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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 게시물 삭제한 구찌…새 디자이너, 미켈레 뛰어넘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구찌를 만든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지난해 말 사임한 데 이어 전 세계 패션 트렌드까지 변화하면서 실적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난 7월에는 구찌의 전성기를 이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르코 비차리의 불명예 퇴진까지 발표됐죠. 공식 퇴임일은 오는 23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찌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수천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없앤 것입니다. 지난 5월 경복궁 근정전에서 개최한 구찌의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 사진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게시물 '제로(0)' 상태로 회귀한 거죠. 이를 두고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피드를 밀어버렸다'고 표현합니다.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탓에 일상을 공유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지난 자료를 한데 모아서 관리하고,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아카이브' 개념입니다. 그러나 변화, 혁신, 리브랜딩 등을 암시하기 위해 지난 자료를 모두 파기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하기도 합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 역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전부 삭제하며 변화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구찌 계정에 새 글이 올라온 것은 지난 17일. 첫 게시물은 올해 1월 선임된 새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의 얼굴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구찌 계정에서 올린 것은 아닙니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게시물이지만 다른 계정에도 공유되는 '콘텐츠 연동' 기능을 사용해

    2023.09.19 15:27:50

    인스타 게시물 삭제한 구찌…새 디자이너, 미켈레 뛰어넘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럭셔리로 선망받던 구찌, 힙해져서 속앓이한 이유

    [브랜드 인사이트]기술·사회·경제가 끊임없이 변화함에 따라 타인·주변 환경과의 관계와 이를 맺는 방식이 ‘액체’처럼 정형화되지 않는 동시대. 폴란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를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라고 정의한다.그리고 이 속에서 현대인이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 중 하나를 개인이 일관되게 정의되지 않는 ‘정체성의 불안정’으로 본다. ‘정체성의 불안정’은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 속 브랜드 페르소나에 바탕을 둔 소비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착용했던 ‘가면’에서 유래했다. 분석 심리학 개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외면적으로 표현하길 원하는 자신의 모습, 즉 사회적 자아를 설명하기 위한 용어로 사용했다. 이런 심리학적 개념을 차용한 ‘브랜드 페르소나’는 인격체와 유사한 성격·특징에 기반해 대외적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타깃이 동질감과 선망을 느낄 수 있는 인간상을 활동에 일관되게 투영하고 소비자와 연대를 쌓는 과정에서 브랜드는 강력한 페르소나를 구축한다. 그리고 이런 페르소나는 소유주에게도 전이됨에 따라 오늘날 특정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은 ‘최선의 나’를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용이한 전략이 됐다.  브랜드로 충족하려는 욕구 투영해야브랜드 페르소나의 핵심은 타깃에 대한 이해다. 브랜드가 집중해야 하는 세그먼트의 연령·성별·소득 수준에 따라 ‘누구를 대변할 것인가’를 구체화하고 이를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반영한다.하지만

    2023.08.22 06:09:01

    럭셔리로 선망받던 구찌, 힙해져서 속앓이한 이유
  • '발등에 불 떨어진' 구찌, 대표 교체…재무통 앉힌 사연[최수진의 패션채널]

    요즘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는 명품이 있습니다. 좋은 쪽은 아니지만요. 올해로 설립 102년을 맞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입니다. 모회사 케링그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를 시작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말이 나오더니 결국, 최고경영자(CEO)까지 교체하네요. 케링그룹은 19일(현지시간)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고 그룹 수준에서 운영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다"라며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구찌의 변화입니다. 2015년부터 구찌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마르코 비차리가 사임한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비차리 회장은 구찌 CEO 이전인 2012년 케링그룹의 이사회에 합류한 핵심 멤버이자, 지금의 구찌 이미지를 구축한 알렉산드르 미켈레 디자이너를 선임한 인물이기도 하죠. 케링그룹은 "비차리는 2015년 구찌를 맡은 이후 뛰어난 성장 전략을 펼쳐왔다"라며 "구찌와 케링의 성공에 눈부신 기여를 한 비차리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하며 그의 업적을 부각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불명예 퇴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저조한 실적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거죠. 구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6억1600만유로(약 3조7500억원)로, 전년 동기(25억9100만유로, 약 3조7000억원) 대비 단 '1% 증가'에 그쳤는데요. 이마저도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7억3300만유로를 기록했으니까요. 구찌는 지난해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지

