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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떨어진다’에 14조 베팅...“비트코인으로 큰 돈 버는 시대 지나”

    [비즈니스 포커스]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달까지 치솟는 이른바 ‘투 더 문(To the Moon)’은 향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같이 경고했다.블랙록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세워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가상자산 업계의 ‘큰손’인 만큼 이 같은 전망이 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3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의 악명 높은 변동성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 것이고 동시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 수익률도 제한될 것”이라며 “확실히 앞으로 낼 수 있는 수익률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미치닉 책임자가 이런 견해를 내비친 이유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마침내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성숙해지는 것은 물론 각종 규제들도 생겨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추가 상승 랠리가 없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며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은 연간 124%가 넘는 평균 수익률을 올렸는데 앞으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분위기도

    2024.03.29 09:08:05

    ‘코인 떨어진다’에 14조 베팅...“비트코인으로 큰 돈 버는 시대 지나”
  •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디지털 골드’의 귀환

    [한경 머니 기고=허성필 트리니토 투자책임]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연일 사상 신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2021년 폭등장의 광풍이나 2022년 폭락장의 난리통 이후 꾸준히 관심을 두지 않았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컴백한 것에 놀라워하는 상황이다.미국 시장에서 새롭게 도입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막대한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에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금융 상품으로 볼 수 있는 미국 현물 ETF가 도입되면서 이전에는 비트코인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막대한 자금에 넓은 고속도로가 뚫린 셈이다.비트코인은 흔히 ‘디지털 골드’라는 명칭으로 불리곤 한다. 이미 금융 자산의 한 자산군으로 자리 잡은 금의 특성에 빗대어 비트코인이 가진 유사한 특성을 한 단어로 나타내는 표현인 것이다. 더불어 금 역시 지난 2004년 미국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약 8년에 걸쳐 대세 상승장을 기록한 바 있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된 현시점에 비트코인과 금을 다시 비교해보는 것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이유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곧잘 불리는 이유는 금과 유사한 비트코인의 통화 상품적 특성(monetary goods) 때문이다. 통화 상품이란 통화로 쓰일 수 있는 상품을 일컫는 말로, 인류 역사에서는 곡식, 가축, 광물 등 다양한 통화 상품이 있었다. 다만 오랜 역사에 걸쳐 꾸준히 통화 상품의 지위를 유지해 온 것은 금이 단연 독보적이다.금이 이런 지위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금의 특성 때문이다. 금은 어느 특정 집단이 독점하고 있지 않으며, 채굴량

    2024.03.28 07:00:06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디지털 골드’의 귀환
  • [big story]한국 가상자산 비즈니스, 골든타임 놓칠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뜨겁게 달궈진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이을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 등 웹3.0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각종 규제 등의 문제들과 맞물려 대중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작금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내놓은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침’이 올해부터 적용되면서 관련 업계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회계처리 지침은 가상자산 백서 주요 내용 주석 공시, 가상자산 수익 처리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발행 규모 및 유보 물량 등의 백서 내용을 주석에 담는 것은 물론, 백서 내 수행 의무를 이행해야 가상자산을 회계상 수익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특히, 업계에서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가상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법인의 경우 산출 기준에 따라 자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플랫폼 운영사들의 정확한 공시·회계처리를 위한 온체인 데이터 활용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이 수년째 관련 업계에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쟁글은 웹3.0 산업 보고서와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공시, 평가, 유통량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에 이어 쟁글 ERP를 준비하고 있다. 쟁글 ERP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토큰 엔지니어링, 블록체인 프로젝트 성과 분석 등이 가능한 웹3.0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다. △가상자산의 회계처리를 돕는 웹3.0 파이낸스 △가상자산 생태계를 관리하고 리스크를 줄

    2024.03.26 07:16:44

    [big story]한국 가상자산 비즈니스, 골든타임 놓칠까
  • [big story]갈 길 먼 가상자산법, 실효성 얻으려면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최초의 금융규제 입법이라는 의의를 인정받는 반면, ‘이용자 보호’에만 초점을 맞춘 땜질식 입법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해당 법안이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할까.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권 진입은 전 세계적 흐름이 됐다. 이미 캐나다, 독일, 브라질, 호주 등은 미국보다 앞선 2021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 규제를 담은 미카(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MiCA)를 통과시켰다. 일본의 최근 행보도 두드러진다. 일본 의회는 지난 2022년 스테이블코인(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가치가 고정되는 가상자산)의 발행과 유통 관리, 자금 세탁 방지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금결제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우리나라 금융당국도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의 ‘규제’와 ‘육성’ 사이에서 가상자산업법 제정에 속도를 내 왔다. 2021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개정을 통해 최초로 규제 장치를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 도입, 자금세탁 방지 및 투자자 보호 등이었다. 그러나 특금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지난해 ‘가상자산법 제정’ 논의에 들어갔다.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는 △점진적·단계적 추진 △동일 기능·동일 위험·동일 규제 원칙 △글로벌 정합성 등 세 가지 가상자산 규율체계 구축방향을 수립했다. 하지만

