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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차, 10년의 파트너십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국내 중견 작가의 전시를 후원해온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가 10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흔들리지 않던 신뢰의 시간을 돌아봤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전이 열리고 있다. 내년 2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현대차 시리즈 열 번째 전시이자 마지막 전시다. 2014년 처음 시작된 ‘MMCA 현대차 시리즈’는 지난 10년간 매년 작가 한 명을 선정해 개인전을 지원해왔다.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에게 대규모 신작 구현 기회를 제공해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 스타트를 끊은 이불을 비롯해 안규철, 김수자, 전준호·문경원, 최우람, 최정화 등 1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든 유명 작가의 전시가 매년 열릴 수 있었던 건 후원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메세나(Mécénat)’라는 용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한마디로 기업의 문화 예술 후원 활동을 말한다. 삼성은 일찍부터 리움미술관을 중심으로 메세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LG아트센터·아모레퍼시픽미술관·상상마당·롯데콘서트홀 등 익숙한 상호 역시 각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기업이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이유는 사회에 대한 공헌, 그리고 기업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다. 예술을 후원하는 것만큼 가성비 높은 홍보 수단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움직였다. 현대차는 2013년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에 맞춰 후원 계약을 발표했다. 10년간 120억 원. 국립현대미술관 역대 최고 후원 금액이었다. 미술관 후원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후원을 택했고, 당시 현금 가치를

    2023.09.18 15:41:13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차, 10년의 파트너십
  • 한국형 히어로의 ‘사람’ 이야기

    [한경 머니 기고=문현선 세종대 공연·영상·애니메이션대학원 초빙교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칭찬을 들어 기분이 좋아지면 두둥실 몸까지 뜨는 소년. 뜨는 몸을 막으려고 무거운 쇳덩이를 가방에 넣고 발목마다 모래주머니를 2개씩 차고 다니며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언제나 끝나지 않는 원주율을 외는 아이 김봉석. 교통사고로 차가 전복돼 아스팔트 위를 굴러도 17대1로 싸우다가 머리가 깨지고 높이뛰기를 하다가 발목이 꺾여도 거짓말처럼 원상복구가 되는 아이 장희수.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함부로 쓰면 안 되는 그 힘을 숨기느라 누구에게도 쉽사리 가까이 가지 못하는 수줍고 외로운 아이 이강훈. 세상을 움직이는 초능력을 지닌 한국형 슈퍼히어로물 은 바로 이 아이들과 그 가족의 이야기다. 의 초능력자들은 비범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오히려 사람들의 세상에서 중심이 되지 못한 채 아웃사이더로서 살아간다. 남다르게 초월적인 능력이라는 것이 오히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아주 오래된 옛이야기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한때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아기장수’ 설화에서 주인공 우투리의 부모는 출생부터 비범했던 아이 때문에 밤낮없이 걱정하고 고난을 겪으며 결국 아이를 배반하고 함께 파멸한다. 이 옛이야기에서 사람들은 못된 임금과 탐관오리를 만나 어렵게 살아간다. 때를 맞춘 듯 극심한 가뭄은 먹고사는 문제조차 어렵게 만들고 농사를 짓든 장사를 하든 생업에 종사하던 선량한 사람들마저 관아에 불을 지르고 남의 물건을 약탈하는 도둑질을 하도록 내몬다.

