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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위 자리도 뺏긴 토종 OTT ‘웨이브’를 어쩌나

    [비즈니스 포커스] 2019년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야심차게 출범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위기에 빠졌다. 출범 당시만 해도 토종 OTT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그 영향력이 더 약해졌다. 지난해 CJ ENM의 ‘티빙’이 KT ‘시즌’과 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고 올해 들어서면서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운 쿠팡플레이의 진격이 매섭다. 웨이브는 출범 당시만 해도 SK텔레콤의 본업인 통신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어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시에 지상파 3사가 설립에 참여하면서 지상파 콘텐츠를 모두 제공한다는 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웨이브의 시장점유율은 점점 줄고 있다. 연일 흘러나왔던 티빙과의 합병설은 CJ ENM 측이 강력히 부인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없던 일’이 됐다. 웨이브로서도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스포츠’ 무기로 치고 나온 쿠팡플레이 CJ ENM은 8월 10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J ENM은 “플랫폼 합병보다는 티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은 물론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OTT 시장에서 ‘합병’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는 토종 OTT들이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웨이브보다 덩치가 큰 티빙이 웨이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많이 거론됐는데 이는 곧 웨이브의 경쟁력 약화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웨이브로서는 그간 지켜 왔던 토종 OTT 2위 자리가 위태하다는 점이 위기의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8월 2일 모

    2023.08.30 06:00:01

    2위 자리도 뺏긴 토종 OTT ‘웨이브’를 어쩌나
  • “야, 너도? 야, 나두!” 유통-OTT 연합의 속내

    “멤버십에서 콘텐츠 혜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어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안 쓰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하나만 보는 사람도 드물죠. OTT는 유통 멤버십의 디폴트(기본 설정값)인 셈이죠.” OTT 서비스가 유통사 간 경쟁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그동안 회원 가입자들에게 네이버는 CJ ENM의 ‘티빙’을 낮은 가격에,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줬다. 여기에 신세계가 웨이브 할인으로 맞불을 놓으며 뛰어들었다. 이들의 타깃은 3040세대 여성들이다. 이 층은 유통업계에서 핵심 고객군인 동시에 OTT업계에서도 중요하다. 양쪽 모두 ‘3040세대 여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잡고 있다. 유통가, OTT 삼파전신세계가 지난 6월 내놓은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에 웨이브 이용권을 추가했다. 유니버스 클럽은 스타벅스·SSG닷컴·G마켓 등 신세계 온·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합쳐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 여기에 8월 말까지 가입하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OTT ‘웨이브(wavve)’ 이용권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에서 가입하면 스탠더드 이용권 5개월권을 50% 할인해 준다. 5개월권의 정가는 5만4500원(월 1만900원)이지만 유니버스 클럽에 신규 가입하면 2만7250원(월 5450원)에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 가입 시 제공되는 SSG머니 3만 점을 사용해 구매하면 사실상 별도 비용 없이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3만 점을 사용하지 않아도 기존에 웨이브를 이용하던 사용자라면 월 2950원이 절약된다. 신세계 멤버십(연 3만원)의 월평균 가격은 2500원이고 여기에 웨이브 이용료 5450원을 더하면 7950원이다. 별도로 웨이브를 이용하는

