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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120m 절벽 동네, MZ 명소 됐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최근 20~30대 사이에서 ‘핫플’로 떠오른 동네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던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핫플레이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후 건물이 90%를 차지하고, 평균 19%의 급경사 지형이라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주거지 비중이 높은 동네임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해 차량을 이용하기도 힘들다. 낙산공원 성벽과 연결되는 이 동네는 바로 종로구 창신동이다. 운동화를 신고 가파른 언덕길을 15분 이상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이곳을 찾는 젊은 층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는다. 해발 120m의 절벽 마을에서 만난 24살 A씨는 창신동을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동네’라고 설명하며, 친구의 인증사진을 보고 따라 방문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창신동 필수 코스는 다음과 같다. 창신동 완구거리에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한 뒤 골목길을 따라 절벽 마을로 올라간다. 이때 이동하는 중간중간 높은 계단 앞이나 골목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식사 후 남산 경치를 조망하며 커피 한 잔에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다. 음식점은 태국과 홍콩 음식, 한식까지 폭이 넓고, 디저트 카페 역시 도넛과 밀크티 등 선택지가 꽤 다양하다. 이어 낙산공원 성곽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다. 헤어지기 아쉽다면 창신 골목시장에서 매운 족발을 먹어보는 것도 권했다. 창신동 내 2030세대의 주요 활동 상권은 1호선 동대문역과 동묘앞역 중간 지점부터 약 1.3km 거리에 있는 6호선 창신역 인근 절벽 마을까지로 반경이 꽤 넓은 편이다. 주로 중장년층이 거주하는 이 동네에 MZ세대가 몰리기 시작한 건, 창신동 완구거리가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부터다. 120여 개 문구·완구 점포가 모여 있는 이곳은 키덜트 성

    2023.11.01 14:42:09

    해발 120m 절벽 동네, MZ 명소 됐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유니클로, MZ 공략해 ‘노재팬’ 극복하고 빠른 회복세 보여

    유니클로가 ‘노재팬’ 불매운동 여파를 극복하고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2월 매출은 같은 기간 8036억원을 기록하면서 탑텐 매출 7800억원을 뛰어넘고 SPA 브랜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유니클로의 2021년 회계연도(2020년9월1일~2021년8월31일) 매출은 5824억원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7042억원으로 약 21% 증가했다. 또 적자를 기록한 2020년 다음해 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영업이익 529억원, 2022년 1147억원을 달성했다. 불매운동 당시 축소했던 매장도 회복된 수요에 발맞춰 다시 늘려가고 있다. 현재 전국에 128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추가로 올해 안에 여주와 파주·성남·대구·세종 등 5곳에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실적 반등에는 반일 감정이 사그라진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주 소비층인 젊은 층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운영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는 빠르게 변하는 고객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젊은 세대 점장 및 매니저를 앞세워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신규 임명된 신입 점장의 평균 나이는 28.6세다. 현재 128개 전체 매장의 점장 평균 나이도 9월 기준 33.3세로 30대 중반을 넘지 않으며, 20대 비율은 13.4%에 달한다. 젊은 인재 유치를 위해 각종 성과 및 혜택을 내세웠다. 신입사원에게 상여금 포함 약 5,000만원 연봉에 연말 인센티브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패션·유통 업계 경력이 없고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UMC(유니클로 경영 후보자 교육 프로그램)를 통해 점장이나 지역관리자 등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의류업계 경력이 없는 신입사원이 입사 1~3년 만에 점장으로 승진한 사례가 다수다. 또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2023.10.27 16:37:51

