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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 “‘짤’ 주고받으려 인스타 DM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짧고 재밌는 영상이나 이미지, 일명 ‘짤’이 일상에 자리 잡으며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메신저로 활용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이들은 단순 텍스트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짤’을 DM으로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친구가 게시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특징도 DM의 높은 이용률에 한몫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의 인스타그램 DM 이용률은 52.3%로 집계됐다. 2019년 20.0%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DM으로 대화하는 젊은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톡과의 이용률 격차도 2019년 72.5%에서 2022년 43%까지 줄어들었다. 카카오톡은 이용률 1위로 여전히 국민 메신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MAU(월 사용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모바일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카카오톡의 MAU는 4145만 명으로 2021년 6월(4566만 명) 대비 9.2% 줄어들었다. NHN 데이터에 따르면 이미 인스타그램이 카카오톡을 앞지르고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가장 많이 설치한 앱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은 인스타그램과 네이버에 뒤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10대와 20대의 인스타그램 이용자 비중이 90.8%, 91.2%에 달한다는 나스미디어의 조사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인스타 DM의 이용률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위기의식을 느낀 카카오는 Z세대를 끌어오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카카오톡 내 올해 초, 최신/인기 숏폼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오늘의 숏’을 뷰탭에 도입했다. ‘짤’을 즐겨보는 젊은

    2023.07.11 16:17:47

    1020 “‘짤’ 주고받으려 인스타 DM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 블랙핑크 지수도 하는 ‘거지 키우기’… 방치형 게임이 뜬다[김민주의 MZ 트렌드]

    비주류였던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방치형 게임이란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으로 특별한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성장하거나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뜻한다. 빠르고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숏폼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이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속 캐릭터가 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RPG(롤플레잉 게임) 형태의 방치형 게임이 인기다. 일명 ‘키우기’ 게임이라고도 불린다. 단순한 버튼 조작으로 캐릭터를 동물처럼 키우던 1990년대 말 유행 게임기 다마고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과거 블랙핑크 지수는 온라인 대화를 통해 팬에게 ‘거지 키우기’ 게임을 추천하며, 해당 게임을 3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거지 키우기 게임은 이름 그대로 게임 속 거지 캐릭터를 부자로 만드는 내용이다. 버튼만 계속 누르면 돈이 모이고 그 돈으로 부동산이나 기업, 심지어 도시, 행성까지 구매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거지 키우기 게임은 다운로드 수 500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시리즈는 3까지 출시됐다. 방치형 게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꺼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치형 게임으로 꼽히는 ‘고양이와 스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각각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1800만 건을 돌파했다. 로드컴플릿이 출시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출시 10개월 만에 일간 이용자(DAU) 100만 명, 누적 매출 1000억을 달성하며 글로벌 공략에 성공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

    2023.07.06 15:49:18

    블랙핑크 지수도 하는 ‘거지 키우기’… 방치형 게임이 뜬다[김민주의 MZ 트렌드]
  •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본으로 꾸며봤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리본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대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모양과 크기의 리본이 의류부터 신발, 헤어 소품으로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리본 스타일링 패션을 자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인기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어릴 적 엄마가 만져주던 것과 같은 리본 단 헤어스타일도 다시 유행 중이다. 리본 끈을 활용해 머리카락을 땋거나 머리 위에 큰 리본 핀을 올리는 방식이다. 리본 헤어 스타일링 방법을 담은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인기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무려 1천만 회에 달한다. 헤어 리본 액세서리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리본 머리 끈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9배 늘어났다. 리본 핀과 왕리본 헤어 액세서리 거래액도 각각 46%,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그재그 내 리본 키워드 검색량은 2만 건을 기록했다. 또 리본으로 직접 의류나 신발을 리폼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화의 기존 끈을 새틴 소재 리본으로 교체하는 스타일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사용자들끼리 운동화 리본 교체 방법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공유하고, 운동화 교체용 새틴 리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리본이 유행의 정점을 찍은 데에는 ‘발레코어’의 영향이 크다. 발레코어란 발레와 놈코어(평범하면서 센스 있는 스타일)의 합성어로, 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한 패션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취미 발레 열풍에 이어 미우미우와 톰브라운 등 명품 브랜드가 발레코어 패션을 선보이면서

