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인구감소의 역습’에 최저임금 제도 바꾸는 일본[글로벌 현장]

    지바현 지바시에 거주하는 미야자와 리오(25)는 도쿄 오모테산도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지바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026엔(약 9120원)인데 반해 도쿄의 최저임금은 1113엔(약 9894원)으로 87엔(약 773원) 더 높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근로자에게 교통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그에게 도쿄를 오가는 지하철 비용은 문제가 안 된다.지방의 젊은 인력들이 대도시로 향하는 건 간사이 지방도 다르지 않다. 최저임금이 929엔인 와카야마현의 젊은 세대들이 1064엔의 이웃 오사카부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반대로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은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 중서부 해안 지방인 후쿠이현의 최저임금은 931엔으로 교토(1008엔), 시가(967엔) 등 주변 지역보다 낮다. 2022년까지 15년간 후쿠이현의 20대 인구는 24% 감소했다. 높은 도시 임금에 지방 젊은 인력 유출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과 업종에 따라 다르다. 그만큼 결정 방식도 한국보다 복잡하다. 먼저 후생노동성의 자문기관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4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경제 사정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눈다. 그리고 경기와 고용 지표 등을 참고해 목표 인상폭을 결정한다.이를 기준으로 경영자와 근로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각 지자체의 지방최저임금심의회가 생계비, 기업의 지급 능력 등을 따져 자기 지역의 인상폭을 최종 결정한다.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매년 6월 말부터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새로 확정된 최저임금은 그해 10월 무렵부터 적용된다.업종에 따라 결정되는 ‘특정 최저임금’도 있다. 일본의 최저임금이 두 종류라고 말하는 이유다. 2023년 3월 말 기준 일본에는 226 종류의 특정 최저임금이 있다. 근로자는 지역별

    2024.03.08 06:00:04

    ‘인구감소의 역습’에 최저임금 제도 바꾸는 일본[글로벌 현장]
  • 부산마저 ‘노인과 바다’…국가 소멸 부르는 지방 소멸 해법은 없나[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⑦]

    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추석과 설날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국민 3명 중 1명은 고령자, 세 집에 한 집꼴로 빈집이 즐비하다. 치매(인지장애)환자가 치매환자를 돌봐야 하고 혈액이 부족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뉴스를 장식한다. 화장시설과 납골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절반은 소멸 위기다. 10년 후에는 현재 주거지의 20%에 달하는 영토에 아무도 살지 않게 된다. 고령자 인구가 정점에 달하면 빈곤한 노인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재정은 무너지고, 국가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게 되고 마침내 빈 땅이 되어가는 영토는 외국인들이 차지하기 시작한다.”일본의 인구·사회보장정책 전문가 가와이 마사시는 2017년에 쓴 저서 ‘미래 연표’에서 인구 감소 사회의 충격적 결말을 이같이 예고했다. 그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분석으로 지방 소멸에서 사회 파탄, 국가 소멸에 이르는 파국을 경고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총탄 한 발 없이 한 나라를 소멸시킬 수 있는 재난이라는 주장이다. 지나친 상상

    2024.02.12 07:00:06

    부산마저 ‘노인과 바다’…국가 소멸 부르는 지방 소멸 해법은 없나[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⑦]
  • 직원 90%가 '지역인재'…지방소멸 극복 앞장선 에코프로

    에코프로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은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방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2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2023년 말 현재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의 수는 총 3017명(89.7%)이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 직원은 345명(10.3%)으로 집계됐다.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총 2867명으로 전체의 85.3%에 이른다.계열사별로 지방 출신 인력 비중은 에코프로씨엔지 97.4%, 에코프로머티리얼즈 96.1%, 에코프로이엠 94.8%, 에코프로이노베이션 94.7%, 에코프로비엠 92.5% 등이다. 에코프로는 "시가총액 30위 내 기업 가운데 지역인재 비율이 90%에 달하는 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에코프로의 지역 인재 경영 모델은 지방대 출신을 선발해 교육시킨 이른바 ‘지방대 신화’의 상징으로 평가받으며 지방소멸의 대안을 기업이 앞장서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에코프로는 1998년 회사 설립 이후 서울 수도권이 아닌 충북 오창을 사업 본거지로 삼아 지역 인재를 고용하며 성장해왔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교토의정서 관련 기사를 읽은 뒤 환경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충북 오창 산업단지 1300평을 매입해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 저감 촉매 개발을 시작으로 양극소재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환경 및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오창에 근무하는 에코프로 인력은 약 1200명가량으로 충청지역 대학과 고등학교 출신들

