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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라이 릴리 '시총 796조원', 테슬라 제치다...이유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개발사 일라이 릴리 시가총액 순위가 7위로 올랐다. 9위로 하락한 테슬라를 제쳤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일라이 릴리의 시가총액은 5958억달러(약 796조원)로 마감했다. 같은 날 테슬라 시총은 5806억달러(약 776조원)이다.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비만치료제가 급부상했다. 작년 발간된 한 보고에 의하면 BMI30 이상의 전세계 비만인구수가 2035년 19억19400명일 것으로 추산됐다. BMI가 25를 넘는 과체중 인구는 같은해 40억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약 10년뒤 전 세계 80억 인구 중 25%가 비만, 51%가 과체중 인구인 셈이다.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는, 세계 최초의 비만치료약 ‘위고비’보다 더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젭바운드는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통과해,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 시작했다. 정가는 1개월치 기준 1060달러(약 141만4835원)로 위고비 1350달러(약 180만1913원) 대비 27% 저렴하다.젭바운드(Zepbound)는 세마클루타이드(Semaglutide) 약물을 활용한 위고비(Wegovy)와 성분이 다르다. 젭바운드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의 핵심 약물은 터제파타이드(Tizepatide)다. 체중 감소에는 ‘젭바운드’의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가 나왔다. 위고비를 투약한 과체중·비만환자는 68주 동안 몸무게가 17.4% 줄었다. 젭바운드는 88주간환자 몸무게의 26%가 감소했다.다만,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를 단순 미용목적으로 사용해선 안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비만보다는 당뇨병 치료에 약물을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젭바운드’는 BMI 30이상 또는 BMI 27이상·1개 이상의 체중 관련 질환을 지닌 성인만 사용할 수 있다.터제파타이

    2024.01.26 13:12:20

    일라이 릴리 '시총 796조원', 테슬라 제치다...이유는?
  • [special] “비만 치료제, 새 시장 열려…향후 성장세 크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퀀텀 점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에 대한 이호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시니어 컨설턴트의 평가다. 약사 출신인 이 컨설턴트는 제약 회사와 증권사 제약·바이오 부문 애널리스트를 거쳐 현재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산업 전문팀에 몸담고 있다. 이 컨설턴트에게 최근의 비만 치료제 트렌드가 제약 업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물어봤다. 더불어 이 시장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가 참고할 만한 조언도 함께 들어봤다. 다음은 이 컨설턴트와의 일문일답.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는 우리 몸의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와 유사한 작용을 통해 체중을 줄인다고 들었다. 어떤 원리인가. “GLP-1은 우리 인체 내에서 자연적으로도 분비되는 호르몬 이름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간다. 이때 ‘밥 그만 먹으세요’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GLP-1인 셈이다. GLP-1이 분비되면 음식이 천천히 소화되고 포만감이 오래 간다. 뇌에도 영향을 끼쳐 식욕을 떨어뜨린다. 이것이 비만 치료제의 가장 큰 원리다. 기본적으로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는 원리라고 이해하면 된다.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혈당이라는 게 결국 혈액에 떠다니는 포도당의 농도를 말하는 건데, 음식을 먹으면 포도당이 혈액에 많이 떠다닐 수밖에 없지 않겠나. 우리가 당뇨병을 이야기할 때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대해 많이 거론하지 않나. 온몸에 있는 세포들이 포도당을 당겨와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게 인슐린의 역할이다. 그 역할을 GLP-1도 보조한다. 그래서 이미 당뇨 치료제로 GLP-1 유사체가 엄청나

    2023.09.27 15:34:58

    [special] “비만 치료제, 새 시장 열려…향후 성장세 크다”
  • [special] 비만 치료제, 新골드러시 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35년 전 세계 비만인구가 19억14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비만이 21세기의 신종 감염병으로 명명된 배경이다. 이 가운데 비만 문제의 패러다임을 뒤집을 게임 체인저가 나타났다. 새로운 금맥으로 떠오른 비만 치료제 시장을 짚어본다. “단식 그리고 위고비(Fasting and Wegovy).”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언급한 체중 감량 비결이다. ‘위고비’는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6월 출시한 비만 치료제 이름이다. 실제 일론 머스크가 수개월의 단기간에 걸쳐 줄인 체중은 무려 13.6kg(30파운드). 그의 답변은 SNS를 넘어 미디어와 대중의 입길 사이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의 일이다. 여기에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 주사를 맞고 살을 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고비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비만 치료제 주사인 위고비는 그렇게 ‘셀럽들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화제에 오르기 시작했다. 미국 기준으로 월 1349달러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값비싼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이 때문에 위고비를 거론할 때면 ‘없어서 못 파는 비만 치료제’라는 설명이 필연적으로 뒤따르곤 한다. 최근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위고비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비만 치료용으로 출시 예정인 ‘마운자로’가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된다. 이들 치료제가 다이어트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찌감치 감돌고 있다. 최근 거론되는 새로운 비만 치료제 성분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 걸까. 비만

    2023.09.27 15:29:10

    [special] 비만 치료제, 新골드러시 되다
  • 먹으면 4.5kg 감량…화이자, 비만치료제 기대감에 주가 급등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비만 치료제 기대감으로 하루만에 5.4% 올랐다. 주당 가격은 38.75달러다.22일(현지시간) 화이자의 당뇨병 치료제(경구용) ‘다누글리프론’의 비만 치료 임상 2상 결과가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에 실렸다. 임상 결과를 보면 고용량(120mg)의 알약을 하루 두번씩 16주간 복용한 환자들의 체중이 9파운드 이상(약 4.5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이자는 2형 당뇨병 성인 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한 2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에게 '다누글리프론' 120㎎ 또는 플라시보(위약)를 하루 두 번 복용시켰다.그 결과, 다누글리프론 복용군은 16주 동안 체중이 약 4.54㎏ 감소했다. 이는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오젬픽' 3상 시험과 비슷한 결과다. 몸무게가 주는 속도는 화이자가 좀 더 빨랐다.이뿐 아니라 매주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오젬픽과 달리 다누글리프론은 알약 형태여서 복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다누글리프론과 오젬픽은 모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길항제로, 뇌에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보내는 'GLP-1'이라는 호르몬을 모방한다. 원래 이들 치료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춤으로써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돕는 약이다.이날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로 화이자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현재는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과 위고비로 먼저 치고 나간 형국이다.할리우드 스타들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는 물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억만장자들도 살을 빼기 위해 위고비와 같은 치료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3.05.23 13:19:16

    먹으면 4.5kg 감량…화이자, 비만치료제 기대감에 주가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