    2023.06.23 14:47:42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본으로 꾸며봤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 인형 ‘경락 마사지’에 미용까지 해주는 1020 [김민주의 MZ 트렌드]

    최근 1020 젊은 층 사이에서 솜 인형이 유행하고 있다.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 솜 인형으로, 솜과 아기의 합성어인 ‘솜깅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은 손바닥만 한 솜 인형을 구매해 일상이나 여행에 데리고 다니며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린다. 좋아하는 대상과 관련된 굿즈를 소장하고, 일상을 함께 하며 이를 온라인에 공유하는 행위가 하나의 ‘덕질’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만큼 솜 인형을 특별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아졌고, 관련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형 경락 마사지’와 ‘인형 미용’이 대표적이다.인형 경락 마사지는 손으로 솜의 모양을 설정해 라인을 잡고, 털 결을 정리해 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미용은 말 그대로 원하는 모양으로 털을 다듬어 주는 서비스다. 때로는 얼굴과 몸의 라인을 재배치하는 성형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서비스를 진행해 주는 개인과 사업체도 늘어났다. 인형 미용실로 유명한 ‘솜묭실’과 인형 수선 병원 ‘니니니 치료접수처’의 트위터 계정 구독자는 각각 2900명, 6200명에 달한다. 두 계정 모두 정해진 날에만 예약 창을 열고 선착순으로 신청받고 있다. 예약하려는 인원이 많아 한 사람당 의뢰할 수 있는 인형 개수를 2개로 제한을 뒀다. SNS에서도 직접 할 수 있는 인형 마사지 방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 101에는 인형 수선 및 경락 마사지 방법을 담은 유료 강의가 개설되기도 했다. 인형 관련 서비스는 MZ세대의 ‘덕질’ 문화와 키덜트 트렌드가 맞

    2023.06.16 09:34:26

    인형 ‘경락 마사지’에 미용까지 해주는 1020 [김민주의 MZ 트렌드]
  • 한국판 테이트모던을 아시나요, 문화비축기지 [MZ 공간 트렌드]

    낡고 오래된 건축물에 ‘리노베이션(renovation)’이라는 작은 숨결을 불어넣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변화가 생기곤 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테이트모던이 대표적인 예다. 연평균 방문객 수만 600만 명이 넘는 이 미술관은 과거 템스강변에 무력하게 방치된 뱅크사이드 화력 발전소에 불과했다. 굴뚝 등 외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는 전시 공간으로 개조해 도시 재생의 성공적 사례로 불린다. “오르세에서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은 오르세 그 자체다.” 프랑스 파리의 3대 보물 중 하나인 오르세박물관 역시 기차역을 개조해 만들었다.2017년 서울 마포구 매봉산 인근에도 유사한 건물이 들어섰다. 문화비축기지는 폐산업 시설인 마포석유비축기지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생한 시설이다. 세월이 녹아든 석유 비축 탱크 외관만이 이곳의 과거를 짐작하게 할 뿐 녹음이 우거진 평화로운 부지는 여느 공원과 다를 바 없다. 무엇이 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비밀의 공간, 5개의 탱크마포석유비축기지를 이루고 있던 석유 저장 탱크는 총 5개. 1973년 석유 파동이 일자 유사시에 대비해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기름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1급 보안 시설로 분류된 비축기지는 매봉산 자락에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숨겨졌다. 아파트 5층 높이, 둘레 15~38m에 달하는 거대한 탱크들이 일반인에게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서다. 약 30년간 숨바꼭질하며 버텨 온 탱크들로선 썩 유쾌한 결말은 아니었다. 기지 전체가 서울월드컵경기장 500m 이내의 위험 시설로 분류되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다시 10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된 채