    2023.08.30 21:02:56

    한국형 히어로의 ‘사람’ 이야기
  • 시간 빈곤감, 무엇으로 채울까

    밸런스 게임을 해볼까 한다. 복잡한 현실에서 당신을 탈출하게 해줄 공항 사진과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반려견의 사진 중 어디에서 더 힐링이 느껴지는가. 시간 빈곤감 바쁜 것이 곧 성공은 아니지만, 대체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중에 한가한 사람은 드물다. “그 친구는 잘나가서 만날 수가 없어” 같은 말엔 친구가 성공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보기 힘들어지니 섭섭한 마음이 담겨 있다. 성공은 했는데 친구와의 우정은 옅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성공이 곧 행복이라 믿고 시간을 다투며 열심히 살아가는 중에 불쑥 찾아온 ‘시간 빈곤감(time poverty)’에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시간 빈곤이란 일주일 168시간 중에 개인 관리와 가계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뺀 시간이 주당 근로시간보다 적을 경우를 의미한다. 시간 빈곤의 느낌은 삶의 만족감과 긍정성, 마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더불어 창의성, 업무 능력, 인간관계의 질마저 떨어뜨린다는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시간 빈곤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여유 시간을 많이 확보하면 ‘시간 부자’가 되는 것일까. 아쉽게도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간단하게 설계돼 있지 않다. 사업 스트레스에 힘들고 시간 여유가 없어 사업체를 정리하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경제적 여유까지 갖췄다면 제2의 삶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그런데 물리적 시간 빈곤감에선 벗어났는데 삶의 만족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텅 빈 시간 속에 오히려 심리적 빈곤감을 더 느낀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까지 찾아온 사례도 접했다. 시간 여유가 생기니 막상 무엇을 할지 막막해

    2023.08.29 15:07:33

    시간 빈곤감, 무엇으로 채울까
  • 귀해진 죽음, 더 귀한 삶

    [한경 머니 기고=서메리 작가] 내게 처음으로 그런 경험을 안겨준 것은 동갑내기 단짝 친구였다. 밝고 귀엽고 착한 아이였는데, 갑작스러운 암 선고를 받더니 통통하던 볼이 홀쭉해져서는 눈 깜빡할 사이에 떠나 버렸다. 성장기에 생겨난 암세포는 환자의 키만큼이나 빨리 자란다는 사실을, 그때 나는 처음 알았다.두 번째로 겪은 죽음은 대학교 신입생 때 찾아온 친구네 할머니의 장례였다. 발이 워낙 넓던 친구였던 데다 마침 빈소가 학교에서 멀지도 않은 시내 대학병원이어서, 과 동기들이 우르르 몰려가 조문을 했다. 고인의 가족들은 그래도 편안히 가셨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함께 찾아간 아이들 몇 명이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 친구의 상실을 동정해서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앞으로 겪게 될 자신의 상실에 이입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울었는지 어땠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게 두 번째 경험이었다.이후로도 몇 번인가 죽음을 겪었다. 지인이 떠난 적도 있고, 친척 어른이 돌아가신 적도 있다. 규모가 큰 회사에 들어간 후로는 몇 주, 몇 달 주기로 누군가의 부고(訃告) 이메일을 받았다. 대부분은 얼굴도 모르는 다른 팀 직원의 가족상이었지만, 가끔은 나와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의 이름도 보였다. 그런 날이면 회사 일을 마치고 탕비실에 비치된 부의금 봉투를 챙겨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조문을 하러 갔다.그렇게 갔던 모든 장례식을 나는 기억한다. 정확히 숫자를 댈 수 있다거나, 모든 장면이 생생히 떠오르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전부 기억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내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죽음이라는 게 그토록 강렬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말에는 아마도 많은

    2023.07.31 15:10:04

    귀해진 죽음, 더 귀한 삶
  • '여름타파' 8월에 볼만한 공연들

    멤피스의 시간이 온다뮤지컬 뮤지컬 는 1950년대 흑인과 백인이 분리된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흑인 음악에서 태동한 로큰롤을 전파해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백인 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흑인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멤피스의 음악은 전설의 록그룹 본조비의 창립 멤버이자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David Bryan)이, 대본은 , 등으로 유명한 작가 조 디피에트로(Joe DiPietro)가 맡았다. 콤비 저력에 힘입어 멤피스는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등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음악상, 오케스트레이션상을 휩쓴 바 있다. 이번 멤피스 한국 초연에는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 정선아, 유리아, 손승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기간 2023년 10월 22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명불허전 스테디셀러뮤지컬 는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 소설과 앨프레드 히치콕 영화를 토대로 제작한 작품으로 200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첫선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2013년 작품 전체를 한국 정서에 맞게 진화시켜 초연했는데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명성에 걸맞게 이번 10주년 공연에서도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막심 드 윈터 역에 류정한, 민영기, 에녹, 테이가 이름을 올렸고, 레베카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하는 댄버스 부인 역에는 신영숙, 옥주현, 리사, 장은아가 출연한다. 아울러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I)는 김보경, 이지혜, 이지수, 웬디가 캐스팅 됐다.기간 2023년 8월 19~11월 19일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프란츠 카프카의 역

