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금감원 "금융사 직원 성과평가 고객 이익과 연동하는 방안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직원들의 성과 평가를 고객 이익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 오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 센터에서 “이르면 이달 중 당국·업계·학계·소비자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속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해 초부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이하 홍콩ELS)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마에 오른 금융사의 판매 및 직원 성과 체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작년까지 20조원 넘게 팔린 홍콩ELS는 예상 손실이 6조원에 육박하며 전체 가입자 수는 15만명이 넘는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업무 성과 평가를 판매 실적이 아니라 고객의 이익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익이 발생했을 때 수수료를 받게 하고 고객 손실이 발생하면 판매사 직원의 성과급을 깎는 등 대책도 언급됐다. 불완전판매등을 줄여 홍콩ELS 손실 사태와 같은 피해를 미리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가 판매 직원들의 실적을 업무 성과에 크게 반영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를 비롯해 무리하게 판매 실적을 올리려는 시도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례로 작년 11월말 기준 가장 많은 홍콩ELS 판매 수수료를 올린 금융사는 KB국민은행으로 3148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다. 12일 최종윤 의원실이 KB국민은행에서 받은 ‘핵심성과지표의 홍콩ELS 평가 비중’을 보면, 홍콩ELS 관련 실적은 5개 이상 지표에 반영됐다. 이 원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판매사들을 향해 자발적 배상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손실배상으로 인한 판매사의 건전성 악화

    2024.03.14 14:15:40

    금감원 "금융사 직원 성과평가 고객 이익과 연동하는 방안 검토"
  • 성장과 성과를 함께 이끄는 동기의 비밀[이용수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목표를 달성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누구는 두둑한 성과급을 받고 승진을 하지만 누군가는 고배를 마신다. 매년 반복되는 직장인의 풍경이다. 고성과를 지향하는 조직일수록 보상의 차이를 크게 두어 더 열심히 일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직원은 회사가 주는 만큼만 일하고 회사는 직원이 떠나지 않을 만큼만 준다는 자조 섞인 말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보상과 처벌은 목표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더 빨리 하고 더 많이 하게 한다. 되풀이되는 업무, 비교적 단순한 업무에는 통한다. 어렵고 창의성이 필요한 업무일 때가 문제다. 성과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새로운 시도를 피하게 한다. 불확실성을 감당하느니 누구도 딴지 걸지 않을 안전한 방법을 선택한다. 특히 시간에 쫓길수록 조급해지고 시야가 좁아져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한다.인공지능(AI)은 이미 일어난 일들을 기막히게 요약하고 따라 해서 인간의 생산성을 높인다. 그러나 기존에 없던 문제가 나타나면 개념화하지 못한다.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역설적으로 인간의 창의적 사고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과거의 성과주의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인간은 스스로 하던 일도 보상이 주어지면 점차 흥미를 잃는다. 성과 보너스도 승진의 기쁨도 오래가지 못한다. 더 높은 성과 목표가 앞에 놓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목표 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역효과가 난다. 미국의 대형은행인 웰스파고의 경영진이 교차 판매 실적을 강하게 압박하자 은행원들은 고객 모르게 수백만 개의 유령 계좌를 만들고 카드를 발급해서 연회비 등을 빼

    2023.12.31 09:36:15

    성장과 성과를 함께 이끄는 동기의 비밀[이용수의 경영 전략]
  • ‘다양성 포용’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A 구성원은 업무 처리가 정말 빠르다. 금요일까지 마쳐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목요일에 일단락해야만 마음이 놓인다. 이 때문에 사소한 실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본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업무 일정에 지장을 주면 안 되니까. B 구성원은 꼼꼼한 스타일이다. 보고서 하나 쓸 때도 문장 하나, 도형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리지만 그래야 ‘함께’ 일하는 사람이 두 번 일하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느라 타인이 시간을 쓰면 안 되니까. 만약 당신이 A와 B 중 한 명을 뽑아 함께 일해야 한다면 누구를 골라야 할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조직 차원에서 업무 성과를 좀 더 ‘잘’ 내려면 자신과 ‘반대’인 사람을 고르는 게 낫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으니까. 그런데 많은 조직에서 채용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비슷’한 사람을 많이 뽑는다. 익숙해서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기와 비슷하게 일하는 것을 ‘일 잘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기업에서 ‘다양성 포용’이 화두다.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인재개발협회(ATD)의 세계 최대 인재 개발 콘퍼런스에서도, 미국인적자원관리협회에서 주최한 ‘SHRM23’에서도, 다양성 포용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이에 대해 어떤 이들은 ‘글로벌 기업에서나 하는 얘기지’라고 치부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 회사는 장애인이나 외국인이 없어 별문제 없어’라고 생각한다. 시너지 만드는 게 조직의 존재 이유 하지만 다양성 포용은 인종과 세대같이 큰 문제만이 아니다. 앞서 예로 든 ‘업

