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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고 사직부터 사업 재편까지... 칼바람 부는 IT업계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펜데믹 기간, 가장 몸값을 불렸던 직군은 바로 ‘개발자’입니다. 대부분의 산업군이 IT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부르는 게 몸 값이라는 말도 있었죠. IT 기업들도 서비스를 늘리면서 개발자가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개발자 아닌 인력들도 필요해졌구요.하지만 지금 상황은 마치 한 여름밤의 꿈 같습니다.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글로벌 빅테크들은 대규모 감원에 돌입했죠.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리 허리띠를 졸라 메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IT업계에서도 ‘시간 문제가 아니냐'라는 걱정이 오갔죠. 이러한 걱정이 검색어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권고 사직 등을 걱정하는 직장인들로 가득했습니다. 해고, 권고사직, 실업급여, 구조조정,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을 포함한 고용 불안과 관련된 키워드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배 늘었습니다. 특히 권고사직 검색량은 9.3배 치솟았죠. 지난해 1분기 연관 검색어 50위권 밖이었던 ‘당일 해고’는 1년 만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글로벌 IT 기업들이 시행하던 권고사직 바람은 한국 지사까지 번졌습니다. 5월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가 감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통보했는데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죠.이미 외국 기업들의 한국 지사에는 한 차례 권고사직 바람이 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권을 인수한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국내 직원 수십명을 해고했고, 메타(페이스북코리아)와 구글코리아, 한국 마이크로소프

    2023.06.02 10:34:32

    권고 사직부터 사업 재편까지... 칼바람 부는 IT업계 [이명지의 IT뷰어]
  • 디지털·플랫폼 등 금융 고민, ‘융합 컨설팅’으로 푼다

    올해도 금융 업계의 키워드는 ‘디지털’과 ‘플랫폼’이 아닐까. 단,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기술의 물리적인 도입만으로는 부족하다. 핵심은 기술의 ‘융합’이다. EY한영 금융컨설팅본부의 경쟁력도 바로 그 부분에서 나온다. 금융업의, 금융업에 의한, 금융업을 위한 금융 컨설팅계의 ‘만능 해결사’를 자처하는 EY한영 금융컨설팅본부만의 특화된 서비스와 향후 비즈니스 전략은 무엇일까.[왼쪽부터 이재원 파트너, 류진호 파트너, 임성준 파트너, 안효빈 파트너, 봉선영 본부장, 이건영 파트너]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금융업의 화두로 부각되면서 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이 플랫폼 사업에도 화력을 쏟고 있다. 혁신과 디지털로 무장한 빅테크들의 금융영토 확장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문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언제든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선제적으로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독자적인 융합 서비스를 단행하고 있다. ‘EY한영 금융사업부문의 금융컨설팅본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EY한영 내 금융사업부문(Financial Services Organization·FSO)에 속한 금융컨설팅본부는 ‘금융 산업’에 특화된 컨설팅 조직으로 2011년 국내에 출범했으며, 약 350여 명의 컨설턴트로 구성됐다.금융 전담 컨설팅 조직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금융컨설팅본부는 금융그룹, 은행 및 보험, 증권 및 자산 운용, 공공금융 등 금융 전 분야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영 전략, 오퍼레이션 효율화, 규제 및 리스크 관리, 디지털 전환 및 시스템 구축 컨설팅 등 다양한 자문 업무

