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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신생 문명국가, 차터 리퍼블릭

    차터 리퍼블릭박창기 지음 | 누벨끌레 | 2만2000원분단 이후 우리 가슴에 응어리가 돼 남아 있는 ‘북한이라는 국가공동체’는 같은 민족이지만 적이 돼버렸다. 저자는 독재체제가 무너지고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 국가가 세워지고 남과 북이 활발히 교류한다면 통일은 천천히 돼도 좋다고 말한다. 여기에 첨단 인프라와 합리적 제도를 갖춘 그런 나라가 세운다면 이곳이야말로 인류의 유토피아가 될 수 있다. 메타버스의 세상에서는 꿈꾸는 일들을 현실처럼 체험할 수 있다. 저자는 가상 공간 속에서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아바타로 새로운 국가, ‘차터 리퍼블릭’ 만들어 본다. 이름하여 북한 해방을 위한 메타버스에 세워지는 임시정부이다. 임시정부 요원으로 여러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에선 있을법한 일을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 처음부터 실감나게 펼쳐진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긴장감이 돌며 스펙터클 하다. 밀리터리 덕후이기도 한 저자의 세밀한 군사정보와 첨단무기에 대한 묘사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또 저자는 30여 만개의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해 수많은 분야의 계획을 그래프로 제시한다. 저자의 계획대로라면 북한에 세워진 ‘차터 리퍼블릭, 한 고려’는 통일비용을 자력으로 조달해 30년 후에는 남한을 능가하는 경제력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1체제 2국가로서의 통일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주권국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검약 경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제시한다.

    2021.09.09 06:00:01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신생 문명국가, 차터 리퍼블릭
  •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서평]우리가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에바 분더러 지음 | 김현정 역 | 1만6800원사소한 것에 당황하고 흥분하는 순간에 대부분의 삶들은 보다 태평하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한 감정에서 되도록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다. 스스로 예민함을 부정하거나 사소하게 여기거나 자책하고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우리는 화와 흥분에 관해 진지하게 마주하지 않고 부적절하게 바라본다. 40여 년간 진료실에서 내담자들을 만나 온 심리학자 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 박사는 자신을 찾아온 내담자들의 얘기를 꺼내 놓으며 자신의 욕구를 인식해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가 화의 버튼을 누르지 않게 되는 여러 방안을 제안한다.가끔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되뇌기도 한다. “뭘 그런 걸 갖고 화를 내.” 과연 우리는 정말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내는 것일까.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양말을 아무 곳에나 던져 놓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나는 부인, 자신보다 늦게 온 사람들에게 먼저 주문 받는 웨이터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회사원, 퉁명스러운 말투로 전화를 받는 친구 때문에 기분이 상한 남자의 얘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일상적이고 익숙한 감정이다.저자는 갑자기 몰려오는 불쾌한 기분을 떨쳐 버리려고 애쓰지 말고 그 안에 감춰진 진짜 원인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 원인은 과거 어딘가에 존재하며 대부분 기억 속에서 잊힌 경험의 층 아래에 감춰져 있다는 말이다.모기 뒤에 감춰진 거대한 코끼리는 대부분 ‘여러 연령대에

    2021.09.03 06:22:01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 아이가 달라지려면 부모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서평]언택트 시대, 자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홍명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5000원부모들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곁에 있는 아이가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을 겪게 된다. 그렇게 많은 부모들이 언젠가부터 아이가 변했다고 말한다. 문을 잠그고 말도 하지 않고 노크를 해도 문을 열어주기는커녕 혼자 있고 싶다고 소리 지른다고 한다. 말이라도 하면 희망적이다. 어릴 때 자신을 보고 미소를 지어 주던 얼굴은 항상 무표정이다. 온종일 쫑알대 잠시나마 쉬고 싶었던 귀는 언젠가부터 아이의 목소리를 갈망하게 됐다.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던 사랑스러운 아이가 사라졌다. 아이와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싶지만 아이는 방문뿐만 아니라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방으로 들어간다. 부모는 닫힌 문을 멍하니 바라보며 상처를 받는다. 아이가 부모와 소통하기를 거부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낯설어하며 배우자를 탓하기도 한다. 아이는 친구에게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때 부모가 자녀를 나무라면 아이는 부모에게 수긍하지 않고 반항적 태도를 보인다. 이유 없는 아이의 반항에 화가 난 부모가 이유를 물어보면 아이는 마음을 닫고 점차 엇나가기 시작한다.이러한 시기에 설상가상 보지도 듣지도 못한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다. 비대면 시대가 온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그저 엄마와 아이가 24시간을 함께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아이와 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아이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언제까지 불협화음의 연속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아이는 급격하게 자라

