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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기로 이용 저탄소 車 강판 첫 생산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급 고급 판재 시험 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미세 성분 조정이 가능한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하지 못했던 고급 판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시험 생산에 성공한 저탄소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 및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기존 전기로와는 차별화된 정련 설비를 이용해 구리(Cu), 주석(Sn), 황(S), 질소(N) 등의 품질 저해 원소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제강 부문의 노력과 자동차용 외판재 및 초고장력강 생산 기술을 보유한 압연부문의 노하우 등 전사적인 협업을 통해 탄소 중립 전략 차원에서 추진해오던 '저탄소 자동차 고급 판재'라는 제품을 실제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그 동안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이번 저탄소 판재 시험 생산의 성공은 해외 완성차 업계가 발 빠르게 저탄소 제품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로 현대제철의 저탄소 제품 공급 및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현대제철은 신규 설비가 아니라 보유 중인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 고급 판재를 생산함으로써 '하이큐브(Hy-Cube)'로 대표되는 현대제철의 탄소 중립 전략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현대제철은
2022.09.13 1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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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 가치 ‘한 권’에 담았다
동국제강이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발간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2021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성과 및 중장기 ESG 경영 방향성을 담았다.동국제강은 2021년 6월 ESG위원회와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반년여에 걸친 ESG경영 진단을 거쳤다. 이번 보고서에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활동과 재무·비재무적 정량 수치를 담아 이해관계자와 소통했다는 설명이다.‘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은 동국제강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 가치다. 동국제강은 환경·사업 2개 분야에서 동국제강 특화 장점을 살려 중장기 ESG 경영 방향성을 수립했다. 스틸 포 그린은 동국제강 ESG 경영 3대 지향점인 △환경가치 기반 비즈니스 △신뢰받는 경영 △사회적 책임을 포괄한다.환경 분야에서는 순환형·저탄소 사회 실현을 목표로 ‘에코 팩토리(Eco Factory) 구축’ 및 ‘친환경 제품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동국제강의 탄소배출량은 한국 철강업 전체에서 2% 수준이며, 폐기물 재활용율은 98%에 달한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전기로 제강의 이점을 기반으로 스크랩 조업 연구, 카본 대체 기술 등 추가 개발하며, 하이퍼 전기로·신재생 전력 공급망 구축 등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에 나선다.동국제강은 생산 과정에서 타 제품 대비 자원의 투입과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정의했다. 2021년 11월 취득한 봉·형강류 GR인증에 이어 냉연, 후판 등 제품도 EPD인증 취득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다.사업 분야에서는 생산·제품·브랜드·서
2022.08.01 10: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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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그린 전략 성공 가능성 높아”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궁극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전략”이라는 글로벌 석학의 평가가 나왔다.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썬더버드 경영대학원의 카난 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혁신하려는 SK의 의도가 잘 드러난 전략”이라며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모습을 완성하고 실행 계획도 타당하다”고 분석했다.라마스와미 교수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산업, 지속가능 경영, 기업 거버넌스 및 인수·합병(M&A)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석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라마스와미 교수의 이번 SK이노베이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분석은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명확한 목적과 비전 △실행 계획의 타당성 △기업 문화 및 경영 시스템과 같은 무형의 이점 등 세 가지와 ‘할 수 있다(Can–Do)’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SK 경영진 등이 있어 궁극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제시했다.특히 최태원 SK 회장의 탄소감축 의지와 그린 워싱 논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예로 들면서 SK그룹은 글로벌 기후변화라는 도전 과제에 대해 뚜렷한 목적 의식과 명확한 의지를 다져 온 몇 안 되는 기업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이 포괄적으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구체적으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그린 앵커링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깊이 집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일관성 있게
2022.07.04 15: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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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S EPS와 폐목재 연료 쓰는 발전소 짓는다
LG화학이 청정에너지 기업인 GS EPS와 손잡고 폐목재 등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사업 협력에 나선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열원을 지속 가능한 연료로 전환해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해서다.LG화학은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 정찬수 GS EPS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양사는 국내 가정 및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목재 폐기물을 우드칩(Woodchip) 형태로 만든 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산림 자원의 직접적인 에너지화가 아닌 통상 소각·매립되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환경 규제가 강화된 유럽연합(EU)에서도 폐목재를 지속 가능한 바이오매스로 인정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5년까지 LG화학 여수공장에 폐목재로 산업용 증기·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합작 설립하는 사업 타당성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전력거래소의 협조를 통해 재생에너지 직접 PPA(Power Purchase Agreement)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합작 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석유화학 공장 및 단지 가동에 필요한 증기(열원)를 바이오매스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0만톤 규모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2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GS EPS는 국내 최초의 민간 발전사로 충남 당진에 아시아 최초의 10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1·2호기를
