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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영업점 혁신’ 승부수…넘버원 금융 플랫폼 도약

    [스페셜 리포트]이재근(56) KB국민은행장은 은행 내 손꼽히는 브레인이다. 경영기획그룹 상무와 전무를 역임했고 2019년 KB국민은행 노조 파업 당시 총파업상황반장을 맡아 사태를 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며 정무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디지털 신사업 강화로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디지털콘텐츠센터·고객경험디자인센터 등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 관점에서 고객 접점의 전 과정을 점검·개선하고 플랫폼의 트래픽과 타임 셰어링 증대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타뱅킹 등 KB의 플랫폼을 ‘슈퍼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화시켜 나가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빅테크에 대응해 KB플랫폼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 조직으로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체계적 대응을 담당하는 디지털신사업부와 KB 인증 생태계 확장을 담당하는 인증사업부를 신설한다. 디지털 기반의 생활 금융 서비스를 확산하고 신기술 기반의 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KB, 색다른 도전이 행장은 취임 후 주요 경영 전략 가운데 하나로 ‘영업점 혁신’을 꼽았다. 그는 영업점의 세일즈 경쟁력과 플랫폼의 확장 경쟁력을 더하는 전략을 세웠다. 고객의 온·오프라인 접점 모두를 강화하는 ‘옴니 채널’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은행 점포 폐쇄·비대면화가 빨라지는 흐름 속에서 이례적인 행보다. 

    2022.03.29 06:00:18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영업점 혁신’ 승부수…넘버원 금융 플랫폼 도약
  •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마이 데이터 선점…디지털 혁신 진두지휘

    [스페셜 리포트]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NH농협은행 등 총 28곳의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내줬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카드·보험사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 소비자들의 거래 정보를 한데 모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맞는 금융 상품 추천이나 자산 관리 자문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사업의 시작과 함께 취임한 권준학(59) 행장은 이에 발맞춰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며 회사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진두지휘했다.자산 관리 분야 전문성 앞세워1989년 농협에 입사한 권 행장은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과 개인고객부장,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을 거치며 자산관리부문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자산 관리 서비스가 은행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한 그는 취임과 동시에 NH농협은행의 자산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NH자산플러스(+)는 그의 지휘 아래 NH농협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내놓은 핵심 서비스다. 전 금융회사의 자산과 소비 내역을 한 번에 관리하고 연금 진단과 소비 브리핑 등 다양한 제언을 받을 수 있는 개인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다.NH자산플러스는 단순 은행 입출식 계좌나 예·적금뿐만 아니라 대출·증권·연금·보험·선불페이 상품과 자동차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보여주고 관리해 준다. 금융 상품 만기 알림과 대출 상품 추천, 예상 연금 수령액 계산 등 자산별 관리 팁을 안

    2022.03.29 06:00:12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마이 데이터 선점…디지털 혁신 진두지휘
  •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체질 바꾼 ‘아메바 경영’…33플랜 새 승부수

    [스페셜 리포트]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보험주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곳으로 기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리츠화재는 2021년 한 해 동안 주가가 무려 129.79% 급등했다.여기에는 김용범(59)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 능력이 바탕이 됐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3.1% 증가한 660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보험사들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해상(약 4330억원)과 KB손보(약 3020억원)보다 당기순이익이 높았다. ‘아메바 경영’으로 기업 문화 개선김 부회장은 2015년 1월부터 메리츠화재를 이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부터 메리츠화재는 이전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적이 이를 잘 말해 준다. 취임 당시만 하더라도 지지부진했던 메리츠화재의 실적은 그의 취임과 함께 매년 고공 행진을 이어 가며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가파른 수익을 낸 비결은 김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체질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메리츠화재의 수장에 오른 직후부터 적자 구조의 자동차 보험 비율을 점차 낮춰 나갔다.그 대신 암·어린이·치아보험 등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인 장기 인보험 판매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여기에 맞춰 조직 내부의 혁신에도 앞장섰다. 그는 특히 메리츠화재의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 그 결과 김 부회장은 ‘아메바 경영’을 도입해 모든 조직을 ‘성과형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김 부회장의 아메바 경영은 큰 회사 조직

