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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베스트PB센터] 정화삼 신한PWM 강남파이낸스센터장 “고객과 상품에 집중하는 PB 서비스가 경쟁력”

    “신한PWM 강남파이낸스센터점의 핵심 동력은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의 역량을 토대로 한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정화삼 신한PWM 강남파이낸스센터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한PWM 강남파이낸스센터점은 신한PWM의 1호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PB들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차별 포인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산관리가 어려워진 요즘 같은 시기일수록 PB 팀장의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고객들의 니즈는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를 위해선 시장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PB의 역량이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고객이 만족할 만한 니즈를 찾기 위해선 철저한 고객 관리를 토대로 성장이 기반돼야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신한PWM PB들은 고객과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양한 투자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PB센터가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시장에 걸맞은 자산 배분이 수익률로 나타나는데 지난해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고 고객수익률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정 센터장은 강남파이낸스센터점의 모토가 ‘신기한 센터’(신바람 나는, 기본에 충실한, 한마음 한뜻으로 팀 플레이 한다는 의미)라고 언급하며 PB의 팀플레이를 통해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PB들의 역량을 방해하는 요소는 소통의 단절, 정보의 비대칭인데 결국 제대로 역량

    2023.03.29 06:27:59

    [2023 베스트PB센터] 정화삼 신한PWM 강남파이낸스센터장 “고객과 상품에 집중하는 PB 서비스가 경쟁력”
  • [르포]‘300조 투자’에 시골 마을 들썩…하루 새 1.5억 오른 단지도

    “300조원 투자 계획 발표 전에는 집주인들이 제발 팔아 달라고 했던 아파트였죠. 거래가 한 달에 한 건 있을까 말까 했는데 지금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다 거뒀어요.”(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레이크공인중개사사무소)“15일 전에 계약한 집주인들이 배액을 상환하면서 계약을 해지하고 있어요. 14일 3억5400만원에 거래됐던 매물이 하루 만에 계약 해지됐고 같은 평형 호가가 5억으로 올랐죠.”(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한숲명품공인중개사사무소)용인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 호가가 하루 만에 1억5000만원 오른 단지도 있다. 기존에 개발이 이뤄졌던 수지나 기흥이 아니다. 용인에서도 개발이 늦고 낙후 지역이었던 동남부가 시끄럽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용인에 300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발표는 갑작스러웠다. 정부가 사업 예정지로 발표한 지역은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다. 3월 15일 정부 발표와 동시에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비닐하우스 즐비한 동남부 개발 시동 걸리나3월 21일 찾은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은 한가한 시골 동네였다. 비닐하우스가 즐비한 농지나 임야가 대부분이고 인근에는 이미 북리산업단지와 완장일반산업단지, 용인테크노밸리 등 산업 단지와 물류센터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물류 트럭 행렬이 이어졌다. 이곳을 지나는 수많은 물류 트럭은 인근 도로의 교통난을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개발 사업 예정지는 710

    2023.03.27 07:33:30

    [르포]‘300조 투자’에 시골 마을 들썩…하루 새 1.5억 오른 단지도
  • 미국에서 뜨는 직업 'AI 조련사' 연봉이 4억?[2023 달라진 직업 판도③]

    “기술 분야의 가장 인기 있는 새 직업 : AI 위스퍼러(whisperer)”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월 25일 작성한 기사 제목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인공지능(AI) 조련사’다.미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직업 중 하나인 ‘프롬프트(명령어) 엔지니어’를 소개하는 기사였다. 챗GPT의 열풍이 불자 미국에서는 AI에 어떤 명령어를 넣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최적의 결과를 뽑아내는 직업이 생겨났다.챗GPT처럼 문장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아내거나 명령어를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생성 AI 플랫폼은 입력하는 단어를 분석해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호랑이가 들어간 화려한 그림 그려 줘’라고 명령하면 그림을 그려 주고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기사를 써 줘’라고 입력하면 기사를 써 준다.챗GPT가 기반하고 있는 언어 모델은 ‘GPT-3.5’다. GPT-3는 명령어, 즉 프롬프트에 기초해 사람과 유사한 응답을 생성하는 자동 회귀 언어 모델이다. 쉽게 말하면 다양한 단어가 주어지면 이를 연결해 어떤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데이터에 기반해 ‘확률적으로’ 가장 적합한 문장을 내놓는다. AI 플랫폼에 어떤 명령어를 넣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값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천차만별이라는 말이다. 이를 두고 테슬라의 전 AI 책임자인 안드레이 카파시는 지난 2월 트위터에 ‘가장 인기 있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코드를 짜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개발자와 다르다. 이들의 역할은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사람들이 AI에 입력하는 명령어를 만들고 개선하는 것이