    2023.07.28 06:00:09

    '여름타파' 8월에 볼만한 공연들
  • "그리움 녹아 있는 '그날들'...음악만 들어도 눈물 나요"

    뮤지컬 의 ‘그녀’, 배우 김지현을 만났다. 올해로 벌써 배우 생활 20년에 접어든 그에게 이번 작품과 연기자로서의 삶은 어떤 의미일까.고(故) 김광석의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 작품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구성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창작 뮤지컬 연출의 대가 장유정 연출의 탄탄한 극작과 과감하면서도 따듯한 감성이 녹아 있는 장소영 감독의 섬세한 편곡은 물론 무술에 아크로바틱을 접목시킨 신선호 안무감독의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져 2013년 초연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고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들은 지금까지 55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무엇보다 뮤지컬 의 백미 중 하나는 화려한 캐스팅이다. 이번 10주년 기념공연 역시 유준상, 오만석, 엄기준, 지창욱, 김지현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최고 연기자들이 쏟아내는 이번 작품은 또 어떠한 역사를 쓰게 될까.그 궁금증을 해갈하고자 만난 이 사람, 뮤지컬 속 정학과 무영이 경호하는 의문의 여인 ‘그녀’ 배우 김지현을 만났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에게 이번 작품은 초연을 제외하곤 매 시즌 함께할 만큼 특별한 작품이다. 배우 김지현이 생각하는 작품의 찐 매력은 무엇일까. 그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해봤다.우선, 10주년 공연에 참여하시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솔직히 예전부터 혹시 10주년 공연을 함께하자고 제안해주시면 어쩌나 걱정한 게 사실이에요. 제가 처음 이 작품을 연기했

    2023.07.25 10:56:00

    "그리움 녹아 있는 '그날들'...음악만 들어도 눈물 나요"
  • 13년전 감동 그대로... 뮤지컬<오페라의 유령>서울 개막

    전 세계 1억 6천만 명을 매혹시킨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 (제작: 에스앤코) 서울 공연이 오늘 7월 21일 항해를 시작한다. 이미 앞서 11주간 부산 공연에서 압도적인 흥행몰이를 기록한 이 작품은 서울에서도 ‘유령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서울 공연 역시 티켓 오픈 즉시 매진 회차가 속출하는 데다 문화 소비 주요 계층인 20대 31.2%, 30대 31.9%는 물론 40대 22.5%, 50대 이상 9.3%, 10대 3.4% 순으로 (인터파크 서울 공연 7.20 기준) 고른 지지를 보이며 개막 열기는 고조되고 있다. 1톤의 거대한 샹들리에, 가면 무도회, 환상적인 지하 미궁 등 뮤지컬 장르 자체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걸작의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의 무대 예술, 클래식, 뮤지컬 등 문화 국내외 문화 예술계에서 활약하는 최정상의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해질 작품의 힘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한국어 프로덕션의 희소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 한국어 공연 당시 단일 프로덕션 최초 3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샤롯데씨어터에서 재회하게 되는 서울 공연은 한국 프로덕션의 역사적으로도, 작품의 팬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귀환이다. 웨스트 엔드, 브로드웨이와 동일한 규모의 무대 크기와 깊이 있는 공간감, 무대와 가까운 객석으로 전용관 같은 무대 연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전 세계 186개 도시, 1억 6천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은 뮤지컬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 13년 만의 한국어 프로덕션을 이끌 주역들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최정상의 아티스트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손지수, 송

