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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이름 들어가면 대박? 성공 공식으로 떠오른 #로코노미 [김민주의 MZ 트렌드]

    로코노미(loconomy)가 식품 업계 트렌드로 떠올랐다. 로코노미란,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역 특색을 활용한 비즈니스 상품 혹은 공간을 일컫는다. 리서치기업 엠브레인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81.6%)이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로코노미 식품이 ‘지역 특색이 반영된 점이 이색적(49.6%)’이고,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어서(39.2%) 로코노미 식품을 찾는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역 한정판으로 출시된 식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율은 80.3%에 달했다. 로코노미는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운데, 이는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이 로코노미 식품을 특별하고 차별화된 경험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로코노미 식품이 특별한 가치가 있고, SNS에서 인기가 많아 구매했다고 답한 20~30대 비율이 높았다. 로코노미 식품이 MZ세대에게 ‘힙’하다고 인식되는 만큼 로코노미 트렌드에 올라타는 외식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7월 한정 판매한 맥도날드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대표적인 로코노미 제품으로 꼽힌다. 전라남도 진도 특산물인 진도 대파를 크로켓과 소스에 활용해 만든 메뉴로, 버거 재료를 위해서만 약 50t의 진도 대파를 수급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진도군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진도 대파 버거 단종 후, 창녕군청과 손잡고 창녕 갈릭 버거를 출시했다. CU도 지난달 연세우유와 협업해 한라봉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제주도와 우도

    2023.08.22 11:10:21

    지역 이름 들어가면 대박? 성공 공식으로 떠오른 #로코노미 [김민주의 MZ 트렌드]
  • “방과 후 떡볶이 말고 탕후루” Z세대 대표 간식 된 탕후루 [김민주의 MZ 트렌드]

    탕후루를 즐겨 먹는 Z세대가 늘었다. 10대 사이에서는 방과 후 학교 앞에서 탕후루를 사 먹는 것이 일과로 자리 잡았고, 직접 탕후루를 만드는 과정이나 먹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탕후루 먹방’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됐다. 인스타그램에 ‘탕후루’를 검색하면 11만 개가 넘는 게시글이 쏟아진다. 탕후루는 중국 화북 지역 대표 간식으로, 과일을 꼬치에 꽂아 끓인 설탕을 입혀 먹는 음식이다. 산사나무 열매에 설탕을 입힌 것이 전통 방식이지만 최근에는 딸기와 포도, 토마토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집에서 탕후루 만드는 법’을 다룬 게시글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고, 이후 챌린지 형태의 탕후루 영상이 쏟아졌다. 유명인들까지 합세해 탕후루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어 지금의 국민 간식으로까지 입지를 굳히게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탕후루가 올해 상반기 냉동·간편조리식품 부문에서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제품 1위를 차지했다. 또 썸트렌드 분석 결과,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기준 ‘탕후루’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288% 증가했다. 네이버 포털 내 ‘탕후루’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는 월 51만 4천 건에 이른다.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탕후루 프랜차이즈 전문점 ‘왕가탕후루’는 5개월 만에 지점이 6배 급증해 현재는 전국 매장 수가 300개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에만 탕후루 전문점이 60개 이상으로 집계된다.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자료에 따르면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월평균 매출은 2022년 기준 1150만 원이다. 이에 탕후

    2023.07.31 10:11:00

    “방과 후 떡볶이 말고 탕후루” Z세대 대표 간식 된 탕후루 [김민주의 MZ 트렌드]
  • 어서 오세요 한약방, 아니 게스트하우스에 [MZ 공간 트렌드]