    2023.03.28 08:00:14

    디지털·플랫폼 등 금융 고민, ‘융합 컨설팅’으로 푼다
  • 코로나19 확산에 적자 재정까지…2023년 중국 경제는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중국의 2023년 경제를 두고 세계 기구와 금융회사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제로 코로나’ 해제로 경제 활동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과 감염자 폭증에 경기가 오히려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교차한다. '위드 코로나' 성공하면 경기 상승할 것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최근 중국의 2023년 성장률 예상치를 4.4%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이 당분간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경기가 더 위축되겠지만 1차 확산이 지나가는 봄부터 경제 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호주계 ANZ은행도 중국 성장률 예상을 4.2%에서 5.4%로 올렸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ANZ는 다만 중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2024년에는 성장률이 다시 4%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2022년 11월 11일 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 조치를 내놓은 이후 모간스탠리(5.0%→5.4%), 골드만삭스(4.5%→5.4%), 노무라홀딩스(4.0%→4.8%), JP모간(4.0%→4.3%) 등도 2023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영국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2023년에 5.8%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 회사의 딩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드 코로나’만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금리 인하나 재정 적자 확대와 같은 추가적 정책이 없어도 경기가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중국 IB인 국제금융공사(CICC)는 제로 코로나가 조속히 철폐되면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7%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누적된 가계와 기업의

    2023.01.06 06:01:02

    코로나19 확산에 적자 재정까지…2023년 중국 경제는 [글로벌 현장]
  • '독점 시대' 끝났다…5대 빅테크 기업들 실적 점검

    [비즈니스 포커스]빅테크 기업 독점 시대는 끝났다(Tech Tyranny is over). 10월 30일 전직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방송인인 미국 CNBC 짐 크레이머는 이렇게 선언했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성적이 발표된 직후였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월 25일, 메타가 26일, 아마존이 27일 연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공격적인 긴축 통화 정책, 그로 인한 강달러의 장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애플(27일)은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쇼크’가 이어지며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가뜩이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이들 빅테크 대장주들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특히 메타는 1년 새 순이익이 반 토막 나며 하루 만에 주가가 24% 정도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주요 7개 빅테크 기업(알파벳·메타·MS·애플·아마존·테슬라·넷플릭스) 의 합산 시가 총액은 10월 27일 기준 7조6934억 달러로 1년 전(10조7358억 달러)과 비교해 약 3조2860억 달러(약 4469조원)가 증발했다. 5대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뜯어봤다.  경기 악화에 ‘온라인 광고’ 타격, 메타와 알파벳주요 빅테크 기업들 가운데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곳은 ‘메타’다. 3분기 매출은 27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90억1000만 달러)와 비교해 4% 감소했다. 메타는 지난 2분기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을 냈는데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더 큰 문제는 순이익 감소다. 3분기 메타의 순이익은 44억

    2022.11.07 02:39:01

    '독점 시대' 끝났다…5대 빅테크 기업들 실적 점검
  • 과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떠나는 에어비앤비[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중국 내 사업을 접기로 했다. ‘제로 코로나’로 압축되는 과도한 방역 정책이 이유로 꼽힌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이례적으로 경제 피해를 지적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경기 하강 우려와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감세 목표를 2020년 규모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중국에서 짐 싸기 시작한 글로벌 기업들에어비앤비는 중국 내 숙박 공유 사업을 중단하고 중국 지사는 중국 거주자의 국외 여행 부문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여름까지 15만 개에 달하는 중국 본토의 숙박 리스트를 내릴 예정이다.에어비앤비의 철수 결정은 2016년 ‘아이비잉(愛彼迎)’이라는 중국식 브랜드명으로 진출한 지 6년 만이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를 에어비앤비 차이나 회장으로 투입하는 등 중국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 왔다.하지만 비슷한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토종 숙박 공유 플랫폼인 투자와 샤오주는 100만 개 이상의 숙소를 확보하고 있다.2011년 창업한 투자와 2012년 영업을 시작한 샤오주에 비해 에어비앤비는 중국에서 후발 주자였다. 중국인은 저렴하고 익숙한 자국의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했다. 중국에선 숙박 공유 플랫폼에 등록한 숙소가 외국인 손님을 받으려면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중국 내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도 많지 않았다. 이런 규제로 인해 중국 내에서 외국인이 여행을 하려면 현지 숙소에서 외국인을 받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에어비앤

    2022.06.02 06:00:08

    과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떠나는 에어비앤비[글로벌 현장]
  • 메타버스, 어디에 투자할까…로블록스, 유니티 소프트웨어 주목

