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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 가지 방법[김광진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대부분의 기업들이 추구하는 비전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바로 성장과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오래된 숙제이자 앞으로도 계속될 미래의 핵심 실천 전략이기도 하다.환경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실험적 이슈, 글로벌 전쟁으로 인해 더욱 격해지고 있는 공급망 이슈 등 비즈니스의 흐름과 변수가 가득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심해지면서 지속 가능성은 생존을 위한 핵심적이고 공격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들의 전략과 도전은 다양하지만 접근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기존의 내부 역량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성장을 만들어 가는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에 집중하는 방법과 또 하나는 외부의 역량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이다. 양자택일의 이슈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후자를 통한 성장의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기존에는 전혀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빠른 속도로 출현하는 상황들이 이러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방식의 선택을 가속화하고 있다.글로벌 컨설팅 펌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21년까지 아시아·태평양을 포함한 글로벌 M&A 거래 건수가 무척 증가한 것을 볼 수 있고 기업들의 성장 동력 찾기를 위한 움직임이 꽤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Y의 최고경영자(CEO) 관련 조사를 통해서도 이런 시도는 그대로 보인다.전 세계 기업 CEO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글로벌 CEO들의 59%가 향후 12개월간 M&A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한국의 CEO들의 72%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소규모 M&A인 볼트온(bolt-on) 인수부터 새

    2022.11.30 08:13:20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 가지 방법[김광진의 경영 전략]
  • 경영자의 공부, 잘못하면 더 크게 망한다[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잘못된 공부는 안 하는 것만 못하다. 꼭 필요한 일에 쓸 시간과 노력을 헛되게 버릴 수도 있고 얼치기 지식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그럴듯한 말로 떠보려고 우겨 댄 말과 글이 널려 있어 잠시 정신줄을 놓는 순간 속아 넘어가기 딱 좋다.함부로 솔직하게 투박한 진실을 얘기했다가 세상의 흐름을 거스를까 걱정돼 우아하고 착한 말만 늘어놓다 보니 알맹이는 사라지고 꾸며지고 포장된 말과 글만 넘쳐난다.그래서 이왕 공부하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해야 마땅하지만 그러려면 너무 힘이 든다. 시간을 내 읽고 생각하는 일은 원래 피곤하고 괴로운 일이다. 당장 돈이 되지도 않아 남들이 얘기하지 않는 혹은 행간에 숨겨진 진실의 조각을 찾으려면 심신이 피폐해진다.휴가철이면 등장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읽는 책’을 생각해 보자. 대부분 미래를 내다보고 더 착하게 세상과 함께하는 얘기들로 가득하다.볼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과연 책을 읽는지도 의문이고 피 터지는 투쟁의 현장에 정말 그런 아름다운 얘기들이 쓸모가 있는지도 모르겠다.한때 ‘지식 경영’ 운운하며 경영 현장의 학습과 토론이 관심을 끈 시절도 있지만 사실 경영자의 능력은 끝없이 정보를 얻고 여러 각도로 현실에 비춰 보면서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커진다.세상을 우습게 알고 더 알아보고 생각하지 않는 자만심, 뭔가 그럴듯한 말과 글로 부족함을 덮으려는 허영심은 경영자를 바보로 만든다. 허영은 무지보다 위험하다.전략은 미래를 만드는 일이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이 모여 가능성을 더해 간다. 그 가치를 설득해 힘과 돈을 모으고 세상에 알리려면

    2022.10.04 10:10:03

    경영자의 공부, 잘못하면 더 크게 망한다[박찬희의 경영 전략]
  • ‘굴러온 돌’ 경력 입사자에 대한 ‘낯선 시선’ 떨쳐내기[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속담이 있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본래 터를 잡고 있었던 사람을 내쫓거나 해를 입힌다는 뜻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부정적인 표현인 것은 분명하다. 비슷한 속담으로 ‘굴러온 돌한테 발등 다친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그렇다면 조직의 관점에서 ‘굴러온 돌’은 누구일까. 새로 우리 조직에 들어온 ‘경력 입사자’다. ‘이직’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경험이 아니다. 하지만 이직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굴러온 돌’을 바라보듯 여전히 낯설다.그래서 이직자들은 ‘기존에 박혀 있던 구성원들과 어떻게 관계 맺기를 하며 지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직자의 관점에서 ‘박힌 돌’들과 관계 맺기를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새 조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면새로운 조직의 구성원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조급해진다. 자신에게 던져진 기대 어린 시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성과를 내고 싶어진다. 좀 무리해서라도 능력을 어필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이 ‘관계 형성’에서도 나타나곤 한다.자신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드는 게 당연하다. 기존 구성원들 중엔 이미 끈끈한 관계가 맺어진 그룹도 있고 성향이 비슷한 동료 집단도 만들어져 있다. 이직자들은 이런 그룹에 균열을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이때 필요한 것은 역설적이지만 ‘나’를 내려놓는 것이다. 자신의 매력을 보여줘 사람들을 끌어오려고 하기보다 그들 속에 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이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기가 막히게