    구불구불한 골목 틈으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간판이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춘화당 한약방. 또박또박하게 새겨진 파란 글자와 붉은 벽돌담과 조화가 못내 정겹다. 어설프게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도 이런 은색 대문이 있었다. 조심스레 문을 밀고 들어서자 아담한 정원 위로 목포 100년의 역사가 펼쳐진다.춘화당에서 찾은 근대 한옥만의 매력일제강점기인 1929년(등기 연도 1935년) 건립된 춘화당은 목포역과 유달산 사이, 원도심을 지키고 있는 근대 한옥이다. 1950년대 제중병원, 이후 조내과를 거쳐 1980년대 한약방으로 쓰였고 당대의 지식인들이 활동하던 공간이었다. 현재 본채와 별채는 숙박 시설로, 바깥의 건물은 카페로 쓰이고 있다. 과거 소유자는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후 목포에서 부란취병원 원장을 지낸 의사 최섭 씨다. 광복 후 미군정기 목포시장을 지내고 정명여학교 교장을 역임하는 등 목포의 세력가였다. 조경에도 유달리 조예를 뽐냈던 그의 세심한 손길을 정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령 100년을 훌쩍 넘는 오래된 나무와 귀한 라일락·철쭉·동백 등 사계절을 대표하는 꽃이 한옥과 어우러져 그 자태를 완성한다. 건물 내부에 있는 상량문(己巳)은 이 건물이 목포 약 1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복도형 툇마루, 처마 밑 유리 장식창 등 근대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목포시문화유산 제24호로 지정됐다.고요한 공간에 배어든 주인장의 배려‘춘화당 한약방’ 간판을 마주한 카페 ‘문화공간 봄’에서부터 머무름은 시작된다. 체크인·체크아웃이 이뤄지는 카페에는 남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가득하다. 웰컴 드링크인 차 한

    2023.07.28 14:24:27

    어서 오세요 한약방, 아니 게스트하우스에 [MZ 공간 트렌드]
  • 샤넬 립스틱에 10만원 망고빙수… 명품백 대신 스몰 럭셔리에 돈 쓰는 MZ [김민주의 MZ 트렌드]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층 사이에서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소비가 늘고 있다. 스몰 럭셔리란 고가의 명품 대신 비교적 적은 금액의 사치를 통해 만족감을 추구하는 행위를 뜻한다. 경기 불황과 ‘자신에게 아낌없이 지출’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이 맞물려 트렌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명품 화장품불과 몇 해 전까지 명품백 플렉스를 하던 이들은 이제 가방 대신 뷰티 제품을 구매한다. 특히 향수와 립스틱 등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 1~6월 명품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립스틱과 같은 고급 색조화장품과 니치 향수는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25%, 20% 증가하며 전체 명품 매출 증가율(5%)의 4~5배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럭셔리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이 20% 증가하며 같은 추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의 뷰티 스몰 럭셔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6% 성장한 약 7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시아권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특급호텔 망고 빙수한 그릇에 10만 원짜리 특급호텔 빙수를 먹기 위해 오픈런을 하기도 한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9만8000원, 시그니엘과 포시즌스 빙수 판매가는 각각 무려 12만7000원, 12만6000원에 달한다. 빙수 가격은 매년 큰 폭으로 오르는데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빙수를 먹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뜨거운 인기에 빙수 매출도 매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매출은 전년 대비 15%. 조선호텔과 서울드래곤시티의 지난해 빙수 매출은 전년 대비 30%, 98% 증가했다. #위스키위스키는 스몰 럭셔리

    2023.07.25 11:05:41

    샤넬 립스틱에 10만원 망고빙수… 명품백 대신 스몰 럭셔리에 돈 쓰는 MZ [김민주의 MZ 트렌드]
  • Z세대 일상에 필수 된 ‘플레이리스트’, 유통가도 ‘플리’ 마케팅 열풍 [김민주의 MZ 트렌드]

    개성이 뚜렷한 Z세대는 음악 취향도 확고하다. ‘모두가 듣는 노래’를 듣던 젊은 층은 이제 ‘나를 위한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플레이리스트가 젊은 층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플레이리스트는 원하는 분위기나 장르, 상황에 따른 노래를 골라 모아 놓은 일종의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 ‘플레이리스트’, ‘테마 리스트’ 항목 이용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일 할 때 듣는 노래인 일명 노동요부터 드라이브, 공부, 휴식 등 각종 상황과 계절, 분위기별로 나뉘며 그 종류가 다양하다. 플레이리스트만 전문적으로 만들어 게시하는 유튜브 채널만 수백 개에 이른다. 그중 대표적인 국내 플레이스트 채널 ‘때껄룩’과 ‘essential;’은 각각 구독자 146만 명, 122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 내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 영상이 화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지나가는 일반인에게 어떤 노래를 듣고 있는지 질문하는 단순한 포맷의 영상인데, 단일 게시글의 조회수가 757만 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Z세대가 서로의 음악 취향을 공유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음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젊은 층에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플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플레이리스트 채널과 협업해 브랜드 플리를 제작하거나, 아티스트와 협업해 플레이리스트에 포함할 수 있는 자체 음원을 제작하는 방식이다.“코카-콜라 맛있다~”.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가 특징인 뉴진스의 노래 ‘Zero’가 대표적인 예다. 실제 음원 사이트에 정식 발매되었으며,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영상까지

