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pecial]4개국 트레킹 명소, 그곳엔 ‘쉼표’가 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포스트 코로나에 다시 하늘길이 열린 만큼 직접 해외의 자연을 걷고 체험하는 트레킹 일주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4개국 특색있는 트레킹 명소를 소개한다. 왕의 길을 걷다스웨덴, 쿵스레덴[쿵스레덴 5개의 트레일중 가장 북쪽에서 시작하는 구간인 아비스코-니카록타 구간 모습들. ⓒEmma Rönkkö]유럽에 마지막 남은 야생이라고도 불리는 스웨덴 쿵스레덴(Kungsleden). 세계 3대 트레킹으로 꼽히는 이곳은 스웨덴의 북쪽 끝 아비스코(Abisko)에서 시작해 남동쪽으로 (직선으로) 약 325㎞ 떨어진 헤마반(Hemavan)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등산로다. 하지만 워낙 길이 꼬불꼬불해서 사실상 트레킹을 하는 거리는 430km에 가깝다. 여기에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산인 케브네카이즈 정상으로 가는 유명한 우회로까지 더해지면, 그 길이는 500km에 달한다. 쿵스레덴을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킹스 로드(King’s Lord)’, 즉 ‘왕의 길’이다.시시때때로 변하는 궂은 날씨, 돌무더기 지대와 오르막길 코스 등 극한의 상황이 끝없이 이어지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트레커들에겐 매력적이다. 특히 이 트레킹 코스의 백미는 니칼루옥타(Nikkaluokta)에서 아비스코(Abisco)에 이르는 110㎞ 코스다. 모든 음식을 직접 해먹고 야외 취침까지 감행해야 하는 여정이지만 때 묻지 않은 야생, 대자연의 장엄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쿵스레덴 등산로의 하이킹 시즌은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이며, 이 시기는 산 오두막이 문을 열고 접근 지점으로 가는 교통편이 운행되는 시기다. 또한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백야이기 때문에, 태양이 내리쬐는 동안 텐트에서 잠을

    2023.04.26 07:00:17

    [special]4개국 트레킹 명소, 그곳엔 ‘쉼표’가 있다
  • [special]일상탈출 글로벌 힐링 트레킹

    코로나19로 지난 3년 새 골프만큼이나 트레킹 인구가 급증했다. 답답한 실내를 탈피, 자연을 벗 삼아 걷다 보면 건강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풍광과 사진은 소중한 덤이다. 이런 트렌드는 해외여행으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라는 말처럼 현지를 직접 걷고, 자연을 음미하면서 오롯이 그 나라를 느껴보는 여행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5월, 여행하기 최적기인 이때 방문하기 안성맞춤인 나라별 숨겨진 트레킹 코스를 소개한다.글 김수정 기자사진 각국 관광청

    2023.04.26 07:00:13

    [special]일상탈출 글로벌 힐링 트레킹
  • [special]4개국 트레킹 명소, 그곳엔 '쉼표'가 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포스트 코로나에 다시 하늘길이 열린 만큼 직접 해외의 자연을 걷고 체험하는 트레킹 일주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4개국 특색있는 트레킹 명소를 소개한다. [올드 맨 바이더 시ⓒ사이판 어드벤쳐]‘슬로 라이프’ 트레킹 천국사이판, 올드 맨 바이더 시한국인들은 여행에서도 부지런하다. 일상탈출과 힐링을 앞세우지만,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현지에 가서 무엇을 입을지, 먹을지, 어디서 사진을 찍을지, 돌아올 때 들러야 하는 쇼핑몰 등등 하나에서 열까지 벅차지 않은 것이 없다. 각종 여행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의 그럴싸한 게시물들도 여행자들의 마음을 더욱 재촉한다.오죽하면 누군가는 이렇게 조소한다. “가장 완벽한 여행은 타인의 인스타그램에서만 존재한다”고. 이쯤에서 우리 한 번 솔직해지자. 과연, 우리는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 왔을까. 타국의 일상에서 얻는 생경한 에너지, 휴식 그리고 추억들. 이 모든 것들을 우리는 경험했을까. 어쩌면 사람들이 해외여행에 트레킹을 더한 이유 중 하나도 이런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사이판.’ 가족여행으로, 신혼여행지로 혹은 그 어떤 경위로든 지상낙원이 펼쳐질 것만 같은 그곳에서 진짜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걷기로 했다. 산으로, 바다로 그리고 일상으로.[올드 맨 바이더 시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중년 여성이 반려견과 트레킹을 즐기고 있다. ⓒ김수정 기자]흔히 사이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는 ‘그로토(Grotto)’, ‘마나가하 아일랜드(Managaha Island)’, ‘타포차우산(Mt. Tapochao)’, ‘라우라

