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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아웃’ 우려 속 15조 투자 승부수 던진 HMM
[비즈니스 포커스]HMM의 실적에 대한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에 따르면 7월 22일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3996.77로 지난 주인 7월 15일 4074.7보다 77.93 하락했다. 본격적인 운임 하락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이 소비 침체를 가속화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물론 ‘당장’은 아니다. 선사와 화주가 매년 4~5월 맺는 고정 운임 계약(SC)은 1년간의 농사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2분기까지는 올해 새로 체결한 SC가 반영됐기 때문에 HMM의 이익이 지속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SC는 그간 상승했던 운임 수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해운, 잔치는 끝났나 증권가는 HMM의 본격적인 ‘피크아웃’ 시점을 3분기 이후로 예상한다. 이병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항만 적체 완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운임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역대급 실적’을 이어 온 해운사들이 발주한 선박들이 인도되면서 공급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누렸던 특수가 끝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특히 2013년 해운업이 불황에 돌입한 시점부터 위상이 크게 추락한 HMM에는 곧 비수기에 돌입하는 지금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2010년대 해운 시장의 트렌드였던 ‘규모의 경제’에서 HMM은 크게 뒤처진 경험이 있다. 선사들은 초대형 선박 발주로 대응했지만 HMM은 그러지 못했고 유동성 위기를 겪어야 했다. 7월
2022.08.02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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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CEO-김경배 HMM 사장] 현대차그룹 최연소 대표·사장, 최고 실적 유지할 적임자
김경배 HMM 사장은 1990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0년간 정주영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수행 비서로 일했고 2년 동안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지냈다.현대차그룹 오너 일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아 ‘왕의 남자’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연소 대표와 사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현대글로비스에서 9년간 최고경영자(CEO)를 성공적으로 역임하며 물류 전문가가 된 김 사장은 올해 3월 HMM의 신임 대표가 됐다. HMM은 대표 선임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 가능한 톱 클래스 선사로 도약하기 위해 물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동반 성장을 통해 오랜 시간 꿈꿔 온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고의 서비스와 글로벌 경쟁력으로 고객사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그가 취임한 후 3개월여가 지났다. 실질적으로 대표를 맡은 기간은 올해 2분기부터다. 그에게 주어진 숙제는 HMM의 현재 실적을 유지하고 늘리는 것이다.HMM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조1486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1조193억원) 대비 209% 늘었다. 실적 개선 요인은 운임 상승이다.상하이 컨테이너 종합운임지수(SCFI)의 1분기 평균 포인트는 4851이다. 지난해 1분기 2780보다 74.5% 올랐다. 특히 아시아~미주노선 운임뿐만 아니라 유럽과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올랐다.김 사장은 현재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여전한 코로
2022.07.05 0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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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M&A로 성장한 SM그룹, 다음 타깃은 HMM인가
[비즈니스 포커스]호남 지역의 건설사를 기반으로 성장한 SM그룹이 인지도를 높인 때는 2016년이다. 당시 한국에서 가장 큰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하자 SM그룹이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과 터미널을 인수하며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올해 SM그룹의 재계 순위는 전년보다 4계단 뛰어오른 34위로 자산 총액은 13조7000억원이다. 해운 시황이 좋아지면서 SM그룹이 보유한 해운사들의 실적이 향상된 것이 원동력이다. 이처럼 해운사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온 SM그룹이 지난해부터 HMM의 주식을 조금씩 매입하면서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큰 그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HMM은 6월 20일 SM상선과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특별 관계인 18인이 HMM 지분 5.52%(2699만761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SM그룹은 HMM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 8350억원을 썼다. 기업별 보유량은 SM상선이 1647만7790주(3.37%)로 가장 많은 HMM 주식을 보유했다. 그 뒤를 이어 대한상선(235만5221주), SM하이플러스(203만8978주), 우방(109만2315주), 에스티엑스건설(105만6000주), 대한해운(71만5000주), 삼환기업(70만주) 순으로 나타났다. 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주식 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우 회장이 128만7300주, 우 회장의 장남인 우기원 삼라 감사가 5000주,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가 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사와 임원들까지 ‘총동원’돼 HMM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이다.이에 따라 SM그룹은 민간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HMM 주식을 갖게 됐다. HMM의 최대 주주는 KDB산업은행으로 20.69%(1억119만9297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9.96%(9759만859주)를 보유 중이다.SM상선 측은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lsquo
2022.07.04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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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분기 매출 800조원 육박…삼성전자 부동의 1위