    2024.01.22 08:01:01

    직원 90%가 '지역인재'…지방소멸 극복 앞장선 에코프로
  • 어느 회장님의 유별난 지방 사랑

    [비즈니스 포커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2010년대 중반 지역소멸론이 제기된 당시 79개이던 ‘소멸위험’ 지역은 올해 118곳으로 늘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절반을 넘는다. 이제 그 그림자는 대도시까지 덮치고 있다. 서울에 이은 제2의 도시 부산광역시마저 ‘노인과 바다’의 도시로 불리며 유례없는 최저 수준의 출생률과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수도권은 팽창을, 지방은 소멸을 걱정하는 지금 이 둘의 간격을 채워 줄 수 있는 해법은 없을까.  에코프로 성장은 지방의 성장 “나는 지방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업의 본거지를 지역에 두고 지역인재들을 고용해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회사로 발전시켰습니다.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해야 할 책무가 많습니다.”K-배터리 양극재의 신화를 이끈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지역 사랑은 유별나다. 경북 포항 출신의 그는 지방에서 나고 자란 ‘지방 인재’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영남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한양으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지만 이 전 회장은 지방을 떠나지 않았다.1997년 이동채 전 회장은 뉴스에서 흘러나온 ‘교토의정서’ 체결 소식을 듣고 사업 아이디어를 포착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수출입 사업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쓰디쓴 실패를 맛본 뒤였다.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대덕연구단지에 무작정 찾아가 연구원들을 만나 수년간 밥을 사 주고 술을 사 주면서 기술을 터득했다. 1998년엔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사업의 본거지를 뒀다. K-배터리 양극재의 신화 에코프로 사업의 발원지

    2023.12.28 06:30:01

    어느 회장님의 유별난 지방 사랑
  • "한국의 지방소멸, 부동산 정책만 남았다"[지방생존 리포트⑦]

    [스페셜리포트 : 지방생존 리포트⑦] “한국이 지방 소멸을 대하는 방식은 일본과 다르다. 도시정책이나 국토정책은 사라지고 부동산정책만 남았다.” 도시계획가인 임화진 도쿄도시대 교수의 평가다. 임 교수는 도시 혁신과 도시 네트워크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한국과 일본의 도시 및 지역계획을 연구했다. 일본이 걸어온 길은 한국의 미래로 불린다. 1990년대 자산가격이 정점을 찍고 폭락하며 30년 넘게 저성장의 터널을 걸어온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부동산 가격 하락, 젊은 세대의 무력함 등 한국이 직면한 문제를 먼저 겪었다.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자”는 말이 통한 곳은 또 있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쇠락이다. 저출산, 고령화와도 뗄 수 없는 관계다. 임 교수는 지자체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 정책에 빠지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 역시 보조금, 아동수당, 주택수당으로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펼친 지역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런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성장동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 중앙정부가 할 일은 지자체가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제도와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소멸, 치열한 브랜딩으로 접근해야 지방 소멸을 극복한 일본 지자체는 대부분 지역 특성을 100% 반영한 브랜딩에 성공했다. 일본 정부는 의욕과 의지를 가진 지자체에 자금이나 네트워크를 선별적으로 지원했다. 공모 형식을 통해 지자체 주도로 여러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체 격차를 완화하는 게 목표가 아니었다.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는 도시들을 선별해 지방의 소멸을 막고 부활을 도울 수 있게 지원했다.

    2023.11.20 11:32:01

    "한국의 지방소멸, 부동산 정책만 남았다"[지방생존 리포트⑦]
  • 일본 '노잼도시'가 '살고싶은 지방 1위'로 거듭난 비결[지방생존 리포트④]

