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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으로 향해 가는 글로벌 불확실성, 최후 변수는

    [머니 인사이트] 미국 물가 정점에 대한 인식과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비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슬로다운 의사가 시장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월 한 달 동안 9% 상승하며 4000선을 회복했고 코스피지수도 2450선을 회복했다. 이제 고민은 반등의 지속 여부와 주도 업종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먼저 반등 국면에 대한 판단은 브이(V)자 반등의 지속보다는 2500대 전후에서 등락하는 흐름일 것으로 보인다. 핵심 물가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기간을 몇 차례 거칠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의 주식 시장 사이클에서의 경험과 핵심 물가와 경기 사이의 관계 때문이다. 인플레 정점 이후의 주식 시장1960년 이후 추세적 물가 상승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는 총 아홉 번이다. 이때 S&P500 기준 물가 정점일 이후 물가 상승률 저점일까지의 증시 성과는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주식 시장 버블로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됐던 IT 버블과 물가 정점 통과가 곧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졌던 금융 위기 사례가 예외였고 이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우상향하는 증시 흐름을 보였다.증시 반등 시기는 경기 모멘텀 저점에 1~2분기 정도 선행했고 기준금리 정점과는 동행하거나 1분기 후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물가 상승 둔화→긴축 완화→경기 회복 기대→증시 반등의 순서가 발현됐다. 지금 우리 주식 시장 반등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추세를 멈추거나 상방을 압박했던 요소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재개, 경기 둔화 장기화다. 다만 기대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증시의 변동성은 불가피했다. 시장 예상

    2022.08.09 06:00:03

    끝으로 향해 가는 글로벌 불확실성, 최후 변수는
  • [머니 인사이트] 진짜 ‘경기 침체’일까…다시 보는 경기 지표

    [머니 인사이트] “망했어.” 우리는 대화 중에 이런 말을 쉽게 사용한다. 두 중학생 친구의 사례를 가정해 보자.#. 대한민국 굴지의 ㄱ전자를 다니는 아버지를 둔 중학생 A. 원래 A 아버지의 연봉은 1억원이었는데 2021년 경기 호황으로 아빠는 역대급 보너스를 받았다. 아빠의 수입은 2억원이 됐다. 그 덕분에 A의 집은 외식도 여행도 많이 다녔다. A는 영어학원과 함께 수학학원도 다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급변했다. 아버지의 보너스가 급감했고 보너스를 포함해 수입이 1억3000만원으로 작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아빠, 회사가 매우 힘들다. 당분간 외식도 여행도 없다. 그리고 A는 이제 수학학원은 그만 다녀야겠다. 아빠 돈 없다”고 말했다. A는 친구들에게 “우리 집 망했어”라고 이야기한다. #. ㄴ전자에 다니는 아버지를 둔 B라는 친구가 있다. B는 대기업을 다니는 아버지 덕분에 그동안 남부럽지 않게 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B의 아버지 회사 사업부가 정리됐다. 그 결과 B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B는 어느 날 인사도 없이 전학을 가게 됐다.미국 경제 침체 지표 다시 보기 친구 A는 “우리 집 망했다”라고 쉽게 얘기했지만 실제 망한 것이 아니다. 경제에 비유하면 ‘경기 둔화’ 국면이다. 하지만 친구 B는 아버지가 실직하고 B는 전학까지 가야 했다. 경기에 비유하면 ‘경기 침체’ 상황에 가깝다.우리는 쉽게 “우리 집 망했어”라고 얘기하지만 망한 경우는 드물다. 경기도 마찬가지다. 언론에서는 쉽게 ‘경기 침체’를 언급하지만 실제 경기 침체 상황 또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경기 침

    2022.07.11 06:01:30

    [머니 인사이트] 진짜 ‘경기 침체’일까…다시 보는 경기 지표
  • [머니 인사이트] 경제 위기 극복의 열쇠, 획기적 ‘규제 완화’에서 찾을 때