    2023.07.21 08:54:07

    13년전 감동 그대로... 뮤지컬<오페라의 유령>서울 개막
  • 음악을 보는 세개의 관점... 전시 '이매진 오브 뮤직' 개최

    사진작가, 재즈평론가, 현대미술가의 독특한 시각이 담긴 전시 '이매진 오브 뮤직(Imagine of music):음악을 보는 세 개의 관점' 이 BGN 갤러리에서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최된다.이번 전시회는 음악을 통해 각자의 독특한 시각을 표현하는 세 명의 작가가 함께 한다. 참여 작가는 사진작가 노상현, 재즈 평론가 남무성, 현대미술가 안종우 작가로 대중음악인 재즈와 록을 모티프로 해 만화와 일러스트, 사진과 현대미술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음악가들을 직관적으로 묘사한 만화 일러스트가 있는가 하면 음악의 추상적 감성을 표현한 사진, 음악의 공간 속에 함께 존재했지만 기억에서 소외됐던 소품들을 불러오는 사진들까지 3인 3색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전시오프닝의 축하 공연에는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보컬상을 수상한 마리아킴 재즈트리오가 함께해 자리를 빛낸다.이번 전시에 참가한 3인의 작가는 음악으로 맺어진 인연이다. 이들은 16년 전 재즈평론가 남무성이 운영했던 재즈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카이스트 학생이었던 안종우는 학교의 추천도서였던 '재즈 잇 업'의 작가 남무성을 찾아왔고, 남무성작가와 노상현은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라이프'를 함께 작업했다.남무성 평론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평론가로 음악만화의 베스트셀러 '재즈 잇 업'과 '페인트 잇 록'을 직접 그리고 썼다. 본업은 만화가가 아니지만 재즈잡지의 편집장을 하던 중 좀 더 쉽게 재즈를 전달해 보고자 만화를 그리게 됐다. 그의 그림은 결코 세련되거나 잘 그린 화가의 솜씨는 못되지만 일생을 음악 애호가로 살아온 터라 재즈와 록 음악가들의 초상을 재현하는 캐리커처만큼은 독보적

    2023.07.18 08:52:00

    음악을 보는 세개의 관점... 전시 '이매진 오브 뮤직' 개최
  • 스즈메의 문단속, 오는 8월 오케스트라로 만난다

    오는 8월 9일 무더운 여름을 맞아 특별한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가 마련된다. 바로, 이 그 주인공이다.이번 공연은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음악 작곡에 참여한 현존하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들과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떠오르는 제작사 ‘코믹스 웨이브 필름’의 , , 을 제작한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OST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연주를 선보인다.특히, 몽환적이면서 여운이 가득한 음악을 선보이는 ‘히사이시 조’가 참여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현 시대 클래식계에서 솔리스트 연주자로 한 획을 긋고 있는 세 명의 협연자들과 함께하여 보고 듣는 재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또한, 일본의 밴드그룹 ‘래드윔프스’가 작곡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 , 의 곡들을 풀편성 오케스트라에 맞게 편곡해 오리지널 클래식 버전으로 원곡의 색깔은 유지하되 대규모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더욱 풍성한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최근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두남재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가 주최를 맡았으며, (사)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관을 맡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선보이고자VIP석과 R석에 한해 2매 예매시 1매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할인 행사는 오는 7월 7일 금요일까지 진행된다.

    2023.07.03 17:21:09

    스즈메의 문단속, 오는 8월 오케스트라로 만난다
  • 7월, 한여름 밤의 꿈같은 공연나들이

    다시 만나는 명작의 품격뮤지컬 세기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뮤지컬 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독일, 스웨덴, 중국, 일본, 헝가리, 벨기에 등 10개국에서 각기 다른 8개의 언어로 2400회 이상 공연돼 250만 명이상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지난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뮤지컬 어워즈 11개 부문 석권 및 세종문화회관에서 최장 기간, 최다 회차 공연(라이선스 공연 기준)을 기록했으며, 2020년 10주년 공연에서는 전 예매처 월간 예매율 1위를 독점, 최대 흥행작의 면모를 입증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이번 시즌에서도 화려한 라이업을 자랑한다. 모차르트 역에는 이해준·수호(EXO)·유회승(엔플라잉)·김희재가, 그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선민·허혜진·황우림이,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에는 전수미·김소향·배다해가 출연한다. 모차르트를 속박하려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엔 민영기·길병민이,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 모차르트 역엔 서범석·홍경수가 나선다.기간 2023년 8월 22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변함없는 음악 그리고 추억뮤지컬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고(故)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이루어진 쥬크박스 뮤지컬 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로 보여준다. 장유정 극작·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의 진두 지휘하에 2013년 초연 당시 언론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으며, 국내 모든 시상식의 창작 뮤지컬상을 휩쓸어 총 11개 수상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총 누적관객 55만 명을