    2021.08.27 06:01:01

    아이가 달라지려면 부모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 브랜딩 거장이 전하는 성공 마케팅 전략…‘문화’에 초점을 맞춰라

    [서평]브랜드는 어떻게 아이콘이 되는가더글러스 B. 홀트 지음 | 윤덕환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9800원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탄생하고 있다. 그런데 왜 어떤 브랜드는 시간이 지나도 영향력이 유효한 이른바 ‘아이코닉 브랜드(iconic brand : 문화 아이콘이 된 브랜드)’가 되고 어떤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잊히는 것일까. 이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마케팅 전문가들은 아이코닉 브랜드의 성공 비법을 연구하며 그들의 마케팅 방법을 전설처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저자인 더글러스 B. 홀트 옥스퍼드대 로레알 마케팅 석좌교수는 널리 회자되고 있는 브랜드 이야기들이 실은 핵심을 잘못 짚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설적 아이코닉 브랜드의 역사적 기록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브랜드 모델인 ‘문화 브랜딩’을 제시하고 있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브랜드가 한 국가의 문화 속에서 도발적이고 가치 있는 포지셔닝을 취함으로써 문화 아이콘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은 브랜드의 차별적 특징(USP)과 소비자 혜택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마케팅에는 없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아이코닉 브랜드는 신화를 보여줌으로써 극심한 문화적 갈등과 이 갈등이 만들어 내는 광범위한 대중의 욕구와 불안을 해결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강력한 광고를 통해 전달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문화적 갈등을 완화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더 나은 방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하지만 지금까지 아이코닉 브랜드는 목적이 뚜렷한 전략 아래에서가 아니라 광고 기

    2021.08.20 06:00:49

    브랜딩 거장이 전하는 성공 마케팅 전략…‘문화’에 초점을 맞춰라
  • A부터 Z까지 담았다, 대한민국 배달 장사의 정석

    [이 주의 책]대한민국 배달 장사의 정석지현우?정진수 지음 | 비즈니스맵 | 1만5800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오프라인, 즉 홀 매장 중심의 영업 방식이 여전히 대세였다. 밖으로 나와 색다른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오프라인 영업 방식에 심각한 타격을 주면서 배달 서비스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고 오프라인 영업의 제한이 풀리면 배달 시장의 성장세도 멈추게 될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한 번 배달 서비스의 편리함을 맛본 고객들은 이후에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배달 장사의 창업부터 마케팅 기법까지 자영업자가 읽고 바로 자신의 가게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배달 장사의 노하우를 담았다. 또 저자들이 경험에서 체득한 홍보·마케팅 방법까지 공개한다. 저자들이 컨설팅하고 강의할 때 자영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초보자도 알기 쉽게 다양한 예시와 도표·그림 등으로 설명했다. 저자들이 실패와 성공 경험을 통해 깨달은 중요한 인사이트를 가감 없이 공개한다.나는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다이종욱 지음 | 투데이펍 | 1만4000원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 당신, 늦은 저녁을 먹고 나면 밀린 집안일과 미처 끝내지 못한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취미를 가질 여유조차 없다. 반복된 일상에 마음은 건조해지고 왠지 모를 공허함이 감도는 이때, 하루를 돌아보면서 만족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흘려 보낸 일상의 순간들이 어쩌면 자기 인