    2023.07.20 11:34:59

    '발등에 불 떨어진' 구찌, 대표 교체…재무통 앉힌 사연[최수진의 패션채널]
  • '4대 명품' 구찌, 어쩌다 '매출 둔화' 덫에 걸렸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때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에 이어 4대 명품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지만 최근 들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구찌의 모회사인 케링그룹에 따르면 구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6억1600만유로(약 3조7500억원)다. 전년 동기(25억9100만유로, 약 3조7000억원) 대비 1% 증가했다. 구찌의 1분기 매출 성장률은 2020년 이후 지속 감소세다. 2021년 1분기에 20.2% 성장했으나 이듬해 1분기 19.5%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1% 성장에 그쳤다.구찌의 상황은 다른 주요 명품들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에르메스는 올해 1분기 33억8000만유로(약 4조85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루이비통의 모회사 루이비통모헤헤네시(LVMH)는 1분기 패션·가죽 부문에서 107억2800만유로(약 15조3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 별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LVMH는 "루이비통은 탁월한 창의성과 제품 품질에 힘입어 한해를 훌륭하게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샤넬은 비상장사인 탓에 분기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0.1% 늘어난 172억224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구찌는 지난해부터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분기 25억9100만유로를 기록한 이후 2분기 25억8200만유로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3분기에는 25억8100만유로까지 감소했다. 4분기 27억3300만유로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 감소한 수치다.연간 기준으로도 따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4억8700

    2023.06.30 09:39:55

    '4대 명품' 구찌, 어쩌다 '매출 둔화' 덫에 걸렸나
  • 구찌 모회사, 초고가 향수 '크리드' 품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우리나라 경제계에는 4대 그룹이 있죠. 삼성, SK, 현대차, LG를 묶어 한 번에 부르는 것인데요. 마찬가지로 글로벌 명품 업계에도 4대 그룹이 있습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케링그룹, 리치몬트그룹, 에르메스 등 4곳을 지칭하는 겁니다. 그중, 오늘 말하고자 하는 곳은 케링그룹입니다. 1963년 프랑수아 피노가 설립한 럭셔리 패션 회사로,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1985년부터는 창업주의 아들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직을 맡고 있고요. 대표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브리오니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얼리 브랜드로는 부쉐론, 포멜라또, 도도, 퀼린을 가지고 있고요. 종합해 보면, 6개의 패션 브랜드와 4개의 주얼리 브랜드가 있는 겁니다.그런데 여기에 향수 브랜드가 하나 추가된다고 합니다. 26일(현지시간) 케링그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의 럭셔리 향수 브랜드 '크리드'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혔는데요. 케링그룹은 "크리드는 럭셔리 향수로는 가장 큰 독립 기업"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케링 뷰티'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크리드는 1760년 제임스 헨리 크리드가 설립한 고급 향수 브랜드로, 현재 7대에 걸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초고가 향수로 유명합니다. 우리가 알만한 프리미엄 향수들과 비교해도 10만~20만원가량 비싸거든요.인수가는 최대 20억유로(약 2조8500억원)입니다. RBC의 피랄 다다니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로레알-이솝 인수'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케링

    2023.06.27 09:54:16

    구찌 모회사, 초고가 향수 '크리드' 품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 명품의 무대가 된 서울…파리·뉴욕·도쿄와 경쟁하는 곳[최수진의 패션채널]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도시를 꼽으라고 하면, 요즘은 단연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패션업계의 관심이 큽니다.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과 이탈리아 명품 구찌가 연달아 패션쇼를 열 만큼 서울은 중요한 장소가 됐습니다.그들이 왜 서울을 찾냐고요? 이 숫자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1조6923억원, 1조5900억원, 9305억원…. 이게 뭐냐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샤넬, 디올이 지난해 각각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입니다. 이 3곳의 한해 매출만 4조원이 넘습니다. 영업이익은 또 어떻고요. 지난해 루이비통은 4177억원, 샤넬은 4129억원, 디올은 32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세 브랜드만 모이면 '영업이익 1조 클럽'은 가볍게 통과입니다. 게다가,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알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루이비통이 24.7%, 샤넬이 26.0%, 디올이 34.8%에 달합니다.성장세도 무섭습니다. 루이비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27%, 38.37% 증가했습니다. 샤넬은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66% 늘었고요. 디올은 1년 만에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죠. 숫자가 말해줍니다. 서울은 돈이 되는 도시라고. 그래서 그 콧대 높은 브랜드들이 한국 땅을 밟는 겁니다. 더 많은 한국인들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거죠.외신에서도 명품의 움직임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한국 서울은 전 세계의 호화로운 수도들과 경쟁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의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서울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인데요.매체는 &