국내 기업 순위 500위 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800조원에 육박했다. 500대 기업 매출 총액은 791조4797억원으로 전년 동기(661조9917억원) 대비 129조4880억원(19.6%) 증가했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개 대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43조336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석유화학(101조4110억원), 자동차·부품(78조8655억원), 보험(67조1869억원), 증권(48조1918억원), 공기업(45조3703억원), 은행(42조7730억원) 등이다. 최근 3년간 반도체 호황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매출 증감액을 보면 20개 업종 중 18개 업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29조5612억원(41.1%) 증가해 IT·전기전자를 앞섰다. 2위인 IT·전기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조1383억원(18.3%)이 증가했다. 공기업(12조5264억원, 38.1%↑), 증권(11조1370억원, 30.1%↑), 철강(10조7006억원, 35.3%↑) 등도 각각 늘어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반면 조선·기계·설비(-6013억원, 2.7%↓), 통신(-2618억원, 1.8%↓)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장기간 조선업 불황기의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의 경우 최근 SK그룹에 의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투자사업 세분화가 수치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올해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62조224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9조1415억원) 보다 5.2%(3조832억원) 증가했다. 업종별 영업이익 규모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21조20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8조6316억원), 은행(5조4412
2022.05.17 10: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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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7조원’ HMM, 수장 교체로 새 동력 찾는다
[비즈니스 포커스]HMM이 지난해 영업이익 7조원을 거두며 또 한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국 기업 중 넷째로 많은 영업이익이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계기로 급락했던 주가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HMM은 해운 업황 회복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주가가 2300% 급등하면서 이른바 ‘흠슬라(HMM+테슬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HMM의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을 밝힌 이후부터 주가가 2만원대로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4개월 만에 3만원대에 들어서며 급등세를 보였다. 신임 김경배 대표 임기는 3월부터 HMM의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2% 증가한 7조37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3조7941억원으로 11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후 최대치다. 당기순이익도 5조3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한 전 노선의 운임이 크게 올랐다. 특히 4분기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0년 12월 말 기준 2129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5046으로 대폭 상승했다. HMM 측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정부 기관의 적극적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 투입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HMM은 올해 상반기에 대해 오미크론의 확산,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벌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영업 체질 개선을 통한
2022.03.02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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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들어간 해운 시장, 중·장기 계획 그리는 HMM
[비즈니스 포커스]2022년 해운 시장은 예전과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여파로 세계 경제에 변수가 생겨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사들이 수요와 공급을 적절히 조절하는 노하우를 터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반기 하향 안정화 예상되는 ‘컨’ 시장상하이항운거래소(SCFI)에 따르면 1월 14일 상하이운임지수는 5094.36으로, 지난주 5109.6보다 15.2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31일 5000을 돌파한 후 3주 연속 5000대를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물류 대란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고운임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HMM의 실적도 역대 최대치로 예상된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예측한 HMM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2조1746억원이다. 3개월 전 추정치인 1조5819억원 대비 6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대신증권은 HMM의 4분기 영업이익을 2조5713억원으로 예측하며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해 온 고운임 기조가 2022년에는 다소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물동량 증가세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말 개최한 ‘세계 해운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는 금리 인상과 재정 지출 축소로 지난해 대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오미크론 감염이 급증하며 재봉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물
2022.01.28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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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에디슨 쌍용차 회생 전략 의구심… 자금지원 없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로 결정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자금지원 요청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또 제3의 기관을 통해 에디스모터스의 쌍용차 발전 전략을 검증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3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주요 이슈 온라인 브리핑’에서 “쌍용차는 구조조정이 잘못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라며 에디슨모터스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이날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자금지원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에디슨모터스 측이 쌍용차 인수를 완료하지 않았고 (에디슨모터스로부터) 공식적인 자금지원 요청이나 사업 전략 계획에 대한 문건도 전달을 받은 것이 없는 만큼 사업계획을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산업은행의 대출 없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는데 산업은행 대출 없이 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볼 때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우리 지원 없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자율주행 등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며 “그에 반해 에디슨모터스는 500억원 수준으로 전기차 개발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켜 매출로 이어질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이어 “시장에서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재무, 기술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아보라”고 주장했다.이 회장은 평가 결과에 따라 쌍용차