    2023.03.04 07:00:05

    미국에서 뜨는 직업 'AI 조련사' 연봉이 4억?[2023 달라진 직업 판도③]
  • ‘메디컬 고시’ 된 수능…초등학생부터 ‘의대반’ 생겼다[2023 달라진 직업 판도②]

    “대치동에서 수능은 ‘메디컬(medical) 고시’가 된 지 꽤 됐어요.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대학은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와 서울대 나머지 학과로 나뉘죠.”서울 강남구에서 10년째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강사 주 모 씨가 말했다. 의대가 성공으로 가는 최고의 보증수표로 인식되면서 성적 최상위권 수험생뿐만 아니라 이미 대학에 합격하거나 졸업한 인재들까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입시 학원 관계자들은 성적이 높은 수험생의 80%가 의약학 계열 진학을 꿈꾸고 있다고 말한다. 대치동과 목동 등 학원가에서는 초등생부터 의대 진학반이 개설된다. 실제 한 학원의 ‘초등 5학년 의대반 간담회’ 내용을 살펴보면 간담회 대상 자체가 ‘중등과정을 모두 마무리한 학생의 학부모’다. 중등 수학을 이미 모두 뗀 초등 5학년을 대상으로 고등 수학 마스터반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강남구의 한 입시 컨설팅 강사 김 모 씨 역시 “예전에는 교과 사교육 시장에서 엄마들의 요구 조건이 ‘우리 아이 수열의 극한을 어려워하니 그 단원을 특별히 더 챙겨 주세요’라거나 ‘SKY 가게 해주세요’였다면 지금은 ‘우리 아이 의대 보내 주세요’가 계약 조건의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드라마에서도 읽을 수 있다. 2018년 한국 대학 입시의 불편한 현실을 그린 드라마 ‘스카이 캐슬’ 속 목표가 ‘SKY 대학 진학’이었다면 2023년 사교육 시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상위권 학생들만 수강할 수 있는 ‘올케어반’의 목표는 의대 진학이 됐다

    2023.03.04 06:30:01

    ‘메디컬 고시’ 된 수능…초등학생부터 ‘의대반’ 생겼다[2023 달라진 직업 판도②]
  • [special] 빙그레 “건강 관심이 단백질 시장 키워…짧은 유행 아냐”

    “단백질은 우리 몸의 중요한 구성 요소잖아요. 기호식품이라기보다는 필수 영양소죠. 단순히 짧은 유행을 끝으로 사라져 버릴 시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요.”국내 단백질 시장이 한창 태동하던 2021년 상반기. 빙그레도 단백질 전문 브랜드를 내놨다. 더하다, 채우다를 뜻하는 ‘더’와 ‘단백질’을 합성한 ‘더:단백’이다. 더:단백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드링크 제품은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2100만 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단백질 사업이 결국 회사의 미래를 성장시킬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빙그레가 단백질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이유는 무엇일까. 더:단백 브랜드 담당자인 박진희 빙그레 마케팅 뉴 카테고리(NC)팀 프로를 만나 국내 단백질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빙그레가 단백질 전문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기존 단백질 시장은 트레이너들이 전문적으로 먹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영양균형식 제품들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며 타깃이 확장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 면역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빙그레도 전문성을 갖춰 제대로 만든 단백질로 프로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1년 6개월가량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고, 2021년 5월 ‘더:단백’이라는 이름으로 단백질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단백질 식품이 주목받게 된 핵심 배경은 무엇인가.“기본적으로 단백질의 기능을 알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단백질은 탄수화물,