    2023.06.29 07:51:17

    7월, 한여름 밤의 꿈같은 공연나들이
  • 레고랜드 호텔, 오는 7월 개관 1주년 기념 이벤트 '풍성'

    오는 7월 개관 1주년을 맞이하는 레고랜드 호텔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레고랜드 호텔은 27일 “오는 7월 개관 1주년을 맞이해 호텔 투숙객과 함께하는 생일 파티 콘셉트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개관기념일 당일인 7월 1일과 7일 두 차례 운영되며, 호텔 2층에서 축하 공연, 레고 경매,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총 2부로 나눠 진행한다.1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공연팀이 ‘해피 해피 버스데이(Happy Happy Birthday)’ 무대로 생일파티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 1주년 파티에 참여하는 투숙객들이 모두 모여 호텔 2층 테라스로 이동하여 호텔 1주년을 축하하는 케이크 촛불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참가 투숙객에게는 1주년을 상징하는 쿠키를 제공할 예정이다.2부는 레고랜드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경매 및 경품 행사가 열린다. 경매 이벤트는 ‘배트케이브-섀도우박스 76252’, ‘반지의 제왕:리븐델 10316’,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콜렉터 에디션 76405’ 등 인기가 높은 고가의 레고 제품 14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경매 판매 금액 전액은 레고랜드 운영사인 멀린엔터테인먼트의 기부 캠페인 ‘멀린 매직 완드’의 기부금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경매 이벤트에서 낙찰받지 못한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푸짐한 경품 추첨도 마련했다. 경품 추첨은 경매 이벤트가 끝난 뒤 진행되며, 1주년 파티에 참석하는 투숙객들에게 현장에서 추첨권을 제공한다. 경품은 레고랜드 호텔 숙박권(2명), 레고랜드 테마파크 입장권(18명), 레고 프렌즈 아트스쿨 41711(2명), 레고 프렌즈 워터파크 41720(2명), 레고

    2023.06.27 10:49:56

    레고랜드 호텔, 오는 7월 개관 1주년 기념 이벤트 '풍성'
  • [interview] 작가 임경선이 말하는 ‘나다운 삶’

    임경선 작가가 최근 몇 년 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화두 몇 가지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나이 듦과 작가로서의 생존 그리고 인생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투영해볼 수 있을 법한 보편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그만의 경험에서 출발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가 생각하는 ‘나다운 삶’은 어떤 모습일까. 임 작가를 만나 그가 최근 출간한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번 책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됐더라.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중 어떤 주제를 쓸 때 가장 어려웠나. “아무래도 나이에 대한 파트가 아닐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주변에서도 쓰지 말라고 하더라. 나 또한 처음에는 주저하는 면이 있었다. 특히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의 경우 젊음이 곧 힘이라, 나이를 일부러 숨기기도 하지 않나. 이번 책에 담긴 주제들이 모두 쉬운 질문은 아니었지만, 그중에서도 나이는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면에서 힘든 주제였다.”몇 살이 되더라도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에이지리스(ageless)’라고 표현했더라. 어떤 의미인가. “나이대에 따라 정해진 선입견이 있는데, 그런 선입견에 묶이지 않고 나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태도를 그렇게 표현해봤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태도를 지향하고 있다. 사실은 나이 자체를 잊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좋다. 우리는 계속해서 오늘만을 살아가는 것 아닌가. 나이를 어떤 핑계나 자기 합리화의 근거로 삼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내 나이가 몇인데’ 혹은 ‘이 나이에 뭘’이라는 식의 진부한 태도