    [화제의 리포트]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펴낸 ‘메타버스, 그래서 어디에 투자해요?’를 선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2년에도 메타버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유망 테마 중 하나”라며 “빅테크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차세대 핵심 성장 부문으로 삼고 전략적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타버스가 비교적 활발하게 구현되고 있는 분야는 게임과 콘텐츠다. 그는 추천 종목으로 로블록스와 유니티소프트웨어를 꼽았다.메타버스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소재 중 하나다.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바타·가상 세계·3D·헤드셋 등이 떠오르지만 개념이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 메타버스는 디지털과 현실 공간이 결합된 세계로, 일시적인 결합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공간이다. 가장 핵심적인 성격은 각자 개인의 경험을 실제 감각적으로 느끼는 방식으로 무한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바타로 가상 화폐 벌고 현실 화폐로 환전 현재 단계에서 메타버스의 범주 안에 포함되는 서비스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실제 활용은 더 복잡하고 많은 기능을 포괄한다. 먼저 ‘증강현실(AR)’은 현실에 가상을 덧씌운 세계다. 게임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며 포켓몬고와 스냅이 대표적이다. 둘째, ‘가상 세계’는 디지털 공간으로 구현된 세계로, 주로 게임의 형태로 구현된다. 게임형 메타버스인 로블록스·포트나이트·마인크래프트 등이 가상 세계 기술을 활

    2022.01.17 17:30:06

    메타버스, 어디에 투자할까…로블록스, 유니티 소프트웨어 주목
  • 네이버 vs 카카오, 빅테크 M&A 승자는

    [스페셜 리포트]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 중 올해 인수·합병(M&A)의 승자는 카카오다. 한경비즈니스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1월 말까지 M&A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올해 1조1460억원을 투입해 타파스미디어·래디쉬미디어·세나테크놀로지·스튜디오하바나 등 23개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13건, 3646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반면 카카오의 라이벌 기업인 네이버는 올해 3건의 M&A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나매인,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에 총 8740억원을 투자했다.네이버가 새로운 수장으로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책임리더를 내정하고 김남선 책임리더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가 공격적인 M&A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최 내정자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 재직 당시 M&A 업무를 담당했고 김 내정자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서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주도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빅테크 맞수인 네이버·카카오의 내년 M&A에 대해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국회가 빅테크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지네발식’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네이버·카카오는 스타트업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감시망에 걸리지 않는 작은 기업들을 사들이는 식으로 몸집을 키워 왔다. 공정위가 M&A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M&A에 제동을 걸지

    2021.12.23 06:01:07

    네이버 vs 카카오, 빅테크 M&A 승자는
  • 인공지능 시대의 승자는 결국 빅테크

    [돈 되는 해외 주식]인공지능(AI)이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투자자들은 변화가 혼란스럽다.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은 마치 그들의 AI 기술이 세상을 지배할 것처럼 포장한다. 투자자는 그런 기업에 투자하지 않으면 현재의 부가 녹아내릴까 두렵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미래에셋증권은 AI의 시대에서 오히려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 더 강해질 것이고 새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떠오르는 몇몇 신생 기업이 있을 수 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더 유망한 투자처다.AI는 이미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빅데이터와 연산 능력(컴퓨팅)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료만 내면 쉽게 쓸 수 있다. 수많은 기업이 AI 관련 사업에 뛰어들거나 기존 사업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관련 컨설팅 회사도 많다. AI를 못 쓰는 기업은 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의 관점에서 오히려 지금은 AI를 활용해 어떤 제품과 서비스로 돈을 벌 것인가, 즉 AI를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훨씬 중요하다.투자 선택의 기준은 ‘AI 경쟁력’이다. 첫째 그룹은 유니크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경쟁자들은 불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파괴적이면서 막대한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여는 기업들이다. 애플·유나이티드헬스·하이크비전이 이에 속한다.둘째 그룹은 모두가 AI를 사용하게 될 시대에 핵심인 클라우드·컴퓨팅·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지브라테크놀로지스가 대표적이다.애플은 10억 명 이상 대규모의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2021.10.06 06:00:02