    2023.02.27 07:00:05

    [special] 빙그레 “건강 관심이 단백질 시장 키워…짧은 유행 아냐”
  • [special] MZ부터 실버까지 단백질에 꽂힌 이유

    보디 프로필, 면역력 관리, 근성장. 몸을 가꾸고 건강을 챙기려는 헬스 트렌드 중심에 단백질이 떠오르고 있다. 대학생 손녀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단백질 식품에 꽂힌 이유는 무엇일까.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궁극의 피지컬’을 위하여” 최근 넷플릭스에서 누적 시청 시간 4161만 시간을 훌쩍 넘어선 <피지컬: 100>의 메인 광고문구다. <피지컬: 100>은 2월 12일 기준으로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 78개국 톱10에 진입했다. 100명의 참가자가 자신의 신체를 무기로 최후의 1인 자리를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피지컬’이라는 표현에 방점을 찍은 제작진의 의도답게, 참가자들은 본래 갖고 있던 직업이나 나이, 국적, 성별과 같은 틀을 모두 벗어던지고 오로지 자신의 몸을 통한 겨루기에 집중한다.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화면에 잡히는 장면은 참가자 100인의 몸을 직접 본떠 만든 석고 토르소다. 참가자들의 탄탄한 근육을 고스란히 드러낸 제각각의 토르소는 ‘피지컬’에 열광하는 지금 이 시대를 담고 있다. 물론 ‘완벽한 외형’이 곧 ‘완벽한 건강’을 뜻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지난 몇 년간 건강 트렌드의 선봉장에 ‘근육’에 대한 선망이 자리 잡았다는 흐름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피지컬 시대, 함께 뜨는 단백질 제품피지컬에 대한 선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며 크게 성장한 시장이 있다. 바로 단백질 식품 시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19년 1206억 원에서 2020년 2579억 원, 2021년 3364억 원, 2022년 4000억 원(추정치)으로 성장했다. 2018년만 해도 813억 원이었던 시장

    2023.02.27 07:00:01

    [special] MZ부터 실버까지 단백질에 꽂힌 이유
  • 자영업 사장님들 “소주값‧가스비 인상, 월세보다 더 무섭다”[메가 인플레이션②]

    [스페셜 리포트]위태로운 청년의 미래경기도 양주에서 5년째 철물점과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던 강 모 씨 부자는 올해 초 스크린골프장 문을 닫았다. 스크린 1회 이용료 1만원으로는 전기료와 난방비 등 폭등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동네 장사다 보니 이용료를 올릴 수도 없다. 아들 강 모(33) 씨는 “코로나19 사태 때도 버텼는데 올해 겨울은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 그나마 철물점은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바로 나가 난방을 안 해도 된다. ‘춥지 않냐’며 걱정하는 손님도 더러 있었는데 추위가 문제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철물점 벌이도 쉽지는 않다. 그는 “5000원에 팔던 시멘트 1포대를 지금은 7500원에 팔고 있다”며 “1년 새 판매가가 1.5배 올랐고 매출은 반 토막이 났다”고 덧붙였다.자영업자들에게 한파보다 무서운 난방비 폭탄이 떨어졌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올해 1월 실시한 긴급 난방비 실태 조사 결과 난방비가 30% 이상 상승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6%에 달했다.유지 비용이 올라갔다고 판매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동네 장사를 하거나 코인노래방·미용실 등 경쟁 업체가 많은 업종은 500원, 1000원만 올려도 손님이 뚝 끊기기 때문이다.전기료 인상도 부담이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PC방 같은 곳은 전기료가 4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뛰기도 했다”며 “임대료가 무서운 게 아니라 전기료·가스비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음식점 사장님들의 시름은 최근 더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에

    2023.02.25 06:00:13

    자영업 사장님들 “소주값‧가스비 인상, 월세보다 더 무섭다”[메가 인플레이션②]
  • ‘미친 물가를 잡아라’, 역대 정부는 어떻게 했나[메가 인플레이션③]