    2021.08.20 06:00:01

    A부터 Z까지 담았다, 대한민국 배달 장사의 정석
  • 최소 자금으로 최고 부동산에 투자하라

    [서평]최진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8000원부동산 투자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재개발 투자다. 100만원을 투자해 1000만원을 버는 것이 경매 등을 통한 소액 투자라면 1억원을 투자해 1억원을 버는 것이 재개발 투자다. 게다가 알고 보면 재개발 투자는 확정 수익을 안고 하는 투자여서 손실에 따른 위험도 크지 않다. 필요한 자금과 입주 시 예상되는 새 아파트의 가격을 비교해 투자하면 안전한 투자도 가능하다. 물론 철저한 공부와 꼼꼼한 임장(현장 조사), 수많은 매물을 비교하고 분석해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수반돼야 하지만 부동산으로 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재개발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투자에 뛰어드는 일은 쉽지 않다. 재개발 투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 때문이다. ‘재개발 투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재개발 투자는 큰돈이 필요하다’, ‘재개발 투자는 위험하다’, ‘재개발 투자는 어렵다’ 등 우리 앞에 높인 장벽이 꽤 많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신간 ‘재개발 모르면 부자될 수 없다’를 쓴 저자 최진성(필명 아이언키) 씨는 재개발 투자로 3년 만에 150억원대의 자산을 만든 최고의 실전 투자가이자 부동산 아카데미 등에서 오랫동안 강의해 온 전문 강사다. 그의 이력이 무척 흥미로운데, 그는 현재도 19년 차 카지노 딜러로 근무하고 있다. 고액 연봉의 직업이긴 하지만 그도 사실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단기간에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됐을까. 재개발 투자가의 실제 성공담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긴 했지만 저자는 선배들의 삶에서 희망을 찾지 못했다.

    2021.08.13 06:00:52

    최소 자금으로 최고 부동산에 투자하라
  • 전통 기업 생존 지침서, 그들은 어떻게 DT에 성공했나

    [이 주의 책]그들은 어떻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했나김형택 지음 | 윌컴퍼니(윌스타일) | 1만9000원지난 100여 년 동안 우리는 ‘제품 경제 시대’에서 살아왔지만 이제 ‘고객의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경제와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며 사람들의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었다. 이제 코로나19 이전 생활로 되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러면 기업의 운명을 거머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은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당면한 과제에 막막함을 느낄 기업의 DT 담당자들에게 영감을 줄 21개 글로벌 기업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전통 리테일 강자에서 아마존을 뛰어넘는 디지털 트랜스포머가 된 월마트, 아저씨들이나 입는 청바지에서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로 탈바꿈한 리바이스, 뷰티 기업을 넘어 디지털 퍼스트 기업이 된 로레알, 거침없는 디지털 전환으로 주가가 70%나 상승한 맥도날드 등 디지털과는 거리가 멀었던 글로벌 전통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DT를 추진해 승승장구하는 사례들을 분석한다. 나는 어떻게 2000만 달러를 벌었나마틴 버지 슈워츠 지음 | 이은주 역 | 이레미디어 | 1만8500원월스트리트 챔피언, 마틴 슈워츠 트레이더만의 매매 전략은 어떻게 다를까. 슈워츠 트레이더가 다른 위대한 트레이더와 차별되는 점은 그가 전천후 트레이더라는 데 있다. 그가 주식은 물론 선물과 옵션에서도 항상 훌륭한 성과를 올렸던 이유는 자신의 성격에 맞는 매매 방식을 찾았고 그 어느 거래

    2021.08.13 06:00:39

    전통 기업 생존 지침서, 그들은 어떻게 DT에 성공했나
  • 일상 속 힐링 메시지,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다