    2022.05.10 17:30:16

    ‘굴러온 돌’ 경력 입사자에 대한 ‘낯선 시선’ 떨쳐내기[김한솔의 경영 전략]
  • 위기 상황에도 ‘결과’를 만들어 내는 2가지 비결 [경영 전략]

    [경영 전략]일을 하다 보면 수많은 변수가 생긴다. 제한된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경쟁사의 급성장으로 계획했던 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고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가던 협력사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처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 때문에 알 수 없는 미래가 펼쳐지기도 한다.이유야 어찌 됐든 애초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하게 된 위기 상황에 중요한 것은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특히 조직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리더라면 더더욱 그렇다.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면 두 가지를 기억하자.  ‘강해지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마인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스타가 된 선수가 있다. 결승전에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응원하는 사람들조차 ‘아쉽지만 졌구나’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정작 그 선수는 한쪽에 앉아 ‘할 수 있다’고 되뇌이고 있었다. 바로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다. 이처럼 위기 상황에서 일단 필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마인드다. 그런데 그런 ‘마음가짐’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다짐과 함께 전략이 필요하다. 앞으로 남은 시간에 기존과 어떤 다른 전략으로 나설지, 상대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 등에 대해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준비의 밑바탕에는 ‘안티프래질’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이 말은 ‘블랙 스완’으로 널리 알려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뉴욕대 교수가 만든 용

    2021.08.05 06:00:17

    위기 상황에도 ‘결과’를 만들어 내는 2가지 비결 [경영 전략]
  • ‘협상의 기술’이 통하지 않는 사내 협상, 어떻게 풀어야 할까[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세상에 쉬운 협상은 없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정말 힘든 협상이 있다. 까다로운 협상 상대라면 누가 떠오를까. 절대 ‘갑’의 독점적 지위를 갖고 협상에 임하는 상대, 협상장에서 막말을 하며 감정적으로 힘들게 하는 사람, 무리한 요구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상대일까.아마 모두 다 힘든 상대일 것이다. 이런 협상가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신보다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협상을 잘하려면 반드시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권력 차이가 크지 않아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아도, 막말도 안 하는데도 협상하기 힘든 상황이 있다. 다름 아닌 조직 내부에서 협상을 해야 할 때다. 내부 협상이 왜 쉽지 않은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알아보자.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라협상에선 일반적으로 구매처가 우위에 선다. 돈이 나가는 게 구매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돈을 주는 구매처가 판매처에게 끌려가는 경우도 있다. 독점 공급사를 상대할 때다. 필요한 물건을 이 업체 말고는 구할 곳이 없으니 돈을 주면서도 부탁해야 한다. 이를 협상학에선 ‘배트나(BATNA : Best Alternative To Negotiated Agreement)’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배트나는 협상 결렬 시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이라는 의미다. 독점 공급사를 상대하는 구매처엔 배트나가 없다. 이 회사와 거래하지 못하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협상학에선 배트나의 유무가 협상 파워를 결정한다고도 말한다.그러면 내부 협상 상황으로 들어가 보자. 기획1팀에서 일하는 당신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기획2팀의 지원이 필요하다. 기획2팀은 과거에 유사한 업무를

    2021.07.09 06:41:01

    ‘협상의 기술’이 통하지 않는 사내 협상, 어떻게 풀어야 할까[김한솔의 경영 전략]
  • 잘못된 리더의 생각,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 그리고 이건 조직도 마찬가지다. 윗사람인 리더의 행동을 보고 배워 아랫사람인 구성원들이 행동한다.특히 조직이 ‘리더십’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랫사람이 단순하게 윗사람의 행동만 따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에까지 큰 영향력을 주기 때문이다.상위 리더의 순간적인 판단과 결정 하나 때문에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의 하루 혹은 1주일, 어떤 경우엔 1년 이상의 시간이 좌우되기도 한다.그만큼 리더는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 다시 말해 ‘아랫물’로선 답답하기도 하다. 언제까지 위의 말을 그대로 따라야만 할까.그래서 생각해 본다.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아랫물을 위로 끌어올리는 ‘펌프’처럼 조직에서도 직원들이 리더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을까. 또 ‘쓸모 있는 펌프’가 되려면 어떤 행동이 필요할까.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밝혀라상위 리더의 결정 혹은 판단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대부분 직원들의 반응은 지시를 받은 대로 ‘그냥’ 하거나 뒤에서 ‘불평’하며 일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둘 다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직무 유기다. 뒤에서 불평만 하는 것은 어떤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는 자기 위안일 뿐이다. 의견이 다르다면 그게 아무리 상사의 지시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이때 필요한 펌프는 ‘사실’이다. 감정적 투정이나 하소연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해야 한다. 영업 조직의 상황을 예로 들어 보자.리더인 팀장이 팀원들을 불러놓고 ‘찾아가는