    유니클로, MZ 공략해 ‘노재팬’ 극복하고 빠른 회복세 보여
  • 2030 젊은 사장님 대폭 늘었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지난해 창업에 뛰어든 청년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세 이하~3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 수가 1년간 총 3만 5,317개 늘어났다. 통계청의 ‘2022년 전국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수는 614만 1,263개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6만 1,561개(1.0%) 늘어난 수치다. 사업체 대표자 연령 비중은 50대가 31.8%로 가장 높고 이어 40대(26.3%), 60대 이상(23.4%) 순이었지만, 2021년 대비 증가율은 50대 0.3%(5,154개), 40대 0.2%(3,669개)로 0%대에 그쳤다. 20대 이하(29세 이하) 및 3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3.4%(8,536개), 3.2%(2만 6,781개)로 크게 늘었다. 이는 고물가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층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4.4%, 2만 7,351개)과 협회·기타서비스업(2.1%, 1만12개) 등에서 사업체 수가 늘었다. 협회·기타서비스업 부문에서는 피부 미용업(11.3%)과 네일아트 등 기타 미용업(11.2%), 두발 미용업(1.7%)의 사업체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마스크 의무가 해제 후 미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미용 사업체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으며, 운수업 사업체가 늘어난 것은 비대면 온라인 거래 증가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통계청 관계자는 20~3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는 주로 커피 전문점과 전자상거래 소매업, 기타 미용업 위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 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만 9천명 감소했다. 11개월째 감소세다. 청년층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6.5%

    2023.10.18 11:15:48

    2030 젊은 사장님 대폭 늘었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사내 카페에 코끼리베이글이 나온다고?” MZ 맛집 모시기 나선 CJ 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임직원 복지혜택 중 하나인 사내카페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MZ세대 맛집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오픈런 없이 인기 F&B 메뉴들을 사내에서 즐길 수 있어 고객사 임직원들의 호응이 뜨겁다. 최근에는 ‘베이글 열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코끼리베이글’과 손잡고 고객사의 사내카페에서 코끼리베이글의 대표 메뉴들을 선보였다. 이번 코끼리베이글과의 협업은 MZ세대 직원들의 사내카페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집객 효과를 통한 매출 증가를 위해 추진됐다. 코끼리베이글은 전기 오븐이 아닌 화덕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베이글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한 글로벌 게임사의 사내카페에서 코끼리베이글의 ▲플레인 ▲버터솔트 ▲크림치즈생크림 등 인기 메뉴 7종을 판매했다. 모든 베이글은 당일 제조 및 공급됐다. 코끼리베이글이 사내카페에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판매 첫날에는 구매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 결과 총판매량은 3000여 개에 달하며, 현재 추가 대량 공급을 논의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코끼리베이글뿐 아니라 태극당, 서울페이스트리 등 유명 베이커리 맛집들과 협업을 통해 단체급식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분화된 고객 수요에 발맞춰 사내카페,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코너 등 단체급식 사업을 다각화하고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인증샷을 불러일으키는 MZ세대 인기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구내식당과 사내카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레저

    2023.10.04 15:58:24

    “사내 카페에 코끼리베이글이 나온다고?” MZ 맛집 모시기 나선 CJ 프레시웨이
  • 여전히 뜨거운 AI 사진 열풍… 이제는 Y2K 감성이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몇 달 전 스노우 앱의 AI 프로필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이어북(Yearbook) 컨셉의 AI 사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정면 사진 8~12장을 앱에 올리면 90년대 미국 졸업사진 형태 사진 60장이 AI로 자동 생성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에픽(EPIK) 앱의 ‘AI 이어북’ 상품이다. 2시간 내 결과물이 나오는 상품은 5500원, 24시간은 8800원으로 책정해 유료 판매하고 있지만, 출시 직후 SNS상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빠르게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Y2K 트렌드를 AI 사진 서비스에 녹여내 젊은 층의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백종원, 이효리, 김나영 등 유명인들도 이어북 트렌드에 동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라인도 사진을 입력하면 복고풍 감성의 10대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AI 틴즈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학습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닮은 10대의 모습에 90년대의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 포즈, 의상을 적용한 다양한 이미지를 구현해 내는 상품이다. AI 사진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AI 프로필 시장에 뛰어들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또 일찌감치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앱은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해당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AI 프로필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은 스노우 앱의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 누적 매출은 7월 기준 약 2000만 달러에 달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1~7월에 누적 매출의 90%가 집중됐는데, 5월 출시한 AI 프로필 서비스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6월 스노우 매출은 전월 대비 601% 증가한 7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네이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김

