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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불 댕긴 ‘하얀 석유’ 쟁탈전

    [비즈니스 포커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계기로 K-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천연흑연·코발트 등을 80% 이상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업계에선 최근 리튬 광산의 개발·확장 프로젝트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개발 기간(4~7년 후)과 급격한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2025년 이후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급변하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하얀 석유’로 불린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중에서도 60~70%를 차지한다. 리튬 비용 상승이 곧바로 배터리와 전기차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 세계가 리튬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은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으로 구분된다. 탄산리튬은 노트북·정보기술(IT) 제품 등 소형 전자 기기의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고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 고밀도·고용량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중국의 리튬 매장량은 680만 톤으로, 볼리비아(2100만 톤)·아르헨티나(1930만 톤)·칠레(960만 톤)에 이어 세계 4위다. 자국보다 호주·칠레 등 해외 리튬 광산 지분 투자를 통해 생산하는 양이 더 많다.미국지질조사국(USGS)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제련·가공 단계를 거친 제품의 점유율은 2022년 기준 65%에 달한다. 간펑리튬·텐치리튬 등 중국의 리튬 가공 기업의 점유율은 52.7%로 사실상 정·제련 등 가공 단계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하지

    2023.06.07 06:08:01

    중국이 불 댕긴 ‘하얀 석유’ 쟁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