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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억 넘어도 서울 아파트 못사요”...여전히 어려운 ‘내 집 마련’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는 100채 중 6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3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6.4였다.주택구입물량지수란 중위소득과 자산을 활용해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의 ‘표준대출’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 물량 범위를 나타내는 지수를 의미한다.이 지수가 6.4라는 것은 중위소득 가구가 100채 아파트 가운데 가장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6.4번째 아파트까지 구매할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즉 94채는 사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간가구소득은 월 62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연봉 1억(세후 기준)이 넘어도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이는 전년(3.0) 보다는 배로 올라 다소 개선됐지만 10년 전인 2013년의 27.4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수치다.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전년도보다 8.0 상승한 55.0으로 집계됐다. 2012년 최초 통계 작성 당시 64.8에서 2021년 44.6까지 하락한 뒤 최근 2년 연속 오름세다.지역별로 보면 세종은 43.7로 서울 다음으로 낮았다. 또한 전년도 대비 유일하게 전국에서 지수가 떨어졌다.이어 경기(44.4), 제주(47.4), 부산(50.7), 인천(52.3), 대전(58.1) 순이었으며 경북이 91.6으로 가장 높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01 10:38:51

    “연봉 1억 넘어도 서울 아파트 못사요”...여전히 어려운 ‘내 집 마련’
  • [임장생활기록부]뜨거운 반포, '왕좌의 게임' 시작

    에셋/INTO THE REAL ESTATE 임장생활기록부 1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임장(臨場), 발품을 팔아 관심 있는 지역을 찾아가 관련 정보들을 탐방하는 것을 뜻합니다. 화제의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는 신규 코너 '임장생활기록부'를 시작합니다. 반포가 뜨겁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가격이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거든요. 신규 대단지가 입주하자 주변 단지까지 전·월세 거래가 활발해졌습니다. 통상 대단지 입주장에선 가격이 일시 하락하지만 반포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거죠.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 회복에 힘입어 ‘입주장 공식’을 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랜만에 등장한 반포의 신축 래미안원베일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반포의 양대 산맥 아파트로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를 꼽았는데, 앞으로 왕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세 단지를 둘러보며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고급스러운 성, 래미안원베일리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 3차와 23차, 경남아파트를 삼성물산에서 재건축했습니다. 2990가구이고, 아파트 이름 '원베일리'는 ‘단 하나의 성’이라는 뜻입니다. 평형은 10평대부터 90평대까지 다양한데 그래도 33평이 가장 많습니다. 시세는 이미 아주 뜨겁습니다.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최근 45억9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한 달 만에 9억 원이 오른 거죠. 지난 2021년 분양 당시 조합원 분양가에서 최대 24억 원이 상승했습니다. 입지가 아주 좋습니다. 반포대교와 올림픽대로에 붙어 있고, 9호선 신반포역이 아주 가까워요. 반포 인프라 훌륭한 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죠. 한강변

    2023.09.25 11:47:42

    [임장생활기록부]뜨거운 반포, '왕좌의 게임' 시작
  • 기로에 선 콘크리트 유토피아 [EDITOR's LETTER]

    서울대역점·서울대입구역점·관악서울대입구R점·서울대입구역8번출구점.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4개 스타벅스 매장의 명칭입니다. 생기고 또 생겨도 가 보면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처음엔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과 문화를 판다는 스타벅스의 마케팅이 결합된 결과라고 해석했지요. 하지만 이내 공간에 대한 욕구와 관련 있다는 데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비좁고 침침한 원룸, 꽉 막혀 있는 사무실, 온갖 가구들로 차 있고 식구들이 오가는 집구석에서 탈출해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자리 잡은 공간이 스타벅스란 얘기입니다. 물론 한국인들의 공간에 대한 욕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아파트입니다. 아파트에 대한 욕망, 그 시작은 동부이촌동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 정부는 중산층을 위한 아파트 단지를 이곳에 짓습니다. 선분양, 모델하우스도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강맨션을 시작으로 아파트가 급속히 확산됩니다. 동부이촌동이 ‘주택 건설 사업의 경부고속도로’란 평가를 받는 배경이지요. 1970년대 말, 어릴 적 살던 동네에는 아파트가 딱 한군데 있었습니다. 친구를 따라 가본 아파트는 충격이었습니다. 온수가 나오고 연탄을 갈지 않아도 따뜻했습니다. 단지 내에 가게도 있고 놀이터도 있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1970년대 한국 사회에는 아파트에 대한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파트는 한국의 경제 개발 모델에 따라 지어졌습니다. ‘싸고 많이 그리고 빨리 똑같이.’ 빠르게 확산된 아파트는 한국의 주거 모델이 됐습니다. 이런 사례는 세계적으로 찾기 힘듭니다. 유럽인들은 한국의 아파트단지를 보고 군사 기지나 사회주의 국가의 집단 주거 시설인 줄 알았다고

