 파워 금융인 30]
  • 박정림 KB증권 사장, 플랫폼·STO로 디지털 투자 생태계 판 키운다 [2023 파워 금융인 30]

    [2023 파워 금융인 30]박정림 사장은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5년째 KB증권을 이끌고 있다. KB증권은 박 사장이 자산관리(WM) 부문을, 김성현 사장이 기업금융(IB) 부문을 책임지는 각자 대표 체제다.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을 겸직하며 자본시장 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맡아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박 사장은 금리 인상과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WM 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사업별 균형 성장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KB증권을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빅2’ 증권사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박 사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금융 투자 플랫폼 중심으로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마블(M-able)’을 중심으로 디지털 투자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마블은 2022년 10·11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증권·투자 업종 부문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를 달성하며 톱 티어 증권업 플랫폼으로 부상했다.새 먹거리인 토큰 증권 발행(STO) 시장 선점에도 사활을 걸었다. 2022년 선제적으로 STO 전담 조직을 꾸렸고 2023년 초에는 토큰 증권 사업 협력체 ‘ST 오너스’를 구성하는 등 사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박 사장의 지휘 아래 KB증권은 초고액 자산가(UHNWI) 자산 관리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전담 조직인 GWS본부를 신설하고 서울 압구정에 한국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센터인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도 열었다.센터 오픈 6개월간 WM 개인 자산이 3배 이상, 초부유층 고객 수가 2배 이상

    2023.04.22 06:15:01

    박정림 KB증권 사장, 플랫폼·STO로 디지털 투자 생태계 판 키운다 [2023 파워 금융인 30]
  •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IPO 강화 결실 맺어…토큰 증권으로 외연 확장 [2023 파워 금융인 30]

    [2023 파워 금융인 30]오익근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37년간 근무한 재무 금융 전문가로, 위기에 강한 리더로 통한다.대신증권 대표에 오른 뒤 사모펀드 사태를 적시에 해결했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신증권은 2022년 증권업계 불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오 대표가 취임 이후 전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와 계열사 간 연계에 힘을 쏟은 결과다.대신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 2534억원, 당기순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브로커리지 영업 환경이 악화했음에도 기업금융 부문과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13개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며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인수 금액만 1조6867억원에 달한다. 성일하이텍과 뉴로메카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시키며 역량을 보여줬다.부실 채권(NPL)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신에프앤아이는 935억원의 세전 이익을 달성했고 2019년 출범한 대신자산신탁은 토지 신탁 수탁액을 늘려 가며 105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오 대표는 증권 본업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끌고 있다. 브로커리지 사업 영역의 비대면화가 진행됨에 따라 주식 투자를 위한 디지털 부문을 강화했고 오프라인에서는 자산관리(WM) 비즈니스 강화에 힘썼다.오 대표는 ‘유연한 시도, 가치 창출(try Agile ways, create The Value)’이라는 그룹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틀에 얽매이지 않은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부동산 조각 투자 기업 ‘카사’를 인수하면서 토큰 증권 발행(STO) 시장 진출

    2023.04.22 06:13:01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IPO 강화 결실 맺어…토큰 증권으로 외연 확장 [2023 파워 금융인 30]
  •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피플라이프 인수로 ‘초우량 GA’ 승부수 [2023 파워 금융인30]

    [2023 파워 금융인30]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여 사장은 한국의 독립 법인 대리점(GA) 6위권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하며 보험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초우량 GA’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한화생명의 2023년 경영 키워드는 경영 내실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다. 여 사장은 “한화생명은 올해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자산 부채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한 자본 변동성 축소 등을 통해 신계약 서비스 마진(CSM) 확보와 재무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화생명은 2021년 4월 대형 보험사 최초로 물적 분할을 통해 제판 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를 성공시킨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형 GA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업력 시너지를 일으킨 피플라이프 인수 등 업계의 판을 바꾸는 전략으로 보험 영업 환경을 재편해 가고 있다.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은 GA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보험업의 근간인 설계사 조직 규모에서 2만5000여 명의 강력한 판매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여 사장은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는 설계사 몇 명, 월초 몇 억원 등 단순히 규모의 확대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고객과 설계사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GA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생명은 2019년부터 치매보험·간편건강보험·수술비

    2023.04.22 06:11:01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피플라이프 인수로 ‘초우량 GA’ 승부수 [2023 파워 금융인30]
  •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지난 3월에만 이 근처 필라테스센터 3개가 매물로 나왔어요. 회원이 줄어 버티지 못한 거죠.”  4월 10일 마포역 인근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한 말이다. 마포와 여의도 지역 직장인을 흡수하던 필라테스센터가 세 곳이나 매물로 나왔다. 지방에서는 이탈하는 회원을 채우기 위해 그룹 수업 1회에 6900원짜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6 대 1 그룹 수업은 서울에서는 1회에 3만원 정도 한다.골프 시장에서는 2030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를 찍었던 골프복 쇼핑 클릭 수가 올해 3월에는 반 토막 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던 2030 골프 인구가 다시 빠져나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골프 용품 매물이 급증했다. 비싼 그린피와 골프복, 골프 용품 등으로 인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이탈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유동성 버블로 초래된 ‘허세플레이션(허세를 부리기 위한 비용이 상승하는 현상)’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불안한 미래 대신 현재의 행복과 과시 소비에 가치를 두던 젊은 세대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허세플레이션은 유튜버 ‘부읽남’ 채널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외식은 오마카세, 주말엔 골프 라운딩, 1년에 2번 해외여행, 프러포즈는 샤넬백을 곁들인 호텔 스위트룸 등 값비싼 소비를 한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랑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몇 년 전 한국을 휩쓸었던 ‘욜로’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욜로가 한 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 자신만의 가치에 집중한다면 허세플레이션은 전시하는 소비에 집중하는 삶이다. ‘