    2024.03.26 07:13:21

    [big story]갈 길 먼 가상자산법, 실효성 얻으려면
  • [big story]판 바뀐 가상자산, 투자 레벨업

    [big story]도비라판 바뀐 가상자산, 투자 레벨업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선진국발 규제 해소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008년 비트코인으로 시작한 가상자산은 롤로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현재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에게 증권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국내에서도 여전히 가상자산 관련 재테크가 뜨거운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관련 공약이 여야를 막론하고 터져나오면서 투자자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판이 바뀌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 현황과 향후 달라지는 규제와 제도들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종합 취재했다.글 정유진·김수정 기자 | 전문가 기고 김종갑 암호화폐 살인 사건 작가(경제학 박사)|  사진 서범세·김기남 기자 

    2024.03.26 07:00:05

    [big story]판 바뀐 가상자산, 투자 레벨업
  • [big story]가상자산, 투자 시장·정치권 함께 달궜다

    [big story]판 바뀐 가상자산, 투자 레벨 업지난 3월 14일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사상 최고점인 7만3750달러를 기록한 이래 15일부터 급락해 6만7000달러(3월 20일 기준) 선으로 주저앉으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연일 자극하고 있다. 글 정유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2021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고조된 바 있다. 2021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3조 달러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에 육박하는 수준에 달했다. 고액자산가 및 기관투자가의 가상자산 투자도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 회사는 주요 고객층의 유지 및 유치 차원에서 가상자산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 시작했다.특히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에서 4월 10일 치러지는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시기에 맞물려 제도 개선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어 잠시 주춤했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정치권 가상자산 공약 봇물, 실현 가능성은 ‘글쎄’가상자산이 총선에서 주요 의제가 된 시점은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한 이후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부터다. 미국에 앞서 2020년 독일, 2021년 캐나다도 현물 ETF를 출시한 바 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이 허용된 사례들이다. 특히 5월에는 미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있어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국민의힘은 △가상자산 과세 시행 시기 유예 △제22대 국회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발의 및 본회의 통과 추진 △건전

    2024.03.26 07:00:03

    [big story]가상자산, 투자 시장·정치권 함께 달궜다
  • “비트코인, 지금 사도 안 늦었어요”...3억 돌파설도 나와

     “지금 비트코인 사면 너무 늦은 것일까?”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살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 차타드(SC)가 파격적인 비트코인 목표가를 새롭게 제시해 화제다.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C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기존 10만 달러(약 1억3300만 원)에서 15만 달러(약 2억원)로 상향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7000달러 선에 거래 중인데 이 보다 2배 넘게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이날 제오프 켄드릭 SC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과 금 가격을 비교하며 비트코인 급등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더리움도 주목해야"특히 SC는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우선 내년 전망치는 20만 달러(약 2억6700만원)로 제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SC는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어느 시점에는 25만 달러(약 3억3400만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진단했다.캔드릭 책임자는 “과거 금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금 가격이 치솟은 것처럼 비트코인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현재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된 자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S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이더리움 가격 전망치를 8000달러, 내년은 1만4000달러로 제시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3.19 14:41:12

    “비트코인, 지금 사도 안 늦었어요”...3억 돌파설도 나와
  • “이렇게 돈 많이 벌었다고?”...지난해 한국 코인투자자 수익 1조 돌파

    비트코인(BTC) 등의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인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지난해 총 1조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3년 국가별 가상자산 수익 추정치’를 공개했는데, 한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0억4000만달러(1조3693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15일 밝혔다.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투자 수익은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했다.국가별로 보면 한국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수익은 세계 8위다.1위는 비트코인 종주국인 미국이었다. 93억6000만 달러(12조3224억원)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이 13억9000만 달러(1조8302억원)로 2위, 베트남이 11억8000만 달러(1조 5537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지난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총 수익은 376억 달러(49조4854억원)으로 추정됐다. 2021년 강세장 1597억 달러(210조1812억원)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2022년 1271억 달러(167조 2763억원)의 손실에 비하면 눈에 띄게 수익액이 늘었다.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월별 수익은 11월과 12월에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예상 수익이 10억 달러를 넘어 상위 6개 국가에 오르는 등 주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3.16 19:38:12

    “이렇게 돈 많이 벌었다고?”...지난해 한국 코인투자자 수익 1조 돌파
  • 가장 오래된 美 은행, 가상자산 수탁 사업 나서는 이유[비트코인 A to Z]