2021.12.01 06: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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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체급 높이는 사이…글로벌 ‘해운 공룡’은 더 커졌다
[비즈니스 포커스] 불황의 터널을 지나왔던 해운 시장에 반전이 일어난 것은 올해부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를 우려한 선사들이 선복 투입을 조절했고 이에 따라 해상 운임이 고공 행진하기 시작했다.컨테이너 운임 시황을 알려주는 상하이종합운임지수의 지난해 평균은 1234였지만 올해 누적 평균치는 3636으로 월등히 높았다. 특히 3분기부터는 4000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해외 선사들에 비해 과도한 주가 하락운임은 선사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3분기 높아진 운임 덕분에 예상대로 HMM의 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3.7%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2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248.8% 폭증한 2조2998억원이다. HMM 측은 “운임의 선전과 함께 물동량의 증가로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HMM에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다. 먼저 실적에 비해 오르지 않는 주가다. 시장에서는 이대로 HMM이 이른바 ‘피크 아웃(고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만 해도 5만원대를 찍었던 HMM의 주가는 11월 들어 2만5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6개월 만에 약 40%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한 주식 전환 청구권 행사는 주가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가는 하락한다. 주식 수가 증가해 기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에도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2021.11.30 06: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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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슬라’는 옛말?…잘나가던 HMM에 무슨 일이
[비즈니스 포커스] ‘흠슬라(HMM+테슬라)’라고 불리며 고공 행진하던 HMM의 주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5월만 해도 5만원대를 찍었던 주가는 2만원 중반대로 하락한 상황이다.시장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전환사채 주식 전환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에 전환사채까지…몸살 앓는 HMMHMM은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한 해상 운임과 그간 발주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의 투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높은 실적을 일궜다. 주가 상승세도 가팔랐다. 지난 5월 28일에는 최고점인 5만1100원을 찍기도 했다.실적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HMM의 주가는 2만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11월 3일 HMM의 종가는 2만6750원으로 마감됐다.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것이다.HMM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하반기를 지나면서부터다. 물류 대란이 절정을 이뤘던 때 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HMM은 전면 파업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9월부터 HMM이 삼성전자·네이버 등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이 다수 보유한 주식으로 꼽히면서 공매도 비율이 높아진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설상가상으로 해진공이 가진 HMM의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HMM 주가는 2만원대로 급락했다.해진공은 10월 26일 보유 중인 HMM 영구 전환사채(CB) 6000억원어치에 대해 주식 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이다. HMM은 앞서 해당 CB에 대한 조기 상환 청구권을 행사했지만 해진공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HMM은 대량의 신주 발행이 불가피해졌
2021.11.09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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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성수기 코 앞인데..."연일 치솟는 컨테이너 운임
해운 운임의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009년 10월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상하이종합운임지수(SCFI)는 4504포인트로 지난주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은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당 7023달러로 지난주 대비 282달러 상승했다. 이는 올해 최고 기록이다. 아시아-미 서안 항로는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대)당 5334달러로 전주 대비 310달러 올랐다. 아시아-미동안항로는 1FEU당 9655달러로 전주 대비 299달러 상승했다. 미서안과 동안 모두 2021년 들어 최고 운임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고운임 현상에 대해 “SCFI는 계절적 성수기로 인해 고운임이 유지되지만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 경로인 아시아-유럽과 아시아-북미 등은 공급망 충격과 수급 불안으로 고운임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가 수출 물량이 몰리는 해운 업계의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운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좀처럼 꺾이지 않는 운임 상승세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수출 선박을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HMM과 SM상선 등 컨테이너 선사들은 지난해부터 임시 선박 등을 투입해 운송 지원에 나서고 있다. HMM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주 서안 17회, 미주 동안 5회, 러시아 5회, 유럽 3회, 베트남 1회 등 임시선박을 지속해서 투입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도 선복 부족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해 자동차 운반선(PCTC)를 이용한 운송 지원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
2021.07.23 06: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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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HMM 사장, ‘위닝 멘탈리티’로 쉬지 않고 도약