    2023.06.11 10:56:38

    한국판 테이트모던을 아시나요, 문화비축기지 [MZ 공간 트렌드]
  • “최애 굿즈는 못 참지” 커지는 덕질 문화에 굿즈 마케팅 뜬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특정 분야나 인물을 좋아하고, 관련 상품을 사 모으는 일명 ‘덕질’이 Z세대의 주력 문화로 자리 잡았다.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팬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으며, 각종 업체는 이들을 겨냥한 굿즈 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K팝 팬덤 시장 규모는 2020년에 약 8억 원을 기록했으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MD(굿즈) 산업 규모가 이미 2018년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형지엘리트가 지난 5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20대 1142명 중 94%가 굿즈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중 연예인 굿즈를 구매해 봤다는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고, 71%가 ‘좋아하는 대상과 관련된 물건이라서’ 구입한다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굿즈는 포토북 및 포토 카드(51%)로 나타났으며, 이어 의류 및 패션 잡화(21%), 생활용품(7%), 문구류(5%)가 뒤를 이었다. 기본 굿즈보다 한정판 굿즈에 구매 욕구를 더 크게 느낀다는 비율은 89%에 달했다. 1회당 5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답한 비율은 중학생 22%, 고등학생 32%, 대학생 35%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27%는 굿즈를 사려고 오픈런을 해본 경험이 있고, 오픈런을 해보지 않았지만 할 수 있다는 비율은 57%에 달했다. 작년 K-POP 음반 판매량이 7700만 장을 넘어섰는데,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은 함께 증정되는 굿즈를 위해 음반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K-POP 팬덤 활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52.7%가 굿즈 수집을 위해 음반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유통가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너도나도 굿즈 마케팅을 선보

    2023.06.09 17:01:05

    “최애 굿즈는 못 참지” 커지는 덕질 문화에 굿즈 마케팅 뜬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키링 리셀가가 47만원? 키링에 열광하는 어른이들 [김민주의 MZ 트렌드]

    200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키링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동물 모양이나 캐릭터 키링을 가방이나 파우치, 핸드폰 등에 부착하고 다니는 게 젊은 층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SNS에는 MZ세대의 키링 착용 인증 사진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연예인들이 가방에 키링을 매달고 찍은 사진에는 판매처를 묻고 공유하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린다. 인스타그램 내 ‘키링’ 키워드 게시글은 118만 개가 넘어간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 제품은 중고마켓에서 웃돈으로 사고파는 경우도 많아졌다. 리셀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2022년 초에 발매된 포켓몬 키링이 912%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 44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블핑이’ 인형 키링도 38,000원에 발매됐지만 현재 리셀가는 115,000원으로 약 3배가 올랐다. 또 작년 하반기 편의점 3사에서 출시한 캐릭터 키링(포켓몬키링젤리, 짱구키링젤리, 산리오서프라이즈마이키링)은 오픈런까지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링 인기는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블랙키위에 따르면 ‘키링’ 키워드의 5월 한 달 검색량은 12만 건에 달한다. 이는 전월 대비 10.15%, 작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난 수치다. 지난 2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도 전월 대비 키링 판매량이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키링 열풍에 각종 업계도 키링 제품을 활용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패션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신규 개발한 럭츄 캐릭터 키링을 선보였으며, 롯데월드는 로티와 로리 등 IP를 활용한 키링 15종을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했다. 던킨도 인기 캐

    2023.06.01 10:10:57

    키링 리셀가가 47만원? 키링에 열광하는 어른이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용리단길에서 웨이팅 없는 핫플? 뮤직 펍 노커어퍼 [MZ 공간 트렌드]

    핫 플레이스라고 유명한 장소에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시무룩하다. 이런 일은 왕왕 일어난다.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차 있거나 현장 대기만 가능해 가게 오픈 전부터 문 앞에 줄을 서기도 한다. 최근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사이 골목길을 부르는 ‘용리단길’은 요즘 뜨는 공간이라고 소문나 어디든 발 디딜 틈이 없다. 퇴근길에 들른 용리단길, 셋째로 도착한 술집에서 만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노커어퍼를 떠올린다. 노커어퍼는 갈 수 있을 텐데, 이곳은 서서 술 마시는 뮤직 펍이다.다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펍(pub)은 영국의 오랜 문화다. 퍼블릭하우스(public house)의 준말로 모두의 공공장소라는 의미다. 빅토리안 시대 영국인들은 수질 오염이 심해지자 물보다 깨끗한 음료로 맥주를 찾았고 펍은 노동자들의 휴식처가 됐다. 그러니 펍은 유흥 주점이 아닌 사람들과 교류를 위한 노동자들의 살롱에 가깝다. 다시 바삐 일하러 가야하는 노동자들의 문화 때문인지 고상하게 앉아 먹기에 시간이 없어서인지 런던 펍에서는 대부분 맥주를 서서 마신다.노커어퍼는 영국의 펍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게 안에는 스탠딩 테이블 몇 개와 창가 앞 의자가 전부다. 운좋게 의자에 앉더라도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테이블로 오지 않는다. 자리에서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출입구 정면에 있는 계산대로 가는 것이 좋다. 10시가 넘은 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져 그들 틈 사이를 헤집고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스파클링 칵테일·까바·하이볼·맥주 등 여러가지 주류를 병과 잔술로 제공한다. 곁들일 수 있는 안주는 간단한 타파스 형태다. 잔술