    [서평]나는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다이종욱 지음 | 투데이펍 | 1만4000원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당신. 늦은 저녁을 먹고 나면 밀린 집안일과 미처 다 끝내지 못한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취미를 가질 여유조차 없다. 반복된 일상에 마음은 건조해지고 왠지 모를 공허함이 감도는 이때, 하루를 돌아보면서 만족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낸 일상의 순간들이 어쩌면 내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정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저자는 공유하길 원한다. 이 책에는 소소하고 너무 익숙해서 미처 소중한 줄 몰랐던 일상의 의미가 숨어있다. 항공사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매일 아침 글을 쓰며 느낀 단상을 책 속에 담았다. 전 세계 어디든 취항지를 둔 항공사의 사무실 공간에서 쓰인 글들은 보통사람들을 위로와 희망이라는 종착지로 데려다준다. 책의 목차를 따라 흘러가다보면 어느새 특별해진 일상 속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하루의 시작이 너무 바쁘거나 혹은 심하게 무기력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가? 저자는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되는 ‘처음’이라는 감각적인 주제로 새로움과 사랑을 표현한다. 그는 특히 ‘적정 운동량’에 대해 설명하면서 직장인에게 운동은 필수 아이템임을 강조한다. 호모사피엔스의 농경생활 삶부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울러 언급하며 선택적 삶의 통찰을 보여준다.또 여행은 다양성을 융합하는 용해제라고 주장한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는 그의 경험에 과학적 상식을 용해하고 융합시켜 때로는 단순하고 명쾌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생활 속 다양한 현상을 설명한다. 어떻게 지났

    2021.08.10 06:00:17

    일상 속 힐링 메시지,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다
  • 돌이킬 수 없는 편지가 불러온 서늘한 심판

    [서평]편지의 심판 :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 스테판 안헴 지음 | 김소정 역 | 마시멜로 | 1만6800원“요 네스뵈보다 더 매혹적이고 스티그 라르손보다 더 심오하며 헤닝 만켈보다 더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웨덴의 인기 범죄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이 또다시 여름 시장을 찾아왔다. 이 소설은 스웨덴과 덴마크 두 나라 사이를 넘나들며 동시다발적으로 자행되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과 사라지는 장기의 연결 고리를 추척해 나가는 한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스웨덴은 물론 독일·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아일랜드 등 북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돼 200만 부 이상 판매된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의 둘째 이야기다. 이 책은 앞서 지난 6월 출간된 소설 ‘얼굴 없는 살인자(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첫째 이야기)’의 후속작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첫째 작품보다 앞선 6개월 전 사건을 다루고 있어 사실상 첫 이야기나 다름없다. 전작에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겨울 저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법무부 장관이 의회 건물과 그의 차 사이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동시에 덴마크 코펜하겐 북쪽에서 유명 TV 스타의 부인이 호화로운 자신의 저택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두 사건에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바로 발견된 시체에서 감쪽같이 장기가 사라졌다는 것. 그 뒤로도 각기 다른 부위의 장기가 없어지는 살인 사건이 점점 늘어만 가고 스웨덴

    2021.08.06 06:00:17

    돌이킬 수 없는 편지가 불러온 서늘한 심판
  • 서학개미 투자 지침서, 트렌드를 알면 지금 사야 할 미국 주식이 보인다

    [이 주의 책]트렌드를 알면 지금 사야 할 미국 주식이 보인다최중혁 지음 | 한스미디어 | 2만3000원미국 주식 투자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들을 앞세운 미국의 혁신 기업들은 전통의 강자들을 누르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달콤한 수익을 안겨줬다. 미국 주식 시장에 뛰어든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늘었다. 2021년 1분기 해외 주식과 채권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인 177조원을 기록했는데 그중 미국 결제금이 93.9%를 차지했다. 대형주를 모아 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는 오늘날, 일각에서는 ‘이제 잔치는 끝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저력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저자는 한때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닥뜨렸지만, 백신 접종 이후 미국의 혁신 기업들은 다시 한 번 세계를 이끌며 이전보다 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지금 반드시 알아야 하는 미국 주요 기업 32개의 핵심 정보와 미국 주요 산업들의 트렌드를 담았다.미래의 부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1만7000원이 책의 저자는 부동산 가격 폭등·고령화·경제난 등 우리 국민이 맞닥뜨리게 될 암울한 미래의 해답을 미국 우량 주식 장기 투자에서 찾았다. 여기에서 말하는 미국 우량 주식 장기 투자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최근의 주식 투자 열풍과는 그 결이 다르다. 이 책은 비메모리 반도체,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헬스케어 산업