    인공지능 시대의 승자는 결국 빅테크
  • ‘공동 부유’ 나선 중국 공산당, 시진핑 장기 집권 위한 포석인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민간 영역 전반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규제 조치는 ‘공동 부유(共同富裕)’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반독점 감독, 최근 나온 사교육 전면 금지 등의 목적지도 결국 공동 부유로 귀결된다.시진핑 국가주석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공동 부유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소득 격차를 줄이는 1차 분배, 세금과 사회보장제도를 통한 2차 분배, 부유층과 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3차 분배 등 실행 방안도 내놓았다.시 주석은 8월 30일 중앙전면개혁심화위원회 회의에서도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재경위와 개혁심화위는 군사위·안보위 등과 함께 시 주석이 위원장을 맡은 공산당의 핵심 조직이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앞으로도 모든 경제 관련 정책을 공동 부유 기조 아래 놓을 계획이란 것을 읽을 수 있다. 공동 부유의 핵심, 반독점 규제빅테크 등의 시장에 대한 독점적 영향력을 줄이는 것은 공동 부유 정책의 핵심 중 하나다. 시 주석은 개혁심화위 회의에서 “반독점을 강화하고 공정 경쟁 정책을 심화하는 것은 사회주의 시장 경제 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내재된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발전 패턴을 구축하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며 공동 부유를 촉진하는 전략적 높이에서 출발해 공정하고 경쟁적인 시장 환경 형성을 촉진하고 다양한 시장 참가자,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광활한 발전 공간을 만들고 소비자의 권익을 더 잘 보호하자”고 강조했다.회의에서는 반독점 강화와 공정 경쟁 정책

    2021.09.04 06:10:04

    ‘공동 부유’ 나선 중국 공산당, 시진핑 장기 집권 위한 포석인가 [글로벌 현장]
  • 中, 빅테크 기업 군기 잡기…리스크 어쩌나

    중국 공산당이 자국 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 규제 강화에 돌입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로 ‘붉은 자본주의’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는 없다. 중국 대형 은행들은 담보와 보증을 요구하며 여전히 전당포식 운영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 ‘와이탄 금융 서밋’에서 중국 금융 시스템의 문제점을 비판했던 대목이다. 이 발언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격노하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등 4개 기관은 지난해 11월 2일 마 전 회장 등을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중국에서 ‘웨탄(豫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불러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이후 알리바바의 핵심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 절차가 돌연 중단됐다.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전격 중단은 시 주석이 직접 내린 결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이후 마 전 회장은 잠적하다시피 종적을 감추었고, 알리바바는 지난 4월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역대 최대인 182억2800만 위안(3조1000억 원)의 벌금

    2021.08.26 15:47:58

    中, 빅테크 기업 군기 잡기…리스크 어쩌나
  • 빅뱅크·빅테크·핀테크, 명운 건 플랫폼 경쟁

    금융사들이 경제주체로 부상한 MZ(밀레니얼+Z) 세대를 잡기 위해 채널 혁신에 돌입한 가운데 메타버스와 가상자산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 금융시장을 놓고 물밑에서 치열한 플랫폼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MZ세대가 경제주체로 부상하면서 한국 금융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다. 디지털 세계에 익숙하고 태어나고 자라면서 디지털 환경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는 세대다. 지난해 기준 가장 구매력이 큰 세대로 부상했다. 이들 세대는 메타버스나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고 재테크와 직접투자를 선호한다. 따라서 시중은행부터 빅테크에 이르기까지 MZ세대를 잡기 위한 금융 채널 혁신에 돌입했다.변화와 생존 기로에선 금융시장카메라 필름의 대명사인 코닥은 과거 명성과 노력, 투자비가 아까워 디지털카메라로 의 변화를 거부하다가 2012년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뒤이어 닌텐도, 노키아, 소니도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줄줄이 몰락했다.현 한국 금융사도 이와 비슷하다. 채널과 조직을 혁신하지 않고서는 MZ세대의 눈높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 MZ세대 등장으로 한국 미래 금융시장은 어떻게 변할까.일각에서는 디지털 금융 삼국지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한다. 빅테크와 핀테크, 빅뱅크 진영으로 나뉘어 미래 금융시장 패권을 놓고 플랫폼 전쟁을 벌이고 있다.빅테크는 카카오, 네이버 등 초대형 플랫폼 기반 기업이 포진해 있다. 핀테크는 토스, 뱅크샐러드 등 신기술 기반의 혁신 스타트업 진영이다. 빅뱅크는 전통 금융사를 뜻한다. KB·신한·