    2023.05.24 14:41:11

    명품의 무대가 된 서울…파리·뉴욕·도쿄와 경쟁하는 곳[최수진의 패션채널]
  • '민폐 파티' 연 구찌, 논란 커지자 '달랑 한 줄' 사과문

    밤늦은 시간까지 애프터파티를 열어 인근 거주자들의 원성을 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사과문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문제가 된 행사는 지난 16일 늦은 밤까지 이어진 '애프터파티'다. 구찌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을 자축하기 위해 인근 건물을 대여해 애프터파티를 개최했다. 파티는 오후 9시쯤부터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이 건물은 한 면이 전부 통유리로 돼,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내부에서 사용한 조명도 외부로 보여진다. 결국 자정 넘은 시간까지 계속된 소음과 밝은 빛으로 인근 거주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실제 구찌가 애프터파티를 연 곳은 3호선 경복궁역과 안국역 사이에 있는 한 건물로, 거주용 오피스텔이 많은 지역이다.애프터파티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외부에서 촬영한 구찌 애프터파티 영상을 올리며 "지금 11시 30분이다. 여기 사람 사는 곳인데 어떻게 이러냐. 명품회사답게 굴 수 없냐. 정신병 걸리겠다"라며 구찌의 행태를 비판했다.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구찌 애프터파티와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는 총 52건에 달한다. 비판이 커지자 수습에 나섰다. 구찌코리아 홍보를 담당하는 국내 홍보대행사는 기자들에게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짤막한 사과문을 보냈다.다만, 사과 이후에도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단 한 줄의 사과문은 성의가 없다는 지적이다. 구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일반 소비자들

    2023.05.17 19:29:10

    '민폐 파티' 연 구찌, 논란 커지자 '달랑 한 줄' 사과문
  • "여기 출근하는 사람 살아요" 구찌, '민폐 애프터파티' 논란[최수진의 패션채널]

    지난 16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개최된 구찌의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  국보 제223호인 경복궁 근정전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찌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쇼 마지막쯤 배경음악으로 튼 영화 기생충의 OST는 구찌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고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시간으로 구찌의 패션쇼 현장 모습을 공유했고, 쇼가 끝날 때까지 구찌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습니다. 딱, 이때까지는요.논란이 발생한 시점은 16일 밤 11시가 넘어서입니다.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끝낸 구찌가 경복궁 인근에서 애프터파티를 개최했는데요. 4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늦은 밤까지 계속된 소음이 문제가 됐습니다. 실제 애프터파티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외부에서 촬영한 구찌 애프터파티 영상을 올리며 "지금 11시 30분이다. 여기 사람 사는 곳인데 어떻게 이러냐. 명품회사답게 굴 수 없냐. 정신병 걸리겠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그래서 저도 지도를 찾아보니, 구찌가 애프터파티를 연 곳은 3호선 경복궁역과 안국역 사이에 있는 한 건물이더라고요. 바로 옆에 조계사가 있고, 근처에는 거주용 오피스텔도 많았습니다. 구찌가 사용한 건물은 한 면이 전부 통유리입니다. 내부에서 사용하는 조명이 외부로 보여진다는 의미죠. 구찌는 애프터파티에서 밝고 강한 색의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밤늦게 내 집 안방까지 들어오는 조명이 있다고 생각해 보면, 인근 거주자들이 화를 내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거죠.심지어 여기에 소음까지 더해졌죠. 구찌는 팝스타 리한나의 남편이자 래퍼인 에이셉 라키까지 초청해 애

    2023.05.17 09:56:23

    "여기 출근하는 사람 살아요" 구찌, '민폐 애프터파티' 논란[최수진의 패션채널]
  • CJ온스타일, 요즘 제일 핫한 명품만 골랐다...머스트잇과 협업 방송

      CJ온스타일이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오는 14일과 19일 TV홈쇼핑 방송을 진행한다.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과 지난해 12월 진행한 TV홈쇼핑 방송에서 약 2시간 동안 40억원에 달하는 주문금액이 몰리며 ‘대박’을 쳤다. 방송 직전일 동시간 주문금액 대비 약 6배 주문급액이 급증했다. 평소 홈쇼핑에서 접하기 힘든 신명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이런 성과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다시 한 번 머스트잇과 손잡고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이번 앵콜 방송에서는 CJ온스타일 스튜디오와 머스트잇 매장 이원 방송으로 새로움을 더한다.인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가방을 제작하는 프리미엄 가죽 브랜드 ‘드래곤 디퓨전’을 선보이며 구찌, 버버리, 이자벨마랑, 아이그너 등 명품 브랜드도 특가에 판매한다.양사간 협업이 이뤄진 배경은 CJ온스타일이 지난해 6월 머스트잇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CJ온스타일은 이달부터 머스트잇 상품을 CJ온스타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페이스(API)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소비자들을 CJ온스타일 신규 고객으로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머스트잇 투자를 통해 명품 플랫폼 주 이용자인 2030세대 신규 고객층을 유입해 고객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 기조 속에서 합리적으로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13 15:50:54