    2023.04.26 07:00:10

    [special]4개국 트레킹 명소, 그곳엔 '쉼표'가 있다
  • [special]글로벌 트레킹 급증...현지 온몸으로 체험

    꽉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특히, 지난 3년 새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해외여행 역시 트레킹을 목적으로 떠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행 최적기인 5월, 심신 건강은 물론, 오롯이 현지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트레킹 매력 속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5월이 성큼 다가왔다. 여행하기 최적기인 이때, 코로나19 방역 규제들마저 전면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올 1분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국제선 이용 여객은 1143만2431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배나 급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해외여행객이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76% 수준인 5300만 명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트레킹 여행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등산, 트레킹 등 야외 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엔더믹과 함께 해외여행으로도 이어지는 셈이다.올해 2월 산림청이 밝힌 ‘2022년 등산 등 숲길 체험(도보여행(트레킹)길·산림레포츠길·탐방로·휴양 및 치유길) 국민 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두 달에 한두 번 포함)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8%인 약 3229만 명으로 2021년(77%) 대비 1% 증가했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남성 등산·숲길 체험 인구는 80%로 2021년(79%) 대비 1%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는 77%로 2021년(75%) 대비 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1%, 50대 85%, 40대 71%, 30대 70%, 20대59%로 나타났다.특히 40대와 50대 등산·숲길 체험인구 비율은 증가한

    2023.04.26 07:00:08

    [special]글로벌 트레킹 급증...현지 온몸으로 체험
  • [Big story]한국 부자들의 사회공헌 성적표는

    빅스토리당신은 부자 입니까. 5. 한국 부자들의 사회공헌 성적표는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많은 재산 등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세상을 위해서 가진 것을 쓴다는 프랑스식 표현이다.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면 ‘희사한다’ 혹은 ‘이바지한다’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유식한 표현은 ‘정승처럼 쓴다’이다. 과연, 진정한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부자학의 개념들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해 정리해봤다.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 사회봉사를 통해 발현된다. 이는 외국과 우리나라 부자들 간 차이점이 많이 발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첫째, 통상 외국의 경우 부자 가족의 자녀들은 전쟁이 나면 자원해서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왕족은 장교로 출전해서 목숨을 바쳤고, 스웨덴의 명문가 발렌베리 가문의 자녀들은 그룹을 이끌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군사관학교를 거쳐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가문의 자녀들이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에서 전사했다는 기록도 있다.또 다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형태는 있는 것을 팔아서 빈곤한 사람들을 위해서 쓴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학자인 알렉시스 디 토크빌이 주장한 사회봉사 이론이 빌게이츠재단 설립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신부님들이 주도하고, 있는 분들이 도와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기업형 사회적 기업들이 번창했다. 전 세계에 빈민층 구제하는 부자들의 사회봉사재단이 수백만 개가 넘을 것이라고 한다.아울러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결과물은 문화적 유산의 개발과 보존 그리고 세계시민에게 문화적 즐

    2023.03.28 10:24:57

    [Big story]한국 부자들의 사회공헌 성적표는
  • [special]"베이커리 브랜딩, 맛보다는 감성이 중요"