    [스페셜리포트 : 지방생존 리포트④] “사이조시가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지방 1위라고요? 일본에서 노잼도시로 유명한데 희한하네요.” 20년째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김유성 씨가 말했다. 일본은 4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혼슈와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다. 사이조시는 4개 섬 중에서도 가장 작고 낙후된 시코쿠섬 에히메현에 위치한 지역이다.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지만 대학이나 직업학교(전문대)는 없다. 무엇보다 도쿄나 오사카와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공항도 없고 신칸센도 지나가지 않는다. 대도심에서 직통으로 올 수 있는 교통편이 없다. 도쿄까지 철도를 타고 가려면 8시간이 걸리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려면 차를 타고 에히메현 마쓰야마 공항까지 1시간 30분 남짓 달려야 한다. 도쿄에서 8시간 걸리는데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지방 1위”도쿄에서 철도로 8시간 떨어진 이 도시는 모든 지자체가 꿈꾸는 타이틀을 따냈다.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지방 1위’ 자리에 3년 연속 올랐다. 일본의 대형 출판사인 다카라지마사가 매년 펴내는 ‘시골생활의 책’이 조사한 순위다. 2021년에는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지방 1위’, ‘육아 세대가 살고 싶은 지방 1위’, ‘은퇴 세대가 살고 싶은 지방 1위’를 모두 석권했다. 전 세대를 아울러 이주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난 것이다. 반도체부터 조선소까지 일자리 다 모였지만 인구 감소는 심각 표면적으로 보면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사이조시는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다. 바다와 강이 30km 내에 있어 물이 맑고 수자원이 풍부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물이 필요한 기업의 공장은 죄다 사이조시로 모였다. 이마바리조선, 르네사스반도체,

    2023.11.20 08:42:14

    일본 '노잼도시'가 '살고싶은 지방 1위'로 거듭난 비결[지방생존 리포트④]
  • 66세 촌장의 마법...마을 통째로 호텔 만들고 드론 띄웠다[지방생존 리포트③]

    [스페셜리포트: 지방생존 리포트③] “잃을 게 없으니 와서 뭐든 해봐라.” 고스게촌 부활의 또 다른 공신은 후나키 나오요시 촌장이다. 후나키 촌장은 12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다. 11월 7일 고스게촌에서 만난 후나키 촌장의 마인드는 글로벌 기업의 CEO 못지않았다. “실패는 당연하다”며 스타트업과 벤처회사들과 협업했고 어떤 아이디어든 받아들였다. 그 결과 소멸을 걱정하던 낡은 마을이 관광 명소로 떠올랐고, 일본에서 드론 배송이 시작된 첫 번째 지역이 됐다. 후나키 촌장은 컨설팅 기업인 사토유메, NOTE와 공동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며 마을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일본의 물류기업 세이노의 자회사인 넥스트딜리버리와 손잡고 드론 물류를 시행하고 있다. 후나키 촌장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스게촌은 2년째 ‘곤카쓰(결혼활동)’를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마을에 살고 있거나 도시로 떠난 청년들을 한데 모아 단체 소개팅을 주선하는 행사다. 이 행사를 통해 20커플이 만났고, 4커플이 성사돼 여전히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지방재생은 아이디어 싸움이다. 2014년 2차 아베내각 당시 일본 정부는 전국 지자체에 인구 동향 및 미래의 인구 추계, 인구 목표 설정을 실행하는 ‘인구비전’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5개년 계획으로 체계화해 지방재생종합전략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그 가운데 실효성 높은 전략을 중앙정부가 선정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예산 편성의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유효성, 현실성 높은 계획을 만든 지자체에는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입해 성공 사례를 만들지만 그렇지 않은 지자체는 버리겠다는 태

    2023.11.20 07:15:02

    66세 촌장의 마법...마을 통째로 호텔 만들고 드론 띄웠다[지방생존 리포트③]
  • 700명 마을이 호텔로…일본의 유쾌한 지방소멸[지방생존 리포트②]

    [스페셜리포트 : 지방생존 리포트②] 일본 도쿄에서부터 차로 2시간. 700명이 사는 산골마을 고스게촌의 지방 소멸은 유쾌하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비극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더 재미난 일을 벌일 순 없을까” 고민하며 마을을 변화시키는 데 집중한다. 어차피 소멸할 것이라면 할 일은 해보고 소멸하자는 생각이랄까. 그 결과는 반전이었다. 빈집으로 신음하던 마을 전체가 스토리를 품은 호텔로 재탄생했다. 다양한 실험도 이뤄졌다. 65세 이상 인구가 46%인 마을에 ‘드론’이 날아다니며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배송한다. 늙어가던 마을은 관광객과 이주자들로 활기를 찾았고, 첩첩산중에 위치해 이름조차 생소했던 지역이 일본 지방 재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일본 내에서는 “지방 소멸을 막을 힌트를 얻으려면 고스게촌으로 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방의 부활을 돕는 기업가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리더가 힘을 합친 결과다. 산골마을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풍경소멸을 걱정하던 마을의 부활을 보기 위해 지난 11월 7일 고스게촌을 찾았다. 도쿄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빠져나온 뒤에도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한참 가서야 마을이 나왔다. 눈이 많이 내리면 그대로 고립돼 버리는, 땅 위의 섬 같은 지역이다. 대신 도쿄 인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곳이었다. 산세가 웅장하고 깨끗한 강이 흐르는 일본의 '알프스'를 마주한 기분이었다. 서대문구 3개를 합친 면적(52㎢)이지만, 산림이 전체의 95%를 차지하는 이곳. 편의점도 없고 신호등은 마을에 딱 하나뿐이다. 이마저도 마을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교통신호 교육을 위해 설치한 것이다. “처음 마을에