    2021.08.06 06:00:05

    서학개미 투자 지침서, 트렌드를 알면 지금 사야 할 미국 주식이 보인다
  • 미국 덮친 ‘절망사’, 과연 미국만의 문제인가

    [서평]앵거스 디턴·앤 케이스 지음 | 이진원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여기 거대한 미스터리가 하나 있다. 산업이 발전하고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지면 자연히 국가 전체의 부가 커진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 수준이 올라가고 기대 수명이 높아지는 것이 상식이다. 기대 수명의 증가와 사망률의 하락은 20세기 동안 인류가 이룩한 진보 중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미국은 이 위대한 성취의 증거였다. 그런데 멈춤 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던 이 지표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백인 중 45세에서 54세 사이에 해당하는 백인 연령층의 사망률이 높아진 것이다. 보통 이 시기는 생활과 소득 등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기인데 말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201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앤 케이스는 이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죽어 가는 이들은 누구일까.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죽음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의 공저자이면서 경제학자 부부인 두 사람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이 파국에서 예외인 나라는 없다”두 저자는 1999년부터 2017년 사이 미국 중년 백인층의 사망률에 돌연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즉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던 사망률의 흐름이 계속 유지됐다면 죽지 않았을 백인의 수가 6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2017년 사망자 추정치는 15만8000명인데 사망자는 매일 대형 여객기 3대가 추락해 승객 전원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과 같다. 지금 미국에서 죽어 가고 있는 이들은 ‘힐

    2021.07.30 06:37:01

    미국 덮친 ‘절망사’, 과연 미국만의 문제인가
  • 부동산 정책이 바뀌어도 세금 줄일 방법은 있다

    [서평]집을 사고팔 때 세금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사실상 집은 세금 그 자체다. 살 때는 취득세를 내고 갖고 있는 동안에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낸다.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고 주택을 임대하면 종합소득세를 낸다. 자식에게 물려줄 때는 상속세 혹은 증여세를 낸다. 이처럼 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금과 연결돼 있다. 그러니 이런 세금을 제대로 모르고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는 예상하지 못한 낭패를 볼 수 있다. 흔히 같은 아파트를 같은 가격에 사 매도한다면 세금도 똑같은 줄 안다. 그렇지 않다. 같은 정도가 아니라 양도 시기에 따라, 보유 기간에 따라, 보유한 주택 수에 따라 세금은 천차만별이다. 때로는 세금을 모르고 집을 사고팔다가 수억원대의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세금에 대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그런데 세법은 자주 개정된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중 가장 강력하다는 7·10대책이 발휘된 해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취득세와 보유세가 기존보다 크게 인상됐고 양도소득세 또한 강화돼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1가구 1주택인 사람들도 부동산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집을 1채를 사고팔든, 여러 채에 투자하든 세금부터 꼼꼼히 따져볼 것을 강조하는 이유다. 1억 절세도 거뜬! 부동산 절세 비법 총정리‘부동산 절세 완전정복’은 강력하다는 6·17, 7·10 부동산 정책을 반영해 2021년부터 확 바뀐 세금을 완벽하게 분석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아끼려면 단독 명의가 나을까, 공동 명의가 나을까?’, ‘1세대 1주택자가 추가로 주택을 샀다면 무조건 취득세가 중과될까?’, ‘분양권은

    2021.07.23 06:14:01

    부동산 정책이 바뀌어도 세금 줄일 방법은 있다
  •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로 초대합니다

