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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정, 결과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스타트업 5년차의 생존일지]

    [한경잡앤조이=심민경 그립컴퍼니 매니저] 나는 어릴 적부터 모래놀이를 좋아했다. 두 손과 모래만 있으면 뭐든 만들 수 있었으니까. 거창한 도구와 재료가 없어도, 내가 상상하는 집을 만들 수 있었고, 모래를 캔버스 삼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모래놀이가 좋았다. 하지만 그렇게 공들여 만든 모래 작품은 다음날 놀이터에 가면 늘 사라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래놀이가 좋았던 이유는 다시 만들 수 있어서였다. 모래놀이를 하면 내 손으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낸다는 희열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모래의 자유분방한 속성만큼이나 나의 마음도 단순하고, 자유로웠던 시절이었다. 놀이터에서, 운동장에서, 해변에서 어린 시절 나는, 또 우리는 각자가 소망하는 무언가를 매번 만들고, 그리고, 쌓아 올렸다.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더 행복한 순간들이었다.직장인이 되고, 가끔은 내가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모래성이 뭐야,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쌓아 올린 튼튼한 건물이 내게 더 중요하지. 그리고 사회에서도 이걸 더 쳐주니까, 안 그래? 비가 오면 허물어질 그런 모래성 말고, 콘크리트와 같은 튼튼한 자재로 세워진 건물이 더 중요하지. 그렇지만 튼튼한 건물은 그냥 지을 수 없다, 일단 부지가 있어야 하고, 관련된 법도 알아봐야 하고, 꼼꼼히 설계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충분한 인력, 예산,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니 건물을 세우기 전부터 계산해야 할 것이 참 많다. 선뜻 집을 짓자고 말하기도 어렵다. 중간에 수정도 힘들다, 설계한 대로 계획한 대로 가지 않으면 무너져버릴 테니까. 투자한 시간과 돈은 어쩌고? 많은 것을 잃어버릴 각오를

    2021.12.15 09:35:39

    과정, 결과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스타트업 5년차의 생존일지]
  • 카카오, 라이브커머스 ‘그립컴퍼니’ 1800억원에 인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해 약 50% 지분을 확보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사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을 도울 방침이다.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2019년 2월 출시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이용자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사고 팔 수 있다. 현재 1만7000여명의 판매자들이 입점했고, 출시 2년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그립컴퍼니는 B2B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그립클라우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최근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사의 확장성 및 기술력을 그립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누구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되는 플랫폼 △판매자의 인플루언서화를 통한 팬덤 형성 △판매조아 구매자 간 쌍방향 실시간 소통 지원 △신기술 결합을 통한 사용자 경험(UX) 혁신 △관심도 기반 이용자 간 소셜 네트워크 연결 등을 목표로 한다. 소상공인의 DT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배지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그립은 '발견-관계 형성-즐거움 추구-구매'로

    2021.12.02 12:00:12

    카카오, 라이브커머스 ‘그립컴퍼니’ 1800억원에 인수
  • "다양한 경험이 '물경력'으로 보일까 두려웠던 적 있었나요?" [스타트업 5년 차의 생존일지]

    [한경잡앤조이=심민경 그립컴퍼니 매니저] 스타트업으로 첫 커리어를 시작해 올해로 5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지금까지 총 세 번의 이직을 했고, 놀랍게도 이직을 할 때마다 직무를 통으로 바꾸는 경험을 했다. 교육기획, 마케팅, 신사업기획 업무를 거쳐 현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사업개발팀에 몸담고 있다. 이직을 결심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우려를 들었지만 모험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직무에 도전했고, 그 덕에 정말 모든 것을 경험한 직장인으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도약하는 시기가 되니 고민이 생겼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사람은 맞지만 정말 냉정하게 나를 돌아보면 특별한 성과를 냈던 사람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동시에 내가 모험으로 시도한 경험들이 남들에겐 ‘물경력’으로 보일까 두렵기도 했다.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고 싶어서, 그간의 경험을 한데 묶어 또 다른 도전이 꿈틀거렸다. 그래서 올 초 또 이직을 선택했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직업인으로서의 나를 정의하는 것. 쉽진 않았지만 지난 경험을 반추하며, 나의 모든 경력이 향하고 있는 북극성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결국 하나 찾게 되었는데, 정말 단순했다. 바로, 나라는 사람은 세상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자라는 것. 그저 내게 주어진 일을 실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체적인 태도로 문제를 바로 보고,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 실행하는 사람. 정말 오랫동안 그런 직업인이 되길 꿈꿔왔다. 생각해보니 나는 강의를 기획할 때도 고객의 관점에서의 문제점을 정의했고, 때로는 광고 소재로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었고

    2021.09.29 15:08:28

    "다양한 경험이 '물경력'으로 보일까 두려웠던 적 있었나요?" [스타트업 5년 차의 생존일지]
  • 그립, 클라우드 사업 일본 진출···현지 반응 “신선한 쇼핑”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라이브 커머스 앱 ‘그립’과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그립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는 그립컴퍼니는 "그립 클라우드가 이베이 재팬의 Qoo10을 통해 일본 진출에 나섰다. 지난 2일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그립 클라우드’는 그립컴퍼니의 B2B 서비스로, 자사몰에서 직접 라이브 방송을 송출해 고객과 소통하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의 여러 기능 중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의 솔루션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SSG닷컴, 신세계 인터내셔날, 삼성물산 SSF SHOP, 롯데 하이마트 등 30여개 기업이 그립 클라우드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그립컴퍼니는 이번 일본 진출을 위해 그립 클라우드의 일본어 버전을 제작은 물론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최대 3개 플랫폼 다중 동시송출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국내 유명 MCN인 다이아TV가 이베이 재팬과 제휴를 맺고 제작에 참여해 출연·제작진 구성과 홍보를 담당하기도 했다.9월 2일, ‘쇼킹 쇼핑 쇼’라는 타이틀로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첫 방송에서는 아나운서 코야마 아이리와 아티스트 이노우에 사쿠라가 출연해 일본 여성에게 인기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의 한정판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했다.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5만여 명의 시청자는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반응할 수 있어 재미있다’, ‘신선한 쇼핑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성황리에 첫 라이브를 마쳤다.Qoo10은 이번 첫 방송을 시작으로 주 2~3회 정기적으로 라이

    2021.09.07 11:30:02

    그립, 클라우드 사업 일본 진출···현지 반응 “신선한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