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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90년대 브랜드 '갤럭시' 다시 키운다[현장]
"20대 예비 고객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했을 때, '성공한 남자는 어떤 브랜드를 입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그때 갤럭시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무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사업부장)5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갤럭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1983년 8월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로,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40주년을 기념해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새 BI로 재정립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나선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정형화된 남성성, 고루한 라이프 스타일을 벗어나 자신만의 취향과 기호를 가진 고객 니즈에 앞선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파인드 유어 엘레강스(Find Your Eleganc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0주년 캠페인도 진행한다. 전략은 상품 다변화다. 디자인은 남성성에 얽매이지 않는다. 올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강혁'과 함께 독창성과 창의성을 더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 만큼 남성복이라는 틀을 깨고 젠더리스 실루엣과 캐주얼라이징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오버사이즈 스타일, 구조적 실루엣, 볼륨감을 더한 디자인부터 소재 및 컬러 변주를 통한 캐주얼 상품의 다변화를 토대로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한다.여기에 라인업도 세분화했다. 최고급 상품군으로서 비스포크 및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란스미어' 라인, 슐레인/슐레인 모헤어 등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대의 &ls
2023.09.05 16: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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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2분기 영업익 570억원…전년比 8.1%↓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해 2분기 매출 524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상품과 에잇세컨즈 등 전반적인 사업군의 견조한 실적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 실적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7.26 17: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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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패션업계, ‘수입 의류’로 노리는 것은
“자체 브랜드 만큼 수입 의류도 중요해요. 과일가게에 이것저것 많이 진열돼 있으면 뭐가 있을까 궁금해지고 살 게 없어도 한 번쯤 들어가 구경할 수 있잖아요. 비슷해요. 특히 신선함과 특별함을 원하는 MZ세대들을 유치하기 좋아요. 그러다 보면 우리가 만든 브랜드로 관심이 이어질 확률도 높죠.”패션업계 관계자가 밝힌 수입 의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이유다. 최근 들어 새로운 해외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수입 의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끌어들이는 효과적인 도구인데 최근 들어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특정 브랜드의 인기 유지 기간이 짧아졌다는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 발굴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이 확보한 해외 브랜드는 회사 전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인지도 있는 브랜드가 ‘대문’ 역할을 하게 돼 고객들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게 되면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브랜드 확보를 위한 전쟁에 나서고 있다.뺏고 뺏기는 ‘수입 의류 판권 전쟁’해외 브랜드(수입 의류)를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오래된 일이다. 통상 한국이 패션 회사와 해외 브랜드의 계약 기간은 3~4년 단위로 짧은 편이기 때문에 재계약 시점이 되면 다른 패션 회사에서도 브랜드와 물밑 접촉을 시도한다. 회사의 운영 실력 또는 포트폴리오가 더 좋다고 판단되면 해외 브랜드는 기존 회사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회사와 손잡는다. 판권을 지키거나 뺏기 위한 이들의 경쟁은 2010년 이후부터 줄곧 계속됐다. 특히 주된 경쟁은 신세계인
2023.04.11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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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의 패션채널] "남녀 구분, 필요한가요?" 봄여름 트렌드 살펴보니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봄 냄새가 나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은근히 퍼지는 특유의 냄새가 있거든요. 그런 냄새를 맡을 때마다 옷이 얇아지겠다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이제 얼마만 있으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3월 21일)이니까요.그래서 그랬는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23년 봄여름 시즌 여성복과 남성복의 트렌드를 발표했는데요. 올해 어떤 아이템, 어떤 소재가 유행할지 최근 진행된 패션위크 작품들을 기반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 여성복은 옷이 비칠 정도로 얇은 시어와 데님 소재가 많이 사용됬네요. Y2K 트렌드도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Y2K 트렌드와 함께 정제된 워크웨어 무드가 부상한다"라며 "편안하게 변화한 오피스 룩도 나오고, 데님부터 시어, 레이스까지 다양한 소재가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워크웨어의 핵심 키워드는 '유틸리티'와 '고프코어(gorpcore,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과 매치해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라고 합니다. 실용성과 기능주의를 지향하면서 포켓, 지퍼, 드로스토링, 벨트 등 조절이 가능한 디테일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거죠.그러면서 올해는 '카고 팬츠'가 재등장한다고 합니다. 카고 팬츠라고 하면,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디자인이 바로 떠오르잖아요. 게다가 Y2K 패션이 유행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죠.남성복은 좀 다릅니다. 남성복 키워드는 '젠더 플루이드'라고 하네요. '남자는 이런 옷을 입어야 해'라는 사회적 정의나 관념에 구애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남성용 숏팬츠가 나온다던가, 남성용 치
