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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GS처럼 아름다운 결별은 없다…장씨 VS 최씨의 고려아연 지분 싸움, 승자는?

    [비즈니스 포커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공동 창업 이후 3대가 한솥밥을 먹으며 75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해온 장씨와 최씨 일가의 ‘한 지붕 두 집안’ 체제가 막을 내릴 조짐이다. 장씨와 최씨 일가가 그동안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지분 확보 경쟁을 벌여온 가운데 2월 21일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이 주총 의안으로 올린 배당 및 정관 일부 변경 안건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75년 동업 관계 막 내리나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의 동향인 고 장병희·고 최기호 두 창업자가 1949년 공동 창업한 영풍기업사가 모태다. 두 창업자가 ‘수출을 통한 한국 경제 재건’을 목표로 회사를 설립했고 초기 주요 사업은 농수산물과 철광석을 수출하는 무역업이 중심이었다.영풍그룹은 1970년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직접 아연을 생산하기 위해 1970년 영풍 석포제련소를 설립하며 비철금속 제련사업에 뛰어들었다. 1974년에는 자매사인 고려아연을 설립해 온산제련소를 완공하며 국내 아연시장 공급을 주도했다. 영풍그룹은 고려아연과 영풍을 중심으로 국내 아연 제련 시장을 양분했다.장씨와 최씨 집안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동업하면서 번갈아 그룹회장을 맡으며 그룹을 운영해왔다. 비철금속 제련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은 지배구조상 재계 28위 영풍그룹의 주요 계열사지만 최씨 가문이 고려아연을, 장씨 가문이 영풍을 각각 경영하는 독립경영체제다.경영은 나눠 맡고 있으나 지분은 상호 보유하는 관계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는 지분 25.28%를 보유한 영풍이다. 양측

    2024.03.01 08:15:09

    LG·GS처럼 아름다운 결별은 없다…장씨 VS 최씨의 고려아연 지분 싸움, 승자는?
  • 성과급 불만에 이직할 결심…인재 몰리는 ‘육각형 회사’ 뭐길래

    [비즈니스 포커스]‘육각형 아이돌, 육각형 선수, 육각형 배우자….’ 엔터테인먼트, 연애와 결혼시장에서 주로 쓰이던 ‘육각형 인간’ 트렌드가 최근 채용 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육각형 인간은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올해의 트렌드로 제시한 단어로 20~30대 사이에서 외모, 성격, 학력, 집안, 자산 등 모든 면에서 흠 없이 완벽한 사람을 선망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단어다.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이직하길 원하는 회사들의 연봉, 워라밸(일·생활 균형), 성장 가능성 등 조건을 나열하고 그에 부합하는 ‘육각형 회사’를 찾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육각형 회사는 직장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30 직장 선택 기준은 ‘꽉 채운 육각형’ 1~2년 전만 해도 이직 준비 시 연봉이 높으면 워라밸은 포기할 수 있다거나 워라밸이 좋으면 낮은 연봉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모든 면에서 이상적인 회사를 찾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채용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예전만큼 이직 기회를 잡기가 어려워진 만큼 이직희망자도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직장을 찾는 데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특히 연초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가 공개된 이후 기업별, 부서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리면서 이런 기조가 짙어지고 있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직 시장 최대 화두는 성과급 이슈”라며 “특히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을 중심으로 경력직들의 이직 붐이 예상된다&r

    2024.02.28 06:04:01

    성과급 불만에 이직할 결심…인재 몰리는 ‘육각형 회사’ 뭐길래
  • 철강·2차전지 모두 꺾인 ‘위기의 포스코’…장인화號 과제 첩첩산중

    [비즈니스 포커스]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센터로 출근하며 업무 파악에 돌입했다. 장 내정자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포스코홀딩스 회장에 취임해 앞으로 3년간 포스코그룹을 이끌 예정이다.‘장인화호(號)’를 함께 이끌 사장단 진용도 완성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총을 앞두고 2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주력인 철강사업을 이끌던 김학동 부회장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2선으로 물러났다.김학동 부회장과 이시우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였던 포스코는 이시우 사장이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으로, 전중선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이앤씨 사장으로,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이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5년 전 최정우 회장과 경합…재수 끝에 회장 타이틀 차지장 내정자는 포스코에서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지낸 ‘정통 철강맨’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장 내정자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2018년 차기 회장 선출 당시에도 유력 후보로 꼽히며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2인’에 올라 경합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이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의 철강부문 전