    [머니 인사이트]  ‘위기의 시대’다.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고 블록화는 더 깊어지는 회색빛 미래를 예언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긴축과 탈세계화가 불가피하다면 투자자의 시계는 더욱더 암울하다. 종말론적 예언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이다.하지만 자본주의는 주기적으로 닥쳐 왔던 위기를 극복하고 또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았다. 산업혁명을 통해 자리 잡았던 초기 자본주의를 현대 자본주의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기존 질서가 새로운 질서로 대체될 때마다 경제학자들의 해설은 이를 뒤따라 쫓아갔을 뿐이다.자유 방임의 한계를 드러낸 대공황 이후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케인스 경제학이 등장했다.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위기 극복 과정에서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경제학이 자리 잡게 된다.이 둘의 차이를 하나만 뽑자면 시장의 자유와 인플레이션에 관한 논쟁이다.순서로 보면 ‘보이는 손(visible hand)’의 시대가 가고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 시대가 됐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당연히 시장 개입이 정당화됐다. 하지만 또 상황이 변했다. 경기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돈을 풀 수도, 정부의 개입을 키울 수도 없다. 유동성을 줄여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유동성 줄어도 잡히지 않는 CPI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정부 개입은 너무나 당연했다. 경제가 흔들리면 정부가 지출하고 중앙은행은 돈을 풀었다. 어느 순간부터 경기가 좋지 않아지는 신호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정부의 인프라 투자라든지, 중앙은행의 돈 풀기 등을 바라보는 구도가 형성된 배경이다. 지극히 케인스적인 사고방식으로 과거 대공황과 같

    2022.06.27 06:00:16

    [머니 인사이트] 경제 위기 극복의 열쇠, 획기적 ‘규제 완화’에서 찾을 때
  • [머니 인사이트] 눈앞에 다가온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머니 인사이트]  전 세계 금융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3월 말 이후 23% 급락하며 5월 하순 약세장에 진입했고 시가 총액 상위 기업인 아마존·테슬라·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은 모두 고점 대비 50% 가까이 급락했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의 수혜주로 각광받던 넷플릭스는 고점 대비 73% 폭락했다.코스피는 작년 고점 대비 20% 하락했지만 3월 말 이후로는 4%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오히려 선방한 느낌이다. 외환 시장의 변동성도 두드러진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고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던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달러당 1250원대로 다소 진정됐지만 5월 중 2020년 3월 팬데믹 당시 고점인 1285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3년 만의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영향 가시화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전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다.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8.5%까지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저물가가 골칫거리였던 2020년 8월 미국 중앙은행(Fed)은 잭슨홀에서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정책인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웃돌더라도 일정 부분 이를 용인한다는 정책이다. Fed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다.인플레이션이

    2022.06.13 06:00:03

    [머니 인사이트] 눈앞에 다가온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 미·중·일 주요국 통화 정책 온도 차에 출렁대는 환율

    [머니 인사이트]국제 금융 시장에서 2021년 이후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달러화지수는 예상보다 가파른 미국 경제 경기 개선 탄력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빨라지며 반등세를 나타냈다.코로나19 사태 당시 달러화지수는 103 수준을 고점으로 빠르게 하락한 이후 89에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상승 전환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 달러화지수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의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금리 인상 등과 함께 크게 상승하며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고점을 상향 돌파했다. 이와 함께 최근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280원대에 진입하며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고점을 웃돌았다.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아직까지 원·달러 환율 컨센서스는 중·장기적 하락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 외환 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환율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다.하지만 거시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달러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의 약세 전환 등으로 경제 여건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의 외환 시장 수급 여건도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 기조 등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올해 국제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와 함께 일본 엔화 약세가 큰 이슈가 됐다. 최근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30엔대에 진입하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엔·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미국과 일본 통화 정책의 차

    2022.05.30 06:00:17

    미·중·일 주요국 통화 정책 온도 차에 출렁대는 환율
  • 바로 지금이 엔화 자산·원화 자산을 살 타이밍

    [머니 인사이트]  금융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금리는 치솟고 주식은 급락하고 환율은 요동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라는 두 가지 변화가 이끌어 낸 변동성이다. 모든 변화가 으레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히지만 그 한복판에 있을 때는 판단하기 어렵다.탈세계화와 긴축은 이제 되돌리기 힘든 추세가 되고 있다. 구조 변화가 가속화될 때 유독 더 급변하는 지표가 환율이다. 103을 넘어선 달러 인덱스를 어떻게 봐야 할까. Fed의 긴축을 반영한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좀 더 확대 해석하면 강한 달러는 금융 시장 위기를 대변한다. 환율이 급격히 움직이고 그럴싸한 음모론이 확산되면 이를 경제 변화보다 투기적 자금에 의한 혼란으로 단순화하기도 한다.변화가 급격하다 보니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기본으로 돌아가 더더욱 차분하게 외환 시장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환율 변화 이끄는 요인 세 가지환율의 주된 변화 요인은 ‘경기·금리·리스크’ 등 세 가지다. 세 가지 요인이 다 영향을 주겠지만 무엇이 더 주된 발화점일지가 중요하다.최근 공감을 얻고 있는 변화 요인은 한국과 미국의 내외 금리 차다. Fed의 긴축이 빠르고 한국은 느리니 두 국가 간의 금리 차이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불러 왔다는 것이다. 물론 각국의 통화 정책 전환이 진행될 때는 이러한 접근이 힘을 얻는다.환율 변화의 강도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Fed의 속도 차이로 파악하는 게 타당하다. 소위 말하는 ‘내외 금리 차’ 개념이다. 2015년 이와 유사한 국면에서 한국은행의