    2023.09.27 17:14:23

    여전히 뜨거운 AI 사진 열풍… 이제는 Y2K 감성이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다이아 1캐럿 반지가 100만원?” 요즘 핫하다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김민주의 MZ 트렌드]

    ‘가장 비싼 보석’이자 ‘영원함’의 상징이었던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최근 1년간 40% 급락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다이아몬드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는 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등장이다. 랩그로운(lab+grown) 다이아몬드란, 실험실에서 생산한 인조 다이아몬드다. 화학적, 물리적, 광학적으로도 채굴된 다이아몬드와 100% 동일해 오직 특수 장비를 통해서만 채굴된 다이아몬드와 구별이 가능하다. 또 통제된 환경에서 만들기 때문에 채굴된 다이아몬드보다 완벽한 무결점 상태로 생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퀄리티는 동일한데 가격은 1/3에서 1/5 수준으로 저렴해 국내외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예비 신랑·신부 1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The Knot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3 이상이 천연 다이아몬드 대신 인조 다이아몬드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특히 18~34세 젊은 세대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구매율이 높았다. 또 스터디파인즈 기사에 따르면 런던 소재 보석 소매업체 퀸스미스(Queensmith)는 랩그로운 다이아 시장이 지난 5년간 28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며,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요 또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젊은 층이 인조 다이아몬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그치지 않는다. 채굴 시 발생하는 환경 오염 유발 물질 및 비윤리적 행위 자체를 방지할 수 있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MZ세대의 미닝아웃(가치관과 신념을 소비로 드러내는) 소비 성향과도 잘 들어맞는다. 2014년

    2023.09.20 13:33:42

    “다이아 1캐럿 반지가 100만원?” 요즘 핫하다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김민주의 MZ 트렌드]
  • Z세대 “요즘엔 생활기록부 인증하며 놀아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활기록부’를 인증 및 공유하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자신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갈무리해 SNS에 게시하거나 친구들과 만나 서로 생활기록부를 돌려 보며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중 이들의 주 관심사는 담임 선생님이 학생의 특성과 태도에 대해 종합적으로 서술한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부분이다. SNS에 ‘생활기록부’를 검색하면 “지금과는 다르게 나 어릴 때 인싸(인사이더)였구나”,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다“, “나 꽤 괜찮게 살았네” 등의 소감과 함께 인증한 생활기록부 사진이 수천 개 이상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생활기록부’ 게시글만 1만 1000여 개에 달한다.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생활기록부 조회’ 키워드의 네이버 검색량은 최근 한 달 기준(8월 13일~9월11일) 56,300건에 달한다. 지난달에 비해 881.91% 증가한 수치다. 대학 수시 접수 기간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생활기록부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대비 폭발적으로 커졌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분석 결과, ‘생활기록부 조회’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그래프는 키워드 검색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하여 조회 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 것) 생활기록부 유행에 사람들이 몰리며 정부24 생활기록부 발급 사이트는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지난 5일 X(구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생활기록부’ 키워드가 올라오기도 했다. Z세대는 생활기록부로 사람의 성향을 MBTI보다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잊고 지내던

    2023.09.12 16:31:33

    Z세대 “요즘엔 생활기록부 인증하며 놀아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 MZ세대 90% "같이 일할 상사, 제가 고르면 안돼요?"

    국내 20~30대 직장인의 10명 중 9명이 상사선택제에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크루트가 지난 8월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상사선택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긍정적 답변이 32.5%, 대체로 긍정적은 53.5%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4.1%. 그중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8%, 매우 부정적은 1.3%에 불과했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는 87.2%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8%는 상사선택제가 도입된다면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기대되는 변화로는 상명하복, 연공서열의 문화 없어질 것(19.7%),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편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과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 등의 이유를 들었다. 상사선택제를 들어봤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2명(24.6%)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소속된 부서, 팀의 직속 상사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10명 중 3명(34%)이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세무적으로는 매우 만족(11.1%), 대체로 만족(54.9%), 대체로 불만족(23.6%), 매우 불만족(10.4%)순이었다. 불만족하는 상사가 어떤 유형에 가장 가까운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의 업무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2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과 자신의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눈 밖에 난 그룹에게

