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에디터 노트]달라진 그림찾기

    지난 2021년 1월 6일 코스피가 3000 고지를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국내 최초로 2000선을 돌파한 이래 13년 5개월 만의 일이었죠. 지난해 국내 증시는 보란듯이 ‘사상 최고, 최초’의 수식어들을 써 갔습니다. 한국거래소의 ‘2021년 증권·파생상품 시장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1위가 ‘코스피3000·코스닥1000 돌파’였고, 2위와 3위가 각각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급증’과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공모 금액 사상 최대’였을 정도였죠. 시장은 한껏 달아올랐고 그 열기는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졌지만 심심치 않게 강남권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며, “역시 강남불패”라는 수근거림은 최근까지 지속됐습니다. 지난 4월 15일 서울 압구정의 S아파트(155㎡)는 1년 전보다 4억 원이 오른 59억 원의 신고가에 거래됐고, 7월 초 강남권 B아파트(131㎡)는 47억 원 후반대에 거래되며 4월 거래 신고가를 1억 원 가까이 올려 놨죠. 하지만 최근 시장은 냉랭하다 못해 빙하기로 접어든 모습입니다. 그나마 간헐적으로 터지던 강남권 아파트의 신고가 소식도 잠잠해진 지 오래죠.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8월 2.56% 떨어져 두 달 연속 지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7월 3.94% 급락했던 것에 비해 낙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6.63%로, 부동산원이 2006년 실거래가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1~8월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

    2022.10.26 16:21:18

    [에디터 노트]달라진 그림찾기
  • 주식, 다시 '기다림'의 시간[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①]

    [스페셜 리포트] 2020년과 2021년은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최고의 시기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주식 시장은 2020년 3월 이후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이 투입된 결과였다.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코스피지수가 30% 상승하며 한국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주요국들 가운데 증시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들 중 하나가 됐다. 한국 증시의 호황이 이어지자 점점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학개미 운동’의 시작이다. 한국 증시에 하나의 큰 흐름이 된 ‘동학개미 운동’은 강세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됐고 2021년 1월 6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화려했던 ‘주식의 시대’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까지 지난해 연말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주식 시장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선 듯 했다. 7월 2300까지 주저앉으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코스피지수 또한 최근 한 달여간 상승세로 돌아서며 ‘동학개미’들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신중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당장 8월 23일 이후 긴축 우려가 높아지며 미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 또한 환율 급등에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낙관과 비관이 혼재하는 시장 상황에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 미국도 더 뜨거워지는 ‘바닥 논쟁’8월 15일

    2022.08.27 06:00:06

    주식, 다시 '기다림'의 시간[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