    2023.07.21 14:32:12

    Z세대 일상에 필수 된 ‘플레이리스트’, 유통가도 ‘플리’ 마케팅 열풍 [김민주의 MZ 트렌드]
  • 1020 “‘짤’ 주고받으려 인스타 DM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짧고 재밌는 영상이나 이미지, 일명 ‘짤’이 일상에 자리 잡으며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메신저로 활용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이들은 단순 텍스트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짤’을 DM으로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친구가 게시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특징도 DM의 높은 이용률에 한몫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의 인스타그램 DM 이용률은 52.3%로 집계됐다. 2019년 20.0%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DM으로 대화하는 젊은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톡과의 이용률 격차도 2019년 72.5%에서 2022년 43%까지 줄어들었다. 카카오톡은 이용률 1위로 여전히 국민 메신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MAU(월 사용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모바일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카카오톡의 MAU는 4145만 명으로 2021년 6월(4566만 명) 대비 9.2% 줄어들었다. NHN 데이터에 따르면 이미 인스타그램이 카카오톡을 앞지르고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가장 많이 설치한 앱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은 인스타그램과 네이버에 뒤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10대와 20대의 인스타그램 이용자 비중이 90.8%, 91.2%에 달한다는 나스미디어의 조사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인스타 DM의 이용률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위기의식을 느낀 카카오는 Z세대를 끌어오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카카오톡 내 올해 초, 최신/인기 숏폼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오늘의 숏’을 뷰탭에 도입했다. ‘짤’을 즐겨보는 젊은 층을 겨냥한 서비스다. 이어 ‘공감 스티커’와 ‘프로필 이모티콘 스티커’, ‘조

    2023.07.11 16:17:47

    1020 “‘짤’ 주고받으려 인스타 DM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 블랙핑크 지수도 하는 ‘거지 키우기’… 방치형 게임이 뜬다[김민주의 MZ 트렌드]

    비주류였던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방치형 게임이란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으로 특별한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성장하거나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뜻한다. 빠르고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숏폼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이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속 캐릭터가 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RPG(롤플레잉 게임) 형태의 방치형 게임이 인기다. 일명 ‘키우기’ 게임이라고도 불린다. 단순한 버튼 조작으로 캐릭터를 동물처럼 키우던 1990년대 말 유행 게임기 다마고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과거 블랙핑크 지수는 온라인 대화를 통해 팬에게 ‘거지 키우기’ 게임을 추천하며, 해당 게임을 3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거지 키우기 게임은 이름 그대로 게임 속 거지 캐릭터를 부자로 만드는 내용이다. 버튼만 계속 누르면 돈이 모이고 그 돈으로 부동산이나 기업, 심지어 도시, 행성까지 구매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거지 키우기 게임은 다운로드 수 500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시리즈는 3까지 출시됐다. 방치형 게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꺼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치형 게임으로 꼽히는 ‘고양이와 스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각각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1800만 건을 돌파했다. 로드컴플릿이 출시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출시 10개월 만에 일간 이용자(DAU) 100만 명, 누적 매출 1000억을 달성하며 글로벌 공략에 성공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국내 방치형 게임 시장 규모가 꾸준히

    2023.07.06 15:49:18

    블랙핑크 지수도 하는 ‘거지 키우기’… 방치형 게임이 뜬다[김민주의 MZ 트렌드]
  •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본으로 꾸며봤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리본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대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모양과 크기의 리본이 의류부터 신발, 헤어 소품으로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리본 스타일링 패션을 자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인기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어릴 적 엄마가 만져주던 것과 같은 리본 단 헤어스타일도 다시 유행 중이다. 리본 끈을 활용해 머리카락을 땋거나 머리 위에 큰 리본 핀을 올리는 방식이다. 리본 헤어 스타일링 방법을 담은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인기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무려 1천만 회에 달한다. 헤어 리본 액세서리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리본 머리 끈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9배 늘어났다. 리본 핀과 왕리본 헤어 액세서리 거래액도 각각 46%,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그재그 내 리본 키워드 검색량은 2만 건을 기록했다. 또 리본으로 직접 의류나 신발을 리폼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화의 기존 끈을 새틴 소재 리본으로 교체하는 스타일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사용자들끼리 운동화 리본 교체 방법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공유하고, 운동화 교체용 새틴 리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리본이 유행의 정점을 찍은 데에는 ‘발레코어’의 영향이 크다. 발레코어란 발레와 놈코어(평범하면서 센스 있는 스타일)의 합성어로, 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한 패션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취미 발레 열풍에 이어 미우미우와 톰브라운 등 명품 브랜드가 발레코어 패션을 선보이면서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기 시