2022.06.13 12: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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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은 철강사에 생존의 문제…브리지 기술에 사활”
[ESG 리뷰]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3월 2일 출범한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사령탑’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영 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 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특히 ESG팀은 그룹의 ESG 전략 수립과 탄소 중립 로드맵을 관리하게 된다. 양병호 포스코홀딩스 ESG팀장(전무)을 만나 포스코의 ESG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올해 포스코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ESG 경영을 전면에 강조하는 느낌입니다.“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하면서 몇 가지 키워드를 발표했습니다.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developer)’, 그룹의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 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designer)’,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리더(director)’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했죠.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는 키워드로 ESG 경영 리딩을 내세웠습니다. 그동안 포스코가 ESG 경영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아 왔다면 이제는 그룹 차원에서 ESG팀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실무적으로 올해 목표는 포스코를 제외한 사업회사의 ESG 경영 수준을 포스코 수준으로 올리는 겁니다.”- ‘그룹ESG협의회’를 만들고 첫 회의를 진행했습니다.“그룹ESG협의회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과 함께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의 ESG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신
2022.05.27 0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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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로 바꾸는 에너지 산업 ‘가상 발전소’
[ESG 리뷰]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인 마크 앤드리슨은 2011년 10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상적인 칼럼을 기고했다. “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 치우고 있는가(Why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라는 글에서 그는 유통·통신·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소프트웨어가 기존의 질서를 해체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어 초기 비용이 낮고 온라인 서비스로 시장이 크게 확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위험 없이’ 기존 산업을 공격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10년간 다양한 산업군이 이 같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2016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가장 뒤처진 분야는 에너지 산업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은 미디어 산업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간단하게 월 구독료를 내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본다.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하는 구매 및 이용 경험은 환상적이다. 그에 비해 에너지를 생산·전달·소비하는 방식은 수십 년간 거의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마크 애드리슨이 칼럼을 기고한 후 10년이 지난 현재 소프트웨어는 마침내 에너지 산업에 도전하고 있고 가상 발전소(VPP : Virtual Power Plant)는 그 선봉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발전소를 소유하지 않은 발전업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최근 유명세를 치른 ‘RE100(기업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흐름은 이미 대세가 된 지 오
2022.05.26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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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계열사별 ESG 전담 조직 신설
세아그룹이 주요 계열사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그룹 차원의 ESG 경영 고도화에 나선다.세아베스틸지주는 ESG 경영을 위한 5대 핵심 지향점을 담은 ‘그린 이노베이션 ESG 전략’을 공표했다고 25일 밝혔다.세아베스틸지주가 선정한 5대 핵심 지향점은 △2050 탄소중립 달성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지속 가능한 공급망 체계 구축 △안전 및 보건 리스크 최소화다. 이와 함께 도출한 9개 세부 전략 과제의 이행 사항을 ESG 위원회를 통해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 4월 1일 지주사 출범과 동시에 ESG 위원회를 신설해 카이스트 경영대학 학장인 윤여선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ESG 위원회는 독립성을 바탕으로 세아베스틸지주의 중장기 ESG 정책들의 지속 관리 및 ESG 정보 시스템 구축, 향후 ESG 이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발간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세아제강도 체계적인 ESG 정보 관리를 위한 통합 정보 관리 플랫폼 ‘에스에이치이(SHE)’를 론칭했다. SHE는 안전(Safety), 보건(Health), 환경(Environment)의 머리 글자를 조합한 플랫폼이다.안전 통계 데이터를 비롯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량 관리, 안전 보건 관리 계획 수립을 위한 통계 분석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세아제강은 향후 SHE 플랫폼을 전사 자원 관리(ERP)를 비롯해 사내 인트라넷과 연동시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ESG 경영 토대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앞서 세아제강은 조직 개편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실 소속의 ESG추진팀을 신설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SHE기획팀을 신설
2022.05.25 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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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지질자원연구원과 제철소 탄소 중립 맞손
현대제철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제철소 탄소 중립을 위한 원료 분야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현대제철은 5월 23일 대전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제철소 원료의 최적 활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현대제철은 제철 원료 분야의 탄소 중립 기술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광물 자원 관련 선도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활용할 전망이다.현대제철은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 기술인 탄소 중립 원료, 자원 재활용, 원료 분석기술 등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제철소 운영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폐자원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원료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 및 유해 물질 배출량도 한층 더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제철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기술 교류를 통해 새로운 원료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생산에 적용함으로써 제철 원료 관리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원료 품질 향상은 철강 제품의 품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철소의 탄소 중립 달성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물 자원 분야에 있어 전문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전문 연구기관이다. 광물자원연구본부·자원활용연구본부·기후변화대응연구본부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어 현대제철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탄소 중립 및 환경·사회·지배구