    CJ온스타일, 요즘 제일 핫한 명품만 골랐다...머스트잇과 협업 방송
  • "매년 주총서 신상룩" 이부진, 이번엔 '구찌 신상'[최수진의 패션채널]

    재계에는 유명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웬만한 패셔니스타보다 더 대중의 관심을 받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입니다. 패션 센스는 물론이고, 제품 소화력까지 좋아 공식석상에 나타날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옷 어디 건가요?"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주주도 아닌데 기다리는 주주총회가 '호텔신라'라는 말도 있죠. 이부진 사장이 뭘 입었을지 궁금하다는 이유로요.올해도 마찬가집니다. 어제(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호텔신라의 제50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이번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신상'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현재는 구찌를 떠난 알렉산드르 미켈레 디자이너가 만든 것으로, 지난해 9월 개최한 2023년 봄·여름(SS) 컬렉션에서 공개한 제품입니다. 레트로를 좋아하는 미켈레가 1990년대 나온 제품들을 재해석한 디자인입니다.이부진 사장이 입은 제품은 드레스처럼 보이지만 상의와 스커트를 매치한 방식인데요. 상의는 소프트 울 실크 재킷이며, 국내 판매가는 570만원입니다. 아래에는 200만원대 구찌 스커트를 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장 올블랙 패션의 포인트는 '시계'입니다. 이탈리아의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옐로우 골드 컬러의 파렌티지 시계로, 판매 당시 가격은 1000만원이 넘었습니다. 파렌티지는 로마의 보도블록에서 영감을 받아 1982년 처음 선보인 라인입니다. 시계뿐 아니라 목걸이, 귀걸이 등도 같이 나왔는데 보석이 박혔지만 깔끔한 디자인이라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드리 햅번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착용했습니다. 이 사장은 매년 주총에서 '신상룩'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주총에

    2023.03.17 09:44:55

    "매년 주총서 신상룩" 이부진, 이번엔 '구찌 신상'[최수진의 패션채널]
  • [최수진의 패션채널] 구찌 넥스트보다 관심받는 '미켈레의 넥스트'

    얼마 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사바토 드 사르노'를 영입했다고 알렸습니다. CD는 브랜드 디자인을 총괄하는 직책입니다. 기존 CD인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떠난 자리에 오는 겁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새로운 구찌보다 미켈레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할까요. 대중들에게 지금의 구찌를 각인시킨 인물이기 때문일 겁니다. 미켈레는 처음부터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2002년 가죽 담당자로 입사하며 구찌와 연을 맺은 미켈레는 그로부터 13년 뒤인 2015년에 CD로 발탁됐습니다. 당시 업계에서는 구찌의 모기업인 케어링그룹의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습니다. 미켈레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이유에서죠.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뭘 믿고 무명 디자이너에 구찌를 맡기냐는 겁니다. 실제로 당시 미켈레는 전임 CD인 프리다 지아니니가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예정보다 두 달 일찍 방출되면서 급하게 발탁한 인물이었습니다. 1월에 선임되고, 당장 한 달 만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남성복 컬렉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명 디자이너들은 구찌에 오길 꺼렸다는 속사정도 한몫했을 겁니다. 실제로 구찌는 이번에 선임된 사바토 드 사르노에 8개월을 줬습니다. 오는 9월 열리는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데뷔한다고 합니다. 반면, 2015년 1월 미켈레 선임 당시 구찌는 "미켈레가 2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이게 된다"고 명시했습니다.큰 기대 없던 첫 컬렉션에서 '대박'이 났습니다. 완벽하게 새로운 구찌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왔고, 구찌의 부흥을 주도했습니다. 실제 구찌는 2014년까지 실적 정체가

    2023.02.03 11:22:31

    [최수진의 패션채널] 구찌 넥스트보다 관심받는 '미켈레의 넥스트'
  • 신세계인터내셔날, '구찌·버버리 출신' 윌리엄김 신임대표 선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패션 전문가인 윌리엄 김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김 신임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추구와 함께, 백화점부문의 디지털·온라인 비즈니스의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 인텔리전스 총괄을 겸직한다. 1972년생 김 신임대표는 콜로라도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CFO(부사장),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리테일·디지털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명품 패션 전문가다. 또한 2019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이번 선임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과 코스메틱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며, 백화점부문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통한 리테일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기대된다.이와 함께 기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길한 대표는 미래혁신 추진단 대표를 맡는다. 이번에 신설된 미래혁신 추진단은 백화점부문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신사업의 혁신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미래혁신 추진단을 대표급으로 신설함으로써 기존사업과 미래사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길한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재임기간 동안 과감한 신사업 도전과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최대 실적과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1.06 18:32:52