    2023.08.14 06:00:10

    “야, 너도? 야, 나두!” 유통-OTT 연합의 속내
  • ‘또 적자’ 냈지만... 티빙, 웨이브와 합병 안 한다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 CJ ENM이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규모죠. 여기에는 티빙을 비롯한 관계사들의 부진도 큰 영향을 더했습니다. 10일 CJ ENM은 2분기 매출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주력 사업인 미디어·플랫폼과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2분기 매출은 3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죠. 영업손실은 299억원입니다. CJ ENM은 컨퍼런스 콜에서 “구미호뎐 1938, 서진이네 등이 아마존을 통해 글로벌에 동시 방영되는 등, 콘텐츠 해외 판매에서는 성과가 있었으나 미국 배우 노조 파업으로 주요 작품 제작이 지연돼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습니다. OTT ‘티빙’은 가입자는 늘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올해 2분기 티빙의 실적은 매출 767억원, 영업손실 479억원입니다. 이처럼 티빙을 비롯한 국내 OTT들이 쓴 맛을 보면서 일각에서는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티빙과 웨이브는 잊을만 하면 합병설이 불거져 왔습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맞서려면 토종 OTT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게 논지입니다. 이에 대해 CJ ENM은 ‘웨이브와의 합병은 고려하지 않는다’라 밝혔습니다. CJ ENM 측은 “플랫폼 합병보다는 티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은 물론,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행 중”이라 말했습니다. 또 티빙의 유료 가입자가 지난해 대비 69.2% 상승했다며 수익 모델 다변화로 추가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에 티빙은 구독 외에 다른 수익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구독 모델

    2023.08.11 12:28:52

    ‘또 적자’ 냈지만... 티빙, 웨이브와 합병 안 한다 [이명지의 IT뷰어]
  • "환승연애도 소용 없었네" ...덩치 커졌지만 적자 불어난 티빙의 고민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CJ ENM의 OTT인 ‘티빙’은 치열해진 토종OTT 경쟁에서 단연 선두에 있는 플랫폼니다. 이유는 모기업 CJ ENM 덕분이죠. 대기업을 뒷배로 두고 있어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그간 CJ ENM이 다져 온 ‘K-콘텐츠’ 제작력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녹아낼 수 있을 것이라 봤습니다. 티빙의 지난해 매출은 2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8.2% 성장했습니다. 이는 티빙이 지난해 덩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죠. 지난해 12월 티빙은 KT의 OTT 플랫폼 ‘시즌’을 흡수했습니다. 또 미국의 파라마운트글로벌의 OTT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티빙에서 볼 수 있게 했죠.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힘을 줬습니다. 드라마는 ‘유미의세포들 시즌2’, ‘술꾼도시여자들2’, ‘아일랜드’를 제작했죠. 예능은 성적도 좋았습니다. 이효리와 김태호PD가 손을 잡은 ‘서울체크인’도 화제였죠. 여기에 ‘환승연애2’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셀러브리티로 성장시켰고, 티빙 16주 연속 유료가입자 기여도 1위라는 성과를 이뤄냈죠. 그런데 수익성은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티빙의 영업적자는 1191억원으로 2021년보다 적자 규모가 무려 56.2%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적자가 늘어난 원인은 콘텐츠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OTT 가입자수를 늘리는 방법은 재미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겁니다. 문제는 ‘고퀄리티’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려면 당연히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이를 잘 알고 있는 OTT들은 투자에 적극적이었습니다. CJ ENM은 티빙에 2021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년 동안 4000억원을 투입할 것이

    2023.04.11 10:22:04

    "환승연애도 소용 없었네" ...덩치 커졌지만 적자 불어난 티빙의 고민 [이명지의 IT뷰어]
  • M&A 이어지고 떠났던 CEO 복귀…OTT 전쟁 ‘2라운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콘텐츠 확보와 가입자 수 증가에 나섰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계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12월 1일 한국 토종 OTT 티빙과 시즌이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한때 40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됐던 왓챠의 기업 가치는 크게 줄었다.해외 OTT 기업들도 변화 중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를 봐야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전체 구독자 수에서 넷플릭스를 앞선 디즈니는 물러났던 최고경영자(CEO)를 다시 불러들이며 리더십 재건에 나섰다. 디즈니의 추월은 OTT 시장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전히 격변기를 지나고 있는 OTT 시장 변화를 3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1. OTT 합종연횡 : 콘텐츠 동맹 맺고 M&A로 외형 키워 12월 1일 토종 OTT업계에 새로운 최강자가 탄생했다. KT의 시즌을 품은 CJ ENM 자회사 티빙이다.그동안 시장에서는 한국의 OTT 통합론이 꾸준히 제기됐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거대 자본력과 막강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쩐의 전쟁’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OTT에 맞서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가입자 분산이 독이 되기 때문이다.티빙은 지난 7월 시즌과의 합병을 발표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10월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했다. 공정위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이유는 두 기업을 합쳐도 한국의 OTT 시장점유율이 1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통합 티빙의 점유율이 1위인 넷플릭스(38.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단독으로 구독료를 인상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번 합병으로 추정되는 티빙의 기업 가치는 약 2조3000억원 수준이다. 넷플릭스(약 165