    2023.09.06 18:17:11

    MZ세대 90% "같이 일할 상사, 제가 고르면 안돼요?"
  • 이젠 고려시대 간식 차례?…식지 않는 할매니얼 트렌드 [김민주의 MZ 트렌드]

    2021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할매니얼 열풍이 아직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뜨거워진 모양새다. 약과와 꽈배기, 찹쌀떡 등 한정돼 있던 인기 메뉴의 범위도 갈수록 더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조부모 세대를 넘어 고려시대 손님 접대용 간식 개성주악까지 등장하는 등 다양하고 폭넓은 옛 먹거리 디저트가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밤톨 크기만 한 개성주악은 한 알에 비싸게는 4000원, 판매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젊은 층은 이 옛 간식을 맛보기 위해 원정 구매를 가거나 웃돈을 얹어 대행 구매까지 했다. SNS에는 개성주악의 리뷰 게시글이 쏟아지고 개성주악 ‘먹방’을 찍는 게 유행으로 번지자, 백화점과 디저트 가게 들은 발 빠르게 개성주악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고, 개성주악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약과 가게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또 최근에는 크로아상을 누룽지처럼 얇고, 바삭하게 눌러 만든 ‘크룽지’도 유행하고 있다. 이제 젊은 층은 기존에 존재하던 전통 식품을 사 먹기만 하지 않는다. 서양 식재료를 한국 전통 간식처럼 변주한 제품, 혹은 두 재료를 접목한 퓨전 간식들을 찾아다닌다. 직접 새로운 레시피까지 만들어 내는 등 새로운 할매니얼 신제품을 찾아 나서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이에 국내 식품 업체들은 변화하는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디저트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3월 출시한 약과와 파이를 접목한 ‘경제적 약과파이’는 큰 인기를 끌며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다. 이후 인기를 이어가고자, 지난달 24일 약과 파이에 이은 두 번째 신메뉴 ‘약과 도너츠 세트’를 선보였다. 신세

    2023.09.06 13:00:54

    이젠 고려시대 간식 차례?…식지 않는 할매니얼 트렌드 [김민주의 MZ 트렌드]
  • ‘야쿠르트 언니’가 늘고 있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한때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던 hy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는 젊은 층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2명에 불과했던 신규 20~30대 매니저는 현재 591명까지 늘어났다. 그중 20대는 80명, 30대는 511명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전체의 5.4%에 달한다.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졸업 후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30세 여성의 사례가 유튜브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 일을 하면서 성격이 밝아졌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중장년층의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프레시 매니저에 젊은 층이 유입되는 데에는 직업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프레시 매니저는 초기 비용이 들지 않고, 입사할 때 학력과 경력이 필요치 않아 진입 장벽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또 업무시간을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충분한 여가 시간을 보장받는다. 이런 강점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직업관에 잘 들어맞는다. 이들 사이에서 이미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희미해졌으며, 직업을 고를 때 입신양명보다 본인 만족 및 행복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실제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조사에 따르면 워라밸을 추구하는 청년(19~34세)이 2021년 기준 45.4%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1년 29.1%에서 16.3%P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일이 우선인 청년은 59.7%에서 33.7%로 26%P 급감했다. 청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2021년 기준 수입(35.8%), 안정성(22.1%), 적성·흥미(19.1%), 근무 환경(9.8%) 순이었다. 안정성을 중요하

    2023.09.05 10:35:50

    ‘야쿠르트 언니’가 늘고 있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오늘은 바다로 출근합니다, 웨이브웍스 양양 [MZ 공간 트렌드]