    2024.02.24 06:05:03

    철강·2차전지 모두 꺾인 ‘위기의 포스코’…장인화號 과제 첩첩산중
  • 회생기업 ‘싹쓸이’ 재계 30위로…SM 우오현식 경영

    [비즈니스 포커스]삼라마이더스그룹(SM그룹)이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SM그룹은 지난 1월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 옛 현대BS&C)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국일제지, 엘아이에스를 포함해 최근 1년간 세 곳을 품었다.우오현 회장은 M&A 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그간 법정관리를 받던 기업들이 우 회장의 손을 거치면서 부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 회장이 이들 기업의 정상화를 통해 또 한번 M&A 성장 신화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년간 법정관리 기업 3곳 인수에이치엔아이엔씨를 인수한 곳은 SM그룹 계열사인 태초이앤씨다. 태초이앤씨는 우오현 회장의 차녀인 우지영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범현대가(家)에 속한 중견 건설사로 시공능력평가 133위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사장이 지분 8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대선 사장의 부친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4남인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이다.에이치엔아이엔씨는 아파트 브랜드 ‘헤리엇’과 상업용 건물 브랜드 ‘썬앤빌’ 등을 운영해왔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로 자금난을 겪으며 결국 지난해 3월 법인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한 바 있다. 2022년 말 기준 매출액은 2974억원, 영업손실은 643억원이다.산업용지 제조업체 국일제지는 SM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라마이더스가 1005억원에 인수했다. 국일제지는 2018년 이후 경영 상황이 나빠져 2023년 누적 순손실 145억원을 기

    2024.02.20 06:05:01

    회생기업 ‘싹쓸이’ 재계 30위로…SM 우오현식 경영
  • ‘30조 잭팟’ 물거품 될판…수은법 개정 지연에 애타는 K방산

    [비즈니스 포커스]폴란드에 30조원 규모의 2차 무기 수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방산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폴란드와의 추가 무기 계약을 앞두고 정책금융 한도인 15조원이 소진돼 한도 증액을 위한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처리가 필요하지만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해 계약이 축소되거나 일부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무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지원금 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50조원까지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이 연이어 발의됐지만 여야 정쟁에 가로막혀 표류 상태다. 1월 임시국회 처리가 불발됐고 오는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2월 임시국회가 수은법 개정의 마지막 처리 시한이다.  국회서 잠자는 수은법…수출길 닫힐라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도를 15조원에서 50조원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지난 2월 5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수출입은행의 자본금을 15조원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2014년 개정을 통해 증액된 이후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2022년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상품수출액은 7517억 달러, 한국은 6905억 달러로 비슷한 수준이나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은 15조원으로 일본 수출 신용기관(JBIC)의 법정 자본금 50조7000억원의 30% 수준이다.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는 증가하는 수출금융 수요에 대한 금융지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을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50조원으로 증액하자는 내용이 법안에 반영됐다.앞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도를 25조원으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30조원으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5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을 각각 대표 발

    2024.02.16 08:51:08

    ‘30조 잭팟’ 물거품 될판…수은법 개정 지연에 애타는 K방산
  • 용과 물고기의 갈림길…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6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②]

    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추석과 설날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용문점액(龍門點額)’. 물고기가 급류를 힘차게 타고 협곡을 넘으면 용으로 변해 하늘로 날지만, 넘지 못하면 문턱에 머리를 부딪혀 이마에 상처가 난 채 하류로 떠내려간다는 중국 전설이다.청룡의 해인 갑진년 새해 한국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새로운 도약을 해내거나 중장기 저성장 늪에 빠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꼭 알아둬야 할 2024년 경영 키워드 6개를 뽑았다.  1. L자형 저성장한국 경제는 2024년 뚜렷한 경기 반등 없이 ‘L자형’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LG경영연구원은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투자 부진, 더딘 수출 회복 등에 따라 2년 연속 1%대 성장률에 그치며 ‘L자형 장기 저성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원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상반기 1.9%, 하반기 1.7%)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