    2022.05.18 06:00:07

    바로 지금이 엔화 자산·원화 자산을 살 타이밍
  • ‘브라질 국채 투자’가 다시 뜨는 세 가지 이유

    [머니 인사이트]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브라질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원자재 가격 강세 속에 콩·옥수수·육류·구리·철광석·원유 등이 주력 수출품인 브라질의 교역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관련 산업과 기업에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모처럼 브라질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그 결과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의 수요도 증가했다. 원·헤알 환율은 4월 20일 기준 헤알당 267원으로 연초 대비 원화보다 25%, 달러 대비 17% 강세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5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헤알화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채 금리는 추가 금리 인상이 선반영되면서 장·단기물 모두 안정된 모습이다.연초 이후 원화 대비 25%나 가치 오른 헤알화헤알화의 가치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브라질 국채를 둘러싼 투자 환경은 긍정적이다.첫째 배경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무역 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점이 꼽힌다. 그동안 브라질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월간 기초재정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재정 건전성 우려도 완화됐다. 2020년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9.4% 적자였던 기초재정수지는 올해 1월 7년여 만에 처음으로 1.2% 흑자로 전환됐다.둘째, 재정 건전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주식 시장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셋째,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이 예상되는 2023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긴축 정책에서 완화 정책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물론 브라질 중앙은행의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 전망은 내년 말까지 완만한 약세다. 하지만 이러한 훈풍을 타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헤알화 전망 컨센서스의 약세 폭

    2022.05.02 17:30:06

    ‘브라질 국채 투자’가 다시 뜨는 세 가지 이유
  • 완연한 봄이지만 ‘금융 시장의 겨울’은 이제 시작

    [머니 인사이트] 지난해 연말 금융 시장은 2022년을 앞두고 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의 출구가 보인다는 기대감 등으로 새 희망을 바라보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2022년 시작과 함께 세계 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도 금융 시장에는 불안감이 가득한 상황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크게 높인 우크라이나 전쟁2월 21일 ‘러시아 특별 군사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거의 두 달 가까이 지난 현재도 침공은 진행형이다. 당초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수일 내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쟁이 장기화됐다.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국 등 주요국 통화 정책의 긴축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희망찬 기대로 시작한 2022년의 세계 경제에 다시 암울한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세계 경제는 국제적 물류 대란에 따른 공급망 차질 그리고 전 세계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으로 경기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물류 대란 상황과 오미크론 확산은 2022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 때문에 2022년 세계 경제에 대한 예측은 일상 회복 등에 따른 경기 개선 요인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과 예상하지 못한 주요국의 통화 긴축 가속화 등은 점진적으로 경기 하락 부담을 높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불안 요인이 돼

    2022.04.18 17:30:04

    완연한 봄이지만 ‘금융 시장의 겨울’은 이제 시작
  • 러시아발 전쟁의 영향, 불확실성 다음을 준비하자

    [머니 인사이트]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경제가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초고도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경기 침체와 순환 사이클의 갈림길에 설 위험이 높아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는 국면에서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추가 위험 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역사적으로 무력 충돌과 전쟁 등 지정학적 이벤트가 증시를 포함한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었다. 1941년 이후 굵직한 20여 건의 지정학적 이벤트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증시가 저점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22일,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총 47일이었다.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적으로 한 달 보름 정도면 해소됐다는 의미다.러시아, 인플레 장기화 우려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주요 원자재 공급자인 러시아가 전 세계 원자재 공급망과 금융 시장에서 동시에 배제되는 사건으로 봐야 한다. 전쟁의 불확실성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다른 지정학적 이벤트처럼 단기에 그칠지 모르지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시차를 두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 효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러시아가 전 세계 원자재 공급망에서 배제되면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 Fed 등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실기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2.04.04 17:30:03