    2021.06.03 06:57:01

    잘못된 리더의 생각,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김한솔의 경영 전략]
  • '마케팅 홍수'의 시대…제품 기술력만 강조해선 실패한다[김광진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디지털의 힘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굉장히 고도화된 툴과 전략을 사용해 기업들은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또 ‘어떻게 알고 자기에게 이런 것을 보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정보 전달의 밀도를 높이고 있다. 그야말로 고객 중심과 고객 경험을 핵심으로 마케팅 기술이 고도화되고 ‘레벨업’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치열한 마케팅 전쟁 속에서 기...

    2021.05.28 06:59:01

    '마케팅 홍수'의 시대…제품 기술력만 강조해선 실패한다[김광진의 경영 전략]
  • ‘착한 사람 증후군’에 빠진 협상가의 딜레마 [이태석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협상하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공격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드럽고 쉽게 물러서는 이들도 있다. 사람의 성격만큼이나 협상 유형도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결과도 그래서 천차만별이다. 어떤 유형의 상대를 만났느냐, 어떻게 협상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협상이 ‘상호작용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문제는 부드럽고 착한 스타일이다. 이들은 상대와 부딪치는 것이 싫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또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신의 욕구나 소망을 억누른다.상대에게 한두 번 요구해 보다가 강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 쉽게 양보해 버린다. 차라리 자신이 손해를 감수하고 마는 것이다.그리고 협상이 끝난 후 스스로를 달랜다. 상대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만한 이유도 없었고 더 이상 요구하는 것은 자신의 욕심이라고 말이다. 한마디로 자기 합리화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식의 협상이 계속해 반복된다는 점이다.강점을 부각시켜야 협상에서 이긴다수도권에 거주 중인 40대 중반의 회사원 A 씨는 평소 남들과 갈등이 생겨 시끄러워지는 것을 싫어하는 조용한 성격이다. 웬만하면 자신이 한 발 물러선다.얼마 전 그는 지방 도시로 발령이 났다. 이사를 앞두고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 아파트는 파란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훌륭한 조망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입주한 지 오래돼 내부 시설이 꽤 낡았다.만약 공사를 한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고 한 달 정도의 시간도 걸린다. 그가 아파트를 팔려고 마음먹은 가격은 5억원이었다. 주변 시세를 살펴보니 그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공인중개

    2021.05.21 06:55:01

    ‘착한 사람 증후군’에 빠진 협상가의 딜레마 [이태석의 경영 전략]
  • 숨은 욕구 찾고 이슈 쪼개라…협상론으로 본 ‘택배 갈등’ 해법

    [경영 전략]“들어가야 합니다.” vs “들어갈 수 없습니다.”이해관계가 다른 두 집단이 팽팽히 맞섰다. 택배 차량의 아파트 단지 진입을 둘러싼 택배 회사와 입주민 간의 갈등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집 앞에 상품을 가져다주는 익일 배송을 넘어 최근에는 당일 배송, 밤에 주문해도 아침에 집 앞에 와 있는 새벽 배송까지 제공되고 있다.빠른 배송에 힘입어 누구나 온라인 쇼핑을 애용하게 됐고 자연히 택배는 삶의 일부분이 됐다. 따라서 이 문제를 단순히 두 집단 간의 힘 싸움으로 볼 수는 없다. 택배 갈등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풀면 좋을지 살펴보자.왜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할까택배 갈등이 시작된 원인부터 분석해 보자. 애초 원인 제공은 아파트가 했다. 택배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 두고 단지 내 차량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아파트 측에서만 풀어야 할까.“설계가 잘못됐고 그럼에도 자기만 생각하는 입주민들이 문제야”라고 해 버리는 순간 갈등 해결은 물 건너간다.실제 많은 갈등은 상대에 대한 정보 부족 때문에 커진다. 의도가 있는 괴롭힘이 아니고서는 서로가 가진 정보를 주고받으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정보의 측면에서 이 문제를 다시 보자. 아파트가 요구하는 차량 출입 금지의 이유는 간단하다. 안전이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위한 공간에 커다란 택배 차량이 오가는 게 위험하다는 이유에서 출입을 막는다. 그래서 이들은 지하 주차장에도 출입이 가능한 저상 택배 차량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한다.그러면 택배 회사의 관점에서 정보를 찾아보자.