    2024.02.09 06:01:01

    용과 물고기의 갈림길…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6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②]
  • 전기차 ‘캐즘’ 뛰어넘어라…실적 한파에 고민하는 K배터리

    [비즈니스 포커스]고속성장을 거듭해온 배터리업계의 실적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전기차 산업이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Chasm)’ 국면에 진입하면서 배터리업계가 2023년 4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기록했다고 1월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7%, 영업이익은 36.5% 감소했다. 삼성SDI가 아직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삼성SDI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률이 조금씩 둔화하면서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도 불거지고 있으나 올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캐즘 현상으로 전기차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2025년 실시 예정인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등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대응을 가속화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종선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올해는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전기차 성장 시기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거점 캐파 증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존 라인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박 부사장은 이어 “지난해 하반기 신규 가동한 주력 공장인 헝가리의 경우 90% 초중반 수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헝가리 라인을 포함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함으로써 매출 성장과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삼성SDI는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의

    2024.02.07 06:05:01

    전기차 ‘캐즘’ 뛰어넘어라…실적 한파에 고민하는 K배터리
  • ‘삼성 빅딜’ 또 공수표 되나…이재용 사법리스크에 경영시계 올스톱

    [비즈니스 포커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 1심 선고가 2월 5일 나온다. 지난 9년여간 경영 족쇄였던 사법 리스크의 행방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은 2023년 11월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 회장은 2020년 9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부감사법상 거짓 공시 및 분식회계 혐의도 받고 있다.  106회 재판에 95회 출석…1심까지 3년 2개월지난 3년 2개월여간 106회의 재판, 검찰 수사기록 19만 페이지, 제출 증거 2만3000개, 증인신문 80명 등 방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 회장은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 동행 등 주요 일정을 이유로 법원 허가를 받아 빠진 11차례를 제외하곤 95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많을 때는 일주일 두 차례 법원에 출석했으며 해외출장 등 글로벌 경영 행보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햇수로 9년째 이어진 사법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와 별개로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017년 2월 구속기소 된 후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된 뒤 가석방될 때까지 총 565일간 구속돼 있기도 했다.글로벌 빅테크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이는 ‘선밸리 콘퍼런스’에도 7년째 발길을 끊었다.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파트너십 등 굵직한 비즈니스가 성사돼 ‘억만장자들의 사교클럽’으로 불리는 이 콘퍼런스는 이 회장이 &ldq

    2024.02.02 06:05:02

    ‘삼성 빅딜’ 또 공수표 되나…이재용 사법리스크에 경영시계 올스톱
  • 국내 73개 그룹 지배구조 랭킹…한화 2년 연속 1위

    [비즈니스 포커스]최근 미국과 유럽(EU)을 비롯한 영국, 일본, 호주 등 국가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에 대한 의무공시 제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 기업지배구조가 건전할수록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이 효과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필수다. 지배구조가 우수할수록 기업 경영이 합리적으로 수행되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상승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한경비즈니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공시 대상 73개 기업집단 소속 309개 상장사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결과 한화그룹이 2년 연속 ‘기업지배구조 랭킹’ 종합 1위에 올랐다. HD현대와 롯데가 전년보다 8계단 상승하며 2·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4위였던 삼성은 5계단 상승하며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종합 순위> 롯데·HD현대, 8계단 ↑…삼성 톱10 신규 진입한화그룹은 330점 만점에 294.5점을 받아 ‘2024년 기업지배구조 랭킹’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HD현대는 280.2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8계단 오르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종합 3위는 269.6점을 받은 롯데그룹으로 1년 전(11위)보다 8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롯데는 2021년 7월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ESG 경영 추진을 본격화한 뒤 재계 그룹 중 처음으로 모든 상장사의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ESG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아모레퍼시픽그룹(268.2점)과 현대자동차그룹(268점)은 지난해보다 순위