    2023.08.07 07:31:18

    ‘다양성 포용’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김한솔의 경영 전략]
  • ‘협력·대결·수용·회피·절충’…성공하는 협상의 5가지 법칙[이태석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협상의 성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원하는 것을 가져오기만 하면 성공일까. 협상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한다. 그것이 비즈니스 협상이든 아니든 말이다. 그리고 어떤 전략을 택했느냐에 따라 협상의 결과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우선 가시적인 성과다. 예를 들어 가격이나 계약 조건이 얼마나 유리하게 책정됐느냐 하는 것이다. 목표치에 근접할수록 협상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수치로 계산된 것이 전부는 아니다. 상대방과의 관계 또한 중요하다. 협상 후 양측의 관계가 더욱 탄탄해졌다면 또 다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반면 관계가 훼손됐다면 결코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이런 함수 관계를 잘 설명하는 것이 ‘관계와 결과 이원 관심 모델’이다. 예를 들어 관계를 고려해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감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고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파이’를 최대화하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협력 전략(collaboration)’, ‘대결 전략(competition)’, ‘수용 전략(accommodation)’, ‘회피 전략(avoidance)’, ‘절충 전략(compromising)’이 있다.1.협력 전략협력 전략은 협상학에서 가장 선호하는 전략이다. 이른바 ‘윈-윈’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상대와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판단될 때 채택된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상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다.관계와 결과에서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때 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공동의 문제를 협력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와 열린 대화, 상호 신뢰다. 더 중요한 요

    2022.04.19 17:30:14

    ‘협력·대결·수용·회피·절충’…성공하는 협상의 5가지 법칙[이태석의 경영 전략]
  • 매년 실패하는 ‘신년 목표’ 달성…올해는 성공하려면[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과거 학창 시절 방학이 되면 항상 그리던 게 있었다. 바로 ‘생활계획표’다. 하지만 방학이 끝날 때는 방학이 시작될 무렵 세웠던 계획표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 헤매는 게 대부분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성인이 돼서도 비슷하다. 연초가 되면 ‘올해는 꼭’이라는 다짐을 하며 다이어트·운동·금연 등의 버킷리스트를 만든다. 하지만 결국 이런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 ‘나와의 싸움’에서 지고 만 셈이다.그렇다면 조직은 어떨까. 사람과 마찬가지로 매년 부서별 전략을 세우고 목표를 잡는다. 구성원들도 이를 위한 실행 목표를 정한다. 그런데 열심히 1년을 달려 연말이 됐을 때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는 게 쉽지 않다. 목표를 세우지만 ‘끝’이 아쉬운 상황이 벌어진다. 조직에서 이를 개선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어쩌면 시작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위해 목표가 갖춰야 할 3가지 요소를 짚어 보자. 1.전체와의 방향성 맞추기신년 계획으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운동하기다. 하지만 운동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비(to be)’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다. 운동을 통해 얻어질 미래 모습이 구체적이어야 소위 운동할 ‘맛’이 난다. 이 때문일까, 요즘은 ‘보디 프로필’ 촬영 일정을 잡아 놓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명확한 투비 이미지의 힘이다.조직은 어떨까. 회사원들에게 가끔 “목표 잡은 대로 정말 열심히 했고 다 달성했는 데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라는 하소연을 들을 때가 있다.이런 문제

    2022.01.27 17:30:01

    매년 실패하는 ‘신년 목표’ 달성…올해는 성공하려면[김한솔의 경영 전략]
  • '성과 공유'로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

    [경제 돋보기] 중소기업중앙회가 3월 5~18일 5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4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3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간 임...

    2021.05.26 07:02:01

    '성과 공유'로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