    2022.03.29 06:00:05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체질 바꾼 ‘아메바 경영’…33플랜 새 승부수
  •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투자 명가’ 신뢰 회복 이끈 구원투수

    [스페셜 리포트]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도 혁신을 향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무한 경쟁의 무대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으로 한국 금융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한경비즈니스는 2022년 한국 금융을 움직이는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 재무 책임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설문을 통해 현재 한국 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의 금융 리더를 가려 뽑았다. 금융 혁신을 이끄는 2022년 파워 금융 최고경영자(CEO) 30인을 소개한다.이영창(61)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워 금융인 30에 선정됐다.2020년 3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선임된 이영창 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내부 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체질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에 성공했다.이 사장의 꼬리표에는 ‘대우 출신’이 따라붙는다.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이후 25년 동안 대우증권에서 근무하며 서울 도곡동지점장과 트레이딩사업부 딜링룸부장, IB사업부 자기자본투자(PI)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CFO), 홀세일사업부장, 자산관리(WM)사업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대우증권이 KDB산업은행 산하에 있던 2014년 사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WM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것이 주효했다. 실제 그는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보기 드물게 27년간 증권업의 본질적 업무인 주식 중개(브로커리지)·운용(딜링)·투자은행(IB)·기획관리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대우 출신의 그가 신한금융투자와 연을 맺은 것은 2020년이다. 2019년 신한금융투자가 라임펀드 등으

    2022.03.29 06:00:01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투자 명가’ 신뢰 회복 이끈 구원투수
  •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사장, ‘혁신 리더십·소통 경영’으로 사상 최대 실적

    [스페셜 리포트]  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도 혁신을 향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무한 경쟁의 무대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으로 한국 금융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한경비즈니스는 2022년 한국 금융을 움직이는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 재무 책임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설문을 통해 현재 한국 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의 금융 리더를 가려 뽑았다. 금융 혁신을 이끄는 2022년 파워 금융 최고경영자(CEO) 30인을 소개한다.‘혁신 리더십, 소통 경영, 최대 실적’, 최근 하나금융투자를 수식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이은형(48) 사장이 부임한 이후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금융투자의 사정을 잘 아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이 부임 후 사상 최대 실적으로 성과를 입증하며 그룹의 성공 DNA가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이 사장은 지주사 글로벌 부회장도 겸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등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그룹 내 위상 견고2021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 사장은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통해 각종 복지 제도를 개선하고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증여랩’ 상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상품은 기존 고객은 물론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끌어들이며 출시 3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5066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전년(4109억원)보다 23.3% 증가한 것

    2022.03.28 06:18:34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사장, ‘혁신 리더십·소통 경영’으로 사상 최대 실적
  • 금융 혁신 이끄는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도 혁신을 향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무한 경쟁의 무대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으로 한국 금융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한경비즈니스는 2022년 한국 금융을 움직이는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 재무 책임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설문을 통해 현재 한국 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의 금융 리더를 가려 뽑았다. 금융 혁신을 이끄는 2022년 파워 금융 최고경영자(CEO) 30인을 소개한다.취재 정채희·이정흔·김정우·안옥희·유호승·김태림 기자사진 서범세·김기남·이승재 기자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금융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했다. 급격한 디지털화로 경쟁이 심화하면서 금융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갈수록 험난하다. 금융사들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과 신규 수익원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금융 소비자 보호 체계 확립 등 지속 가능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좋은 리더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난다. 한경비즈니스는 뛰어난 역량과 리더십으로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리더를 선정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파워 금융인 30’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60개 금융사 CEO를 추린 후 기업 재무 담당자와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인별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심사 기준은 양적 평가, 질적 평가, 개인적 역량 평가 등 3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평가 점수를 합산해 톱30이‘파워 금융인 30’에 선정된다.올해