    베이커리 시장에서 공간과 경험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어떤 맛을 낼지보다 어떻게 ‘브랜딩’을 할지가 생존의 조건이 됐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브랜딩이 요즘 소비자들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아 박진호 뷰스컴퍼니 대표를 만났다.혹자는 ‘브랜드는 기억’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지만, 결국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이유는 그것과 관련한 감정과 사연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브랜드를 통해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은 곧 친근감과 호감으로 이어진다. 그래서일까. 박진호 뷰스컴퍼니 대표는 베이커리 비즈니스 역시 맛보다는 사람들의 감정을 두드려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박 대표는 국내 디지털 마케팅 1세대로, 그가 2013년 9월 창업한 뷰스컴퍼니는 국내 최대 뷰티 마케팅사 중 하나로, 아모레퍼시픽, 닥터자르트, 파파레서피 등 1600건이 넘는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발 빠르게 트렌드를 수집해 효과적인 브랜딩,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은 박 대표는 최근 ‘베이커리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뷰티 업계 브랜딩과 마케팅을 연구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들이 요즘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요즘 뜨는 베이커리 비즈니스의 특징들과 향후 성공적인 마케팅 요소들은 무엇일까. 최근 베이커리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제 생각에 요즘 사람들은 단지 빵을 빵 그 자체로만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가령, 일상생활 속 하나의 소통 매개체로 여기는 것 같아요. 탁월한 미식가가 아니라면 맛에서는 크게

    2023.03.28 08:00:16

    [special]"베이커리 브랜딩, 맛보다는 감성이 중요"
  • [special]줄 서는 베이커리, 특별함의 비밀은

    '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인들. 그래서일까. 국내 외식 업계 트렌드 변화는 늘 빠르고 민감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베이커리 비즈니스가 있다. 주말이면 유명 베이커리 핫 플레이스마다 떼를 지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은 일상의 풍경이 됐고, <미쉐린 가이드> 투어 못지않은 전국 '빵지 순례'는 이미 거대한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사람들은 대체 어떤 빵에 열광하는 것일까. 맛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 문화 상품,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요즘 뜨는 베이커리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을 따라가 봤다.글 김수정 기자 사진 이승재 기자

    2023.03.28 08:00:06

    [special]줄 서는 베이커리, 특별함의 비밀은
  • [special]“베이커리, 품목 줄이고 공간에 스토리 담아야”

    인터뷰/ 이준범 GFFG 대표2017년 혜성처럼 등장해 국내 도넛 시장의 판도를 바꿔 버린 ‘노티드’. 이 노티드를 탄생시킨 이준범 GFFG 대표야말로 K-베이커리는 물론 외식 업계에서 수년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손대는 브랜드마다 ‘대박’을 넘어 하나의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시키는 그의 베이커리 비즈니스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딱 2년 전 봄날의 주말이었다. 친구와 삼성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그냥 집에 가는 것이 조금 아쉽던 찰나, “삼성역 근처에 ‘노티드’가 있다는데 온 김에 가서 도넛에 커피나 한 잔 할까”라고 친구가 말했다. 대답은 당연히 YES!당시만 해도 ‘노티드’는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자칭 타칭 ‘빵순이’, ‘빵돌이’ 사이에서나 그 위용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던 시기였다. 친구 말로는 오픈런에, 줄까지 서는 도넛집이라고 하니 더욱 호기심이 발동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것일까. 그렇게 3시경 ‘노티드 삼성’에 도착했다. 노란색 스마일 마크, 분홍색 포장상자, 러블리한 감성이 묻어나는 파스텔 톤의 매장이 ‘인증샷 욕구’를 절로 불러일으켰지만, 매장 안팎으로 수십 미터나 늘어진 웨이팅 줄을 보고 혀를 차며 발길을 돌렸다. ‘이곳 인기도 한 1~2년 후에는 식겠지’라고 위안을 했지만 필자의 예상은 보기좋게 벗어났다.그 뒤로도 노티드의 인기는 진행 중이다. 노티드의 상징과도 같은 슈가베어뿐 아니라 스마일 마크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들을 제작해 매장 곳곳에 진열하고 판매도 함께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서 심볼과 캐릭터를 만들고