    [서평]세금 내는 아이들옥효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4000원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플 때 치료를 받기 위해 또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기 위해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이 ‘돈’과 관련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우리의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기를 꺼리곤 한다. 아이들이 돈에 대해 물으면 “어린 애가 무슨 돈이야!”, “크면 저절로 알게 돼”라고 말하며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하다가 막상 어른이 되면 맨몸으로 경제와 금융이라는 정글에 던지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정기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모른다’는 중고생이 65%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여전히 금융 교육과 금융 이해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주식 투자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살아가는 데 너무나 중요하고 기초적인 지식이지만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에 서툰 어른으로 성장하고 사회에서 경제를 마주칠 때마다 당황하며 오랜 시간 동안 헤맬 수밖에 없는 것이다. 11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옥효진 선생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경제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돈을 벌고 세금도 내며 저축과 투자도 하는 교실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학급 화폐 경영’은 반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아이들이 일회성으로 경제 이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1년 동안 직접 경험하고 배우면서 스스로 올바른 돈 습관과 경제 관념을 익히게 된 것이다. 교

    2021.07.16 06:21:01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로 초대합니다
  • 과거의 기억이 오늘의 치명적 오점이 된다면

    [서평]얼굴 없는 살인자스테판 안헴 지음 | 김소정 역 | 마시멜로 | 1만6800원그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너무 오래전이라 어렴풋하기만 한 과거 학창 시절의 같은 반 동창생들이 연달아 시체로 발견되고 그 사건을 맡아 수사해야 한다면…. 이 이야기는 과거 청소년기 시절에 벌어진 학교 폭력 문제와 연관된 ‘동창생 연쇄 살인 사건’을 기억하고 추적해 나가야 하는 한 경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노르딕 누아르(nordic noir) 범죄 스릴러다. 스웨덴에서 출간과 동시에 큰 화제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독일·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아일랜드 등 북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돼 200만 부 이상이 팔린 스웨덴의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첫째 이야기다.    북유럽의 신비롭고 고요한 풍경과 대비되는 잔혹한 사건을 중심으로 복잡한 사생활에 둘러싸인 염세적인 주인공이 밤낮으로 수사에 몰두하며 편견·증오·위선·추악한 욕망에서 비롯된 어두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스토리를 지닌 장르답게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도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 심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특유의 서늘한 공포와 묵직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스웨덴 헬싱보리의 학교에서 한 교사가 손목이 잘린 채 잔인하게 살해돼 발견된다. 그리고 얼마 뒤 연이어 또 한 명의 남자가 얼굴이 훼손된 채 사체로 발견된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동창이었고 모두 과거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 범죄 현장에 남겨진 단서는 단 하나, 피해자의 얼굴을 지워 버린 학창 시절에 찍은 단체 사진 한 장

    2021.07.09 06:44:02

    과거의 기억이 오늘의 치명적 오점이 된다면
  • 20살이든 50살이든 부자 되는 과정은 똑같다

    [서평]이주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8000원돈과 부에 대한 온갖 정보가 넘치는 시대다. 모두가 부자를 꿈꾸고 또 그 어느 때보다 부자가 되기 쉬운 시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직 부자가 아니고 자기 주변을 둘러봐도 벼락부자보다 벼락거지가 됐다는 사람이 더 많다. 어째서일까. 십수 년간 금융권에 몸담아 온 금융맨 출신 유튜버 상승효과는 수많은 사람들과 돈 그리고 재테크에 관한 고민을 나누며 알게 된 사실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테크의 단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주식이나 부동산을 떠올리지만 재테크의 시작은 소비 통제를 통해 종잣돈을 모으는 것부터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스스로를 돌아보자.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얼마 만에 얼마를 모을 것이란 계획을 짜 본 적이 있는지…. 이처럼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부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채 막연하게 부자만을 꿈꾸고 있다. 평범한 사람도 반드시 부자 되는 부의 알고리즘이 있다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을 추월한 시대에 평범한 우리를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재테크다. 너무 많이 들어 당연한 소리인 것 같고 자신 역시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주는 단어가 재테크다. 과연 우리는 제대로 부자가 되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부의 알고리즘’의 저자는 십수 년간 금융권에서 일하며 돈과 금융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통해 평범한 사람이 부자 되는 4단계를 거치지 않고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부의 핵심인 시간을 확보하

    2021.07.02 06:21:02

    20살이든 50살이든 부자 되는 과정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