2022.05.24 1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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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해 에너지 효율 높이는 ‘그린 DX’
[ESG 리뷰] 3월 30일 방문한 KT의 서울 목동 제2데이터센터 전력운용실에 들어가니 KT 전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실시간 전력량 모니터링 화면이 보였다. 이내 화면이 바뀌며 각 층별 현재 온도와 습도 수치가 나타났다. 실시간으로 서버실의 온습도가 조절되는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사람이 감이나 노하우를 통해 수기로 조절하던 항온·항습기의 설정 온도를 실시간으로 자동 조절해 주는 ‘인공지능(AI) IDC 오퍼레이터’가 적용된 것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게 조절되는 운용실 곳곳에는 온습도에 까다로운 화초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었다. KT 자체 조사 결과 AI IDC 오퍼레이터를 사용하면 기존 대비 에너지 절감률이 5~10%에 이른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그린 디지털 전환(DX)’ 현장이다. 이정웅 IDC운용부 전력운용실 대리는 “지난해 6~7월부터 한 층에만 AI IDC 오퍼레이터를 시범 적용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전체에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IDC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다. 쉽게 말해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거나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때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곳이다. 서버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반도체 설비는 특히 온습도가 매우 중요하다. 서버가 쾌적하게 돌아갈 수 있는 최적의 온습도를 맞춰 줘야 한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면 에러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IDC에는 열을 식혀 주는 냉방이 필수다. 데이터센터가 통신 안정화에 꼭 필요한 국가 기간 시설이면서도 ‘에너지 먹는 괴물’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
2022.05.02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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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의 거센 물결, 골든타임 ‘30년’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기후 변화로 폭염·폭설·태풍·산불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높은 화석 연료 비율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한국 역시 최근 30년 사이 평균 온도가 1.4도 오르며 온난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국제 사회는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를 1997년 채택했다. 이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2015년 성사시켰고 한국은 2016년 11월 3일 파리협정을 비준했다.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는 것이다. 나아가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점보다 2도 이상 높아지면 폭염과 한파 등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세계 각국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간 탄소 중립 시대로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후 영향에 피해를 받는 이들이 속출할 공산이 크다. 즉, 인류에 남은 골든타임은 ‘30여 년’이다.2050년이 왜 골든타임일까탄소 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산림 등에 흡수되거나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이 ‘0’이 될 때 가능하다. 배출 탄소와 흡수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는 것으로 탄소 중립을 ‘넷 제로’라고 부르기도 한다.2050년까지가 탄소 중
2022.04.06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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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스타트업 키우는 전문 펀드 나온다…투자 규모 100억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기후테크(climate-tech) 스타트업 투자조합이 탄생했다. 기후·환경 분야 석박사급 인재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기후기술 창업가로 육성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다.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기후테크 개발·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올 1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VC 투자금액 중 아직 14%만이 기후테크에 투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관련 통계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테크 초기 스타트업 키운다이에 소풍은 ‘ACT ON CLIMATE CRISIS(기후위기에 대응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임팩트 클라이밋’(IMPACT CLIMATE)이라는 이름의 세 가지 트랙을 실행한다. 먼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재원인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을 내달 출범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 규모는 1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연내 출자자 모집에 따라 100억원 이상 규모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으며, 100% 민간 자금으로만 조성된다. 소풍은 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이다. 초기 스타트업에만 약 1억~5억원을 투자하며 이와 같이 초기 스타트업만을 위한 기후 펀드는 국내에서 처음 운영되는 것이다. 투자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등이다. 기후변화를 완화(mitigation)하거나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의 창업팀이 주요 투자 대