    2023.03.28 08:00:04

    [special]“베이커리, 품목 줄이고 공간에 스토리 담아야”
  • [big story]마이너스 시대, 투자 돌파구를 찾아라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이 됐던 주요 지표들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지나가는 비바람일까, 거대한 태풍의 서막일까.’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식량 가격 폭등과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고환율 등으로 인해 각종 경제지표들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3고(高) 현상’으로 생산과 투자가 줄어들면서 마이너스 경제 성장의 징후들까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제시한 반면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0월 전망치에 비해 0.3%포인트 낮춘 1.7%로 조정했다.주요 기관 중 유일하게 2%대 성장률을 유지하던 IMF마저 한국 성장률을 1%대로 낮춘 것이다.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0.2%포인트 상향해 2.9%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세계 경제와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의 수정치다.한국 경제에 드리운 어둔 그림자는 길게 늘어져 있다. 통계청이 지난 1월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6% 감소한 114로 집계돼 2020년 4월(-1.8%)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산업생산은 10월(-1.5%)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1월 반등(0.4%) 뒤 감소로 재전환, 하반기 짙어진 경기 둔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제조업(-3.5%)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2.9% 줄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와 제조

    2023.02.27 08:00:26

    [big story]마이너스 시대, 투자 돌파구를 찾아라
  • [big story]한국, 인구 줄고 고령화...미래 투자 포인트는

    한국 경제의 최대 난제는 수출 감소와 공급망 위기 등 당장의 과제보다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과연 생산인구 절감 시대에 투자 포인트는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흔히 디스토피아 영화 속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인간 멸종’이다. 멸종의 이유야 가지각색이지만 인간이 사라진 지구는 생명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잿빛 행성일 뿐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디스토피아 관점이 그저 미지의 세계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용해보면 그리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듯 보인다.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은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하며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2021년 연간 출생아 수는 26만500명으로 2017년(35만7771명)보다 27.18% 줄었다. 합계출산율 역시 같은 기간 1.05명에서 0.81명으로 감소했다.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2006년 그의 논문에서 저출산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국가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도 지난 2월 7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특별 간담회에서 ‘경제 전망과 리스크 요인’ 주제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구구조 변화”라며 “인구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는 향후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될까.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 난

    2023.02.27 08:00:24

    [big story]한국, 인구 줄고 고령화...미래 투자 포인트는
  • [big story]마이너스로 뒤집힌 주택 시장, 생존 전략은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 가격 하락은 전에 없이 빠르고, 거래는 절벽을 만났으며, 전세사기와 깡통전세로 전월세 시장도 혼란스럽다. 과연, 앞으로 이 혼돈의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현 상황이 도래한 원인과 부동산 시장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국민 개개인이 살아남으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제안해본다.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시장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2020년 중반부터 시작된 유동성 확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전 세계적인 감염병, 즉 팬데믹이라고 선언한 2020년 3월 이후 세계 여러 나라는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초저금리로 막대한 돈을 풀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했으며, 고용 및 주거 안정을 위한 복지 성격의 지원도 대폭 늘렸다.그 결과 많은 나라에서 근래에 볼 수 없었던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 2020년 4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년간, 미국의 주택 가격은 무려 36% 상승했다(연방주택금융청에서 발표하는 실거래지수인 FHFA지수 기준). 같은 기간 영국의 잉글랜드는 20.3%(영국 토지등기소 주택가격지수) 상승했고, 우리나라는 31.3%(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상승했다.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전세제도로 인해 변동성이 훨씬 더 커진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더해 전세를 이용한 이른바 ‘갭투기(gap speculation)’가 시장 거품을 더 키운 것이다.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한 전세 대출 확대도 시장의 수요 팽창을 한층 가속화시켰다. 여기에 2020년 7월 전격 시행된 계약갱신요구권과