    원하는 곳에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cation)이 화제다. 업무(work)와 휴식(vacation)의 공존이라니 이 무슨 ‘따뜻한 프라푸치노’ 같은 표현인가 싶을지 모른다. 쉬는 날이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 ‘방해 금지 모드’를 켜는 K-직장인에게 워케이션은 먼 나라의 일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의구심과 달리 워케이션은 이미 트렌드로 자리했다. 최근 미국의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원격 근무가 가능한 미국인의 53%, 절반 이상이 향후 12개월 내에 워케이션을 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연간 4주 동안 아무 데서나 일하기’ 정책을 시행 중이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연간 최장 4주는 본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원격 근무를 도입했다. 한국에서도 노동자가 근무지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토스·SK텔레콤 등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에서도 워케이션을 복지 제도의 일종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회사가 아니더라도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든 일할 수 있고 절차보다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인식의 변화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일터=휴가지가 되다지방 취재를 핑계로 일일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체험에 나섰다. ‘디지털 유목민’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노트북·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하는 신(新)부족이다. 목적지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하다는 강원도 양양. 죽도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워케이션센터 ‘웨이브웍스 양양’이 오늘의 일터다. 편한 티셔츠와 슬리퍼 차림에 노트북·텀블러

    2023.09.01 14:12:30

    오늘은 바다로 출근합니다, 웨이브웍스 양양 [MZ 공간 트렌드]
  • “왕 커서 왕 좋아요” 빅 사이즈에 빠진 MZ [비즈니스 포커스]

    유통가에 ‘거거익선’ 유행이 번지고 있다. 거거익선(巨巨益善)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이다. 기존 인기 제품의 용량과 크기를 몇 배로 키워 펀슈머(Fun+Consumer,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합성어)인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트렌드에 올라타려는 업체의 행렬로 편의점과 마트, 카페에선 점보 사이즈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기존 초코파이의 크기를 키운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초코파이 개당 중량은 40g으로 증량, 마시멜로 함량도 12%나 늘렸다. 현재 주 소비층인 중년에 머물지 않고 1020 잘파세대까지 타겟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품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달부터 대용량 사이즈인 트렌타를 추가 확대 운영하고 있다. 트렌타 음료는 출시 첫날부터 화제를 모으더니 약 3주 만에 판매량 누적 60만 잔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폭발적인 반응에 15일부터 기존 3종에 한정되어 있던 트렌타 사이즈 메뉴에 아이스 커피를 추가했다. 트렌드에 발 빠른 편의점도 앞다퉈 대용량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GS25는 일반 팝콘보다 약 8배 큰 점보 팝콘에 이어 1.2m, 중량 4kg 초대형 크기의 ‘넷플릭스인간팝콘’을 이벤트성으로 한정 출시했다. 세숫대야 크기만 한 GS25의 ‘팔도 점보도시락 라면’과 CU가 만든 대용량 ‘이웃집 통통이 대형 약과 쿠키’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분류된다. 기존 팔도도시락보다 용량을 8.5배 키운 점보도시락은 SNS에서 인기를 얻고 품귀현상을 빚으며 중고마켓에서 3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약과 쿠키 역시 초도 물량 10만 개가 출시 후 5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hy의 대용량 발효유 브랜드 ‘야쿠르

    2023.08.30 11:28:53

    “왕 커서 왕 좋아요” 빅 사이즈에 빠진 MZ [비즈니스 포커스]
  • ‘돈 없어서’ 결혼 안 한다는 청년. 3명 중 2명은 “결혼 글쎄”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3명 중 1명에 불과하며,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 중 1위는 결혼 자금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9~34세 청년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비율은 36.4%다. 10년 전인 2012년보다 20.1%P 감소한 수치로, 남성 청년은 43.8% 여성 청년은 28.0%만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을 1위(33.7%)로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 못 느낌 17.3%, 출산·양육 부담 11%, 고용 상태 불안정 10.2%, 결혼 상대 못 만남 9.7% 순이었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도 10년 전 61.8%에서 대폭 증가해 지난해에는 80.9%를 기록했다. 국제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청년도 83.3%에 달한다. 청년 중 절반 이상은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18년 46.6%부터 점차 증가해 지난해 53.3% 최고점을 찍었다.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여성의 65.0%, 남성의 43.3%가 자녀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부모와의 관계 및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년의 각각 57.6%, 57.1%는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청년의 비중(46.5%)보다 높은 수치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4.1%로 2012년보다 11%P 상승했다.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청년 비중도 같은 기간 9.8%P 증가한 39.6%를 기록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8.29 11:26:14