    그동안 가상자산 산업에서 자신의 자산을 제3자에게 위임하는 행위인 수탁은 주로 부정적으로 인식돼왔다. 탈중앙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권은 스스로 보유한다는 셀프-커스터디(self-custody)로 대변되는 웹3 정신과 정확히 반대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하지만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대규모의 자산을 움직이는 기관을 필두로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자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서비스인 수탁에 대한 요구는 높아졌다. 이에 보안, 운영, 그리고 법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수탁업체(institutional custodian)가 각광받고 있다.  필연적 리스크를 해소해 주는 수탁업체전통 금융권에서 수탁은 금융기관(주로 은행)이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하지만 가상자산 산업에서는 수탁이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수탁업체가 고객의 자산을 직접 보관하는 전통적인 의미가 아닌, 해당 자산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고객의 개인키(private key)를 보호하는 서비스다.따라서 기관 수탁업체는 고객의 개인키를 보관하고 고객을 대신해 거래를 승인하는 주체로서 직접적으로 중개인, 딜러, 그리고 거래소와 상호작용하며 고객의 자금을 거래한다.기관 수탁업체는 수많은 자금을 움직이는 기관이 가상자산 산업에 진입할 때 필연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리스크를 해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해당 리스크는 크게 보안, 운영, 그리고 규제 리스크로 나눌 수 있다.바이낸스(Binance), 업비트(Upbit) 등의 중앙화 거래소 역시 기관 수탁업체와 비슷하게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실제로 어느 정도 해당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시간

    2024.02.22 07:00:03

    가장 오래된 美 은행, 가상자산 수탁 사업 나서는 이유[비트코인 A to Z]
  • ‘최대 무기징역’...코인 시세조종 ‘엄벌’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칼을 빼들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관련 시세조종이나 부정거래, 미공개 중요정보 등을 이용한 부당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둔 가운데 지난달 22일까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과 가상자산업감독규정에 대한 입법예고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시행령과 감독규정에 의하면 가상자산에 관한 시세조종이나 부정거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를 일체 금지한다.이를 위반하면 엄벌에 처해진다. 1년 이상의 징역 등 형사처벌을 받거나, 부당이득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만약 부당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 또 부당이득액의 2배에 상당하는 과징금 부과도 가능하다.가상자산거래소 등 사업자에 대한 규제도 생겨난다.시행령과 감독규정에는 가상자산거래소 등 사업자는 가상자산 이용자가 가상자산을 매매하기 위해 맡긴 예치금은 은행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는 조항도 담겼다.또 이용자 가상자산 경제적 가치의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해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했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상자산 사업자는 해킹·전산장애 등 사고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가상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의 경제적 가치의 5%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한도로 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하도록 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위법·부당행위 근절 없이는 시장 신뢰 회복과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업계에서도 적극적 감시체

    2024.02.08 08:22:22

    ‘최대 무기징역’...코인 시세조종 ‘엄벌’
  • 홍채 인식하면 7만원 상당 코인 받는다...샘 올트먼의 큰 그림

    작년 7월 챗GPT 개발자이자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만든 가상자산 ‘월드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코인을 지급하고 거래하기 위해 고유 ID를 생성해야하는데 그 방식이 특이하다. 구 형태의 홍채인식기 오브(Orbs)를 약 2분간 쳐다보고 있으면 자동으로 ID가 만들어진다. 홍채인식으로 ID를 만들고 월드앱(월드코인 지갑 어플)을 다운로드 받으면 즉시 25개의 월드코인도 받을 수 있는데 1일 기준 7만 3천 원 상당의 용돈도 벌 수 있어 인기다. 월드코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장 191일 만에 120개 나라에서 약 321만 5300명의 사람이 홍채 인식을 통해 ID를 등록했다. 국내에는 작년 8월 서울 중구와 강남구 등지의 카페 3곳에 처음 오브가 들어왔다. 월드코인 개발사 ‘툴포휴머니티’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국내에서 ID를 발급한 사람은 300명 이상이었다. 당시 싱가포르, 일본, 홍콩에서는 하루에 1000명 이상이 ID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지난 25일 샘 올트먼 방한 이후 그가 개발한 월드코인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서 팝업 스토어가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 시내 오브가 설치된 식음료 판매점도 총 8곳으로 늘었다. 용산구, 마포구, 종로구, 성동구, 중구 등에서 홍채를 인식해 ID를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AI 부머(Boomer·낙관론자) 올트먼에게 월드코인은 단순 가상자산이 아니다. AI시대에 인간이 자신은 AI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보편적 기본 소득’으로 기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생체 정