    2021.05.13 06:57:01

    숨은 욕구 찾고 이슈 쪼개라…협상론으로 본 ‘택배 갈등’ 해법
  • ‘성공의 덫’에 빠져 생각이 굳어버리면 망한다 [박찬희의 경영전략]

    [경영 전략]경영학 책에는 창의와 혁신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훌륭한 회사와 경영자의 얘기들이 나온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늘 하던 일도 제대로 못해 망하는 회사가 무수히 많고 황당한 일을 창의와 혁신이라고 우기다 더 빨리 망하는 경우도 흔하다.경영 전략이나 조직 이론 분야에는 창의와 혁신의 성공 사례 못지않게 변화의 어려움과 그 속사정을 설명하는 까칠한 연구들이 있다. 성공한 경영자의 영웅담은 학문 세계와 미디어 생태계의 현실과 맞물려 부풀려지고 실패한 얘기는 별 볼일 없는 회사, 어리석은 경영자의 잘못으로 치부돼 잊혔을 뿐이다.새로운 것을 찾아 공부하는 것은 원래 괴롭고 힘들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불확실한 세상을 읽어 기회를 찾고 기존의 사업 내용과 일하는 방식, 여기 얽힌 이해관계를 넘어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일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남들이 괴롭고 힘들어 못할수록 제대로 해내면 경쟁에서 이기고 사업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남보다 하루에 2%를 더 노력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난관에 부딪치며 답을 찾다 보면 100일이 지난 후에는 2배의 노력이 쌓이게 된다. 이것이 계속 더해져 경영자의 능력과 경험이 되고 구성원과 사업 파트너들의 노력과 연결돼 더욱 강력한 자산이 된다.과거의 성공에 집착하면 미래를 잃는다M사는 ‘외장 하드’라고 불리는 데이터 저장 장치를 개발해 중견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같이 소형 모터를 전원에 연결해 구동하는 ‘하드 톱’ 방식의 외장 하드는 속도와 안정성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해 왔다.특히 Q 사장이 직접 개발한 고유의 절전형 구동 장치는 핵심 기술로 인정받아 왔다. 그런데 몇 년

    2021.05.06 07:13:02

    ‘성공의 덫’에 빠져 생각이 굳어버리면 망한다 [박찬희의 경영전략]
  • 원격 근무에도 몰입도 높이는 칭찬과 인정의 기술

    [경영전략]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업무 환경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일하는 사람까지 일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을 바꿔 왔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그 변화를 가속화했다. 이제 사람들은 동일한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에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직접 만나야 편안했던 리더들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툴로 짧게 얘기하는데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 ...

    2021.04.30 07:07:01

    원격 근무에도 몰입도 높이는 칭찬과 인정의 기술
  •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리더의 에너지 충전법

    [경영전략] 당신과 어린 아이가 함께 탄 비행기가 지금 비상 착륙한다면 누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써야 할까. 부모가 먼저일까, 어린 아이가 먼저일까. 이륙 전 기내 방송을 유심히 들었던 사람들이면 맞힐 수 있는 질문이다. 바로 ‘부모가 먼저 써야 한다’가 정답이다. 부모가 먼저 안전해야 위급 상황에서 아이를 잘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조직에 대입해 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조직...

    2021.04.23 06:52:03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리더의 에너지 충전법
  • 변화를 이끌기 위해 리더가 버려야 할 3가지

    [경영전략]조직은 항상 ‘변화’를 요구 받는다. 새로운 제품은 없는지, 색다른 영업 전략을 세울 수 없는지, 혁신적인 마케팅 툴은 없는지 늘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실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직 문화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 ‘조직 구성원들이 어떤 관계를 맺도록 할 것인가’ 등 더 나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너무 어렵다. 자신의 작은 습관 하나도 바꾸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조직 전체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여러 사람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더의 스킬이 필요하다. 그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모든 게 문제인 조직은 없다리더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고 할 때 아마 구성원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지금도 일하는 방식이 나쁘지 않은데’라고 말이다.당연하다. 이 세상에 ‘모든 게 문제인 조직’은 없다. 그래서 조직 문화를 바꾸려고 하더라도 현재 갖고 있는 ‘유산’을 적절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달리 말하면 조직의 ‘강점’을 먼저 파악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얘기다.만약 당신이 동료 간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 이 말을 달리 하면 각자의 역할에 너무 충실하다는 얘기일 수 있다.회의를 하기만 하면 너무 길어지는 상황이 문제라고 생각된다면 이건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문화가 갖춰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해하지 말자. 나쁜 현상을 무시하고 좋게만 생각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상황이 문제라고 하더라도