    신세계인터내셔날, '구찌·버버리 출신' 윌리엄김 신임대표 선임
  • “어쩔 수 없다” 핑계로 또다시 가격 올리는 ‘해외 명품’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 넷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뿐만 아니라 해외 명품 대부분이 꾸준히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생로랑·버버리·루이비통 등이 ‘글로벌 가격 정책’이라는 이유를 앞세우며 제품 가격을 올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 2일자로 전 제품의 가격을 최대 11% 인상했다. 스테디셀러로 알려진 클래식 핸드백은 사이즈별로 △미니 594만원→637만원 △스몰 1160만원→1237만원 △라지 1335만원→1420만원 △맥시 1413만원→1508만원 등으로 변경됐다. 이 밖에 신발·지갑 등 액세서리 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샤넬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샤넬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의거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샤넬 브랜드가 운영되는 모든 마켓 간 현저한 가격 차이를 제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샤넬은 올해 4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1월, 3월, 8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2월, 7월, 9월, 11월 등 평균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스테디셀러 제품 가격을 올렸다. 클래식 스몰은 지난해 7월 893만원에서 최근 1237만원이 됐다. 같은 기간 클래식 라지는 1049만원에서 14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샤넬은 이 밖에 트렌드 CC백, 코코핸들, 클래식 코스메틱 케이스 체인 폰홀더 등 주요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올렸다.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같은 상황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은 11월 1일 가방·지갑 등의 가격을 올렸고 지난 6월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10월 25일 기습적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퀼팅 레더 스몰

    2022.11.04 06:00:07

    “어쩔 수 없다” 핑계로 또다시 가격 올리는 ‘해외 명품’
  • [카드뉴스] 급성장한 명품 중고 시장, 구찌·버버리도 뛰어들었다

    명품 중고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중고시장 매출은 2017년에 비해 6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명품 신규 상품 매출 증가율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베인앤드컴퍼니는 향후 5년간 명품 중고 시장이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명품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이유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명품 중고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통업체들은 명품업계의 큰손이자 중고 거래에 거부감이 없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중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18일, 현대백화점은 중고 명품까지 취급하는 중고 상품 전문관을 열었습니다. 2030 세대가 방문객의 90%를 차지했으며, 개장 후 3일 만에 매출 1억 5,000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일부 명품 업체들도 중고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구찌와 생로랑 등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은 미국 명품 중고 거래 플랫폼 더리얼리얼과 협업하여 구찌 중고제품 판매를 진행 중입니다. 버버리와 스텔라맥카트니 또한 더리얼리얼과 제휴해 중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죠. 반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와 루이뷔통, 샤넬은 명품 중고 시장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규 상품 판매량 감소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09.26 17:22:25

    [카드뉴스] 급성장한 명품 중고 시장, 구찌·버버리도 뛰어들었다
  • [카드뉴스] 루이비통부터 구찌까지... 명품 브랜드, 고급 레스토랑 열어 MZ세대 공략한다

    명품 패션 업체가 잇달아 외식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반응하고 SNS 인증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언락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언락(Unlock) 마케팅이란, 산업 영역에 대한 고정 관념을 허물고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전략입니다. 빅블러(Big Blur) 시대, 즉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 속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죠.지난 3월에는 구찌가 한남동에 '구찌 오스테리아' 레스토랑을 오픈한 바 있으며, 디올도 성수와 청담 두 곳에서 '디올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또, 루이비통은 팝업 레스토랑 '피에르 상 앳 루이비통'을 6월까지 한 달간 운영 합니다.루이비통 레스토랑은 4월 26일,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약 3000여 좌석 사전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인당 점심 코스는 13만 원, 저녁 코스는 23만 원, 애프터눈 티 세트는 8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 오픈 후 5분이 채 되지 않아 모든 일자 예약이 마감됐습니다.소비자는 제품 구매할 때를 제외하고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긴 시간 동안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의 일상 속까지 파고들어 팬덤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죠.이를 통해 기업은 1) SNS를 통한 홍보 효과, 2) 잠재 고객 유치, 3) 브랜드 영향력 확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05.19 16:42:37

    [카드뉴스] 루이비통부터 구찌까지... 명품 브랜드, 고급 레스토랑 열어 MZ세대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