    [스페셜 리포트]위태로운 청년의 미래한국은행은 독자적인 통화 정책을 통해 물가 관리를 한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통화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통화가 줄면 물가가 떨어지고 늘어나면 오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잇달아 금리를 올리자 한국도 지난 1년간 금리를 7차례 올리며 물가 관리에 동참했다. 그런데 2023년 현재 지난 1년간의 금리 올리기가 무색하게 물가는 올랐다. 서울에선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으면 1만원이 든다. 전기장판만으로 겨울을 나도 난방비는 작년에 비해 두 배 뛰었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성난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자 정부는 상반기까지 ‘공공 요금 인상 차단’이라는 카드를 부랴부랴 꺼내 들었다. 도로·철도 등 공공 요금을 최대한 동결하고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통신비·금융비용을 낮춰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고등이 켜진 지 1년 만에야 정부가 직접 나선 셈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의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당장의 물가는 잠잠해져도 하반기에 동시다발적으로 큰 폭의 공공 요금 인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기업들은 수년간 요금이 동결됐고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엄청난 연봉을 받아가면서 말이다.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문제인 물가, 복잡한 정치‧경제 상황과 얽혀 있는 물가. 과거엔 위기가 없었을까. 이명박 정부는 임기 내내 ‘물가와의 전쟁’을 치렀다. 취임 첫해인 2008년 금융 위기와 맞닥뜨렸고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 임기 1년 차 소비

    2023.02.25 06:00:10

    ‘미친 물가를 잡아라’, 역대 정부는 어떻게 했나[메가 인플레이션③]
  • 적금 깨고, 주택청약저축도 포기…뛰는 물가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메가 인플레이션①]

    [스페셜 리포트]위태로운 청년의 미래‘코카콜라 1캔(350mL) 2000원, 제주삼다수(500mL) 1100원, 소주 1병(음식점) 5000원, 서울 택시 기본 요금 4800원.’살인적인 물가가 대한민국을 할퀴고 있다. 고금리에 휘청이던 한국의 서민들은 날아든 관리비 고지서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전기·가스요금 등이 1년 사이 30% 넘게 급등하면서 체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느껴진다. 부모님 카드를 쓰지 않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홀로 애쓰는 청년들은 다른 세대보다 고물가에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실제 1020대 청년들이 체감하는 생활고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심각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1020대 청년(15∼29세)들의 경제고통지수(지난해 상반기 기준)는 25.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는 14.4로 60대(16.1) 다음으로 높았다.5명의 청년 사례를 통해 끝 모르고 오르는 생활 물가와 치솟는 월셋값, 취업 한파 등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해 봤다.  ◆난방비·전기료 줄인상…점심값도 걱정 경기도 구리에서 사는 직장인 차 모(31·여) 씨는 월급의 30∼40%를 식비와 교통비 등으로 써 왔다. 올해부터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관리비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관리비가 18만원 나왔다. 생활 패턴은 비슷한데 1년 전에 비해 3만원 정도 더 부과됐다”고 했다. 차 씨는 요새 도시락을 싸 간다. “회사에서 점심값으로 7000원이 나오는데 웬만한 국밥집은 1만원이 넘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노 모(34‧남) 씨의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 도봉구에서 원룸 전세를 살고 있는 노 씨는 가스비

    2023.02.25 06:00:01

    적금 깨고, 주택청약저축도 포기…뛰는 물가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메가 인플레이션①]
  • 삼성·애플도 신제품 인도 생산 돌입…‘14억 기회의 땅’ 열린다

    [스페셜 리포트 : 인도의 시간이 온다]애플의 최신형 모델인 아이폰14에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는 생산지 라벨이 붙기 시작했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과거 자신들을 지배했던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부상했다.인도는 최근 제조업 강국이 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 최대 시장이던 중국의 흔들리는 입지를 파고들었다. 인도는 2023년 공식 인구가 14억 명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국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왜 지금 인도에 주목해야 할까. 미·중 갈등과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애플·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이 가속화하면서 인도가 세계 경제를 주도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세계는 인도를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를 집중 조명했다.  저무는 세계의 공장개혁·개방 이후 40여 년간 세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중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 성장 잠재력 약화로 경제가 구조적 한계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Peak China)’론이 힘을 받고 있다.중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은 공식 목표치(5.5%)의 절반 수준인 3%에 그쳤다. 문화 대혁명의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둘째로 낮은 연간 성장률이다.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도시 봉쇄 등 고강도 방역 정책을 고수하면서 그로 인한 지방 정부의 부채 누적, 실