    2023.06.23 14:47:42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본으로 꾸며봤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 인형 ‘경락 마사지’에 미용까지 해주는 1020 [김민주의 MZ 트렌드]

    최근 1020 젊은 층 사이에서 솜 인형이 유행하고 있다.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 솜 인형으로, 솜과 아기의 합성어인 ‘솜깅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은 손바닥만 한 솜 인형을 구매해 일상이나 여행에 데리고 다니며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린다. 좋아하는 대상과 관련된 굿즈를 소장하고, 일상을 함께 하며 이를 온라인에 공유하는 행위가 하나의 ‘덕질’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만큼 솜 인형을 특별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아졌고, 관련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형 경락 마사지’와 ‘인형 미용’이 대표적이다.인형 경락 마사지는 손으로 솜의 모양을 설정해 라인을 잡고, 털 결을 정리해 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미용은 말 그대로 원하는 모양으로 털을 다듬어 주는 서비스다. 때로는 얼굴과 몸의 라인을 재배치하는 성형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서비스를 진행해 주는 개인과 사업체도 늘어났다. 인형 미용실로 유명한 ‘솜묭실’과 인형 수선 병원 ‘니니니 치료접수처’의 트위터 계정 구독자는 각각 2900명, 6200명에 달한다. 두 계정 모두 정해진 날에만 예약 창을 열고 선착순으로 신청받고 있다. 예약하려는 인원이 많아 한 사람당 의뢰할 수 있는 인형 개수를 2개로 제한을 뒀다. SNS에서도 직접 할 수 있는 인형 마사지 방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 101에는 인형 수선 및 경락 마사지 방법을 담은 유료 강의가 개설되기도 했다. 인형 관련 서비스는 MZ세대의 ‘덕질’ 문화와 키덜트 트렌드가 맞물려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

    2023.06.16 09:34:26

    인형 ‘경락 마사지’에 미용까지 해주는 1020 [김민주의 MZ 트렌드]
  • 한국판 테이트모던을 아시나요, 문화비축기지 [MZ 공간 트렌드]

    낡고 오래된 건축물에 ‘리노베이션(renovation)’이라는 작은 숨결을 불어넣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변화가 생기곤 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테이트모던이 대표적인 예다. 연평균 방문객 수만 600만 명이 넘는 이 미술관은 과거 템스강변에 무력하게 방치된 뱅크사이드 화력 발전소에 불과했다. 굴뚝 등 외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는 전시 공간으로 개조해 도시 재생의 성공적 사례로 불린다. “오르세에서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은 오르세 그 자체다.” 프랑스 파리의 3대 보물 중 하나인 오르세박물관 역시 기차역을 개조해 만들었다. 2017년 서울 마포구 매봉산 인근에도 유사한 건물이 들어섰다. 문화비축기지는 폐산업 시설인 마포석유비축기지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생한 시설이다. 세월이 녹아든 석유 비축 탱크 외관만이 이곳의 과거를 짐작하게 할 뿐 녹음이 우거진 평화로운 부지는 여느 공원과 다를 바 없다. 무엇이 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비밀의 공간, 5개의 탱크마포석유비축기지를 이루고 있던 석유 저장 탱크는 총 5개. 1973년 석유 파동이 일자 유사시에 대비해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기름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1급 보안 시설로 분류된 비축기지는 매봉산 자락에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숨겨졌다. 아파트 5층 높이, 둘레 15~38m에 달하는 거대한 탱크들이 일반인에게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서다. 약 30년간 숨바꼭질하며 버텨 온 탱크들로선 썩 유쾌한 결말은 아니었다. 기지 전체가 서울월드컵경기장 500m 이내의 위험 시설로 분류되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다시 10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된 채 기지는 유휴지로