    ‘돈 없어서’ 결혼 안 한다는 청년. 3명 중 2명은 “결혼 글쎄”
  • ‘조용한 사직’에 이어 요즘 뜨는 ‘레이지걸잡(Lazy Girl Job)’ [김민주의 MZ 트렌드]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레이지걸잡’ 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레이지걸잡(Lazy girl job)을 직역하면 ‘게으른 소녀 직업’이다. 실제로 게으른 사람이 갖는 직업이아닌, 게으르다고 느껴질 만큼의 유연한 근무 형태를 지닌 직업을 일컫는다. 즉,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업무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다. 레이지걸잡이라는 단어는 지난 5월 틱톡 콘텐츠로 처음 등장했다. 영상에는 주로 편안하게 키보드를 치는 인물 모습과 함께 정오 산책 등 부담 없는 근무 일정을 설명하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처음 영상을 올린 26살 가브리엘 저지 인플루언서는 레이지걸잡을 ‘스트레스가 적고 감독이 심하지 않은 원격 근무 직장’으로 정의했다. 또 ‘집에서 일하고, 9시부터 5시까지의 표준(미국 기준) 근무 시간, 수월한 업무, 그리고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급여(60,000~80,000달러)에 압박감 없는 근무 환경’이라는 구체적인 예시도 들었다. 이 영상은 Z세대의 큰 호응을 얻으며 유명해졌고, 현재 #LAZYGIRLJOB 관련 게시글은 1800만 회 조회수를 넘어섰다. 이에 사람들은 자랑하고 싶은 자신의 업무 환경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소망을 영상에 담아 #LAZYGIRLJOB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며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레이지걸잡 유행이 팬데믹 이후 삶과 일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젊은 층의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윗세대와 다르게 엄격한 기업 규제와 긴 근무 시간, 강압적인 직장 상사 등 유해한 직장 문화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려는 Z세대의 특성이 직업 트렌드를 촉발시킨 것으로 바라봤다. 이는 지난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해 지금은 대중화된 인식 ‘

    2023.08.23 15:25:35

    ‘조용한 사직’에 이어 요즘 뜨는 ‘레이지걸잡(Lazy Girl Job)’ [김민주의 MZ 트렌드]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예술과 기록을 거닐다 [MZ 공간 트렌드]

    아카이브(archive) :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관리·보존하고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 둔 곳. 역사적 기록물의 컬렉션 혹은 그것들이 보관되는 장소를 일컬어 ‘아카이브’라고 한다.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주제·기법·오브제 등에서 범위가 크게 확장된 현대 미술을 우리는 어떻게 ‘아카이빙(archiving)’해야 할까. 그 답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제시한다.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이 신규 분관인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이하 아카이브)가 지난 4월 4일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됐다. 현대 미술 자료를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국공립 최초의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이다. 미공개 작가노트·드로잉·일기·메모·사진·필름·소장 도서 등을 포함해 총 22개 컬렉션, 5만7000여 건의 아카이브를 수집했다. 대지 면적 7300㎡, 총면적 5590㎡에 달하는 미술아카이브는 기능에 따라 모음동·배움동·나눔동으로 구성됐다. 보존·연구·전시를 위한 모음동의 1층과 2층에는 전시실과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자리했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는 국내외에서 출판된 미술 도서 45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도록·아트북·어린이 도서 같이 일반 도서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적을 누구나 자유롭게 들여다보며 쉬어 갈 수 있다. 대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분류 체계 역시 미술아카이브만의 독자적인 분류법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다소 헤맬 수 있지만 색깔·알파벳 등에 따라 직관적으로 구분돼 금세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3층의 리서치랩은 미술아카이브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5만 7000여 건의 소장 자료 원본 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일 기준 5일 전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을 신청하면 하루

    2023.08.23 12:14:47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예술과 기록을 거닐다 [MZ 공간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