    2022.12.06 07:05:01

    M&A 이어지고 떠났던 CEO 복귀…OTT 전쟁 ‘2라운드’
  • “넷플릭스 잡아라”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국내 OTT

    OTT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2022년, 올해도 드라마와 예능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OTT들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선전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 다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예능은 ‘티빙’, 드라마는 ‘웨이브’ 강세 CJ ENM의 ‘티빙’은 지난해 오리지널 예능의 강자로 떠올랐다. 우선 지난 1월 3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2’이 공개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여고추리반2’는 공개 첫 날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유로가입기여 수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시즌1 공개 첫 날 대비 3.5배(354%) 많은 유로 가입자를 모은 것이다. ‘여고추리반’은 장르 예능의 대가인 정종연 PD의 작품이다. 특히 정 PD의 tvn 방영 예능 ‘대탈출’과도 세계관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어 ‘추리 매니아’ 사이에서 큰 기대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시즌 1보다 확장된 스케일과 탄탄해진 스토리로 시즌2 공개와 함께 티빙의 효자 예능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티빙은 지난해에도 ‘환승연애’,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이며 유로 가입자를 늘렸다. 특히 한 시즌이 전부 공개되는 드라마와는 달리, 매 주마다 새로운 회차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도 티빙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우선 MBC를 떠난 김태호 PD가 연출, 이효리가 출연하는 ‘서울체크인’이 29일OTT 최초로 파일럿 형식으로 공개됐다. 내년까지 CJ ENM과 티빙은 4000억

    2022.01.31 06:00:01

    “넷플릭스 잡아라”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국내 OTT
  •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속 타는 토종 OTT

    [비즈니스 포커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할을 맡은 배우 정호연 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0월 12일 기준으로 1927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 배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팔로워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정호연 씨의 SNS 팔로워 수는 ‘오징어 게임’ 공개 전만 해도 40만 명대였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정호연 씨는 모델 출신 신인 연기자에서 전 세계인의 인지도를 등에 업은 배우가 됐다.전 세계가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빠졌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9월 27일 미국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사례는 ‘오징어 게임’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K콘텐츠가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후 외국에 수출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입성과 함께 전 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 콘텐츠 창작자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루트다. 한류의 원산지는 이제 넷플릭스?‘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오징어 게임'은 한국은 물론 브라질, 프랑스, 인도, 터키 등 총 94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내에서의 인기가 높다. 10월 11일(현지 시간) 글로벌 설문 조사 기업 모닝 컨설팅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4분의 1이 ‘오징

    2021.10.18 06:00:02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속 타는 토종 OTT
  • 불안한 넷플릭스 천하…티빙, '다크호스' 떠올라

    [컴퍼니]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CJ ENM에서 독립한 지 6개월 만에 시청자 100만 명을 추가 확보하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급변하는 OTT 환경에 발맞춰 공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나선 것이 상승세의 비결로 꼽힌다. 넷플릭스 방문자 2개월 연속 하락 최근 한국의 OTT 시장은 지각변동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계속 이어질 것 같았던 넷플릭스의 독주는 사실상 멈춘 상태다. 닐슨코리...

    2021.05.10 07:46:04

    불안한 넷플릭스 천하…티빙, '다크호스'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