2022.03.22 14: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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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선택 아닌 필수”… 탄소중립기본법과 기업의 대응전략 웨비나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 3월 25일 ‘탄소중립기본법: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웹 세미나(웨비나)를 개최한다.태평양이 한국ESG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웨비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의 주요 내용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탄소중립기본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환경(E) 분야의 기초 개념을 정의하고 있는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명문으로 법제화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주요 정책을 담고 있다. 특히 3월 25일 시행을 맞아 관련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태평양은 탄소중립기본법의 주요 내용과 탄소중립기본법이 기업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웨비나를 마련했다.태평양 양시경 대표변호사의 개회사와 한국경제매거진 유근석 대표의 축사로 시작되는 웨비나의 첫 번째 강연자로는 환경부 차관을 지낸 태평양 정연만 고문이 나선다. 정 고문은 기후변화와 국내외 탄소중립 정책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내 탄소중립 정책은 주요 선진국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만큼 해외의 주요 정책 추진 현황과 국내 정책을 함께 설명할 예정이다.두 번째 강연은 탄소중립 담당 부처인 환경부의 김정환 기후탄소정책실 기후전략과장이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김 과장은 탄소중립 이행 체계와 탄소중립 정책 시행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상황, 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 기후변화 영향평가 등 사회 전 분야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신규 제도 도입 현황 및 재정적 기반 마련 방안 등에
2022.03.16 16: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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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에 맞서는 정부 대책…실효성은 ‘글쎄’
[스페셜 리포트]정부는 산업 구조 변화로 나타날 대량 실업 등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한 공정한 노동 전환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내연차와 석탄 화력 발전 분야 노동자의 직무 전환을 위한 직업 훈련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탄소 중립 추진 과정에서 나타는 노동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에서다. 단기적으로는 내연차와 석탄·화력 발전 분야에 집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철강·석유화학·시멘트·정유·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업종도 탄소 저감을 위한 원료 공정 개선 등이 불가피한 만큼 해당 산업의 종사자도 돌본다는 계획이다.현재 ‘산업 구조 대응 특화 훈련’을 실시할 운영 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실시 중이다. 재직자 수요 조사를 거쳐 훈련 과정을 개설하고 노동자의 훈련비 부담을 면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2025년까지 10만 명을 지원한다.경상남도에서 시범 운용 중인 ‘장기 유급 휴가 훈련 사업’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4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재직자에 장기 유급 휴가를 줘 직무 전환 훈련을 받으면 인건비와 훈련비 등을 지급하는 것이다.또한 내연차와 석탄 화력 발전 기업이 집중된 지역이 고용 위기를 겪지 않도록 상생형 일자리와 산업 단지 개발 등으로 신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기업 유치도 유도한다.하지만 노동계는 이러한 노력이 비정규직을 대거 양산하는 등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지며 반발하고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의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지원 방안도, 혜택을 받을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다.특히 플랫
2022.03.09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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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의 그늘’…노동 시장 고용 충격 불가피
[스페셜 리포트]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저탄소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산업 전환에 따라 노동 시장이 큰 고용 충격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석탄 화력 발전 관련 종사자 90만여 명은 직간접적인 고용 충격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정부는 2020년 12월 ‘2050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와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 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 등 3대 정책 방향에 탄소 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을 짰다.탄소 중립의 핵심은 개인·기업·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 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세계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더욱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후·환경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요 국가의 탄소 중립 선언이 가속화되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 역시 탄소 중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세계의 흐름과 이전 정부의 정책을 이어 가려고 하고 있다.하지만 탄소 중립의 장밋빛 전망에는 그림자가 있다.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18세기 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탄소 중립에 90만 명 일자리 잃다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저탄소 정책 추진으로 내연기관 자동와 석탄 화력 발전 관련 종사자 90만여 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력
2022.03.09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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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에 산업 전환에 일자리 늘 것이란 반론
[스페셜 리포트]탄소 중립에 따른 산업 전환으로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반론도 있다. 신산업의 등장으로 관련 대기업과 협력사의 고용 수요가 새롭게 생길 것이란 예상에서다.국제노동기구(ILO)는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투자 확대 등으로 2030년까지 1억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는 80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결과적으로 탄소 중립 시대가 도래하면 현재보다 200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 것이다. ILO는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든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면 투입되는 부품 숫자는 적지만 전기차에 사용되는 신규 부품 제작을 위해 관련 산업의 고용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임춘택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에너지 전환에 따라 새로 늘어나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일자리보다 많을 것”이라며 “ILO뿐만 아니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 다수의 국제 기구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단, ILO 등의 국제 기구 역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나타날 실업에 관해선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대화’가 중요하다는 원론적 대책만 내놓고 있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노동자·공동체·지역 등을 지원하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의 정의로운 전환 원칙만 내세운다.노동계에서는 정의로운 전환을 기초로 한 실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탄소 중립 사회 구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노동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이 무엇인지 살피는 절차가 결여돼 있다는 의견이다.현재 노동자들이 새로운
2022.03.09 06: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