    2024.02.01 06:15:01

    국내 73개 그룹 지배구조 랭킹…한화 2년 연속 1위
  • LNG선 핵심 기술로 수주잔고 2.3조 돌파…K조선의 ‘히든 챔피언’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조선사들이 2023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세계 시장점유율 80%를 달성하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과 궤를 같이하는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일감도 크게 늘었다.LNG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성케미컬의 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에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폴리우레탄(PU) 기반의 LNG선박용 초저온 보냉재 전문 제조기업이다.  한국 LNG선 독주의 ‘숨은 공신’…4년치 일감 확보탄소중립의 이행 과정에서 브리지 연료로 LNG 사용량이 증가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해상 물동량이 확대되면서 LNG선 발주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LNG를 액체 상태로 유지, 보관하는 데 필수적인 초저온 보냉재 수요가 늘고 있다.LNG선은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로 냉각 후 600분의 1로 부피를 줄여 액체 상태로 운송한다.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이유는 기체 상태보다 더 많은 양을 운반할 수 있어 운송과 보관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온도가 높아져 기화되면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기화를 막기 위해서는 초저온 보냉재가 필수적이다.LNG선 수주 호황에 힘입어 동성화인텍의 2023년 신규 누적 수주는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으로부터 LNG선 보냉재 공급 계약을 잇따라 따내면서 수주 잔고도 2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약 4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치다.또 글로벌 LNG 수출 2위 국가인 카타르의 2차 LNG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화하면서 한국 조선사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동성화인텍의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1차 발주 물량인 65척 중에선 한국 조선사들이 53척을

    2024.01.16 06:03:01

    LNG선 핵심 기술로 수주잔고 2.3조 돌파…K조선의 ‘히든 챔피언’
  • “신기술 궁금해” CES서 경쟁사 부스 달려간 총수들

    [비즈니스 포커스]“볼리(삼성 반려로봇) 가격이 얼마예요?”“(LG가) 차를 만든다고?”삼성전자 부스에서 반려로봇 ‘볼리’와 LG전자 부스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질문이다.1월 9일(현지 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기술 교류의 장이자 재계 총수들의 만남의 장으로 떠올랐다.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은 국내외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분주하게 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최태원, ‘알파블’ 직접 타보고 ‘투명 TV’에 관심최 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SK그룹 통합전시관 ‘SK원더랜드’를 찾아 약 15분간 전시관을 둘러봤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유정준 SK그룹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동행했다.최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운세를 점치는 ‘AI 포춘텔러’를 체험하고,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움직이는 ‘트레인 어드벤처’에 최 부회장과 나란히 탑승해 SK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했다.최 회장이 SK그룹 전시관에 이어 두 번째로 달려간 곳은 삼성전자 부스였다. 한종희 부회장과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의 안내를 받아 TV, AI 등과 관련한 기술과 제품·솔루션을 살폈다.최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에 30분 이상 머물며 신제품에 대해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삼

    2024.01.12 06:03:02

    “신기술 궁금해” CES서 경쟁사 부스 달려간 총수들
  • 2023년 169% 수익률 비트코인…2024년 ‘10만 달러’ 간다?

    [비즈니스 포커스]169%.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지난 2023년 수익률이다. 2023년 1월 1일 1만600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은 12월에 들어서면서 4만 달러를 넘어서기 시작하더니 2024년 1월 2일 4만5000달러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새해 벽두부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블룸버그는 올 1월 내에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024년 비트코인 상승을 점치고 있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지점들을 짚어봤다.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은 비트코인비트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흔히 비유되는 것이 1630년대 ‘튤립 광풍’이다. 욕망이 투영된 튤립의 가치가 급등하며 ‘투자자산’이 됐지만, 그 화려했던 거품도 결국 한순간 꺼지고 말았다.실물이 없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 또한 가격이 폭락할 때마다 ‘21세기 튤립’과 판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데는 금융 시장의 ‘주요 자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이 이제 더 이상 ‘한때 지나가는 광풍’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을 지구에서 가장 강한 생명력을 지닌 ‘바퀴벌레’에 비유했다. 지난 2년여간 암호화폐 업계는 험난하기 그지없는 한 해를 보냈다. 2022년 금리인상의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건 애교 수준이었다.암호

