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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노트]투자 파종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불문율처럼 지켜왔던 거리 두기 방역조치가 지난 4월 18일자로 해제됐습니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완연한 봄이네요. 봄의 시작을 알린 춘분(春分)의 ‘알람’을 미처 듣지 못했었나 봅니다. 텃밭을 가꾸는 분들은 이른 봄부터 파종을 서둘렀을 겁니다. 3월경에 상추나 오이, 무 등을 파종한 뒤 꾸물꾸물 작물이 올라오기를 조바심 내며 기다렸겠죠. 가끔은 투자도 파종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한 씨앗(종목)을 골라야 하고, 비바람 등 궂은 날씨(변동성)를 견뎌내야 달콤한 결실을 거둘 수 있으니까요.지난해까지 뜨겁게 가열됐던 투자 시장은 올해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3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도 잔존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각국은 치솟는 물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은 26.6%, 식품 가격은 8.6% 올랐는데 러시아(세계 3위 원유 수출국, 1위 밀 수출국)와 우크라이나(세계 4위 밀, 옥수수 수출국)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무엇보다 투자 상품을 골라 파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공행진을 하던 위험자산 투자 열풍은 시들해졌고, 주식 시장도 지루한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도 서울·경기권 분양 시장까지 미계약이 확산되며, ‘청약 불패’의 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

    2022.04.25 10:30:00

    [에디터 노트]투자 파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