    2023.06.11 10:56:38

    한국판 테이트모던을 아시나요, 문화비축기지 [MZ 공간 트렌드]
  • “최애 굿즈는 못 참지” 커지는 덕질 문화에 굿즈 마케팅 뜬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특정 분야나 인물을 좋아하고, 관련 상품을 사 모으는 일명 ‘덕질’이 Z세대의 주력 문화로 자리 잡았다.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팬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으며, 각종 업체는 이들을 겨냥한 굿즈 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K팝 팬덤 시장 규모는 2020년에 약 8억 원을 기록했으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MD(굿즈) 산업 규모가 이미 2018년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형지엘리트가 지난 5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20대 1142명 중 94%가 굿즈를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중 연예인 굿즈를 구매해 봤다는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고, 71%가 ‘좋아하는 대상과 관련된 물건이라서’ 구입한다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굿즈는 포토북 및 포토 카드(51%)로 나타났으며, 이어 의류 및 패션 잡화(21%), 생활용품(7%), 문구류(5%)가 뒤를 이었다. 기본 굿즈보다 한정판 굿즈에 구매 욕구를 더 크게 느낀다는 비율은 89%에 달했다. 1회당 5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답한 비율은 중학생 22%, 고등학생 32%, 대학생 35%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27%는 굿즈를 사려고 오픈런을 해본 경험이 있고, 오픈런을 해보지 않았지만 할 수 있다는 비율은 57%에 달했다. 작년 K-POP 음반 판매량이 7700만 장을 넘어섰는데,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은 함께 증정되는 굿즈를 위해 음반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K-POP 팬덤 활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52.7%가 굿즈 수집을 위해 음반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유통가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너도나도 굿즈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BTS와 협업해 큰 화제를 모았던 맥도

    2023.06.09 17:01:05

    “최애 굿즈는 못 참지” 커지는 덕질 문화에 굿즈 마케팅 뜬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전통시장 매출 데이터 분석해보니…'MZ가 몰려온다'

    전통시장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의 고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1~4월)부터 2023년(1~4월)까지 총 5개년 동안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에서 발생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 매출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이듬해(21년)를 기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내 마트와 음식점의 매출은 전통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19년(1~4월) 대비 23년(1~4월) 충남 예산시장을 방문한 MZ 고객 증가율은 934%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신당): 117%↑ ▲강원(강릉중앙): 70%↑ ▲제주(동문): 25%↑ ▲서울(망원): 18%↑등에서의 방문 빈도도 증가했다.또한 전통시장에서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덩달아 급증 추세를 보였다.올해 23년(1~4월) 전통시장에서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입국 규제가 강화됐던 지난 21년(1~4월) 대비 753% 증가했고, 코로나19 초기였던 20년(1~4월)과 비교했을 때도 65% 증가하는 등 이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현재 회사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을 위해 마이태그 후 6월 내 토요일 및 일요일에 3만원 이상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통시장: 5% 할인(최대 5000원)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사용: 5% 할인(최대 5000원)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김용일 BC카드 고객사지원본부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되는 소비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전국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고 관련 기관과의

    2023.06.07 11:16:00

    전통시장 매출 데이터 분석해보니…'MZ가 몰려온다'
  • 키링 리셀가가 47만원? 키링에 열광하는 어른이들 [김민주의 MZ 트렌드]

    200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키링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동물 모양이나 캐릭터 키링을 가방이나 파우치, 핸드폰 등에 부착하고 다니는 게 젊은 층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SNS에는 MZ세대의 키링 착용 인증 사진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연예인들이 가방에 키링을 매달고 찍은 사진에는 판매처를 묻고 공유하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린다. 인스타그램 내 ‘키링’ 키워드 게시글은 118만 개가 넘어간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 제품은 중고마켓에서 웃돈으로 사고파는 경우도 많아졌다. 리셀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2022년 초에 발매된 포켓몬 키링이 912%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 44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블핑이’ 인형 키링도 38,000원에 발매됐지만 현재 리셀가는 115,000원으로 약 3배가 올랐다. 또 작년 하반기 편의점 3사에서 출시한 캐릭터 키링(포켓몬키링젤리, 짱구키링젤리, 산리오서프라이즈마이키링)은 오픈런까지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링 인기는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블랙키위에 따르면 ‘키링’ 키워드의 5월 한 달 검색량은 12만 건에 달한다. 이는 전월 대비 10.15%, 작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난 수치다. 지난 2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도 전월 대비 키링 판매량이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키링 열풍에 각종 업계도 키링 제품을 활용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패션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신규 개발한 럭츄 캐릭터 키링을 선보였으며, 롯데월드는 로티와 로리 등 IP를 활용한 키링 15종을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했다. 던킨도 인기 캐릭터 산리오와 협업해 키링으로