    2023.05.31 13:02:44

    용리단길에서 웨이팅 없는 핫플? 뮤직 펍 노커어퍼 [MZ 공간 트렌드]
  • 요즘 초등생 핫플레이스는 ‘이곳’ [김민주의 MZ 트렌드]

    편의점이 초등생의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생들은 방과 후 편의점에 들러 간식거리 및 유행제품을 사거나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들러 어떤 상품이 신규 출시됐는지 구경한다.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제품은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등 식사 대용품과 간식거리, 그리고 캐릭터 완구 등이다. 실제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 중 10대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아직 작은 데 비해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GS25의 2021년 10대 매출 비중은 0.8%에 불과했지만 22년도 말 기준 1.4%로 늘었으며, CU의 10대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7%에서 4.0%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13세 이하 소비자 매출 비중도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0%, 2022년에는 전년 대비 40%까지 성장했다. 10대는 제품 구매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편의점 결제를 하기 위해서도 편의점에 자주 방문한다. 편의점 결제는 오프라인 현금 결제 서비스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물품 구매 후 편의점에 가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현금으로 용돈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결제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에 따르면 실제 편의점 결제 이용 고객 중 99%를 10대가 차지하고 있다. 에듀핀테크 기업 레몬트리가 자사 앱 ‘퍼핀’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기 용돈을 받는 자녀의 주 결제처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 자녀용돈관리 및 금융플랫폼 ‘퍼핀’ 가입자 대부분은 초등 고학년 자녀와 부모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는 미래 주 고객층으로 급부상한 10대의 수요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0대에 인기

    2023.05.26 15:14:10

    요즘 초등생 핫플레이스는 ‘이곳’ [김민주의 MZ 트렌드]
  • 돈 걱정에 전 세계 Z세대 46% 부업 뛴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젊은 층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20대가 주축인 Z세대는 거의 절반이 이미 부업을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전 세계 44개국 MZ세대(1980년대 초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2만2천8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 중 약 46%가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밀레니얼 세대 부업 비율도 37%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Z세대는 3%, 밀레니얼 세대는 4% 증가한 수치다. 부업을 하는 주된 이유로는 Z세대의 38%, 밀레니얼 세대의 46%가 ‘재정적 문제 해결’을 꼽았다. ‘기술을 배우고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5%, 28%였다. ‘취미 생활과 관련이 있거나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MZ세대 모두 25%에 못 미쳤다. MZ세대들은 주로 온라인 제품·서비스 판매나 음식 배달, 승차 호출 등 초단기 부업, 인플루언서 등을 부업으로 선택했다. 또 생활비를 감당하려는 방법으로 부업 외에도 중고품 소비 확대나 미래 부동산 투자를 위한 저축 등이 거론됐다. 전 세계 Z세대의 35%, 밀레니얼 세대의 42%가 생계비를 가장 우려하는 현안으로 꼽았으며, 이어 실업과 기후변화, 정신건강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의 국내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국내 MZ세대 501명 중 Z세대 48%, 밀레니얼 세대의 46%가 생계비 증가를 최대 관심사로 선택했다. 또한 소득 부족으로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31%, 24% 비율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3%, 2% 증가했다. 딜로

    2023.05.18 13:54:53

    돈 걱정에 전 세계 Z세대 46% 부업 뛴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요즘 누가 포털로 맛집 검색해요?" 챗GPT · SNS에 밀리는 검색창 [김민주의 MZ 트렌드]

