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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 리포트] 미 증시 낙관론에도 투자 재점검하는 이유

    얼마 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연초 이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증시의 모습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한 긴장 관계에서 벗어나 점차 낙관론이 비관론을 압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시장의 걱정을 비웃는 고용지표, 미국 기술주의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 기준금리 인하는 모르겠지만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 등 모든 재료가 자산 가격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투자자들은 비관론이 팽배할 때 시장을 떠나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낙관론이 압도할 때 너무 쉽게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과거 코스피 지수와 개인투자자의 월별 순매수 금액을 비교해보면,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며 모두가 주식을 열심히 매수할 때가 단기 고점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이는 투자 의사결정이 이성이나 논리가 아닌 감정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물론, 현재의 국내 주식 시장이 단기 고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시장이 낙관론에 빠져 있을 때 쉽게 놓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 최근 증시 상승은 투자자로 하여금 매우 불편한 몇 가지 사실을 잊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과도한 낙관론 경계…금융 시장 변동성 주의해야우선 포트폴리오의 쏠림, 특히 주식 자산 내 쏠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실적 발표를 완료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예상을 상회하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2024.02.27 10:30:17

    [WM 리포트] 미 증시 낙관론에도 투자 재점검하는 이유
  • [WM 리포트] 투자, '운' 대신 '자산 배분'을 주목해라

    지난해 자산 시장은 주식과 채권의 동반 약세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4일을 고점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9%가 내렸고, 미국 국채 가격은 38년래 가장 긴 약세장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은 40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기준금리를 무려 4.25%포인트 인상하는 고강도 긴축을 단행했다.훌륭한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듯 보였던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의 몰락도 충격적이었다. 미국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국내 투자자들의 체감 손실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환경에서 60%를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40%를 미 국채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 채권이 강해지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 채권이 약세를 보이며 보완관계를 유지했던 포트폴리오의 효과가 무색해진 것이다.포트폴리오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투자에서 ‘운’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알아본다면, 지난해 부진한 성과를 경험했던 투자자들은 운이 나빴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실력이 부족했던 것일까. 명확하게 ‘운’과 ‘실력’의 비중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운’에 의해 투자 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스포츠를 예로 들어보면 혼자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육상보다는 야구, 축구와 같이 여러 선수가 상호 작용을 하는 스포츠에서 운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수가 아무리 공을 잘 던져도 동료 선수가 잘 받아주지 못하면 팀은 패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장 불확실성 커질수록 자

    2023.01.27 11:24:41

    [WM 리포트] 투자, '운' 대신 '자산 배분'을 주목해라
  • [special]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짜라

    스페셜/ 사회초년생에 재테크를 코칭하다  #지난 2020년 초 입사해 올해 4년 차가 되는 직장인 B(32) 씨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취업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모은 돈이 얼마 없다. 처음 2년간은 이른바 ‘플렉스’를 즐기며 각종 취미생활에 몰두했다. 지난해에는 영끌 분위기에 편승해 주식 투자를 하다가 나름 큰 손해를 봤다.그 사이 연인이 생긴 B씨는 결혼 계획도 세우고 있어서 목돈 마련이 절실하다. 요새 B씨는 주식투자에 재도전해볼 요량이다. 하지만 처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주식 및 채권, 연금 등 투자 공부 삼매경에 빠졌다.그는 “책으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절실하다”며 “투자에 대해 해박한 고수들의 노하우를 듣고 적극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통계청이 발표한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시작한 후 평균적으로 28세에 생애주기 수지가 흑자에 진입하며, 44세에 이르러 흑자 폭(3638만 원)이 최대인 상태에 도달한다. 이후 근로소득이 지속 감소하면서 흑자 폭은 줄어들고, 60세 이후 다시 적자 상태로 전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그만큼 사회생활 초년병 시기에 어떻게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가가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제적 생애주기의 수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로소득에서 소비를 뺀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인생 후반의 적자 전환 연령은 최근 10년간 계속 늦춰지고 있는데, 이는 고령화로 인해 노후 소비 재원 마련을 위한 근로 활동을 연장하는 추세 때문으로 보인다.이런 추세는 경제활동과 소득 창출이 활발한 30~40대 중에 가급적 더 많은

    2023.01.26 13:31:31

    [special]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짜라
  • [WM Report] 끝없는 긴축의 굴레…자산 배분 대응 전략은

    지난 8월 26일 잭슨홀에 입장한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연설의 도입부에서 “Fed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고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가 그 누구를 위해서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 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길지 않은 발언 시간 동안 1970년대 사례를 언급하며 폴 볼커 전 Fed 의장과 관련된 이야기에 상당 부분 시간을 할애했는데, Fed가 1970년대에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해석된다.파월 의장의 연설은 8분에 불과했지만 정책 전환(pivot)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일축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주식 시장은 반락했고 달러 지수는 상승세를 재개했다. 긴축의 굴레는 끝이 보이지 않고 시장은 지쳐 가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Fed 강력 긴축…시장 변동성 확대 Fed의 강력한 긴축으로 인해 미국 주택 시장 및 제조업 지표들이 둔화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극심한 침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다. 여전히 미국의 견조한 고용 시장은 소비를 지지하고 있고 지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이끈 재고 및 건설투자 부문의 악영향이 줄어들면서 3분기에는 2%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성장률 회복만으로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9월부터 Fed는 양적긴축(QT)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시장 변동성을 재차 확대시킬 전망이다.Fed는 지난 6월부터 양적긴축을 시작했으나 아직 유

    2022.09.29 06:00:08

    [WM Report] 끝없는 긴축의 굴레…자산 배분 대응 전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