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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좁아진 임원 승진 문…‘젊은 피·여성·재무통’은 뚫었다
[비즈니스 포커스]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하고 어두운 경기 전망 속에서 임원 인사에 칼바람이 불어닥치며 임원 승진 규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의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100명대에서 2023년 6800~69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체 임원 승진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젊은 리더와 여성 인재 발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30~40대 임원과 여성 임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2022년 달라진 임원 인사 트렌드를 살펴봤다. ① 부회장 승진자 감소올해 대기업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부회장 승진자 감소다. 주요 그룹의 부회장단은 총수를 보좌하는 가신(家臣) 역할을 해 왔지만 세대교체와 맞물리면서 올해 주요 그룹에서 부회장 승진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기업들은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인사 기조로 전반적으로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에선 핵심 경영진인 부회장들이 대부분 유임됐다.오너 일가 중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성기학 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영원그룹 부회장이 타이틀을 달았다.전문 경영인 중에선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삼성중공업 부회장으로,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이 동원산업 사업지주부문 부회장으로, 명노현 (주)LS 사장·도석구 LS MnM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② 파격에서 대세로…‘3040 젊은 피’ 돌풍연공서열에서 벗어나 능력과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이어 가면서 30~40대 젊은 임원을 발탁한 기업들이 늘어났다. 50대 전유물이었던
2022.12.13 0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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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과감한 의사 결정과 현장 경영으로 위기 돌파
[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호텔신라 호텔사업부문은 서울신라호텔과 럭셔리 리조트 호텔인 제주신라호텔 등으로 한국의 호텔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는 2013년 11월 동탄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4월 개관한 서부산까지 전국 13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호텔신라 TR(Travel Retail) 부문은 서울점·제주점·인천국제공항점(T2)·제주국제공항점·김포국제공항점 등 한국의 다섯 곳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 마카오 국제공항점, 태국 푸껫 시내 면세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영국 면세 전문지 ‘무디 리포트’가 발표한 2018년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화장품 향수 부문에서는 세계 1위에 등극했다.글로벌 매출 순위 3위의 신라면세점신라면세점이 세계 시장에서 눈에 띄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이 컸다. 면세점 입찰 때마다 나타난 그의 현장 지휘 리더십은 늘 화제였다. 이 사장은 2015년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 당시 현장을 찾아 실무진을 격려했다. 그는 “잘되면 여러분 덕, 떨어지면 제 탓”이라며 임직원에게 힘을 줬다.이 사장은 위기 때마다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으로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15년 6월 제주신라호텔에 메르스 잠복기 환자가 투숙한 사실이 확인되자마자 바로 영업 중단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사장은 더 나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한국 관광 산업 전체가 침체를 겪자 중국여행사(CTS)·중국청년여행집단(CYTS)·씨트립(C-TRIP) 등 중국 최대 여행사와 중
2021.06.29 06: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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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역발상 전략으로 트렌드 저격 성공
[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로 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업”이라며 “백화점은 고객에게 ‘설렘’을 주는 공간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정 총괄사장은 최근 몇 년간 신세계백화점의 외형 확장과 내적 성장을 위한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2월)과 부산 센텀시티몰(3월)의 증축을 끝냈고 본점에는 서울시내 면세점 명동점(5월)을 품었다. 김해점(6월)·하남점(9월)·대구신세계(12월)도 차례로 오픈했다.신세계 강남점, 한국 첫 ‘2년 연속 매출 2조’6대 프로젝트는 정 총괄사장이 총책임을 맡은 신세계백화점의 ‘퀀텀 점프(대도약)’를 위한 핵심 전략이었다. 이 중 강남점은 6대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었다. 정 총괄사장은 강남점 증축 기획 초기부터 남다른 공을 들였다. 그는 “이제 브랜드가 아닌 상품 본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업계 최초의 ‘편집화된 전문관’ 개념이 탄생한 배경이다.새로운 시도는 성과로 이어졌다. 강남점은 2010년 개점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업계 최단 기간 1조 점포’ 타이틀을 얻었던 곳이다. 증축 이후에는 한국 최초로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2019년 ‘한국 첫 2조 점포’의 기록을 추가한 이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 간 것이다. 정 총괄사장의 역발상 전략 등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1996년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한 정 촐괄사장은 2009
2021.06.29 06:2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