    2024.02.01 14:26:00

    홍채 인식하면 7만원 상당 코인 받는다...샘 올트먼의 큰 그림
  • 비트코인 ETF 월가 데뷔…韓 시장도 흔들까

    가상화폐 시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세계 최대 금융 시장인 미국에서 제도권에 입성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ETF를 승인해 1월 11일(현지 시간)부터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된 2009년 1월 3일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었던 비트코인을 앞으로는 미국 증시에서 주식처럼 살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 SEC의 승인 이후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됐다.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상장 이후 첫 3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ETF 자금 순입액은 8억710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됐다.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허용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때 각종 금융 범죄와 연루된 고위험 투자처로 인식됐던 가상자산이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가상자산 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개발자가 중앙집권적 금융 체계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내놓은 가상자산이다. 암호화폐의 원조이자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다.비트코인을 두고 한쪽에서는 ‘디지털 금’이라고 표현했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실체 없는 신기루’로 봤다. 급변하는 시세로 인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자금세탁,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초위험자산이

    2024.01.26 15:30:24

    비트코인 ETF 월가 데뷔…韓 시장도 흔들까
  •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제도권으로 들어온 가상자산

    암호화폐의 대표적인 특징은 중앙 기관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신원 미상의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가 내세운 암호화폐의 핵심 개념도 ‘탈중앙화’다. 이로 인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에도 쉽게 오르지만 자유로운 거래와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것은 기존 화폐가 가지지 못한 암호화폐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이 제도권과 비제도권의 경계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투자자 보호도 불가능하다. 특히 미국 증권법에서는 증권 여부를 판단할 때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따진다.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은 이 항목에 부합하지 못해 증권성을 띠지 않는다’고 판단한 배경이다.  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는 가상자산이 증권이라고 판결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시장에서 상장했다.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한 것으로, 향후 다른 암호화폐의 현물 ETF도 거래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제도권으로 들어온 암호화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10일(현지 시간) 총 11개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 발키리, 아크21 셰어스, 인베스코 갤럭시, 반에크, 위즈덤 트리,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 대상이며 거래는 11일부터 시작됐다. SEC는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가 제출된 지 10여 년이 지났다”며 “위원회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상장 및 거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2024.01.20 06:00:04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제도권으로 들어온 가상자산
  • “장관·국회의원은 비트코인 얼마나 갖고 있을까”...내년부터 알 수 있다

     내년부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공직자 재산등록 항목에 포함된다.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이 공포됨에 따라 내년부터 ‘공직자 재산공개 통합서비스’를 시작한다.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공직자 재산 공개 정보를 ‘공직윤리시스템(PETI)’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가상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기존에는 공직자 재산은 정부·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 등 기관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공보로 개별적으로 공개해왔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전 기관의 재산공개 정보를 PETI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특히 올해까지 공직자 재산등록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가상자산도 이제 공개해야 한다. 재산 공개 대상자의 가상 자산 거래내용 신고 의무도 새롭게 생긴다.재산등록 의무자가 가상자산 가액정보를 확인해 재산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편은 올해가 가기 전에 완료될 예정이다.김승호 인사처장은 “공직자 재산공개 통합 서비스를 시행하고 가상자산도 재산에 등록함으로써 공직사회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내년에는 등록 의무자 약 29만명이 정기 재산변동신고 재산을 등록하고, 그중 공개 대상자 5800여명의 재산이 공개될 예정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2.28 17:10:20

    “장관·국회의원은 비트코인 얼마나 갖고 있을까”...내년부터 알 수 있다
  • 가상자산은 테러자금 통로가 될 수 없다[비트코인 A to Z]

    최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하마스, 헤즈볼라, 이슬라믹 지하드와 같은 테러 단체가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가상자산을 통해 조달하는지에 대해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일각에서는 테러 단체들의 가상자산 자금 조달에 대한 과장된 정보나 잘못된 분석도 많아지고 있다. 이 기회를 빌려 블록체인상에서 테러 단체의 자금 흐름을 분석할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함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한 식별, 추적과 관련된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일부 테러 조직은 가상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모금, 보관, 이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금 규모는 불법 활동과 관련된 가상자산 거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테러 조직은 주로 금융기관이나 중동 지하경제 시스템인 하왈라(Hawala), 유령 회사 등 전통적인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을 주로 사용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가 가상자산 기부금을 포기한 이유반면에 전통적인 자금 조달 방법과 달리 가상자산은 고유한 투명성으로 인해 모든 거래를 추적할 수 있다. 이는 테러 조직 입장에서 가상자산을 주된 자금 조달 방법으로 택하기는 어려운 요소가 된다. 실제로 블록체인 분석 솔루션을 갖춘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은 서로 협력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차단할 수 있다.가상자산을 통한 테러 자금 조달의 규모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개입 기회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수사관이나 전문가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의 역할을 이해해야 한다. 대다수의 테러 자금 조달 과정에서는 자금 서비스 업체나 이와 유사한 단체가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최근 OFAC의 제재를 받은 가자지구 소재의 가상자산

    2023.11.23 13:39:47

    가상자산은 테러자금 통로가 될 수 없다[비트코인 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