    1020세대 젊은 층의 포털 검색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맛집이나 여행 등 일상 정보뿐만 아니라 심층 지식을 얻을 때도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을 활용한다. 더 시각적이고 재밌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위주의 SNS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까지 등장하면서 기존 검색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미 챗GPT는 지난 1월,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 명을 돌파했다. 자기소개서나 대학교 과제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며 젊은 층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은 네이버 62.19%, 다음 5.37%를 기록했다. 점유율이 각각 68.21%, 10.0%에 달했던 2019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현상만이 아니다. 구글은 미국 Z세대(1996~2010년생)의 약 40%가 검색엔진으로 구글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선호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국내외 포털 업체들은 서둘러 체질 개선에 나섰다. 네이버는 올여름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지와 음성을 이해하고 계산기, 지도 등 다양한 기능의 API를 활용한 답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색을 비롯한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CIC(사내독립기업)으로 분리했다. 이제 다음은 기획·인사·예산 등 경영 전반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는 신속한 의사 결정 환경을 만들어 검색 서비스 본연에 집중하고 검색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

    2023.05.09 14:23:34

    "요즘 누가 포털로 맛집 검색해요?" 챗GPT · SNS에 밀리는 검색창 [김민주의 MZ 트렌드]
  • 타로부터 사주까지… 점술에 푹 빠진 젊은 세대 [김민주의 MZ 트렌드]

    타로와 사주, 점 운세를 볼 수 있는 신촌에 한 점술집. 운세를 보기 위해서 주말 기준 적으면 1~2시간, 평일에도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들은 딱 봐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10~30대로, 대다수가 젊은 층이다. 프리랜서 A씨(31)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 수입이 줄어 금전적으로 힘들 때 처음 점술집을 찾았다. “고민을 털어놓고 운세를 통해 원하는 답을 들을 때면 시원한 마음도 들고 불안감이 찰나 해소된다”며 운세에 재미를 느껴 이후 매년 답답할 때마다 사주를 보러 온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알바천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 548명 중 63.5%가 사주, 타로, 별자리 등 운세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84.5%는 Z세대(1996~2010년생)로, 사주를 보는 이유로 호기심(64.1%, 복수 응답), 재미(52.9%)를 꼽았다. 최근에는 전화나 인터넷, SNS 등 운세를 볼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며 비대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SNS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운세를 보는가 하면 유튜브 타로 점 영상으로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유튜브에서 타로 점 관련 영상을 다루는 국내 채널은 1000여개에 달하며, 관련 인기 콘텐츠는 조회수 587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 통계에 따르면 네이버 엑스퍼트 출시 후 3년간 이용자가 가장 많은 서비스는 운세·타로 부문이었으며, 10~30대 연령층이 이용자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2월 네이버 엑스퍼트 운세·타로 분야 사용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층이 온, 오프라인 점술집으로 몰리는 현상은 경기

    2023.05.08 17:44:35

    타로부터 사주까지… 점술에 푹 빠진 젊은 세대 [김민주의 MZ 트렌드]
  • 시간마저 멈춘 고택 스테이, 완주의 품에 [MZ 공간 트렌드]

    호젓한 아지트에서 찍은 사진 한 장,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메뉴, 도심 속 일탈을 꿈꾸게 하는 비밀스러운 스테이. 가치와 신념이 곧 소비로 이어지는 ‘미닝아웃(meaning out)’ 열풍은 여행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여행을 통해 취향을 뽐내는 시대다. 유명 관광지 대신 차별화된 여행지를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어나며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전북 완주로 떠나본다. ‘언택트(비대면) 여행’이 주목받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기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나만의 여행지’로 미닝아웃되며 인기 명소로 급부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완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432만503명으로, 2021년(153만8660명)에 비해 약 280% 증가했다. 도시 곳곳에 보고 즐길거리가 넘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핫한 소양면을 빼놓을 수 없다.오성한옥마을 완주(完走)하기방탄소년단(BTS)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완주의 핵심 명소로 자리 잡은 소양면…. BTS의 발길이 머무른 장소를 한데 엮은 ‘완주 BTS 힐링 성지’ 중 세 곳이 여기에 있다. 소양면의 중심, 정갈한 돌담길을 따라 오성한옥마을로 향한다. 종남산과 위봉산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에 20여 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운치를 더한다.10년 전만 해도 가파른 산비탈과 투박한 논밭이 전부였던 곳이다. 2012년 주민들이 합심해 한옥을 짓고 이듬해 완주군이 한옥 지원 사업까지 추진하며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한 마을로 탈바꿈했다. 6채로 시작된 한옥은 어느새 20여 채를 넘겼다. 마을이 흥하자 인구 소멸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됐다. 젊은

