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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선생에겐 민원 안 넣어" 발언한 교장 직위 해제···경남교육청 교장 수사 의뢰
경남 양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를 상대로 한 갑질이 논란이다. 경남도교육청은 17일 양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를 대상으로 한 갑질 논란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경남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교장을 엄벌해달라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해당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달 31일 교사 커뮤니티에 해당 교장의 갑질 사례를 올렸다. A씨는 "학교장이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게재했다. 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친구들 뺨을 때리는 등 괴롭혀 학부모 면담을 요청했는데, 교장이 교직원 회의에서 '신규(교사)는 경험이 없어 종종 학부모 민원을 받는다'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임용된 지 두 달 만에 정신적 고통을 심하게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남교육청은 진상 파악 및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14일 해당 교장을 직위 해제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수사 의뢰로 아동학대 의심 행위와 그 밖의 교직원에 대한 추가 피해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별도로 자체 감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21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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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이제 아줌마룩 아니고 국민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령층 여성 중심으로 사용되던 양산은 이제 전 연령으로 이용층이 넓어지며 국민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7월 25일~31일 양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7%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에서도 7월 21일~31일 기준 양산 매출이 45% 늘어났으며, 장마가 끝난 후 첫 주말인 28~30일에는 60%가 증가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10대~30대의 7월 패션잡화 분야 검색 순위 중 1위는 크록스, 2위는 양산이 차지했다. MZ세대의 여름 인기 품목인 레인부츠보다 더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것이다. 또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통해 같은 연령대의 ‘양산’ 키워드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6월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수치가 약 8.9 증가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그래프는 키워드 검색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하여 조회 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 것) SNS에서도 양산의 필요성을 언급한 게시글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하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30∼40대의 양산 구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G마켓은 지난달 한 달 우양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30~40대의 구매는 120% 급증하며 다른 연령대의 구매 증가율(40~50%)을 크게 앞질렀다. 또 남성의 구매 증가율(12%)이 여성(5%)을 앞지르기도 했다. 동시에 양산의 기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양산을 사용하면 햇빛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최대 7도까지 낮출 수 있으며,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보다 3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8.03 12: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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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삼성전자 vs TSMC의 미세화 전쟁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비메모리 반도체 3나노 양산에 성공한 지 두 달이 지났다. 비메모리 나노 경쟁에서 TSMC를 앞섰다. 세계 최대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TSMC는 9월 3나노 공정을 통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3나노 고지를 먼저 점령한 삼성전자가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현재까지 시장의 판도는 과거와 다르지 않다. 여전히 TSMC가 우위에 있다. 애플 등 굵직한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양산은 늦었지만 TSMC가 수율(전체 제품 가운데 결함이 없는 합격품 비율) 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3나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삼성전자가 2015년 이후부터 파운드리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기업들이 기존 거래처인 TSMC를 택한 결과다. 다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나노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는 강력하다.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등 새로운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이 기술을 단기간 내 안정화해 2024년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2세대 3나노’를 시장에 내놓으며 TSMC를 추격할 계획이다.◆ 삼성, ‘미세화·효율성’ 다 잡은 GAA 3나노 양산파운드리는 회로 설계를 자체적으로 하지 않는 기업이 위탁하는 제품을 생산력이 있는 반도체 회사가 대신 생산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TSMC 등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반도체 시장 조사 업체 IC
2022.09.05 10: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