    2021.07.26 13:16:13

    빅뱅크·빅테크·핀테크, 명운 건 플랫폼 경쟁
  • NHN페이코, ‘페이코 투자’ 서비스에 공모주 펀드 출시

    NHN페이코(대표 정연훈)는 ‘페이코(PAYCO) 투자’ 서비스에 공모주 펀드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모주 투자왕 펀드(신한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e)’는 투자 매력이 높은 공모주와 우량주, 저평가주, 우량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공채 같은 우량 채권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유망 기업의 기업공개(IPO)에 적극 참여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로 운용된다. 이번 펀드 상품은 공모주 투자 외에도 다양한 투자전략을 수립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공채 및 AA- 이상의 우량 채권과 대형 우량주 및 배당주, 수급 이슈에 따른 공모가 하회 종목 등에 함께 투자해 금리 변동 등에 따른 손실 위험을 최소화한다. 펀드는 ‘페이코 투자’ 서비스에서 1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페이코 투자’ 서비스는 페이코 앱 '금융’ 탭의 ‘투자’ 메뉴에서 이용 가능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개설부터 펀드 매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적립포인트 끌어모아’ 기능을 통해 페이코 적립 포인트를 펀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게 설정할 수도 있다.NHN페이코 측은 “신한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과 운용 전략 및 투자 성과 사례 등을 면밀히 분석해 우량 공모주 펀드를 엄선했다”며 “공모주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웠던 소액, 초보 투자자들도 페이코에서 부담 없이 간편하게 공모주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1.07.15 13:12:50

    NHN페이코, ‘페이코 투자’ 서비스에 공모주 펀드 출시
  • [해시태그 경제 용어]빅테크(big tech)

    [해시태그 경제 용어] 빅테크(big tech)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하는 말이다. 한국 금융 산업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을 핵심으로 하다가 금융 시장에 진출한 업체를 지칭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이들은 송금과 결제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 보험 판매 시장까지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 서비스 플랫폼을 영위하는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해 보험...

    2021.06.01 06:08:01

    [해시태그 경제 용어]빅테크(big tech)
  • 좁아지는 은행 취업문, 문과생은 언제 뽑나?

    금융권의 채용문이 좁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상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을 채용을 진행하는 대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에 능숙한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급증하고 금융권에 진입하려는 빅테크(네이버·카카오 등 대형IT기업)와 경쟁의 막이 오르면서 신입보단 IT분야의 전문인력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

    2021.05.18 16:44:57

    좁아지는 은행 취업문, 문과생은 언제 뽑나?
  • 빅테크 동맹 강화?…'금융 주도권' 내주는 시중은행

    국내 금융산업의 헤게모니를 지배해온 시중은행의 입지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안으로는 구시대적 시스템과 안일했던 위기대응 태세가, 밖으로는 빅테크, 핀테크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은행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 동시다발적 균열이 감지된다. 최근 신한은행은 국내 1위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네이버 부동산에서 전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양측은 상호 협력을 통해 부동산 검색부터 개인별 대출한도, 금리 수준은 물론 ...

    2021.05.15 06:35:02

    빅테크 동맹 강화?…'금융 주도권' 내주는 시중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