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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치료제, 생명 연장의 꿈 키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보기술(IT)로 이제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막 개화한 시점이긴 하지만 헬스케어의 보조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디지털 바이오’ 융합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의료 기기를 뜻한다.다소 생소할 수 있다. 통상 우리가 생각하는 치료제는 먹거나 몸 안에 투입하는 물질로 생각한다. 알약 등 경구용 투약제를 먼저 떠올리는 것. 쉽게 말해 이러한 치료제의 범주가 SW로 확대됐다고 보면 된다.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의료 기기는 무엇일까. 흔히 디지털 헬스케어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디지털 헬스케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 증대가 목표다. 반면 디지털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입증된 디지털 기술로 환자 질병과 장애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치료제가 적용되는 분야는 치매, 알츠하이머, 뇌졸중,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분야가 대표적이다. 이들 질병은 신약 개발이 쉽지 않은 중추신경계 질환에 해당한다.최근에는 뇌 손상으로 인한 시야 장애를 가상현실(VR) 기술로 치료하는 뉴냅비전이 첫 임상연구 승인을 받았고 호흡기 질환 재활을 돕는 디지털 치료제와 노인성 질환인 근감소증 치료 애플리케이션 등이 개발 중이다. 수명 연장의 꿈을 IT 기술로 이룰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방증이다.디지털 치료제와 일반 약의 차이는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라는 용어는 2010년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17년 미국 페어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약물중독 치료용 모바일 앱이 디지털 치료제 효시로 불

    2023.04.25 13:41:04

    디지털 치료제, 생명 연장의 꿈 키운다
  • ‘똑딱똑딱, 더 빨리 달리세요’ 글로벌 기업 눈독 들이는 디지털 치료제

    “똑딱 거리는 소리에 맞춰 최대한 걸을 수 있는 시간을 측정하겠습니다.” 친절한 안내 음성이 나온 후 스마트폰에서 메트로놈처럼 ‘똑딱 똑딱’소리가 났다. 키 160cm의 20대 후반 여성으로 설정해서인지 똑딱 소리는 예상보다 빨랐다. 지하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야 하는 속도로 똑딱 소리가 났다. 그 속도로 3분 동안 달리다 정지 버튼을 눌렀다. 너무 앉아서만 생활한 탓일까. ‘손안의 의사’가 산소 포화도와 걸음 수, 심장 박동 수를 종합해 내린 운동 처방은 총 12단계 중 ‘5단계’였다. 5월 31일 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를 찾아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레드필 숨튼’을 체험했다. 레드필 숨튼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다. 이름은 ‘치료제’지만 먹거나 주사를 통해 체내에 흡수시키는 치료제가 아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말 그대로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게임·가상현실(VR) 기기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 기기다.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헬스케어 기능이 들어간 웨어러블 기기와 뭐가 다를까.’ 디지털 치료제는 일반 의약품처럼 임상 시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이후 미국식품의약국(FDA)나 식약처 등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정식 사용할 수 있다.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의사의 처방도 필요하다. 디지털 치료제는 1세대 치료제인 저분자 화합물(알약이나 캡슐), 2세대 치료제인 생물 제제(항체·단백질·세포)에 이은 3세대 치료제로 분류된다. 처방 후 보험도 적용된다. 단순 진단뿐만 아니라 &

    2022.06.06 06:02:01

    ‘똑딱똑딱, 더 빨리 달리세요’ 글로벌 기업 눈독 들이는 디지털 치료제
  • 전기 자극으로 병 고친다…‘전자약’이 뭐길래

    [비즈니스 포커스]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 않고도 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렸다. 한국에서도 전기 자극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약이 10월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도 활발하다.부작용 없는 차세대 의약품전자약은 전류 또는 자기장을 이용해 특정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 개념의 치료제를 뜻한다. 구글의 생명과학 자회사 베릴리와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2013년 8000억원을 투자해 전자약 전문 합자회사 갈바니를 설립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신조어다. 디지털 치료제는 VR이나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이다.이들 치료제는 기존 합성 의약품이나 수술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치료가 필요한 특정 세포나 신경만 자극하는 방식이다. 의사의 처방을 통해 집에서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7년 페어테라퓨틱스의 애플리케이션(앱) ‘리셋’을 알코올·약물 중독 디지털 치료제로 허가한 이후 10여 개의 관련 치료제가 승인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5조원, 연평균 성장률은 13%를 웃돈다.한국 기업들도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뉴냅스는 뇌 손상 후 시야 장애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뉴냅비전’의 확증 임상 시험 계획을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VR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치료제로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라이프시맨틱스는 9월 3일 호흡 재활용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숨튼’의 확증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레드필숨튼은 호흡기 질환자가 집에

    2021.10.15 06:07:05

    전기 자극으로 병 고친다…‘전자약’이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