    러시아발 전쟁의 영향, 불확실성 다음을 준비하자
  • 만약 3차대전 발발한다면, 주식 시장은[머니 인사이트]

    [머니 인사이트] 2월 21일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한다면서 시작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제 거의 한 달 가까이 지난 상황이다. 당초 우크라이나 전면전은 발발 직후 수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장이 교착 상태가 되며 장기화되고 있다.물론 전쟁이 단기에 마무리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최근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이 ‘타협의 여지’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협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무엇보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양측의 피해가 막대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협상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당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와 친러 돈바스 지역의 독립 정도가 목적으로 판단됐다. 물론 더 나아가 러시아반도와 크림반도 연결선을 확보하는 정도까지가 최종 목표로 여겨졌다.따라서 전선도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면전을 선택했고 전쟁으로 민간인 피해가 엄청나게 확대되며 우크라이나 정부 또한 빠른 전쟁 종결이 필요한 상황이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은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의존도가 매우 높은 유럽 국가들이 전쟁에 이렇게까지 강력히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러시아는 글로벌 에너지와 광물 자원의 주요 공급처로, 러시아의 천연가스 시장점유율은 17%에 달하며 유럽은 소비량의 3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독

    2022.03.19 06:00:04

    만약 3차대전 발발한다면, 주식 시장은[머니 인사이트]
  • 경기 둔화 우려 더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라

    [머니 인사이트]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5% 상승하며 40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여러 항목들의 물가가 고르게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융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강화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단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1.0%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일부 투자은행 중에서는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그랬던 것처럼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해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요국의 주식 시장이 강한 조정을 받고 있다.Fed 긴축 본격화, 경제 타격 불가피 현재 자산 가격에는 매우 강한 통화 긴축이 반영돼 있다. 유로 달러 선물 시장에서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64%로 인상되는 것을 포함해 대체로 상반기 3~5회(0.75~1.25%포인트), 연말까지 6~8회(1.5~2.0%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융 시장은 이미 꽤 적응을 마친 상태라는 뜻이다.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을 전망하고 있지만 3월에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은 최근 경제 지표 둔화를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러나 Fed의 긴축이 3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면 시차를 두고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2022.03.07 17:30:01

    경기 둔화 우려 더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라
  • 회복 자신감 붙은 미국 경제…6~8월 변동성 고비 온다

    [머니 인사이트]장기 금리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는 매파적 금리 인상 경로를 가정하더라도 적정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빠른 경제 활동 정상화의 수혜를 보는 경기 민감 업종(산업·소재·경기소비)의 비중 확대를 권고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구조적 성장주(반도체·친환경)의 반등을 예상한다.다만 미국의 경기 회복과 조기 통화 정책 정상화 우려는 달러 강세와 장기 금리 상승을 통해 주변국의 금융 환경을 긴축시키고 있다. 중국·한국과 신흥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정상화가 언급되기 시작하는 6~8월의 변동성을 넘어서야 한다. 이후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2분기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 회복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가파르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빠른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는 첫째, 2021년 2분기에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를 회복하고 4분기에는 이전 성장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 이후 이전 성장 추세에서 오랫동안 이탈했던 지난 경험들과 다른 회복 경로다. 유동성 지원에 집중했던 지난 위기들과 달리 정부가 소득 보전 등 대규모 지원에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둘째, 2021년 2분기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까지 상승하고 이후 7개 분기 동안 평균 2.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적인 인플레’라고 넘기기에는 수준이 높고 기간이 길다.셋째, 실업률이 완전 고용이자 자연 실업률 추정치인 4.0%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3년 초로 예상된다. Fed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2

    2021.04.08 07:09:01

    회복 자신감 붙은 미국 경제…6~8월 변동성 고비 온다
  • 코스피 상승 결국 IT·자동차 대형주에 달려 있다

    [머니 인사이트] 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기존의 경험치로 주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강한 상승을 이끄는 주인공은 개인 투자자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마이너스 44조원을 한 번에 넘어 2020년에만 64조원어치를 순매수했고 2021년 1월엔 더 가속화하고 있다. 1월 한 달에 벌써 16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양한 산식에 의해 추가 순매수 규모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다. 개인 유동성의 힘이 주가 상승...

    2021.02.02 07:36:19

    코스피 상승 결국 IT·자동차 대형주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