    2023.05.08 09:35:33

    시간마저 멈춘 고택 스테이, 완주의 품에 [MZ 공간 트렌드]
  • 소설을 읽듯 공간을 읽다, 레어로우 하우스 [MZ 공간 트렌드]

    소설을 통해 타인의 세계를 상상한다. 학자들은 이를 ‘문학적 상상력’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개별적 경험이 공감의 과정으로 진화하고 깨달음의 순간으로 이끈다. 소설에는 인물·배경·사건이라는 3요소가 필요한데 이곳에도 있다. 레어로우 하우스다.레어로우 하우스는 자체 제작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의 오프라인 숍이다. 레어로우라는 이름은 레어(rare : 드문)와 로(raw : 날것, 본질)를 합쳐 만들었다. 날것의 재료로 본질만 살려 결과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철제를 기반으로 가구를 자체 생산한다. 철제 하면 떠오르는 투박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빨간색·파란색·노란색 등 원색을 입히고 겉면을 매끈하게 만들거나 패브릭을 결합했다. 최중호 스튜디오·바이빅테이블 등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감각적인 철제 가구 브랜드로 성장하는 중이다.2022년 10월 성수동의 낡은 단독 주택을 레어로우 하우스로 탈바꿈시켰다. 이제는 기업들의 브랜딩과 캠페인을 위한 로케이션이 된 성수동이다. 공업사와 낡은 저층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촌스러운 느낌은 이제 사라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오프라인 공간과 팝업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곳, 부동의 MZ세대 성지인 곳이다.레어로우 하우스는 주택의 구조·프레임·벽을 그대로 둬 거주지의 모양을 유지했다. 이곳에 ‘최성우’라는 인물이 있었다. 최성우는 가상의 인물이다. 레어로우는 최성우에게 서사를 부여했다. 그는 자유로운 성격을 지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맥시멀리스트다. 홈 파티를 즐기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은 싫어한다. 아침에 눈을

    2023.05.02 08:55:48

    소설을 읽듯 공간을 읽다, 레어로우 하우스 [MZ 공간 트렌드]
  • 다큐에 기업 투자 보고서까지… 식을 줄 모르는 MBTI 인기 [김민주의 MZ 트렌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MBTI 기반의 성격 유형 검사인 ‘라벨 스티커 테스트’가 유행하고 있다. 몇 개 문항에 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젊은 층에게 친숙한 라벨 스티커 디자인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SNS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결과 페이지를 본인 계정에 올려 인증하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동시에 테스트 결괏값을 기존 MBTI 유형과 비교 정리해 놓은 재가공 게시글도 함께 화제다. 사람의 성격을 총 16개의 유형으로 구분 짓는 성격 유형 검사 MBTI는 2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제는 유행을 지나 하나의 문화로 여겨질 만큼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첫 만남에 MBTI 유형을 묻고 공유하는 게 통과의례로 여겨진다. 지난 3월 형지엘리트가 1020세대(초등학생~대학생) 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친구를 사귈 때 특정 MBTI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식을 줄 모르는 MBTI 열풍에 각 업계 기업은 MBTI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건 물론, 관련 콘텐츠까지 제작해 내놓으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티빙은 MBTI를 소재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MBTI vs 사주’를 공개했다. 관찰 실험을 통해 MBTI와 사주의 정확도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로, 매회 연애, 성공 등 MZ세대의 관심사를 주제로 삼았다. 이는 13일에 첫 공개 후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를 기록했다.또, 기업 MBTI까지 등장했다. 증권회사 상상인증권은 기업 유형을 MBTI로 분석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기업 MBTI는 성장동력(I/E), 성장 방향성(S/N), 시장관심도(T/F), 실적 가시성(J/P) 기준으로 분류되고, 그중 교촌치킨은 INTJ(OS업데이트), F&F는 ESFJ(로니콜먼) 유형으로 분석됐다.

    2023.04.21 09:50:14

    다큐에 기업 투자 보고서까지… 식을 줄 모르는 MBTI 인기 [김민주의 MZ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