[고성장 CEO 20]배재훈 HMM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더 큰 성장을 앞두고 있는 전환점에서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를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지난해 오랜 해운 불황을 뚫고 10년 만의 흑자 전환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이에 만족하지 말고 성공의 역사를 계속해 가자는 의미였다.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조1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위닝 멘탈리티를 발휘해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배 사장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공적 이행을 통해 HMM의 재도약을 넘어 한국 해운업 재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3월 HMM 사장 취임 당시 해운업계 출신이 아니라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물류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HMM의 선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배 사장은 2019년 7월 세계 3대 해운 동맹 중 하나인 THE(디) 얼라이언스에 HMM의 정회원 가입을 확정지었고 지난해 4월부터 협력을 시작했다. 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으로 HMM의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해운업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HMM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18년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2만4000TEU 12척, 1만6000TEU 8척)의 성공적 운항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2배 이상 증가한 선박에 실리는 화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크기 선박의 안정적 운항을 위한 숙련된 해상 직원을 육성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늘어난 선적 공간을 채우기 위해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영업 전문가를
2021.06.24 06: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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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오르는 해운 운임, 연말까지 올라갈까
[비즈니스 포커스]해상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쯤이면 주춤할 때도 됐는데 한없이 올라가는 모양새다. 특히 기업들의 주요 수출 경로인 유럽 노선과 미주 노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연말부터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화물을 실어 나를 선박을 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임시 선박 투입 등으로 안정되는 듯했지만 선박은 여전히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운임 상승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화물이 급증하는 3분기가 도래하면서 고운임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운임 최고치 찍은 유럽 항로컨테이너운임지수를 집계하는 상하이항운거래소에 따르면 해상 운임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6월 4일 3613.7에서 1주일 사이 90.86포인트나 상승했다. 6월 11일 기준으로 3703.93이다. 이는 2009년 10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5월 14일 이후부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특히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6월 11일 운임은 TEU당(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6355달러로 전주 대비 468달러 올랐다. 이는 2021년 들어 최고치의 운임이다. 특히 6000달러대는 지난해 유럽 항로 평균 운임의 5배가 넘는다. 아시아~미국 동안 항로도 전주 대비 79달러 상승한 FEU당(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8554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미국 서안 항로만 168달러 하락한 FEU당 4658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원양 항로의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수급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을 우려한 선사들이 운항 감축에 들어가
2021.06.23 06: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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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화주 어려움 해결 위해 맞손… HMM은 26번째 임시 선박 투입
[CEO 24시]HMM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행에 26번째 임시 선박을 투입했다. 부산신항에서 출항한 7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자카르타호’는 한국 수출 기업의 화물을 싣고 6월 13일 부산을 출발해 6월 26일과 7월 10일 각각 미국 롱비치와 타코마항에 도착한다. ‘HMM자카르타호’는 총 6000TEU의 화물을 실었는데 한국 물량 3707TEU 중 60%가 중소기업 화주의 물량으로만 선적됐다. 중소 화주들의 어려움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국적 선사들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 왼쪽)은 6월 15일 HMM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구자열 회장은 배재훈 HMM 사장을 만나 최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선복 확보를 위해 “해상 운임 급등, 수출 선복 부족 등으로 수출이 어려운 만큼 지원을 늘려 달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글로벌 해운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주단체 대표가 선사를 직접 찾아가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1.06.21 0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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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글로벌 선사 둘째로 넷제로 선언…지난해 온실가스 46.7% 감축
[ESG 리뷰]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읽기④ HMM 현대상선에서 사명을 변경한 HMM이 친환경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HMM은 2012년부터 환경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2019년엔 지속 가능 경영 체계 수립을 발표하고 첫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해 글로벌 해운 선사 중 둘째로 ‘2050년 탄소 중립’을 중·장기 목표로 선언했다. HMM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
2021.05.26 06: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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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SM상선, 높아지는 기대감
SM그룹의 해운 계열사 ‘SM상선’이 하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다. SM상선은 지난 10일, 하반기 IPO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선 확장 및 컨테이너 박스 확충, 중고선 매입, 신주선 발주 검토, 신사옥 이전, 디지털 물류 시스템 구축, ESG 경영 강화, 수출 화주 지원 등을 성장 전략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IPO 위해 노선 확장 나선다” SM상선은 미...
2021.05.13 14: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