2023.03.10 09: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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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앤이 먼저 알아본 K-브랜드, ‘신명품’이 되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상 소비’부터 ‘플렉스’까지, 명품 소비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한국인이 샤넬·톰브라운에 푹 빠진 사이 해외에서의 인기를 토대로 명품으로 도약하는 한국 브랜드도 탄생했다. 해외 패션위크에서 주목받으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사랑받는 ‘신명품’으로 자리 잡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브랜드는 물론 해외 주요 유통 채널의 입점 소식을 알리는 뷰티 브랜드도 있다. 이들은 해외 명품 못지않은 스타일과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소비자 사로잡은 ‘우영미’와 ‘준지’ 디자이너 우영미 씨가 자신의 이름을 따 론칭한 력셔리 브랜드 ‘우영미(WOOYOUNGMI)’는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끌며 신명품으로 급부상했다. 이 브랜드는 남성복 전용 브랜드 ‘솔리드 옴므’로 이름을 떨친 우영미 디자이너가 둘째로 만든 브랜드다. 현재 K-패션의 선두 주자이자 세계 패션계에서 압도적인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영미’는 2020년 쟁쟁한 브랜드들을 제치고 프랑스 봉마르셰백화점 남성관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파리지앤이 사랑하는 컨템퍼러리 남성복으로 자리 잡았다.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사랑 받으며 해외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최근 MZ세대에게 ‘우영미’는 톰브라운·메종키츠네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신명품이다. 이 때문에 우영미를 향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삼성전자는 ‘우영미 파리’와 협업한 ‘웨어러블 우영미 에디션’을 한국에서 한정 판매했다. 이 에디션에는 우영미 디자이너가 직접 참여했다.
2022.03.24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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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2021년 동반성장데이 개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21년 동반성장데이' 행사를 열었다.11월 24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12개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2021년 동반성장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공정거래에 앞장서고 함께 성장해 가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동반성장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작년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우수 및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12개 회사 대표와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주요 브랜드 사업부장/팀장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스코브데님워크숍 등 최우수/우수 협력사에게 시상금과 현판, 자녀 장학금 등을 증정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갖고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협력사들과 깊은 신뢰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왔다” 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의 공동 목표 아래 협력사와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1.11.25 16: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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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향하는 MZ세대, 골프 웨어 주목하는 패션업계
[스페셜 리포트]골프 필드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등장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야외 활동에 목말랐던 MZ세대의 새로운 취미가 됐다. 이에 따라 골프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역을 막론하고 골프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고 주식 시장에서는 골프 산업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가 모아지는 곳은 패션 시장이다. 필드에서도 자신만의 패션을 추구하는 MZ세대 덕분에 지난해부터 각 패션 브랜드의 골프 웨어 매출액이 쑥쑥 자라고 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골프 웨어들은 MZ세대들을 붙들어 놓기 위해 과거의 골프 웨어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제품들을 연일 내놓고 있다. 아노락부터 후드티까지…신 골프 웨어의 등장 골프 웨어의 인기는 숫자로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주요 백화점들은 골프 웨어의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패션 기업들이 연일 신규 골프 웨어 브랜드들를 론칭하면서 백화점 내 골프 웨어 판매 실적이 급상승한 것이다. 2021년 상반기 주요 백화점의 골프 웨어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 68.4%, 현대백화점 본점 59.7%,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3.4%로 대부분 50% 이상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골프 웨어의 인기는 이어졌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골프 의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거래 건수는 150% 증가했다. 또 1~6월 기준으로 MZ세대의 골프 의류 거래 건수는 2배(100%), 거래액은 2.7배(173%) 증가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의 검색량은 요즘 가장
2021.10.09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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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삼성물산 패션 부문…체질 개선 성과는
[비즈니스 포커스]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줄면서 패션 기업들은 연일 휘청거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비단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2015년 13.03%였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액 비율은 지난해 5.11%까지 줄어들었다. 그 사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무섭게 성장하면서 대기업 패션 브랜드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0년 ‘비상 경영’에 돌입하면서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핵심은 ‘브랜드의 과감한 정리’와 ‘온라인 채널 강화’다. 고급스럽지만 다소 올드했던 브랜드를 정리하고 ‘신명품’의 유통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또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몰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안 되는 브랜드 접고 ‘신명품’ 키우고 ‘비상 경영’이 효과를 보인 것일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21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원들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성과급을 받게 됐다.시작은 브랜드의 개편이었다. 삼성물산의 간판 브랜드인 빈폴도 개편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지난해 6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스포츠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빈폴 액세서리와 키즈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또 5월에는 ‘천송이 가방’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rs
2021.08.04 0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