    2024.01.09 19:49:48

    2023년 169% 수익률 비트코인…2024년 ‘10만 달러’ 간다?
  • 이대로 가면 ‘국가소멸’…저출산 해결사 나선 기업들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명까지 급감하며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로라면 205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0% 아래로 추락하고 2070년에는 총인구가 4000만 명을 밑돌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다.G마켓에서는 2023년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출산율은 가파르게 줄어드는 반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사는 가구는 갈수록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050년엔 제로성장…병력 50만 명도 붕괴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해외에서도 연구 대상이다. CNN은 ‘한국군의 새로운 적: 인구 추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저출산을 한국 국방력의 약화 요인으로 분석했다. CNN은 “한국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경계하기 위해 약 50만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성 1인당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어 ‘인구 셈법’이 한국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현재 병력 수준을 유지하려면 연간 20만 명이 입대해야 하지만 2022년 태어난 신생아는 25만 명에 불과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앞으로 태어날 신생아 수 역시 2025년 22만 명, 2072년 16만 명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로스 다우댓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도 ‘한국은 소멸하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선진국이 떠안은 인구 감소 문제에 있어 한국은 대표 연구 대상”이라며 “흑사병 창궐 이후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 시기보다 더 빠르게 한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고령화는 기업의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 저하, 제조업 경쟁력 약화를 유발한다.

    2024.01.08 06:05:01

    이대로 가면 ‘국가소멸’…저출산 해결사 나선 기업들
  • 용과 물고기의 갈림길…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6

    [비즈니스 포커스]‘용문점액(龍門點額)’. 물고기가 급류를 힘차게 타고 협곡을 넘으면 용으로 변해 하늘로 날지만, 넘지 못하면 문턱에 머리를 부딪혀 이마에 상처가 난 채 하류로 떠내려간다는 중국 전설이다.청룡의 해인 갑진년 새해 한국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새로운 도약을 해내거나 중장기 저성장 늪에 빠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꼭 알아둬야 할 2024년 경영 키워드 6개를 뽑았다.  1. L자형 저성장한국 경제는 2024년 뚜렷한 경기 반등 없이 ‘L자형’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LG경영연구원은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투자 부진, 더딘 수출 회복 등에 따라 2년 연속 1%대 성장률에 그치며 ‘L자형 장기 저성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원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상반기 1.9%, 하반기 1.7%)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다 0.5%포인트(p) 높지만, 한국은행의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p 낮은 수준이다.과거 경제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2년 연속 2%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잠재성장률(2.0%)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이 이어지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늘어난 재고 부담으로 기업 설비투자도 부진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2023년(2.9%)보다 낮은 2.4%로 전망됐다.  2. 생성형 AI2023년은 오픈AI의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생성형 AI 활용 분야가

    2024.01.01 06:03:01

    용과 물고기의 갈림길…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6
  • 매력적인 한국시장 잡아라...글로벌 브랜드들의 ‘커피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지난 12월 19일 신논현역 3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하얀색 건물 앞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다. ‘캐나다 국민커피’로 불리는 팀홀튼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팀홀튼은 12월 14일 논현동에 첫 매장을 열고 한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새롭게 국내에 상륙한 커피 맛이 궁금한 이들로 팀홀튼은 매장 안뿐만 아니라 바깥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이날 팀홀튼을 방문한 한지희(39) 씨는 “지인들이 추천해줘 그 맛이 궁금해 팀홀튼을 찾게 됐다”고 했다. 위승빈(25) 씨도 “캐나다의 유명 커피 브랜드가 한국에 문을 열었다는 기사를 보고 부천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았다. 안내직원에게 대기 시간을 묻자 매장을 이용할 경우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착석은 포기하고 커피 맛만 보기 위해 ‘테이크 아웃’을 선택했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렸다.키오스크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을 완료하고 이를 마시기까지 약 40분이 소요됐다. 긴 시간 기다리면서 다른 손님들이 무엇을 사는지 살펴봤다. 커피 외에도 도넛이 인기였다. 도넛을 대량으로 구매해 테이크 아웃해 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팀홀튼의 초반 흥행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한 모습이었다.안 그래도 치열한 한국 커피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이 앞으로 더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명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속속 한국 커피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

    2023.12.26 07:03:45

    매력적인 한국시장 잡아라...글로벌 브랜드들의 ‘커피 전쟁’