    2023.06.26 13:56:35

    [interview] 작가 임경선이 말하는 ‘나다운 삶’
  • '이번엔 멕시코'...태양의서커스<루치아> 10월 첫 내한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새로운 여정이 오는 10월 한국에 착륙한다.[ 공연사진|제공=㈜마스트인터내셔널]23일 ‘태양의서커스’의 , , , , 를 잇따라 흥행시킨 ㈜마스트인터내셔널은 “오는 10월 꿈과 현실 사이 상상의 멕시코로 초대하는 를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한국에서는 단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작품인 는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의 38번째 작품으로 2016년 4월에 초연되었으며 전통과 현대성을 혼합하여 서커스 분야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쇼 제작의 핵심 요소인 ‘빛(스페인어로 “luz”)’과 ‘비(스페인어로 “lluvia”)’의 소리를 합쳐 만들어진 타이틀로 멕시코의 문화, 자연, 신화를 놀라운 시각적 경험과 매혹적인 곡예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강렬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특히 빅탑 투어 공연 최초로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에 ‘물(Water)’을 활용하여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법과도 같은 환상적인 순간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다른 쇼에서 사용한 적 없는 기술과 숨 막히게 아름다운 연출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며 ‘태양의서커스’ 작품 중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쇼 중의 하나로 불린다. 더불어 멕시코의 전설과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재기발랄한 코스튬과 거대한 실물 크기의 말, 재규어 등 실감 나는 퍼펫도 등장해 관객들을 단숨에 초현실적인 상상의 멕시코로 빠져들게 만든다.[ 공연사진|제공=㈜마스트인터내셔널]또한 는 플라멩코 기반 음악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경쾌하고 활기찬 리듬의 열정적인 음악으로 튜바, 트럼펫 등

    2023.06.23 13:13:45

    '이번엔 멕시코'...태양의서커스<루치아> 10월 첫 내한
  • 빛과 음악으로 빚은 달리의 환상적인 작품세계 열린다

    빛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가 오늘(15일) 새 전시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 를 개막한다.[빛의 시어터 전경 © Salvador Dalí, Fundación Gala-Salvador Dalí, c/o SACK 2023 ©TMONET]빛의 시어터에서 선보이는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 , 등 현실과 의식, 환상, 기억의 신비를 혼합하여 그림에 세심하게 적용한 카탈루냐 거장의 60여 년의 창작 활동을 소개한다.‘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 전체 전시는 기술적인 실험을 통해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영국 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진행된다.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이성적인 메커니즘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한 달리의 작품과 초현실주의적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한 환상적인 상상력을 공유한다. 지안프랑코 이안누치 아트디렉터는 20세기 예술과 음악의 상징적인 두 아이콘을 한 데 모아 이들의 초현실주의적인 접점을 표현하고자 했다.또한 빛의 시어터는 스페인의 상징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우디 : 상상의 건축가’를 기획 전시로 선보인다. 기획 전시는 가우디의 특별한 작품들을 따라 관람객들을 꿈 같은 여행으로 초대하며 가우디의 건축물에 내리쬐는 햇빛의 궤적을 따라 가우디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작력의 세계로 안내한다. 가우디 건축물의 쌍곡선 아치, 비스듬한 기둥, 물결형의 외벽이 눈 앞에 나타나며, 유기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 세라믹 모자이크가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 외에도 컨템포러리 아트 작품인 ‘또다

    2023.06.15 08:55:48

    빛과 음악으로 빚은 달리의 환상적인 작품세계 열린다
  • 고개 들어 인도 미술 시장을 보라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산업 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미술 시장 역시 크게 성장 중이다. IAF(인디안 아트 페어) 2023 전경중국이 세계 미술계에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건 약 20년 전부터다. 이 시기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섰고, 수많은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중국의 압도적 경제성장률은 미술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문화는 원래 경제성장의 뒤에서 꽃피는 것이고, 예술이야말로 경기(景氣)에 가장 민감한 ‘재화’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어느새 세계의 공장이자 아틀리에로 변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패권 경쟁, 젊은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의 경제적 입지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 시점에 중국의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른 국가가 바로 인도다. 얼마 전 중국을 넘어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된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연 8% 수준의 지속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한 데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경쟁력까지 갖췄다. 인도가 중국이 걸어온 고도성장의 길을 그대로 밟으리라는 것은 예상이 아닌 현실이다. 이는 곧 인도의 문화 시장, 특히 미술 시장이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최근에 열린 ‘IAF(인디안 아트 페어)’는 그러한 ‘열풍’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정 국가의 미술 시장 성장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아트 페어의 흥행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에 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있는 것처럼, 인도에는 IAF가 있다.IAF 2023 공식 포스터로 쓰인 유반 보티사스바르(Yuvan Bothysathuvar)의 작품 ‘Reflection’사실 과거 IAF는 그저 그런 지역 박람회에 가까웠다. 남아시아에서 가장

    2023.06.09 14:51:02

    고개 들어 인도 미술 시장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