    2023.02.27 08:00:21

    [big story]마이너스로 뒤집힌 주택 시장, 생존 전략은
  • [big story]'3高'에 성장 둔화...투자 전략 수정해야

    ‘3고(高) 현상’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을 흔들고 있다. 잇따라 내리막 경제 성장 경고가 쏟아지는 지금, 경색된 금융 투자는 어느 방향으로 돛을 달아야 할까.그간 우리의 투자 환경을 지탱해 왔던 금융 환경이 최근 들어 전혀 다른 환경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의 투자 전략도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간 우리 경제의 주요 환경이 ‘저물가·저금리·저환율’로 대변되는 뉴노멀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로 진입 중이라는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먼저 고물가가 글로벌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023년 올해 들어 공급 충격 일부가 완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한 징후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이 단행되는 품목들이 더욱 넓어지고 있으며,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새로운 원인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중국 경제가 재개방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대한 개선 기대감도 큰 게 사실이지만, 이와 함께 물가 상승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들의 보복수요가 급증하는 동시에 소득 및 자산 가격 회복 등이 가세해 중국 내 물가가 시차를 두고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2년 4분기 중국 당국의 억제 목표치 3%를 상회한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에너지 수요에 있어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에너지 가격도 불안정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재개방으로 인해 주요 에너지 가

    2023.02.27 08:00:19

    [big story]'3高'에 성장 둔화...투자 전략 수정해야
  • [big story]마이너스의 역습, 투자 공식 바뀐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복합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수많은 경제지표들이 마이너스를 향하고 있고, 미래 전망도 불안하다. ‘3고(高) 한파’가 촉발한 생산과 투자 감소는 기업의 생존을 위헙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뜨겁게 주목받던 부동산 투자는 이제 곳곳에 ‘마이너스피’ 아파트까지 등장했고, 주식 투자 시장도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우리 경제의 존폐와도 맞닿아 있는 출산율도 암담한 상황이다. 이 위기의 시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마이너스 시대에 합리적인 투자의 방향타를 모색해봤다.① 마이너스 시대, 투자 돌파구를 찾아라② ‘3高’에 성장 내리막…투자 전략 수정해야 ③ 마이너스로 뒤집힌 주택 시장, 생존 전략은④ 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⑤ 한국, 인구 줄고 고령화…미래 투자 포인트는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 전문가 기고 김진유 경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도시·교통공학전공 교수·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2023.02.27 08:00:13

    [big story]마이너스의 역습, 투자 공식 바뀐다
  • [big story]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

    최근 한국 경제가 뒷걸음질을 하면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경기 침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부를 축척하기도 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한국 경제성장률에 잇따라 적색경고가 울리고 있다. 정부도 현재 경기 상황과 관련해 처음으로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17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수출이 1년 가까이 뒷걸음질을 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지표를 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어든 462억8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12월(9.5%) 대비 감소 폭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역성장이다.다만,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지표를 보면 수출이 11.9% 늘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 환산하면 -14.5%로 여전히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월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지난 1월 실적치(69)와 전망치(68) 모두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토대로 산

    2023.02.27 08:00:03

    [big story]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
  • [special] 안갯속 주택 시장, 매수 타이밍 GO? STAY?

    꽁꽁 얼어붙은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완화책을 던졌지만, 고금리와 집값 하락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선뜻 매수 버튼을 누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부동산 전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국내 전문가 5인의 생각을 들어봤다.  1.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은.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이하 한 교수):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리되는 기간을 거쳐야 되는데, 최근 정부가 너무 빠른 시점에 부동산 정책을 완화한 탓에 시장을 인위적으로 붙잡으려는 형국이 됐다. 다주택자에게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서민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기간이 줄어들 여지를 줬다. 하지만 이런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안으로 주택 가격이 반등하거나 실수요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만한 요인은 거의 없다. 물론 눈에 띄게 폭등했던 지역들은 이미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 반면 강남을 비롯해 아직 가격 하락이 덜 된 지역은 앞으로도 쭉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이하 권 교수): 집값 하락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는 한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멈추지 못한다. 만약 금리 인상이 멈추는 시점이 오더라도 올해 연말까지는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일단 올 3분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시장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후 4분기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결정할

    2023.01.27 07:00:08

    [special] 안갯속 주택 시장, 매수 타이밍 GO? ST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