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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해 곡물 협정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흑해 곡물 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단된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2022년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아래 체결된 협정이다.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곡물 수출 대국이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보리 3위, 옥수수 4위, 밀 5위 수출국이었다. 전쟁으로 2022년 3~8월까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곡물·식료품 가격이 치솟았다.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된 데 따른 조치였다. 흑해 곡물 협정으로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에도 2023년 5월까지 총 3300만 톤의 곡물·식료품을 수출했고 이는 국제 곡물 가격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이 협정은 지금까지 3차례 연장됐지만 러시아가 7월 17일(현지 시간) 사실상 종료를 발표하면서 넷째 연장이 무산됐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은 한때 2~3% 상승했다.흑해 곡물 협정의 만료로 세계 식량 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또다시 식량을 무기 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7.23 08:01:02

    흑해 곡물 협정 [해시태그 경제 용어]
  • 이 세상에서 감자가 사라진다면, 감자 장례식 체험기

    지난 9일, 휴대폰으로 채소 감자의 부고 문자가 도착했다. 우리의 곁을 오래 지켜주었던 채소 감자가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고(멸종) 말았으니 모여 조의를 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3주간의 활동으로 이미 감자의 마지막을 예상했음에도, 막상 부고 문자를 받으니 마음이 무거웠다. 장례식장에 들어서니, 경건한 마음으로 검은 옷을 차려입고, 감자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선 감자 클럽 회원들이 있었다. 감자의 빈소에 들어서자, 지난 3주간의 시간이 눈 앞으로 스쳐지나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주 차. 지상에 남은 마지막 감자를 맞이한 순간이었다. 2040년. 멸종된 줄 알았던 감자의 마지막 개체를 찾았다는 발표와 함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우리는 각자 감자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감자 클럽 회원이 되었다. 우리는 둥그렇게 모여앉아 개인적으로 겪었던 기후 위기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지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감자를 감상했다. 알고 있던 감자와는 사뭇 다른 모양이었다. 주먹보다도 크고 울퉁불퉁한 것이 감자보다는 오히려 덜 익은 호박과 같은 느낌이 강했다. 곧이어 감자 클럽 회원 중 몇 명이 우리의 상황을 담은 시나리오를 낭독했다. 식량위기로 직장을 잃은 병아리 감별사, 어른들이 우리의 미래를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학생까지. 시나리오는 감자 클럽 회원에 한 해, 지상의 마지막 감자를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마무리됐다. 지상의 마지막 남은 감자를 먹는 것은 혜택일까 불행일까. 고민과 함께 감자 요리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팀별로 감자의 마지막 요리를 고민하고 있었다. 배정받은 팀에서는 만장일치로 감자전을 선택했다. 요리를 시작

    2022.10.18 13:53:18

    이 세상에서 감자가 사라진다면, 감자 장례식 체험기
  • [Special] 식량위기 시대, ‘스마트 농업’이 답인가

    “농업은 첨단 기술 도입이 시급한 분야다.”(자미 힌드먼 존디어 최고기술책임자)이른바 ‘식량위기’에 대한 공포가 현실화된 요즘, 안정적인 식자재 생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기후변화, 고령화 추세는 필연적으로 농업의 혁신을 재촉하고 있다.식량위기. 현생 인류 앞에 좀처럼 닥칠 것 같지 않던 식량난 이슈가 이제는 현실로 한 발짝 다가왔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재난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코 앞의 미래가 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이 생기면서 안정적인 자원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까지 잇따르고 있다.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7로 1년 전보다 20.7% 뛰었다. 이는 지난 1996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막시모 토레로 FAO 수석 경제분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의 식량 안보에 중대한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며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의 저소득층은 가격 인상에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밀 가격이 8.7% 인상될 전망이며, 최대 21.5%까지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밀 공급의 30%를 이들 나라가 책임지고 있다.글로벌 식량위기는 비단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당장 급등하는 국내 밥상 물가만 봐도 국내 식량 관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2022.03.28 09:34:02

    [Special] 식량위기 시대, ‘스마트 농업’이 답인가
  •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전쟁은 재앙에 재앙을 더했다”

    [이 주의 한마디]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릴 만큼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여러 대륙에서 부작용이 파급되고 있다고 3월 2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미 팬데믹(세계적 유행)의 여파로 해운 물류 마비, 에너지 가격 상승, 가뭄과 홍수, 산불 등으로 인해 곡물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밀·옥수수·보리 등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비료 수출도 막히면서 세계 시장에서 식량과 비료 가격이 치솟고 있다.실제 밀 가격은 21%, 보리는 33%, 일부 비료는 40%가 전쟁 전보다 올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양국의 전 세계 곡물 시장점유율은 밀 27%, 보리 23%에 달한다. 해바라기유는 53%, 옥수수는 14%로 비율이 높다.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전쟁이 세계 식량 시장에 미치는 여파만으로 760만 명에서 1310만 명이 추가로 기아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재앙에 재앙을 더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와 유사한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베이징일보 현대차, 중국 합작 법인에 1조원대 증자현대자동차가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1조원대의 자금을 수혈한다. 3월 20일자 베이징일보는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가 양 사의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자본금을 9억4218만 달러

    2022.03.27 06:00:06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전쟁은 재앙에 재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