    2022.03.28 06:14:49

    금융 혁신 이끄는 ‘파워 금융인 30’
  • 박성호 하나은행장, 디지털·글로벌 전문가…리딩 뱅크 경쟁 합류

    [스페셜 리포트]박성호(58) 하나은행장은 2015년 하나·외환은행 합병 당시 통합추진단장을 맡아 지연되던 양 은행의 합병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일조했고 하나금융 정보기술(IT) 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한국 금융권 최초로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장을 지내는 등 디지털과 글로벌 양쪽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 후보에 꼽힌 바 있다.박 행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36세의 나이에 지점장을 맡아 영업 실무와 관리 업무를 수행했고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과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행장은 지난해 3월 하나은행장직에 올랐는데 그가 1년간 이끈 하나은행의 성적표는 ‘A’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704억원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2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만 해당되던 ‘리딩 뱅크’ 경쟁에 합류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슈퍼 앱 전략 드라이브박 행장은 리딩 뱅크 탈환을 위해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신남방 국가에 진출해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동남아 지역 순익이 1327억원으로 46.3% 증가했는데 관계 기업 방식으로 글로벌 투자 전략을 펼쳐 온 덕분이다. 2019년 말 15%의 지분을 확보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라인뱅크 출범

    2022.03.28 06:00:05

    박성호 하나은행장, 디지털·글로벌 전문가…리딩 뱅크 경쟁 합류
  • “인사 혁신은 위기의식에서 출발…기회·공정·성장에 포인트”

    [스페셜 리포트=CJ 인사 혁신, 대변혁이 시작됐다] CJ가 혁신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다. 그 첫 시작은 바로 ‘사람’이다. CJ의 미래를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가 핵심이고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사 제도와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를 진행 중인 CJ의 인사 혁신과 그 의미를 짚어 봤다.2000년 ‘님’ 문화로 한국 최초로 호칭 파격을 시작한 CJ가 다시금 인사 혁신 실험에 나섰다.지난해 11월 CJ그룹의 중기 비전을 선포하며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가 중요하다고 판단, 그룹 차원에서 인사 혁신 프로젝트에 나선 것이다. 비전 선포 6개월 전부터 물밑에서 진행된 이번 혁신안은 연공서열타파, 그룹 잡포스팅, 업무 시공간 자기 주도적 설계 등 파격적인 인사·조직 문화 제도를 포함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용욱 CJ 인사기획실 경영리더는 “CJ는 미래 지속 성장을 찾기 위한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었고 위기의식에서 이번 인사 혁신안이 나오게 됐다”며 “우수 인재 확보와 조직 문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제도적 시스템 구축과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1일 서울 중구에 있는 CJ 사옥에서 이용욱 경영리더를 만나 CJ의 인사 혁신의 비하인드에 대해 물었다. -이번 인사 혁신안의 배경은 무엇입니까.“CJ의 현재가 ‘성장정체’라는 이재현(CJ그룹 회장)님의 인식이 그 시작점입니다. 지금이 미래성장을 위한 변곡점에 놓여 있다는 판단

    2022.03.21 06:00:01

    “인사 혁신은 위기의식에서 출발…기회·공정·성장에 포인트”
  • ‘본업 흔들’…신사업에 미래 건 카드사

    [스페셜 리포트]신용카드 회사들이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주요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율은 점점 낮아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빅테크 기업의 금융권 공략은 더욱 매서워졌다. 더 이상 본업만으로는 수익을 보존하기 어려워진 카드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며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7개 신용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약 2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카드의 실적을 합산하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8개 카드사의 순익 합산 약 2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하지만 현재 카드사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들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카드사들은 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을까. 우선 이들의 전통적인 수익원을 살펴보면 소비자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가맹점이 내는 가맹점 수수료(카드 수수료)와 소비자가 할부 이용 시 발생하는 할부 수수료, 소비자가 매년 한 차례 납부하는 연회비 등 총 세 가지다. 그런데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 판매가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3년마다 적격 비용을 재산정하는데 2007년부터 14년간 14번 인하됐다.여신업계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올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합산 영업이익 감소분은 최대 2000억원 정

