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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은 내돈내산 안되나요?” 수강신청 실패에 불만 토로하는 학생들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양수연 대학생 기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에게 중요한 학사일정 중 하나가 바로 수강신청이다.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도 수강신청을 하는 과정과 수강신청 시간표 여석 문제로 발생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대학생들은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집 근처 PC방이나 인터넷 사양 속도가 빠른 곳으로 달려간다. 대학 서버 시간과 똑같이 맞춰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크로를 돌리기도 한다. 수강신청 클릭 한 번으로 한 학기의 계획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고도 왜 듣고 싶은 수업은 못 듣는 걸까” “왜 인터넷 속도가 수강신청 성공을 좌우할까”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또 교수님께 빌어야 되는 건가”라며 불만을 쏟아냈다.대학교 수강신청 방법은 학교마다 시스템이 다르기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은 수강정정기간에 여석이 생기기를 기다리거나 담당 교수에게 메일을 넣는다. 일명 ‘빌넣(빌어서 넣는다의 줄임말)’로 담당 교수에게 “수강할 수 있게 해달라”며 직접 비는 것을 말한다. 교수의 재량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 학생들은 불만을 품은 채 수업을 아예 포기하거나 다른 수업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휴학을 결정하는 학생들도 있다.학교 측 “학생들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학생들의 불만을 학교 측에서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학생들의 많은 수요를 다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대안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이다. 수강신청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조사를 벌였지만 결국 과반수는 선착

    2021.04.06 10:03:34

    “수업은 내돈내산 안되나요?” 수강신청 실패에 불만 토로하는 학생들
  • “운빨 따라 출발선 달라진다고?”…장바구니 추첨 이관제 공정성 논란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서지희 대학생 기자] 100m 단거리 경주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승패를 가르는 시간은 단 15초 안팎이다. 그만큼 순발력이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그런데 여기서 선수마다 출발선이 다르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 이번 1학기 중앙대 수강신청 현장에서도 연출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수강신청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 때문이다.장바구니 추첨 이관제란장바구니 추첨 이관제란 장바구니 인원이 강의 여석보다 많을 경우, 여석의 50%를 추첨해 미리 이관하고 나머지 50% 여석은 기존처럼 수강신청 당일 강의를 듣는 학생끼리 경쟁해 자리를 차지하게끔 하는 방식이다. 장바구니 인원이 여석보다 적다면 현행대로 전원 이관된다.예를 들어 자자(자과 자학년) 여석이 100명인 수업을 60명이 신청했다면 전원 이관되지만, 120명의 학생이 장바구니에 담았다면 추첨 이관제를 적용한다. 이때 강의 여석의 50%인 50석은 신청 인원 120명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힌 학생에게 내어주고 나머지 50석을 두고 70명의 학생이 수강신청 당일 선착순으로 신청 경쟁을 벌이게 되는 구조다. 학사팀은 공정하고 높은 이관율로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로 인해 수강신청 당일 서버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2학기 중앙대는 수강신청 당일 DDoS(여러 대의 공격자를 분산 배치해 동시에 ‘서비스 거부 공격’을 하는 해킹 방식)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학생들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곤욕을 치르자 학교 본부는 수강신청 전담 TF를 꾸려 시스템을 정비했다. 공정성 원칙에 어긋나그러나 추첨 이관제를 둘

    2021.04.01 16:17:31

    “운빨 따라 출발선 달라진다고?”…장바구니 추첨 이관제 공정성 논란
  • “00과목 팔아요!” 1만원~15만원에 사고 파는 대학 강의…‘꿀 강의’는 경매하기도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장예진 대학생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다. 이맘때가 되면 에브리타임에는 특정 강의를 사고판다는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수강 신청이 끝난 직후 수강 신청 변경 기간엔 ‘000과목 팝니다’ ‘00과목 5만 원에 사요’ 등 마치 중고 거래 앱을 보는 듯 강의 거래가 목격되기도 한다. 강의 거래는 수강 신청을 성공한 특정 강의를 타 학우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양도하는 행위다. 구매자가 어떤 강의를 구매하고 싶다고 글을 올리거나, 판매자가 판다는 글을 올리면서 거래가 이뤄진다. 이후 특정 날짜와 시간을 맞춰 구매자가 해당 강의 수강 신청을 취소하면, 구매자가 취소된 강의를 바로 신청해 이뤄진다. 이러한 거래는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개인 SNS 등을 통해 이뤄진다.△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라타임에서 강의 거래를 하는 게시물. 대부분 대학가에서 수강 거래 이루어져수강 신청이 끝난 2월 마지막 주, 숭실대 에브리타임에는 ‘사요’와 ‘팔아요’를 치자 수많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익명의 숭실대 학부생은 ‘000과목 사요!! 저한테 팔아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는가 한편, 또 다른 익명의 학부생은 ’조행론 과목 팔아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밖에도 강의를 사고판다는 게시물은 족히 20개가 넘었다. 숭실대뿐만 아니라 명지대 에브리타임에도 강의 거래 게시물은 계속해서 목격됐다. 명지대 에브리타임에도 ‘사요’라는 제시어를 입력하자 약 10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명지대에 재학 중인 이준석(가명·신소재공학·3)씨는 “수강신청 변경 기

    2021.03.30 11:26:51

    “00과목 팔아요!” 1만원~15만원에 사고 파는 대학 강의…‘꿀 강의’는 경매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