    2021.04.16 07:01:07

    변화를 이끌기 위해 리더가 버려야 할 3가지
  • ‘고인 물’ 된 참모 조직, 권력 게임으로 회사를 망친다[박찬희의 경영전략]

    [경영전략]정약용은 유배지에 있으면서 지방관으로 나가는 후학에게 편지를 썼다. “공손히 엎드린 아전들은 물정 모르는 수령을 낮은 소리로 비웃고 있으며 대충 껍데기만 알고 근엄한 척 행세하는 수령의 허실을 귀신같이 헤아리니 늘 자세히 묻고 상세히 배워야 농락당하지 않는다”고 당부한 내용이다.대를 이어 지역의 일을 다뤄 온 토착 향리들 앞에 나그네처럼 몇 년 머무르다 떠나는 수령들은 꼭두각시처럼 휘둘리기 때문이다.21세기 기업 조직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세상 물정 모르는 경영자가 어설프게 배운 경영학 단어들만 둥둥 떠다니는 회의로 세월을 보낸다.여기에 영합하는 기업 내시들이 궁정 정치로 권세를 키우는 사이 권력 의지는 작지만 눈치와 인내력은 탁월한 회사 공무원들은 납작 엎드려 버티며 실리를 챙긴다. 회사는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라 권력 게임의 장이 된다. 도전과 혁신을 하는 ‘철없는’ 인재는 설 자리가 없다.경영자가 전략을 구상하고 실천하려면 비서실과 기획실 같이 전사적 경영을 수행하는 참모 조직이 있어야 한다. 기업 조직이 제대로 작동해 구성원의 힘을 모으려면 인사팀과 관리팀의 역할이 필요하다.나아가 기업과 경영자의 뜻을 알리고 정당성을 확보하는 홍보와 대외 협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지원 부문들이 전문가 집단으로서 제 역할을 하느냐, 나름의 권력 자원을 만들어 사내 정치의 생존 게임을 벌이느냐는 경영자의 손에 달려 있다.꽉 짜인 관리 체제, 그들만의 권력A그룹은 체계적인 관리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 발 앞서 문제를 파악하고 전방위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꼼꼼한 관리, 교차 검증으로 실수나 왜

    2021.04.08 07:06:01

    ‘고인 물’ 된 참모 조직, 권력 게임으로 회사를 망친다[박찬희의 경영전략]
  • ‘마법 같은’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세 가지 성공 체크 포인트 [김광진의 경영전략]

    [경영전략]기업들이 점점 더 집중하는 이슈가 있다. 바로 ‘고객 경험 중심’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시대의 흐름에 필요한 다양한 경영 화두 중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성장의 키워드로서 이 단어가 모든 기업 경영의 핵심이 됐다.실제로 삼성전자·현대차·LG·SK를 포함한 모든 기업들이 최근 보여주는 성과들의 핵심에는 ‘고객’과 ‘경험’이라는 단어가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고객 중심이라는 화두는 비즈니스와 경영을 하는 리더들에게 새로운 키워드이자 화두는 아니다.최근 들어 더욱 중요시되는 이유는 그것이 만들어 내는 가치가 비즈니스에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접 피부로 깨닫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이런 움직임은 곧 우리 기업이 만드는 서비스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고 그 핵심을 고객이 느끼는 ‘날것’의 경험에서 찾아보려고 하는 필사의 노력과 실천에 집중하게 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기획이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고객으로부터 발견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고 반영해 야심차게 내놓는 상품과 서비스 10개 중 8~9가지는 시장에서 외면 받고 사라지거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객의 경험과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연결하는 방법과 성공 스토리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정작 기업에서 이를 직접 실천해야 하는 담당자에게는 고민이 참 많다.도대체 왜 실패하는 것일까성공적인 ‘고객 경험 중심’을 상품과 서비스로 구현해 내기 위해선 세 가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2021.04.02 06:49:02

    ‘마법 같은’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세 가지 성공 체크 포인트 [김광진의 경영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