    2022.03.15 06:01:53

    ‘본업 흔들’…신사업에 미래 건 카드사
  • 카드사 CEO 4인4색

    [스페셜 리포트]신용카드 회사들이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주요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율은 점점 낮아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빅테크 기업의 금융권 공략은 더욱 매서워졌다. 더 이상 본업만으로는 수익을 보존하기 어려워진 카드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며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한국 상위 신용카드사 4곳 중 최고경영자(CEO) 교체는 KB국민카드 단 1곳에 그쳤다.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두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수 CEO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1960년생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신한카드 대표이사에 부임해 2년 임기를 채우고 2019년, 2020년 각각 1년 연임과 2021년 다시 2년 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혁신 금융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는 12개의 혁신 금융 서비스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카드사의 혁신 금융 서비스가 29건(마이데이터 등 공동 참여 서비스 중복 제외)인 점을 고려하면 30% 이상을 신한카드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재무통’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1963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마케팅전략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 경영지원실장 전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지낸 ‘재무통’이다. 2020년 3월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지난해 삼성카드의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하는 데 성공하며 2년 만에

    2022.03.15 06:01:48

    카드사 CEO 4인4색
  • 지역 화폐 시장도 눈독 들이는 카드사

    [스페셜 리포트]신용카드 회사들이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주요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율은 점점 낮아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빅테크 기업의 금융권 공략은 더욱 매서워졌다. 더 이상 본업만으로는 수익을 보존하기 어려워진 카드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며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플랫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화폐 운영·판매 대행 사업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역 화폐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에서 카드사들이 지역 화폐를 통해 자사 플랫폼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지역 화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10배 가까이 발행 규모가 커지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 화폐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카드형(선불카드·체크카드)·지류형·모바일형으로 구성된다. 카드형 지역 화폐를 사용하는 광역자치단체는 경기·인천·제주·대전·세종·광주·대구·부산·울산 등 9곳이다.9조원이 넘는 누적 결제액을 기록 중인 인천 지역 화폐 인천이음(인천e음)은 운영 대행사 선정을 경쟁 입찰로 공모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인천이음 운영 대행사 선정을 위한 정보 제공 요청서(RFI) 공고를 냈다. 이때 RFI를 제출한 곳은 신한카드·하나카드·NH농협은행·KT·나이스정보통신·비즈플레이·코나아이 등 7곳이다.서울시는 지난해 말 공모를 통해 서울사랑상품권의 운영 대행사에 신한컨소시엄(신한카드·신한은행·티머니·카카오페이)을 선

    2022.03.15 06:01:26

    지역 화폐 시장도 눈독 들이는 카드사
  • AI·초개인화 더한 화장품, ‘뷰티테크’로 진화하다

    [스페셜 리포트]뷰티 시장에 ‘테크놀로지’가 상륙했다. 개인에게 맞는 진단과 상품 출시부터 집에서도 손쉽게 화장품을 만들거나 관리할 수 있는 기기가 출시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뷰티업계는 뷰티테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시장 조사 기관 피앤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뷰티테크 시장은 연평균 19.1%씩 성장하고 있고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홈 뷰티 기기 시장은 2013년 800억원에서 2018년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한국에서는 2020년 ‘뷰티테크’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를 허용하면서 매장에서 화장품을 제조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동시에 정부가 2025년까지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위해 9개국 8000명 이상의 피부 특성과 유전체 정보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향후 한국이 ‘뷰티테크’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뷰티테크’ 선점 나선 LG생건·아모레케이뷰티의 대표 주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뷰티테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월 14일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 케어 전문 기업 파루크시스템즈와 함께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Color Master)’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고 밝혔다.LG생활건강이 파루크의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적

