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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히어로의 ‘사람’ 이야기

    [한경 머니 기고=문현선 세종대 공연·영상·애니메이션대학원 초빙교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칭찬을 들어 기분이 좋아지면 두둥실 몸까지 뜨는 소년. 뜨는 몸을 막으려고 무거운 쇳덩이를 가방에 넣고 발목마다 모래주머니를 2개씩 차고 다니며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언제나 끝나지 않는 원주율을 외는 아이 김봉석. 교통사고로 차가 전복돼 아스팔트 위를 굴러도 17대1로 싸우다가 머리가 깨지고 높이뛰기를 하다가 발목이 꺾여도 거짓말처럼 원상복구가 되는 아이 장희수.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함부로 쓰면 안 되는 그 힘을 숨기느라 누구에게도 쉽사리 가까이 가지 못하는 수줍고 외로운 아이 이강훈. 세상을 움직이는 초능력을 지닌 한국형 슈퍼히어로물 <무빙>은 바로 이 아이들과 그 가족의 이야기다.<무빙>의 초능력자들은 비범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오히려 사람들의 세상에서 중심이 되지 못한 채 아웃사이더로서 살아간다. 남다르게 초월적인 능력이라는 것이 오히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아주 오래된 옛이야기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한때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아기장수’ 설화에서 주인공 우투리의 부모는 출생부터 비범했던 아이 때문에 밤낮없이 걱정하고 고난을 겪으며 결국 아이를 배반하고 함께 파멸한다. 이 옛이야기에서 사람들은 못된 임금과 탐관오리를 만나 어렵게 살아간다. 때를 맞춘 듯 극심한 가뭄은 먹고사는 문제조차 어렵게 만들고 농사를 짓든 장사를 하든 생업에 종사하던 선량한 사람들마저 관아에 불을 지르고 남의 물건

    2023.08.30 21:02:56

    한국형 히어로의 ‘사람’ 이야기
  • K-초능력, 글로벌에서 통했다. 전 세계의 '무빙' 홀릭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한국 디즈니+의 역대 서비스작 중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을 달성했다. 이는 흥행에 성공했던 ‘카지노’ 시즌 1, 2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또 일본과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가장 많이 시청한 시리즈로 등극했다. 이때 시리즈가 공개된 첫 주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무빙은 미국의 훌루(Hulu)에서도 공개됐는데, 역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해당 성과에 대해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지금까지 공개된 무빙의 11개 에피소드는 우리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글로벌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하며 “매력적인 스토리라인과 세계적인 스타들, 최고의 제작진, 놀라운 포스트 프로덕션 효과 등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든 결과 미국을 비롯해 아태지역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NEW(160550)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NEW는 25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6%(90원) 오른 6270원을 기록했다. 무빙은 NEW의 콘텐츠제작계열사 스튜디오앤뉴와 미스터로맨스가 공동 제작했다. '무빙'은 조회수가 2억 회에 달하는 강풀 작가의 카카오 웹툰(당시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물로, 디즈니+에서 첫 주 에피소드 7개 공개 이후 매주 수요일 2개씩 그리고 마지막 주 3개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

    2023.08.25 11:53:51

    K-초능력, 글로벌에서 통했다. 전 세계의 '무빙' 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