    2023.02.18 06:10:01

    삼성·애플도 신제품 인도 생산 돌입…‘14억 기회의 땅’ 열린다
  • ‘CEO가 수출품’ 세계 움직이는 ‘인디안 파워’

    [스페셜 리포트 : 인도의 시간이 온다]영국 총리, 미국 부통령, 세계 굴지의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인도계다. 인도계가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22년에는 영국의 옛 식민지 인도 혈통의 정치인이 영국 총리에 오르기도 했다.인도계 출신은 이미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등 각국 정계와 산업계에 포진해 있다. 인도의 주요 수출품은 ‘사람’이다. 정확하게는 ‘인도계 CEO’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등장 이후 인도계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수낵 총리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면서도 보수당의 전형적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영국 최고 명문 사립고교와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를 거쳐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파트너 등으로 일했고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입문한 뒤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내각을 거쳐 2020년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미국 부통령·영국 총리도 인도계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이 됐다. 외가는 인도 카스트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집안이다.그는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등을 거쳐 2017년 캘리포니아 주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며 중앙 무대에 진출했다.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돼 부통령에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했을 때 그의 외가가 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의 시골 마을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한다.미국에서 인도계의

    2023.02.18 06:08:02

    ‘CEO가 수출품’ 세계 움직이는 ‘인디안 파워’
  • 신냉전 시대의 수혜자, 인도를 주목하라

    [스페셜 리포트 : 인도의 시간이 온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2023년은 2022년보다 ‘더 힘든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파편화된 세계에서의 협력’이었다.세계 경제가 최근 들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위기에 세계 주요국들이 협력하는 시대는 이제 추억이 됐다. 이럴 때 상대적으로 불리한 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으면서 파편과 파편 사이에 낀, 한국 같은 나라다. 하지만 반대의 조건을 갖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인도가 그렇다.  젊은 인구 구조가 성장 동력오는 3월 말로 끝나는 2022~2023 회계연도 인도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7%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인도 중앙은행(RBI) 추정치는 6.8%였지만 1월 통계청이 신년 예산 발표를 앞두고 이를 높였다. 중국 성장률의 두 배 이상이다.2월 1일 예산안 발표와 함께 인도 정부는 2023년 성장률을 6~6.5%로, 산업계와 중앙은행은 6.5%를 예측했다. IMF의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다. 이는 인도 경제가 구조적으로 외풍에 강하기 때문이다.국내총생산(GDP) 지출 항목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60%이고 투자와 정부 지출이 각각 32%와 12% 미만이다. 순수출(수입 25%, 수출 21%)은 마이너스 4% 정도여서 소비와 투자만 견조하면 성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이런 경제 구조와 중위 연령(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할 때 딱 한가운데 위치하는 사람의 나이)이 28세에 불과한 인구 구조는 인도를 외풍 속에서도 순항할 수 있게 만드는 일종의 ‘평형수’와 같다.그렇다고 모든 외풍에 인도가 강한 것은 아니다. 국제 유가와 몬순

    2023.02.18 06:07:02

    신냉전 시대의 수혜자, 인도를 주목하라
  • “챗GPT 때문에 문과 망하는 거 아닌가요?”…'AI 대부' 의견은?[챗GPT의 모든 것]

    [스페셜 리포트 : 챗GPT 쇼크]“챗GPT 때문에 문과는 완전히 망하는 거 아닌가요.”알파고와 아마존고에 이어 이번엔 ‘챗GPT’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고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며 상용화될 때마다 인간의 능력과 역할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고개를 든다. 알파고는 바둑으로 사람을 이기면서 AI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아마존고는 기계가 인간의 단순 노동을 대체한다는 인식을 심어 줬다면 챗GPT에 대한 공포감은 더 짙다.미국 대학 로스쿨 입학 시험, MBA 기말 시험, 의사 면허 시험까지 합격했다. 개발자처럼 컴퓨터 코드를 짜고 시·논문·기사까지 척척 써낸다. 그리고 이 같은 기술이 검색 서비스로 나와 이미 1억 명 넘게 경험하면서 일상 깊이 스며들었다.한계를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물리학적 직관이나 학습하지 않은 데이터에 대한 정보는 틀릴 가능성이 높다. 표절로 인한 저작권 문제나 도덕적 윤리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챗GPT가 전 세계에 신드롬 수준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발빠르게 생성AI(데이터를 학습해 새 콘텐츠를 만드는 AI) 챗봇을 내놨다. 하지만 기존에 존재하던 콘텐츠와 데이터를 가져다 학습한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저작물로 인정할 것이냐를 두고서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 교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챗GPT의 글쓰기 능력이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부정 행위에 악용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기존의 자료를 조합해 긴 글을 작성하거나 문제풀이를 하는 챗GPT의 등장에 따라 학생이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챗GPT에 맡겨 결과물을 그대로 복제할 수