    2022.03.14 06:00:17

    AI·초개인화 더한 화장품, ‘뷰티테크’로 진화하다
  • 성분 분석부터 탈모 예측까지…주목받는 뷰티테크 스타트업

    [스페셜 리포트] 뷰티 시장에 ‘테크놀로지’가 상륙했다. 개인에게 맞는 진단과 상품 출시부터 집에서도 손쉽게 화장품을 만들거나 관리할 수 있는 기기가 출시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뷰티업계는 뷰티테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뷰티테크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다양한 신기술을 가진 ‘뷰티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뷰티 스타트업의 기술을 통해 신사업을 창출하기도 하고 성장 가능성이 담보된 뷰티테크 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39 여성 80%가 사용하는 버드뷰 ‘화해’ 2013년 설립된 뷰티 스타트업 버드뷰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화해’는 지난해 5월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화해는 피부 특성에 따른 화장품 정보 탐색부터 쇼핑까지 가능한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버드뷰에 따르면 화해는 한국 2039 여성 인구의 80%를 회원으로 보유하면서 ‘필수 뷰티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월 24일 화해 앱 내 600만 건 이상의 화장품 리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사용자가 찾는 제품의 특성을 한 줄 키워드로 정리하는 ‘리뷰 토픽’ 기능을 오픈했다. 리뷰토픽의 ‘내피부맞춤’ 버튼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리뷰 요약만 필터링이 가능해 정보 탐색에 드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이 버드뷰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리뷰 기능에는 화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언어 모델이 적용됐다.  4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한 ‘룰루랩’스타트업 룰루랩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2.03.14 06:00:09

    성분 분석부터 탈모 예측까지…주목받는 뷰티테크 스타트업
  • 뷰티테크, LG생건·아모레 돌파구 될 수 있을까

    [스페셜 리포트] 뷰티 시장에 ‘테크놀로지’가 상륙했다. 개인에게 맞는 진단과 상품 출시부터 집에서도 손쉽게 화장품을 만들거나 관리할 수 있는 기기가 출시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뷰티업계는 뷰티테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그동안 케이뷰티 기업들의 ‘믿을맨’이었던 중국 시장이 심상치 않다.지난해 전체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은 프랑스 브랜드에 자리를 내줬다. 동시에 중국 내에서 자국 화장품인 ‘C뷰티’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상위 10대 브랜드에 중국 브랜드인 상메이(7위), 바이췌링(9위), 쟈란(10위) 등이 잇달아 진입하면서 절반이 넘는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고가 화장품에서는 프랑스 브랜드에 자리를 내줬고 중저가 화장품에서는 현지 브랜드에 밀렸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이 전략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뷰티테크’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신년 전략에서 공통적으로 ‘디지털 강화’를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최근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테크 확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2’에서 마인드링크드 배스봇과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해 이를 반영한 향과 색의 입욕제를 즉석에서 로봇이 만들어 주는 솔루션이다. 마이스킨 리커버

    2022.03.14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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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인 3색’ 인뱅 CEO

    [스페셜 리포트] 모바일 뱅킹 시대의 포문을 연 인터넷 전문 은행이 본격적으로 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금융 당국의 가계 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가계 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에 한계를 느끼자 개인 사업자 대출, 주택 담보 대출 등을 선보이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기존 시중 은행들이 생활 플랫폼을 개발하고 기업금융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에 강점이 있었던 인터넷 전문 은행들이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선 예대 마진 등 은행업의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보여줄 시기가 왔다는 지적이다.  구원투수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1966년생인 서호성 행장은 케이뱅크의 셋째 은행장이다. 케이뱅크의 대주주였던 KT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케이뱅크 행장에 추천된 것은 서 행장이 처음이다. 그는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상무),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WM사업본부장(상무), 현대라이프생명보험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한국타이어 전략·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 산업 전반의 경험을 갖춘 전략·마케팅 전문가다.서 행장이 취임과 함께 변화를 준 일은 ‘호칭 변경’이다. 임직원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그는 임직원이 상호 직책, 직급 없이 서로를 ‘~님’으로 호칭하도록 했다. 서 행장도 사내에서 ‘호성님’으로 불린다. 불필요한 문서 디자인 작업·출력물 보고 등도 없애거나 최소화했다. 또 서 행장은 내부 조직·시스템 정비, 여신 포트폴리오 고도화, 주주사와의 시너지 강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뱅

    2022.03.02 06:00:35

    ‘3인 3색’ 인뱅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