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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중독 ‘심각’···도박 치료 청소년 6년 새 3배 늘어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19세 이하) 도박중독 치료 환자는 올해 1∼8월 111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39명)에 비해 2.8배 늘어난 수치다.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는 이후 2018년 65명, 2019년 93명, 2020년 98명, 2021년 127명으로 4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10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1∼8월 집계로 이미 작년 수준을 넘었다. 도박 중독에 이어 청소년 도박 상담도 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제출한 '청소년 대상 도박 문제 관련 상담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 상담자 수는 2015년 51명에서 올해 1∼8월 1,406명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만 14세 이하 도박사건 범죄자도 늘어 2017년 1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7명이 됐다. 서동용 의원은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쉽게 불법 도박에 노출되면서 불법 도박을 매우 가볍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상황"이라며 "교육부 등 관계기관이 연계해 예방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0.12 07: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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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친구 찾아요" 60대들의 놀이터가 된 ‘스마트폰’, 문제점은?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60)는 요즘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부터 게임, 뉴스까지 다양한 콘텐츠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잠을 설치는 일이 다반사인 A 씨는 “조금만 보다가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신 차려보면 새벽이 된다”며 “다음날에는 일찍 자려고 생각해도 똑같이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중독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2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0대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15.3%다. 2021년 대비 2.2%p 하락했지만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해당 수치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다. 2022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에서는 60대의 46.6%가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20년 37.6%, 2021년 44.1%에 이어 또다시 증가한 수치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새로운 친구 사귀기’와 ‘유튜브’ 선호 무엇이 고령층을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끄는 것일까. 2022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의 경우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이 일반군보다 새로운 친구 만남, 전자책(e-book) 및 웹소설, 사설교육 콘텐츠 등의 이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운 친구 만남 콘텐츠의 이용 격차가 가장 컸다. 실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60대’를 입력해보니 ‘60대 낭만의 방’, ‘청춘 60대들 다 모여’ 등 수십 개의 채팅방을 찾아볼 수 있었다. 네이버 밴드에는 약 2700개의 60대 관련 밴드가 있었고 회원 수가 무려 8천 명이 넘는 60대 친목 밴드도 존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50세 이상만 가입 가능한 데이팅 앱 ‘시놀’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앱 서비스는 비슷한 관심사와 연령
2023.09.19 11: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