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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 밀크 비즈니스의 위기

    “인간은 다른 포유류의 젖을 먹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류가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기원전 아득한 시절부터 시작된 우유의 역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고대 ‘신의 음료’로 칭송받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채 대량 유통되면서 많은 아기들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다 우유를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고, 칼슘과 단백질로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완전식품’으로 각광받았다. 수많은 논쟁 속에서도 우유에 대한 인류의 사랑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우유 산업이 언젠가부터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마시는 흰우유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유 산업은 왜 위기를 맞이하게 됐을까. 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서범세 기자  

    2022.11.29 07:00:08

    [special] 밀크 비즈니스의 위기
  • [special] 국내 우유 산업에 드리운 5가지 그림자

    “우유가 저물어 가는 산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다. 우유 업계와 낙농가의 사정을 고려해 쉽게 입에 올리기 힘들어할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한때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영양을 책임지는 ‘완전식품’으로 위상이 높았던 ‘마시는 우유’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은 꽤 해묵은 이슈지만, 국내 우유 산업의 위기론이 피부에 심각하게 와닿게 된 계기가 있다. 갑작스런 사업 종료 발표로 유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푸르밀 사태다.푸르밀은 우유를 소재로 한 사업에 미래를 걸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45년 업력의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노동조합, 임직원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직원의 30% 정도를 구조조정 한 뒤 사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오너 경영 실패’라는 따끔한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 감소와 원재료비,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 환경 악화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가 300억 원이 넘고 올해에만 180억 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푸르밀이 사업 종료 철회를 결정하면서 발표한 호소문의 일부다. 실제로 우유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푸르밀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 감소했다. 남양유업은 상반기 영업적자가 421억 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우유 업체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성장한 곳은 서울우유 정도다. 그렇다면 우유 산업이 성장 동력을 잃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또 앞으로 걸림돌이 될 만

    2022.11.29 07:00:06

    [special] 국내 우유 산업에 드리운 5가지 그림자
  • 라면에 이어 우유 가격까지 상승 예고...몰고 올 파장은?

    라면에 이어 우유 가격까지 조만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가격이 8월부터 인상된 것이 그 배경이다.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우유 원유 가격은 8월부터 1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높아졌다.원유 가격은 1999년 이전까지는 정부고시가격에 의해 결정됐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낙농업계 수급 안정을 위해 ‘원유가격연동제’로 이를 결정하고 있다.시장 수급 상황이나 대외변수와는 무관하게 우유 생산비를 고려해 이를 조정하고, 관련 기업들은 정해진 가격에 원유를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번에 원유 가격이 인상된 만큼 자연히 관련 기업들 역시 낙농가로부터 이전 보다 비싼 가격에 원유를 공급받게 된 상황이다. 우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더욱 큰 문제는 우유 가격 인상이 전체적인 가공식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우유는 치즈와 버터, 아이스크림, 빵, 커피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2018년 8월에도 원유 가격 인상으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뛴 바 있다. 서울우유가 5년 만에 우유가격을 1리터 기준 3.6% 올린 것을 시작으로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이 차례로 우유 가격을 올렸다.이로 인해 우유를 활용해 만드는 빵과 아이스크림, 치즈 등 관련 제품 가격도 줄줄이 상향 조정된 바 있다.현재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유업계는 현재 우유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1.08.04 06:00:09

    라면에 이어 우유 가격까지 상승 예고...몰고 올 파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