    2023.06.01 10:10:57

    키링 리셀가가 47만원? 키링에 열광하는 어른이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용리단길에서 웨이팅 없는 핫플? 뮤직 펍 노커어퍼 [MZ 공간 트렌드]

    핫 플레이스라고 유명한 장소에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시무룩하다. 이런 일은 왕왕 일어난다.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차 있거나 현장 대기만 가능해 가게 오픈 전부터 문 앞에 줄을 서기도 한다. 최근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사이 골목길을 부르는 ‘용리단길’은 요즘 뜨는 공간이라고 소문나 어디든 발 디딜 틈이 없다. 퇴근길에 들른 용리단길, 셋째로 도착한 술집에서 만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노커어퍼를 떠올린다. 노커어퍼는 갈 수 있을 텐데, 이곳은 서서 술 마시는 뮤직 펍이다.다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펍(pub)은 영국의 오랜 문화다. 퍼블릭하우스(public house)의 준말로 모두의 공공장소라는 의미다. 빅토리안 시대 영국인들은 수질 오염이 심해지자 물보다 깨끗한 음료로 맥주를 찾았고 펍은 노동자들의 휴식처가 됐다. 그러니 펍은 유흥 주점이 아닌 사람들과 교류를 위한 노동자들의 살롱에 가깝다. 다시 바삐 일하러 가야하는 노동자들의 문화 때문인지 고상하게 앉아 먹기에 시간이 없어서인지 런던 펍에서는 대부분 맥주를 서서 마신다.노커어퍼는 영국의 펍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게 안에는 스탠딩 테이블 몇 개와 창가 앞 의자가 전부다. 운좋게 의자에 앉더라도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테이블로 오지 않는다. 자리에서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출입구 정면에 있는 계산대로 가는 것이 좋다. 10시가 넘은 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져 그들 틈 사이를 헤집고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스파클링 칵테일·까바·하이볼·맥주 등 여러가지 주류를 병과 잔술로 제공한다. 곁들일 수 있는 안주는 간단한 타파스 형태다. 잔술과 안주 모두 1만원대의

    2023.05.31 13:02:44

    용리단길에서 웨이팅 없는 핫플? 뮤직 펍 노커어퍼 [MZ 공간 트렌드]
  • 요즘 초등생 핫플레이스는 ‘이곳’ [김민주의 MZ 트렌드]

    편의점이 초등생의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생들은 방과 후 편의점에 들러 간식거리 및 유행제품을 사거나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들러 어떤 상품이 신규 출시됐는지 구경한다.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제품은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등 식사 대용품과 간식거리, 그리고 캐릭터 완구 등이다. 실제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 중 10대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아직 작은 데 비해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GS25의 2021년 10대 매출 비중은 0.8%에 불과했지만 22년도 말 기준 1.4%로 늘었으며, CU의 10대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7%에서 4.0%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13세 이하 소비자 매출 비중도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0%, 2022년에는 전년 대비 40%까지 성장했다. 10대는 제품 구매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편의점 결제를 하기 위해서도 편의점에 자주 방문한다. 편의점 결제는 오프라인 현금 결제 서비스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물품 구매 후 편의점에 가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현금으로 용돈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결제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에 따르면 실제 편의점 결제 이용 고객 중 99%를 10대가 차지하고 있다. 에듀핀테크 기업 레몬트리가 자사 앱 ‘퍼핀’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기 용돈을 받는 자녀의 주 결제처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 자녀용돈관리 및 금융플랫폼 ‘퍼핀’ 가입자 대부분은 초등 고학년 자녀와 부모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는 미래 주 고객층으로 급부상한 10대의 수요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0대에 인기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을

    2023.05.26 15:14:10

    요즘 초등생 핫플레이스는 ‘이곳’ [김민주의 MZ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