    2023.04.15 06:00:04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 주제만 입력하면 10초 만에 PPT 뚝딱…챗GPT 사용법[챗GPT 실전편]

    [스페셜 리포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대화 창에 9글자를 적었다. ‘챗GPT가 바꿀 미래.’ 10초 만에 8페이지의 프레젠테이션(발표 자료)이 완성됐다. 주제만 입력했는데 파워포인트(PPT) 디자인은 물론 개요와 내용도 알아서 척척 적어 냈다. 도표나 그래프 작업도 필요없다. 내용에 숫자가 들어가면 알아서 만들어 준다. 틀린 내용이 있다면 수정하거나 더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인공지능(AI)이 특정 주제에 맞게 자동으로 PPT를 만들어 주는 이 사이트는 ‘톰(Tome)’이다. 톰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제품 리드를 맡았던 두 명의 공동 창업자가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챗GPT처럼 GPT-4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만 입력하면 최대 25페이지에 달하는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생성해 준다. 이미지나 도표 등의 자료도 자동으로 삽입하고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플랫폼인 ‘달리(DALE-E)’ 등 다른 사이트와도 연동된다.텍스트만 ‘복붙’ 하면 PPT 탄생톰을 사용하는 법은 간단하다. 검색 사이트를 열고 영어로 ‘Tome’을 치고 사이트에 들어가면 된다. 계정을 새롭게 만들거나 구글 아이디가 있다면 바로 로그인할 수 있다. 친구를 초대해 함께 작업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뜨는 화면은 미리 만들어진 다양한 PPT 템플릿이다. 이를 사용해도 되지만 우선 주제만 가지고 PPT를 하나 만들어 보자. 우측 상단에 진한 분홍색으로 ‘크리에이트(Create)’라는 버튼이 뜬다. 이걸 누르면 챗GPT처럼 프롬프트(명령어) 입력 창이 뜬다. 여기서 ‘크리에이트 프레젠테이션 어바웃(Create presentation about)’을 선택한 뒤 만들고 싶은 PPT 주제를 입력하면 된다. 영어로 입력하면 가장

    2023.04.03 07:34:46

    주제만 입력하면 10초 만에 PPT 뚝딱…챗GPT 사용법[챗GPT 실전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챗GPT 실전편]

    [스페셜 리포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 “오늘 뭐 먹지. 점심 메뉴는 김 대리가 생각해 봐.” 김 대리가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다. 회사 생활 6년 차, 시장 조사나 마케팅 아이디어를 짜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점심 메뉴 추천이다. 20대가 대부분인 팀원들은 간단하면서도 적당히 배는 차지만 점심이라 냄새가 배지 않는 음식을 바라고 부장과 팀장은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 김 대리는 늘 메뉴를 바꿔 가며 둘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찾아야 한다.오전 11시 30분. 어김없이 그 질문이 날아왔다. “점심 뭐 먹지?” 김 대리는 오늘 다른 방법을 썼다. 챗GPT를 켰고 점심 메뉴 고민을 떠넘겼다. “서울 신사동에서 직장인들이 점심 먹을 만한 식당 추천해 줘.” 챗GPT가 5개 식당을 추천했다. 어제도 면 요리를 먹었는데 면 추천이 많았다. 다시 질문했다. “‘조건 : [예산] 1인당 1만5000원, [인원] 5명, [장소] 서울 신사동’ 위 조건을 반영해 한국 음식으로 다시 추천해 줘.” 마침내 챗GPT가 꼭 맞는 식당을 찾아냈다. 오늘은 이렇게 위기를 넘겼다. 직장인에게 바치는 챗GPT 활용법‘챗GPT’와 함께하는 직장인의 하루는 어떨까.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봤다. 페르소나는 ‘대기업 의류 회사에서 2030세대를 위한 신생 브랜드 태스크포프(TF)팀에 재직 중’인 김 대리다.서점에는 이미 챗GPT가 제1저자로 참여한 책들이 쫙 깔렸고 회사에서는 챗GPT가 이미 직장 동료다. 코딩이 막혔을 때도, 시장 조사를 하거나 사업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도, 새로운 제품이나 프로젝트의 이름을 지어야 할 때도, 디자인팀에 넘기기 전 제품 이미지를 대략적으로 만들어야 할 때도

    2023.04.01 07:11:15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챗GPT 실전편]
  • [special] MZ 이어 알파 온다

    MZ(밀레니얼+Z) 세대가 각종 트렌드와 문화를 이끄는 주력 세대로 부상한 이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면 Z세대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는 누구일까. 바로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 세대 격인 알파세대다. 디지털 설계자의 면모를 지닌 알파세대는 밀레니얼의 경제 교육 아래 ‘돈’과 ‘소비’의 가치를 그 어떤 세대보다 친숙하게 배웠다. 알파세대가 만들어 갈 소비 트렌드의 새로운 흐름을 미리 엿본다.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2023.03.29 07:00:08

    [special] MZ 이어 알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