    2023.02.11 06:09:01

    “챗GPT 때문에 문과 망하는 거 아닌가요?”…'AI 대부' 의견은?[챗GPT의 모든 것]
  • “아이 낳아도 키울 사람 없다”…저출산에서 무출산 향해 가는 한국[저출산 아포리아②]

    [편집자주] 한국의 저출산 인구 감소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아포리아(aporia)’가 되고 있다. 해외 언론과 싱크탱크들도 한국 출산율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며 남의 나라 저출산을 걱정해 줄 정도다. 영국 BBC와 이코노미스트, 미국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최근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실효성 없는 정책을 꼬집는 보도를 했다. 한국은 2020년 ‘인구 감소’ 국가가 됐다.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처음 나타났고 지난해 3분기 합계 출산율(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은 0.8명대가 붕괴돼 0.79명을 기록했다.세계 최저 수준이다. 저출산의 나비 효과는 국민연금 고갈 시점을 5년 전 예상보다 2년이나 앞당기기도 했다. 들리지 않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함께 붕괴돼 가는 대한민국의 5가지 장면을 살펴봤다. 4. 돌봄공백 채우려 육아도우미 스카웃 경쟁까지 “애를 낳아도 누가 키워야 될지 모르겠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아이가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는 친정 엄마가 애를 봐주는 게 일반적이에요. 애 낳고 친정 근처로 이사가는 친구들도 많아요. 한평생 고생하고 늙은 엄마한테 내 애까지 키워 달라고 할 수 없어 임신 생각을 접었죠.” 유통 대기업에 다니는 A(33) 씨는 2021년 3년 연애 끝에 남편과 결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됐을 때는 진지하게 임신을 시도해 보기도 했다. 남편과 본인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아이를 키울 적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끝나고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임신 계획을 접었다. 아

    2023.02.04 07:02:01

    “아이 낳아도 키울 사람 없다”…저출산에서 무출산 향해 가는 한국[저출산 아포리아②]
  • '1+1=0.7'...저출산이 낳은 풍경들[저출산 아포리아①]

    “벚꽃이 일찍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지고 있다.”“60세까지 청년회에 가입할 수 있다.”“2018년부터 5년간 초중고 193개 폐교.”“2022년 전국 읍면동 94곳 출생아 0명.” “몇 년 뒤에는 한국인으로 아이돌 그룹을 꾸리는 것조차 어려워질 것.” 저출산이 낳은 풍경이다. 그동안 지방 얘기라고 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가져올 폐교와 지방 소멸, 노동 시장 붕괴를 수도권에서는 실감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에 있는 도봉고등학교가 문을 닫기로 했다. 1950년 이후 일반계 고등학교 폐교는 처음이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의 충격에 서울에도 상륙한 셈이다. 문을 닫는 초등학교도 서울에서 나왔다. 저출산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이다. 이후 20년이 흘렀다. 수많은 정책이 나왔고 200조원이 투입됐지만 이 기간 출산율은 급락했다. 한국의 저출산 인구 감소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아포리아(aporia)’가 되고 있다.  해외 언론과 싱크탱크들도 한국 출산율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며 남의 나라 저출산을 걱정해 줄 정도다. 영국 BBC와 이코노미스트, 미국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최근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실효성 없는 정책을 꼬집는 보도를 했다.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2021년에 “한국 사회 구조상 한국 여성에게 결혼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며 프랑스·미국·스웨덴처럼 ‘비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마련하라는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해외 연구소가 한국 출산율

    2023.02.04 07:00:03

    '1+1=0.7'...저출산이 낳은 풍경들[저출산 아포리아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