    2023.09.05 12:24:35

    기로에 선 콘크리트 유토피아 [EDITOR's LETTER]
  • 브랜드, 아파트 가격 형성에 영향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변경하거나 BI, CI를 새로 디자인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수요자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한 경쟁 수단으로 건설사들이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리브랜딩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직방은 자사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다양한 아파트 브랜드 중,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냐는 질문에 73.0%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경기(76.9%)와 인천(76.9%) 거주 응답자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이어 서울(71.9%) 거주자도 70% 이상이 선호 브랜드가 있다고 응답했다.아파트 선호 브랜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834명 중, 아파트 브랜드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는 ‘단지 내부 품질 및 설계구조’라고 답한 응답자가 37.0%로 가장 많았다.이어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31.3%) ▲시공능력 및 하자 유지보수(18.2%) ▲단지 외관 및 디자인(1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30대는 아파트 브랜드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37.1%)를 단지 내부 품질 및 설계구조(31.2%)보다 우선에 두었다.아파트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가격) 형성에 얼마나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87.4%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은 8.0%, ‘영향이 없다’는 4.6%에 그쳐 9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아파트 브랜드가 가치(가격)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30대에서 90.2%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아파트 브랜드가 가치(가격)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03.17 13:23:45

    브랜드, 아파트 가격 형성에 영향있다?
  • 부동산, 분양·매매 '흔들'...'빨간불' 켜지나

    빅스토리/ 부동산 투자, 신호등 바뀌나 #1.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 단지였던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4.4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지만 지난해 100대1을 넘겼던 경쟁률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2. 안성시 ‘안성 우방 아이유쉘 에스티지’는 914가구 모집에 31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으며 동부건설이 지난달(1월) 분양한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62대1에 마감됐다.#3.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 더스타’는 전체 1533가구 중 30%가 넘는 530여  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끝없이 오르기만 할 것 같은 부동산 시장이 ‘노란색 불’에서 ‘주황색 불’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수요자가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아파트 가격 하락과 부진한 거래량, 청약 경쟁률 완화, 미분양 증가 등 다양한 신호에서 주택 가격 하락을 점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과연 지금이 본격 하락장의 시작인가.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격론이 진행 중이다.2022년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까지 멈춤 없이 급등했던 아파트 가격이 일부 하락으로 전환되며, 심상치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거래는 급감했고 가격을 낮춘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며 이에 따라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의 아파트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던 아파트 시장은 올해 들어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이 하락 전환했고 내림세를 보이는 지방 도

    2022.02.28 11:15:22

    부동산, 분양·매매 '흔들'...'빨간불' 켜지나
  • [빅스토리]투자 줄고 매물 증가...부동산 빚투 위험하다

    부동산vs 둘째 아이에게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을 읽어주다가 뜻밖의 질문을 들었다. “아빠, 그런데 양은 누구 거야?” 거짓말 하면 안 된다는 쉬운 결론으로 끝날 이야기였는데 아이의 질문에 머리가 살짝 복잡해졌다. 양치기 소년은 혼나고 끝났을 테지만, 마을 사람들은 재산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렸다. 처음 양치기 소년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 원인 파악을 제대로 했더라면 지킬 수 있던 재산이었다. 모든 일은 정확한...

    2021.03.25 16:12:55

    [빅스토리]투자 줄고 매물 증가...부동산 빚투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