    2023.11.20 07:01:01

    700명 마을이 호텔로…일본의 유쾌한 지방소멸[지방생존 리포트②]
  • ‘지방소멸’ 풀어낼 해법, 스타트업이 찾을 수 있을까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모은다.한국관광공사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2023 BETTER里'(2023 배터리) 실증사업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신청 기한은 오는 19일까지다. 배터리는 관광공사가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증대를 통해 지역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는 스타트업 발굴·지원 전문성을 보유한 블루포인트와 함께 '지속가능한 스테이'(Sustainable Stay)를 주제로 경상북도 영주 일대에서 6주간 진행된다. 경북 영주는 소백산, 부석사, 한우, 사과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숙박·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체류형 관광이 발달하지 않았다. 양 기관은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가치를 활용, 전국의 관광객을 영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실증사업은 참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로 관광객의 영주 재방문율과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대 8개사를 모집할 예정이며, 각 참여 기업에는 실증사업에 필요한 지원금이 3000만원까지 차등 제공된다. 모집 스타트업 유형으로는 △지역의 유휴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에 새로운 숙박경험을 제공하는 '숙박 서비스'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순환경제 솔루션' △지역의 자원이나 사업과 연계해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로컬 비즈니스 연계' 등이다. 지원 기준은 설립 7년 이내 기업으로, 정부 지원사업 수혜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와 프로젝트 노션 페이지에서 지원서 양식을 다운받을 수 있다. 최종 선발되는 기업의 경우 블루포인트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함께 후속투자 연결 기회까지

    2023.07.04 09:18:05

    ‘지방소멸’ 풀어낼 해법, 스타트업이 찾을 수 있을까
  • 성심당 빵 받고 백양사 템플 스테이 하고…고향사랑기부제가 뭐기에

    [비즈니스 포커스]2023년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수도권에서 거주하고 있다. 지방 도시들은 이제 발전이 아닌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대로 가다가는 2047년이면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도시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이미 골든 타임이 지났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사라져 가는 도시들을 가만히 바라볼 수만은 없다. 인구 유출로 재정 자립이 어려워진 도시들을 돕기 위해 2023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됐다. 열악한 지방 재정을 지원하면서 도시 간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목적이다. 손흥민부터 제이홉까지 유명인 기부 이어져‘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에 기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모아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여기서 ‘고향’은 기부자 본인의 주민등록본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역자치단체를 말한다. 즉 거주지만 제외하면 전국 어느 도시에나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는 오직 개인만이 할 수 있고 타인의 명의나 가명 기부는 불가능하다. 연간 최대 한도는 500만원이다. 세액 공제 비율은 10만원 이하 100%, 10만원 초과 16.5%다. 만약 10만원을 낸다면 10만원을 세액 공제로 돌려받고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소액 기부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고향 사랑 기부의 목적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 자립도는 48.7%에 불과하다. 수도권과 지방의 재정 자립도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좁히기 위해 기부금은 지역 주민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곳에 쓰인다. 또 사회적 취약 계층을 돕고 청소년 보호

    2023.01.16 06:00:14

    성심당 빵 받고 백양사 템플 스테이 하고…고향사랑기부제가 뭐기에
  • 포스코홀딩스, 결국 포항에 설립한다

    [비즈니스 플라자]포스코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서울이 아닌 포항에 설립하기로 전격 합의했다.포스코는 2월 25일 “지주회사의 소재지를 이사회 및 주주 설득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할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포스코는 포항시와의 지역 상생 협력 및 투자 사업은 포항시·포스코·포스코홀딩스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호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앞서 1월 28일 임시 주주 총회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이 의결된 이후 포항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둔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지역 투자 축소, 인력 유출, 세수 감소 등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포항시 측은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 시설 포항 설립, 지역 상생 협력 대책에 대한 성명 표명, 철강 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해 왔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3.10 17:30:09

    포스코홀딩스, 결국 포항에 설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